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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최병욱 교수와 함께 읽는) 베트남 근현대사

개인저자
최병욱 지음
발행사항
파주 : 창비, 2008
형태사항
221 p.; 23 cm
ISBN
9788936482381
청구기호
914.1 최446ㅂ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1061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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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번호
    00011061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이옥순 교수의 『이옥순 교수와 함께 읽는 인도 현대사』에 이은 또하나의 아시아 지역 연구서이자 우리나라에서 드물게도 동남아시아 역사연구의 장을 개척하고 있는 최병욱 교수의 베트남 근현대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외부의 시선이 아닌 우리의 시선으로 베트남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적 근대성’이란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메콩, 홍하와 함께 유유히 흘러온 베트남의 역사를 조목조목 살피는 동시에 앞으로의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설정도 예측해본다.

그곳에서도 역사가 흐르고 있었다

우리에게 베트남은 어떤 나라인가. 호찌민과 베트콩, 쌀국수의 나라, 한류에 열광하는 동남아시아의 신흥공업국, 한국남성과 결혼하려 한국에 오는 베트남여성. 이렇듯 우리에게 베트남은 서로 상이한 이미지들로만 존재하며 흩어진 채로 부유하고 있을 뿐이다.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시아를 해석하는 우리의 지식은 그렇게 소소한 것들에 불과하다. 그것은 우리의 지역사 연구가 그만큼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의 역사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복잡다기하다. 특히 베트남은 지금의 베트남이 있기까지 다른 어느 나라 못지않게 유구하고도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졌으며 현재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을 뿐, 그 저변에는 베트남 특유의 근대성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18세기말 베트남의 통일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베트남과 베트남사람들을 역사적 주체이자 역사의 현장으로서 새롭게 사유하여 그들 고유의 질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베트남 근현대사와 근대적 인간형의 출현

이 책은 총 21개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베트남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베트남을 북부/중부/남부 세 지역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이는 인종적?지리적?문화적으로 구분된 세 지역이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약 200년에 걸친 치열한 전쟁 및 대립 속에서 적대감을 키워갔고 따라서 18세기말부터 시작된 베트남 통일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현재도 이는 뿌리깊은 지역감정의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호찌민조차 “남북은 한가족”이라고 역설했을 만큼 그 골은 매우 깊었는데 이러한 지역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베트남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중부에서 처음 시작된 통일운동은 결국 남부사람들에 의해 완성되어 베트남 최초의 통일왕조는 남부의 응우옌 왕조(1802~1945)가 되었으며 응우옌 왕조는 결국 베트남의 마지막 봉건왕조가 되었다. 이 왕조의 국호가 ‘비엣 남(Viet Nam, 越南)’이었는데, 이것이 현재의 국명으로 굳어져 ‘베트남’이 되었다. 그런 가운데 국가에 헌신하며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인간형이 하나둘 출현했으며 이는 베트남이 서서히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였다. 베트남 통일운동의 주요인물이었던 보 따인을 선두로 판 보이 쩌우에서 호찌민에 이르기까지 근대적인 지식인들이 베트남의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베트남적 근대성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베트남은 다른 한자문화권 국가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독특한 면모를 갖고 있었다. 1820년부터 베트남 왕실에서는 매년 한척 당 승선인원이 수백명에 이르는 선단을 적게는 2척, 많게는 6척씩 해외로 파견했다. 이 활동을 ‘공무(公務)’라 하는데 대체로 중국 꽝뚱이나 말레이반도의 말라카, 페낭, 신흥 싱가포르 마닐라 등이 행선지였다. 원거리항해를 통해 수군을 조련하고 각종 선진물자와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였다. 일본조차 19세기 전반까지 외국문물에 대해 폐쇄적이었음을 생각하면 다른 한자문화권 국가에 비해 한발 앞서 나라 밖 사정에 깊은 관심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베트남의 1830년대는 ‘토지개혁의 시대’였다. ‘무상몰수 무상분배’라고 하는 혁명적인 토지개혁이 19세기초 유가 관리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는 토지개혁 문제가 중국이나 조선에서 양심적인 유학자들의 ‘주장’만으로 그쳤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획기적인 일이다.

베트남과 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21세기에 들어 이제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집합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는 베트남 내 한국인 이민자수가 화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을 정도로 베트남에서 한인의 영향력은 급증하고 있다. 역으로 노동자, 유학생 등 다양한 이름으로 수많은 베트남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한국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혈연적 공통분모도 통계가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커지고 있으니” 저자는 이들을 “신(新 )한국인”으로 부르며 “한국에서 뼈를 묻게 될 베트남 엄마들과 이 엄마들이 낳고 키워내는 소중한 자녀들”을 더이상 남이 아닌 우리로 포용하자고 한다. 저자 특유의 ‘운명공동체로서의 동아시아’라는 관점은 그래서 소중하다.
목차

서문
베트남이 통일국가가 되기까지

제1장 "나를 불태워라" 응우옌 왕조의 최고 공신 보 따인
제2장 남북은 일가
제3장 비타비야 거리의 베트남 유학자
제4장 말레이 해적과 베트남 여성
제5장 유가 관리의 토지개혁 '무상몰수 무상분배'
제6장 민 망 황제와 고려인삼
제7장 좌도를 멸하라
제8장 인도차이나와 코친차이나
재9장 아편을 먹어다오, 술도 더 많이 마시고
제10장 훈장님, 서양어를 배우다
제11장 판 보이 쩌우 '나자빠진 천사'
제12장 고무농장의 낮과 밤
제13장 쌀전쟁 : 일본군과 베트남 농민의 싸움
제14장 남부의 향기, 남 프엉 황후
제15장 베트남과 결혼한 주석, 하나님과 결혼한 대통령 - 호찌민과 응오 딘 지엠
제16장 자전거와 비행기의 싸움에서 자전거가 이기다
제17장 베트콩 '남부' 민족해방전선
제18장 "우리 땅을 돌려다오!" 소수민족의 외침
제19장 "인간의 원숭이 되기: 제교육수용소
제20장 싸이공 한가운데의 아웃싸이더 : 화교
제21장 "바꾸자 바꿔: 도이 머이

에필로그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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