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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중국이 감추고 싶은 비밀

발행사항
서울 :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2008
형태사항
365 p. ; 24cm
ISBN
9788962170054
청구기호
309.112 홈52ㅈ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0862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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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번호
    00010862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우리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
해외에 본부를 둔 중국 반체제 인권운동단체의 생생하고, 충격적인 고발


2008년 중국은 펄펄 끓는 용광로다. 올 들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다소 주춤했지만 세계의 공장역할을 맡은 성장엔진은 멈출 줄 모르고,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겠다는 열기로 가득하다.

150여 년 전 아편전쟁으로 서구에 철저하게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중국에게 베이징올림픽은 개혁개방정책의 눈부신 성과를 앞세워 전 세계에 새로운 ‘슈퍼 파워의 출현’을 알리는 일종의 선전장이요, 과시무대다.

이렇게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정작 중국인 자신의 목소리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이 책에는 안에서 바라본 중국의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중국인 기자, 지식인, 활동가, 시인 등 다양한 저자가 경험한 감동적인 이야기와 회고담, 분석, 보도기사 내용을 들려주며, 중국인이 벌이는 힘겨운 투쟁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현재 중국인은 소리 높여 외치고, 증언하고, 권력층에 해명을 요구하면서 자기 조국의 문제를 깊은 시선으로 정직하게 바라보고자 한다.
농촌에서 도시로 거주한 이주민 가족의 한 달 생계비는 어떻게 되는지, 왜 나이 어린 여자 아이가 성매매시장으로 팔려가야만 하는지, 한 마을의 에이즈 보균자가 어떤 일을 겪어야 했는지, 웹사이트를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민간인을 체포한 경찰이 어떤 것을 심문하는지, 반체제 노동운동가의 가족들이 어떤 시련을 겪어야 했는지, 화가와 문인들이 어떤 감시와 억압 속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지, 불합리한 사법체계로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 공산당 일당독제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사회단체들과 종교가 어떻게 탄압받고 있는지 등 오늘날 중국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지만 장막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생생한 중국과 중국인의 모습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죽의 장막에 가려져 알 수 없었던 중국은 서서히 장막이 걷히는가 싶더니 어느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때로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때로는 매력적인 거대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중국의 성장 동력을 분석하고,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에게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이제껏 우리는 중국의 급속한 성장을 바라보면서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고, 이런 현기증이 우리를 더욱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몰고 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두려움이 사라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시각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균형을 되찾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각종 문제를 앓으면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실험 시기를 거치고 있었고, 한 사회의 화려한 모습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반드시 그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은 비판적인 시각이 자칫 빠지기 쉬운 거대 담론의 추상성을 벗어버리고, 철저하게 살아있는 중국인의 삶 속에 현미경을 들이댐으로써 중국이라는 사람 사는 세상의 힘겨운 숨결을 느끼게 해준다.

