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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한울아카데미 1070

자연의 해방과 민중의 소요: 한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계론적 접근

개인저자
정영홍 지음
발행사항
파주 : 한울, 2008
형태사항
319 p. ; 23 cm
총서사항
한울아카데미
ISBN
9788946050709
청구기호
539.910911 정646ㅈ
서지주기
참고문헌 및 색인 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1154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1154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한국의 환경문제에 새롭게 접근한다
- 문명사적 관점과 탈분과적 방법론을 통해 -


인간이 자연에서 분리되고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가 고도로 강화된 결과, 자연은 죽음에 이르고 인간은 사회에 도구적으로 예속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자연 속에서 소요하는 실존적 민중으로서의 존재양식을 완전히 망각하고 말았다. 이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단절된 관계에서 비롯된 비극이다. 자연에 대한 지배가 자연에서의 소외로 이어지고, 인간 서로의 관계에서도 속박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결국 자연의 해방은 인간이 자연세계를 일방적으로 지배하던 관계를 벗어나 양자가 상호 의존할 때만 가능하다. 그때에야 비로소 인간도 그 관계망 안에서 다양한 타자와 공존하며 자연 속을 소요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의 해방은 인간해방의 전제이며 관계론적 차원에서 보면 궁극적으로 둘은 하나다.

이 책은 기술주의·관리주의 등의 주류 환경담론의 허구적인 수사를 넘어 한국의 발전체제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존재론적 관계에 대한 모색이다. 지난 시간 한국에 누적된 환경문제에 대해 꼼꼼히 채집하고, 노먼 에더(Norman Eder)의 Poisoned Prosperity: Development, Modernization, and the Environment in South Korea 등 국내외의 여러 문헌과 관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유교적 전통과 가족주의, 불교적 인식 등을 고찰하는 광범위한 지적 작업으로 저자는 우리에게 하나의 상을 그려 보인다. 저자의 학문적 성실함과 진솔한 목소리로 그려지는 것은 바로, 존재론적 겸허함(ontological humility)으로 자연과 함께 소요하는 해방된 민중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구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나아가 환경운동의 이론적 근거와 실제를 원하는 독자에게도 적합한 참고도서가 될 것이다.

실체론적 접근을 넘어 관계론적 시선으로 환경과 인간을 다시 보다
그동안 환경문제는 수많은 범주 가운데 하나로 자연이라는 ‘자원’을 보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논의되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주류적 관점으로는 결코 환경문제의 근본에 닿을 수 없다.
생산중심주의와 산업발전 패러다임은 자연의 위기에 근본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허구적 수사를 내세워 이를 은폐해왔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최선의 방향으로 제시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바로 그것이다. 각종 오염문제를 첨단기술에 의존하는 물리적 환경관리로 해결하려 하면서 환경훼손이나 오염이 없는 개발을 논의하는 반(反)공해주의 접근 방식은 근본적으로는 경제개발 논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논리가 반자연적인 동시에 반민중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비판한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한 한국사회, 우리는 자연 속에 자유(自遊)하고 있는가?
지난 반세기 동안 사회의 모든 자원과 에너지를 산업생산에 투입했던 한국에서 ‘발전’이라는 단어는 마치 신비한 힘을 가진 부적(符籍)과도 같았다. 그 부적은 삶의 신산함을 해소하고 풍요와 행복을 가져다줄 것처럼 믿어졌다. 그러나 산업생산양식이 급속히 발전한 결과는 갖가지 병리증후군을 노정하고 마침내 자연의 오염과 파괴라는 악몽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자연세계와 자유의지에 따른 존재양식을 선택하는 데서 대부분의 사람들도 실존적 자유(自遊)와는 거리가 먼, 산업생산양식이라는 약탈체제의 정언명령에 따라 살게 되었다. 타자를 지배·이용·파괴하는 배역을 끊임없이 요구받으면서 언제라도 교체가 가능한 자원이나 부품으로 관리의 대상이 된 것이다.
저자는 지난 시간 한국사회가 추구한 ‘진보’ 또한 인간의 진정한 해방을 향한 길은 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정치적 민주화는 이루었을지언정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성찰하지 못했기에 개발논리와 소유론적 관점이 낳은 소외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독자 대상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
·환경운동 활동가
·환경 관련 학부·대학원생
목차

제1장 도요새와 태양계의 ‘마지막 사건’
제2장 발전의 부적과 병리증후군
제3장 지속가능한 발전과 자연환경의 모순
제4장 산업발전과 자연의 위기
제5장 토건발전과 자연의 죽음
제6장 동아시아의 성장과 자연환경의 파괴
제7장 산업생산양식과 차별주의문화
제8장 자연세계와 민중의 해방
제9장 자연세계와 아동의 해방
제10장 한 송이 작은 꽃의 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