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에세이, 사진으로) 개성 맛있게 보기
- 개인저자
- 김영진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금강산, 2008
- 형태사항
- 319 p.: 사진; 23 cm
- ISBN
- 9788995800416
- 청구기호
- 981.1 김646ㄱ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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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료실 | 00010752 | 대출가능 | - |
- 등록번호
- 00010752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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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시와 에세이, 사진으로 보는 개성 이야기가 나왔다. 한마디로 개성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게 집필한 책이다. 차례를 훑어보거나 머리말, 추천사 등에서도 나타나듯이, 시인이자 수필가인 저자가 발로 뛰고 혼을 불어넣은 빈틈없는 개성 해부도가 아닐 수 없다. 절대 단순한 안내서라고 보지 마라. 섣불리 주마간산식의 독서라는 칼을 대다가는 허(虛)에 찔리고 말 테니까.
개성은 멀리 있지 않다.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 마음만 먹으면 당일치기로 단숨에 갔다 올 수 있는 곳이다. 고려 5백 년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고 왕건이 수도로 삼은 송악이 지금의 개성이다. 개성의 유래에서부터 수많은 인재들이 등장했다가 퇴장한다.
고려 충신들이 조선의 새 왕조가 싫다며 두문불출한 두문동 72현, “5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라고 읊은 길재, 구주대첩의 명장 강감찬, 귀신에 홀린 듯 줄줄이 시를 뽑아 내던 문장가 이규보는 과거를 보기 싫어 꾀병을 부리곤 했고, <열하 일기>의 박지원이 연암이란 호를 얻게 된 연암골과 홍국영과의 악연, 명필 한석봉 등 엄청난 인물들이 이 책을 들락거린다.
무엇보다도 교과서에서 익숙한 이름들이 뛰쳐나온다. 정몽주의 피로 물든 선죽교를 보면 이방원의 '하여가'에 충절의 정신으로 화답한 정몽주의 '단심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송도삼절인 화담 서경덕, 명월 황진이, 박연폭포는 단연 앞자리에 놓인다.
황진이는 과연 서경덕을 넉다운시켰는가. 황진이의 남자들은 누구이며 손가락으로 꼽아도 모자라는 숫자인가. 그러나 함부로 논하지 말 일이다. 그녀가 남긴 시조와 숱한 일화는 상상을 뒤엎는다. 그녀의 무덤 앞에 술잔을 올린 임제가 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박연폭포에는 황진이가 목욕하다 말고 머리채로 휘갈겨 쓴 초서체의 시가 금방이라도 하늘로 승천할 것 같은 용의 형태로 바윗돌에 새겨져 있다. 그 아래 시퍼런 못물에는 서늘한 전설이 서려 있다. 대흥산성 북문에서 박연폭포를 내려다보고 관음사에서는 외짝뿐인 문의 내력과 하얀 관음보살상도 만날 수 있다.
시장기가 돌 때쯤 개성 시내의 남대문 근처 통일관이나 민속식당에서 정갈하게 차려져 나오는 밥상은 또 어떤가. 밥과 반찬이 놋그릇에 일일이 담겨져 나오는데, 하나씩 뚜껑을 벗길 때마다 속속 드러나는 나물이며 국은 어릴 적 고향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정몽주의 집터인 숭양서원을 돌아보고,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유학의 산실 성균관의 고즈넉한 풍경 속으로 쓰윽 발을 디미는 시간도 주어진다. 고려박물관 내에 자리잡고 있는 천 년의 은행나무, 느티나무와 함께 손때묻은 고려 역사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된다.
이애리수가 불러 전국을 뒤집어 놓은 '황성 옛터'의 애절하고도 처절한 노래를 만들어 낸 고려 왕궁터 만월대의 쓸쓸한 자취, 왕건 왕릉, 죽어서도 한몸인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능, 첨성대, 안화사, 개국사 석등 등 요소요소에 산재한 고려의 발자취와 그 뒷얘기를 더듬어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고려인삼, 개성의 하늘과 땅에 이르기까지 날고 뛰는 이름들, 하물며 생물과 무생물들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산과 들에 지천이던 동식물과 특산품, 음식들, 거기에 얽힌 이야기가 실개천 흘러가듯 도란도란 끝없이 흘러나온다.