주요내용

서구 언론에 비친 중국의 이미지는 상하이의 초현대적인 스카이라인과 자본가들로 북적이는 광둥의 거리, 세계의 공장이란 것이 전부다.
정치, 경제, 무역, 군사적 분야에서의 팽창하는 기세를 등에 업고 중국은 이미 정치와 경제 분야의 대국으로 부상했다. 욱일승천하는 중국의 위상은 베이징올림픽 개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UN 인권위원회의 47번째 멤버란 가시적 성과에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중국이 전 세계에 얼마나 위협적이고, 위선적인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의 지도적인 반체제 인사인 리우샤오보의 관찰에 의하면, 정치와 경제 두 분야에서 진행돼 온 중국 지도부의 정책은 일관되게 개인의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 보호를 촉진하는 노력을 방해해왔다.
중국의 법적 체제는 부패와 지방중시정책, 낮은 업무수행능력, 전문성 결여, 전 방위적으로 진행되는 당의 간섭으로 인한 재판과정의 불투명성 등의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자 다국적 기업들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는 황금시장이지만, 여전히 법에 의한 지배라는 민주적 절차를 기대할 수 없는 비민주적 국가로 국제사회에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은 또 자국민에 의한 민주화 요구라는 내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가적으로는 1980년대에 급속한 거시경제 성장이란 ‘경제 기적’을 이뤘지만, 중국인들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그치고 분배에서는 제외되자 부패척결은 물론 정부의 더 큰 책임을 요구하며 더 이상의 굴종을 거부하고 있다.
7억 명에 이르는 농촌 주민들, 1억4천만~2억 명으로 추산되는 도시 이주노동자들, 국영기업에서 일했던 15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은 일자리와 주택, 기본적인 의료서비스, 2세 교육에서 지속적으로 소외돼 왔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2005중국인권보고서(China Human development Report 2005)는 중국 내의 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중국인의 80% 이상이 현재 소득분배가 ‘그리 공평하지 않다’ 또는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조사결과를 인용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처럼 불평등의 심화현상과 사회안전망 붕괴에 의해 부채질된 사회적인 불안이 지니는, 경제성장과 사회 안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협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의 14억에 육박하는 중국인들은 이제 슬로건이나 미사여구로 치장된 구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지도자들이 직면한 과제는 거대하고 복잡할 수밖에 없다. 체제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책의지와 그에 걸맞은 해법을 요구하고 있고, 언론을 포함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계층의 참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정보와 토론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진하는 대신에 정보를 통제하고, 비판적인 인사들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사회 안정을 유지해 왔다.
비판적인 언론의 편집 책임자를 좌천시키거나 면직시켰고, 대중에 인기 있는 신문을 폐간하는가 하면 민감한 기사를 보도하려는 언론인들에게 폭력적인 테러를 감행했다.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인터넷 행동주의의 증가에 대응한 정부의 검열과 감시도 사이버공간에서 크게 증가했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통신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조항에도 불구하고, 법과 현실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었다. 공무원의 부패, 공중보건 및 환경문제 제기, 자치적 노동조합 결성,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종교단체 결성 등에 관여하거나 보도하는 활동가들과 언론인, 변호사들은 공공연한 박해는 물론 기소돼 구금되기도 하고 심지어 고문으로 죽음에 직면하기도 한다. 지방공무원과 마피아 조직이 공모해 시민활동가들이나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해 가하는 폭력은 너무나 흔해 이제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현상이다.

주제별로 다섯 개의 장으로 이뤄진 이 책에는 각 장마다 저자들의 개인적 경험과 취재원의 회상, 분석,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중국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참혹한 소외현상과 경제적 불평등, 인권 유린 등의 문제에 대한 근원을 밝히고, 해법을 내놓으며, 때론 권력을 쥐고 있는 세력들을 향해 설명과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광산의 갱도 :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중국 대부분의 취약 계층은 중국의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경고사인을 보내고 있다. 위험한 노동환경에 노출되고, 부패에 직면하고, 정부를 상대로 불만을 호소해온 중국의 도시 이주노동자와 농촌의 빈곤층, 법률체계의 희생자들은 그들이 처한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알리려는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언론인, 청원자, 이주자의 목소리는 중국 지도부에 증대하는 사회불안, 부패, 빈부격차의 문제가 얼마나 무시되고 있는지를 경고하고, 가장 빈곤한 계층에서 일어나는 일이 결국 모두에게 영향을 줘 사회 전체의 안정이 얼마나 위협받게 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빙하시대 : 중국은 중대한 과도기에 들어섰다. 30년 전에는 감히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질 수도 없었던 체제마저 바꾸려하고 있다.
중국은 그러나 사실상 공산당 일당에 의한 철권통치가 이뤄지고 있고, 반대자에 대한 고문이 자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판에 대한 관용이 거의 없는, 더 많은 투명성과 책임을 필요로 하는 사법체제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다. 이런 경직되고 전제주의적인 행태는 근대 이전의 정치적 유산으로부터 기인된 것인가?

