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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북한 신년사 분석: 자신감과 딜레마가 동시에 시사된 ‘김정은 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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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차두현, 최강
발행일 20150115 주제
출처(출판사)
분류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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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806
  • 내용

2015년 1월 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3년에 이어 세 번째의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다. 금년의 신년사가 다른 때에 비해 유난히 세간의 주의가 집중된 것은 김정일 삼년상이 끝나고 노동당 창건 70돌이 되는 시점에서 완전한 김정은 시대의 선언이 이뤄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또 정치 상황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인지, 그리고 광복 7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남북관계에 대한 새로운 입장이 표명될 것인가 하는 점도 주요 관심사였다.

결론적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유훈 통치가 종결됐으며,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공식 선언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역학적 측면에서 군이 아닌 당 중심의 체제 운영이 강조됐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남한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전제로 관계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남한에 외세 공조를 포기하고 민족 공조로 나가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써 2014년 신년사의 내용과 유사한 것이며 전향적 정책 변화는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남남갈등을 촉발하고 대북정책에 관한 국제공조를 약화하기 위한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잘 고려하여 남북관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김정은 시대, 김정은 스타일의 선언

 

먼저 김정은은 금년 신년사를 통해 이제 더 이상 그가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후광과 유훈에 기댄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과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선대(先代)에 대한 호칭과 언급 빈도의 면에서 살펴보자.

2013년 처음 육성 신년사가 발표될 당시 ‘김일성’이라는 이름은 11회, ‘김정일’이라는 이름은 14회가 언급됐다. 여기에 ‘수령’ 혹은 ‘장군’이라는 이름으로 간접 호칭된 경우(이름 아래에 부수적으로 붙는 경우나 지도자 전체를 지칭하는 의미로 쓰인 사례는 제외)를 보면 김일성 4회, 김정일 11회였다. ‘대원수’라는 명칭으로 둘 모두를 언급한 경우는 6회였다. 즉, 포괄적으로 보면 김일성을 언급한 것은 21회, 김정일을 언급한 것은 31회였다. 이렇듯 김정일의 이름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2013년이 김정일 사망에서 1년이 겨우 지난 추모시기였던 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