예성강 벽란도는 당시의 무역항. 개성이 자랑하는 개성 상인의 기질과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개성인들도 빠뜨리지 않았다. 특히 개성(개풍군) 출신의 소설가 박완서, 문학평론가 김우중의 추천사가 무게를 더해 준다. 개성 관광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의 ‘개성을 개성 있게’ 표현했다는 추천사가 눈길을 끈다.
개성을 알고자 하는 사람, 개성에 다녀온 사람들은 저마다 풀숲에 빠뜨린 바늘을 찾듯 속속들이 파헤친, 개성 제대로 알기이다. 개성인이라면 바로 이거다, 하며 무릎을 칠 읽을거리들이 뿌리혹박테리아처럼 줄줄이 꿰어져 나온다. 개성의 노래나 개성 망향곡도 실려 있다. 한마디로 개성의 전부가 속시원하게 들어 있다.
보는 즐거움과 함께 읽는 묘미를 느끼게 해 주는 <시와 에세이, 사진으로 개성 맛있게 보기>, 이 책이 태어나기까지에는 먼저 출판한 스테디셀러 <금강산 맛있게 보기>가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목차
저자 약력
서시 - 북녘 산하를 열다
책머리에
제1부 5백 년 도읍지를 돌며
개성을 열며 - 새롭게 다가오는 개성
송악산 - 다시 떠오르는 개성
박연폭포
달 밝은 밤이면 - 범사정 계곡
관음사 - 관음사,천마산,성거산
시조 왕건 - 개성의 성
남대문을 열어라 - 남대문
자남산 아래에는 - 지남산,관덕정,민속거리와 통일거리,안화사,지네산의 전설
만월대 달빛 - 만월대,만월대를 거쳐 간 사람들
황성 옛터를 부르며 - 황성 옛터,만월대 이야기
하늘을 살피다 - 첨성대,숭양서원,이제현 유허비
선죽교 - 선죽교에 흘린피, 한성봉이 쓴 선죽교
성균관
천 년의 나무 -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고려청자 - 고려박물관,현화사 7층탑
석등 - 개국사 석등,영통사,경복궁 터
두문불출 - 두문동의 72현
제2부 황진이와 그녀의 남자들
진이가 웁니다 - 황진이의 사랑과 인생
명월이 만공산해서 - 황진이의 찬사
목숨을 걸고 - 상사병
황진이의 유언 - 황진이의 무덤
못다 나눈 사연 - 화담 서경덕의 삶과 사상,화담을 시험한 스님
황진이는 그렇게 살았구나
나를 막지 마세요
제3부 역사는 푸른 숨을 쉰다
고려를 세우다 - 왕건의 능 앞에서
대각국사 - 대각국사 의천
키를 넘는 구국 정신 - 강감찬의 삶과 사상,강감찬에 얽힌 이야기,이자겸의 삶과 운명의 곡선
백운 거사 - 이규보의 탁월한 글 솜씨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 최영 장군의 삶과 사상,패배를 모르던 명장
죽어서도 한 몸이네 - 비운의 공민왕,공민왕에 얽힌 이야기,요승 신돈
한석봉 - 한석봉의 필체
제비바위 - 연암 박지원의 삶과 사상,연암과 홍국영
제4부 개성의 자랑,개성 사람들
부자는 하늘이 낸다 - 신용은 목숨보다 귀하다,진짜 개성인
고려를 알린 벽란도 - 예성강 벽란도,예성강에 얽힌 전설
개성 인삼 - 명품 중의 명품,개성의 집
실크로드를 타고 - 개성의 특산물,개성의 동식물,개성의 음식,개성의 진풍경
개성을 그리며 - 개성인들,개성의 노래
개성공단 - 개성공업지구,21세기를 선도할 동북아의 허브
후기 / 개성을 다녀와서
추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