☞붉은 장미의 힘 : 2005년 여름, 중국 지도부는 동유럽에서 ‘색깔혁명’이 일어났을 때 조사팀을 급파해 만약 중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면밀히 분석했다. 그러나 그루지야에서처럼 폭력적인 탄압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무겁게 침묵을 지켜온’ 중국인들은 모여서 결국 붉은 장미를 꽃피웠다. 이들은 경찰과 사법부, 검찰, 정부의 부패와 부정행위 사건들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1989년 톈안먼 광장에서 시작된 민주화운동에 참가했던 지식인, 학생, 노동운동가들이다. 이들은 시인 황샹이 언급한 것처럼 붉은 장미의 물결처럼 새로운 사회운동이다.

☞하얗게 지새는 밤 : 중국 역사를 통틀어 다수가 참여한 대중운동은 대중의 고통과 함께 기나긴 암흑기를 가져왔다. 반우파운동과 문화대혁명은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한 강력한 침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를테면 ‘계급의 적’을 연상시키는 수천만 명의 희생자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1989년 봄 부패에 반대하고, 민주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독립적인 노동조합을 조직하기 위한 노력은 ‘반정부’와 ‘반혁명’으로 거침없이 발전했고, 황금시간대의 텔레비전 카메라를 점령했다.
문화대혁명 40주년을 맞은 2006년에도 역사의 망각으로 인한 교훈과 위험성, 문화대혁명이 남긴 유산에 대한 재검토의 부정은 여전히 불신과 두려움, 검열과 자기 검열의 문화가 판을 치게 했다.

☞양치기의 노래 : 현대 중국의 사회적 혼란기와 격변기 내내 많은 중국인들은 영성(靈性)에 대한 탐구와 문학, 예술을 통해 그들의 인간성과 존엄성을 고양시켰다. 이 책을 통해 명확하게 입증되는 것처럼, 인간성은 너무나 심각하게 훼손됐다.
그러나 모든 것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이 책의 한 저자는 경찰의 탄압에 유머가 있는 용서로 저항했고, 가족은 그들의 결속을 유지하기 위해 싸웠다. 한 예술가는 노동수용소에 있는 동안 역경을 딛고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투쟁의 방편을 삼았다. 가혹한 종교적 억압 아래서도 작가들은 정신적인 삶과 신념의 역할을 탐구했다.
정신적 고양과 치유의 가능성을 지향하며, 이 마지막 장은 개인이 그들 스스로를 치유하고 나아가 그들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와 지구 전체를 치유하기 위해 선택해야 할 방안들을 제안하고 있다.
목차

감사의 글
서론

제1부 광산의 갱도 - 중국의 최대 취약점으로부터 의 경고
공포 정치
사스와 에이즈, 두 가지 위기에 얽힌 이야기
중국의 언론 통제
내부 풍경
한 이주 가족의 가계부
광산지대, 검은 집

제2부 빙하시대 - 정치체제 문제
중국의 귀족 강도들
고기를 잡으려고 연못의 물을 퍼내다
시든 꽃봉오리
고문으로 인한 자백을 부활해 뒤엎다
썩은 밧줄

제3부 붉은 장미의 힘 - 저항세력
6월 4일과 중국의 인권
중국 시민사회의 등장
톈안먼 어머니, 계속 투쟁할 것을 맹세하다.
다리 밑 풍경
밧줄의 끝
붉은 장미의 힘

제4부 하얗게 지새는 밤 - 개인적 성찰
사형수 감방에서의 공부시간
문화혁명은 지나간 과거사가 아니다
떠도는 영혼
수취인 불명(부치지 못한 편지)

제5부 양치기의 노래 - 영혼의 목소리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파룬궁 현상
중국의 문화적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 정신
북부 황야의 수용소 화장실에서 보내 온 그림
어느 젊은 작가가 경찰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참고자료>
옮긴이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