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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탐욕의 종말: 한 권으로 읽는 세계 금융 위기의 모든 것

대등서명
Meltdown
발행사항
서울: 한겨레출판, 2009
형태사항
310 p.; 23 cm
ISBN
9788984313422
청구기호
327.9 메69ㅌ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1859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1859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세계 금융 위기의 상황과 본질을 꿰뚫다!


한 권으로 읽는 세계 금융 위기 리포트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선고와 함께 본격화된 세계 금융 위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금융 위기의 발발 이래 TV나 지면 매체를 통해 가장 많이 거론되었던 말들은 ‘대폭락’ ‘대공황의 부활’ ‘파산’ ‘경제 침체’ ‘도덕적 해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구제금융’ ‘국유화’ ‘금융 거품’ 등이다. 이러한 말들의 맥락과 연결고리를 한 번에 꿰어줄 수 있는 적절한 안내서는 없는 것일까?
이번에 출간하는 『탐욕의 종말』(원제 :Meltdown)은 BBC 경제 담당 에디터인 저자 폴 메이슨이 70년 만의 대붕괴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쓴 것으로, 작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당시부터 금융 위기를 다룬 도서 가운데 단연 화제가 되었던 타이틀이다. 이 책은 첫째 그 위기의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둘째 현 위기 상황에 이르게 된 가까운 원인(지난 10년 간의 금융 규제 완화와 파생금융상품의 발흥,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배경 등)이 무엇인지, 셋째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서 ‘자유시장’이라는 허상에 기반한 신자유주의의 탄생과 종말을 살피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도대체 뭐야?

이 책의 강점은 무엇보다 다루는 주제에 비해 내용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학자가 아니라 저널리스트가 쓴 책인 까닭에 일반 대중들이 마치 한 편의 경제 관련 소설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듯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간혹 접하는 음모론적 시각에서 경제 위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웬만한 금융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신자유주의 금융체계에 대해, 저자 폴 메이슨은 생생한 취재 기록, 현 경제 시스템을 만든 주요 국면과 맥락에 대한 해박한 지식, 그리고 그 연결고리의 핵심을 짚어주는 평이한 해설로 머리 아픈 금융 위기의 현 국면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실제로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제일의 금융기관들이 어떻게 순식간에 파산하게 됐는지, 신용을 담보로 하는 파생금융상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서브프라임 사태라는 주택 시장의 붕괴가 왜 금융 위기로 이어지게 된 것인지 등에 대해 체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일반 독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책은 지금의 위기상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현 세계 경제의 위기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국내 경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훌륭한 경제 교과서라 할 수 있다.

개개의 탐욕자보다는 탐욕을 부추기는 시스템의 문제

“이 책은 일부 금융계 인사를 매우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 은행은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영리하며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그들 대다수가 금융 산업의 붕괴에 대해 책임져야 할 부분은 많지 않다. 그것은 영국의 광부들이 광산업 붕괴에 책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동안 금융 중개인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들에게 더 많은 돈을 벌라고 부추기고 투기 금융이 세상을 지배하는 현실을 ‘황금시대’라고 부르며 환영하지 않았던가.”
- 저자 서문 중에서

인용글에서 밝히고 있듯이, 저자의 문제의식은 현 위기 상황이 몇몇 사람들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시장의 자체 조정 기능에 의해 경제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자유시장’이라는 허상에 기반한 시스템에 있다는 것이며, 그것이 구조적으로 탐욕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최근 뉴욕대 루비니 교수의 발언 앞뒤를 잘라, “경제 침체가 올해 말에 끝날 것”이라는 왜곡 보도가 나오고, 그에 따라 시장이 요동친 일이 있었다. 객관적인 상황과는 별도로 하루 빨리 성장 국면으로의 진입을 요원하는 세력이 있다는 얘기다. 이 책을 살펴본다면 이런 움직임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언제나 그래왔다는 것, 현실 가능성과는 상관없는 ‘성장지표’에 목을 매고, 그에 따른 이득을 취한 사람들과 시스템의 내막을 알게 될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경기 회복이든, 일시적 낙관세든 지표상의 성장 곡선을 위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재료(원자재에 대한 투기, 상환능력이 없는 이에 대한 대출의 남용, 신용에 기반한 금융상품 개발 등)를 괴물처럼 빨아들이는 지난 20년 간 세계를 지배해온 경제 시스템 말이다.
재밌는 사실은 국내의 낙관론은 시기가 더 빨랐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수입액의 엄청난 감소로 인한 것임에도 월간 사상 최대의 무역 수지 흑자 소식이 공중파 뉴스를 장식하고, 외국 언론이나 금융 전문가들도 한국의 회복세가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이 책의 역자는 그러한 움직임에 대해 “거꾸로 생각해보면 현재 갈 곳을 잃고 헤매는 해외 금융자본과 투기자본의 눈에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가 새로운 먹잇감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런 찬사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라고 의문을 던진다. 과연 세계 경제는 곧 바닥을 치고 다시 위로 솟을 것인가? 한국 경제는 가장 빨리 위기 국면을 벗어나 “2050년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할 것인가?
어쩌면 이 책을 통해 그것들이 실현가능한 현실인지 ‘마술사’와 ‘바람잡이(협잡꾼)’들의 새로운 ‘주술’인지를 가늠할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게 될 수도 있겠다.
목차
서문 -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1부 붕괴의 현장에서 1. 금융 공룡들의 몰락 - 자유시장 자본주의가 붕괴하다 2008년 9월 15일 월요일 / 9월 16일 화요일 / 9월 17일 수요일 / 9월 19일 금요일 2. 위기의 쓰나미 vs 초광속 로비작전 - 월스트리트의 오만이 구제 금융을 망치다 월가에 나타난 칼 마르크스 / 긴 주말 / 버냉키 독트린 / 거대한 실패 3. 금융의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 - 은행 파산에서 경기 후퇴까지 세계로 퍼져가는 예금인출 사태 / 영국의 구제금융 / 거래 중단 조치 / 파산에 따른 비용 부담은 누가? 2부 비열한 10년 4. 백구두의 금융 중개업자들 - 재앙의 시작, 금융 규제 완화 문패 뒤에 감춰진 것들 / 배보다 더 큰 배꼽, 파생금융상품 / 심화된 세계의 불균형 10년 동안의 회계 부정 / 그림자 금융체계 5.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 가난한 사람들이 월가를 구하다 잘못된 만남 / 누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었나 / 마술사와 바람잡이들 주택시장의 위기가 어떻게 금융 위기를 초래했나 6. 대빙하시대 - 2007~2008년 신용규제와 인플레이션의 절정 신용동결 / 원자재 투기 거품 / 중앙은행의 발버둥 / 시장 주도 해법의 실패 신용 경색에서 시장 붕괴로 3부 신자유주의의 탄생과 종말 7. 도와주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 자유시장이라는 허상 자본주의자를 위한 반지의 제왕 / 워싱턴 컨센서스 / 신자유주의의 대차대조표 / 분열의 징후 파워엘리트, 그들만의 리그 8. 휘몰아치는 파도 - 불황 직전인가, 새로운 성장의 시작인가 정보화 시대의 성장 / 콘드라티예프 파동 / 민스키 모멘트 / 위기 속의 성장 모델 / 위대한 해법 사회 정의 / 그럼 다음은? 옮긴이 후기 | 주 | 용어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