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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시장체제: 시장체제란 무엇이고, 어떻게 움직이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대등서명
Market system
발행사항
서울 : 후마니타스, 2009
형태사항
344 p. ; 23 cm
ISBN
9788990106797
청구기호
320.1 린228ㅅ
일반주기
감수: 이덕재 원저자명: Charles E. Lindblom
서지주기
참고문헌(p.329-341)과 색인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2431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2431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 경제는 잊고, 사회를 생각하라

이 책의 핵심은 “경제는 잊고, 사회를 생각하라!”라로 요약할 수 있다. 시장경제 혹은 시장=경제라는 기존의 용어법이 갖는 문제를 이 책만큼 잘 보여주는 예도 없다. 린드블롬은 왜 시장경제가 아니고 시장체제라고 말하는가? 그것은 시장, 시장체제가 조율하는 것은, 그리고 우리가 시장체제를 통해 조율하려고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일견 당연한 생각으로 보일 수 있다. 과연 그런가.
경제는 잊고, 사회를 생각한다는 것은 좀 더 근본적인 수준에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그것은 바로 시장 물신주의, 경제 물신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든 목표는 경제 살리기, 순수한 시장경제의 회복과 작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사회를 조율하고 보호하기 위해 시장체제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시장체제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가 활용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서 시장체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가 아닐까? 이 책은, 시장이 결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위해 시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일관된 관점에서 작성되었다.

“시장체제의 경계를 이해하려면 시장체제는 경제라는 이름의 특정 활동으로 국한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장체제의 범위는 경제활동이 의미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다. 이것이 사회를 생각하고 경제는 생각하지 말라고 한 이유다.”


● 불편한 진실, 그러나 대면해야 할 시장체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문제의 범위는 실로 방대하다. 바로 생각나는 대로만 적어도 금방 수십 개를 나열할 수 있다. 시장체제란 무엇인가. 시장과 시장체제는 어떻게 다른가. 시장체제는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가 아니면 불평등을 심화시키는가. 시장체제와 민주주의 사이의 상관성은 어떤가. 시장체제는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가. 시장체제가 효율적이라는 주장은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는 사실이 아닌가. 시장체제는 인격과 문화를 타락시키고 환경을 오염시키는가. 국가와 시장체제는 대립적인가. 기업은 시장체제적 요소인가 아닌가. 시장체제와 계획은 양립할 수 없는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안적 시장체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가. 시장체제 없는 사회는 가능한가. 우리는 대체 시장체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아마도 이 책이 제기하고 있는 질문과 설명을 따라 읽다 보면 그간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얼마나 많은 혼란과 왜곡, 비논리와 이데올로기로 이루어져 있는 것인지를 발견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시장체제를 둘러싼 잘못된 신화와 상식을 해체하는 데 이 책만큼 강력한 논증은 없어 보인다. 이 책은 결코 간단한 책이 아니다.
시장주의자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그야말로 불경스럽기 짝이 없다. 시장체제란 인간이 관습과 법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피조물이며 시장체제에 어떤 범위와 역할을 맡길 것인지는 사회가 결정할 일이라는 린드블롬의 관점이야말로 시장 근본주의(market fundamentalism)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부정이기 때문이다. 시장주의와 기업의 이익을 옹호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관인 미제스연구소(Ludwig von Mises Institute)의 서평은 이 책에 대한 시장 근본주의자들의 불만을 잘 보여준다. 한 마디로 말해 오해, 왜곡, 논리적 남용, 반자본주의 정서를 담은 “대단한 넌센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빌은 형식이긴 하지만 이런 “반자본주의적 좌파 교육”을 하는 교수들이 고소득을 받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를 은근히 따져 물었다.
그러나 린드블롬의 책은 반시장주의적 급진파나 시장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혁명주의자들에게도 매우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시장체제의 장점을 단호하게 인정하고 있으며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은 경제체제를 만든다하더라도 그것은 시장체제나 그 유사한 어떤 것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놀라운 성취에 대해 누구보다 더 강렬하게 찬사를 보냈지만 자본주의를 넘어선 혁명적 대안을 추구했던 마르크스와는 달리, 린드블롬은 시장체제의 장점을 인간과 사회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목차
감사의 글 1장 서론:시장체제의 시대 시장체제란 무엇인가? 시장체제의 여러 차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1부 시장체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2장 사회 조율 조율자 없는 조율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 상호 조정의 장점 조율과 희소성 3장 시장체제의 조율 협력 평화 유지 협력과 평화 유지 4장 시장체제의 기본 골격 시장체제의 관습과 규칙 시장의 ‘혼돈’? 5장 기업과 법인 기업 엘리트와 대중 시장 엘리트와 정부 엘리트 시장의 바다에 떠있는 명령의 섬들 소유 형태 6장 시장체제가 적용될 수 있는 최대 영역 시장체제의 경계에 대한 오해 최대 영역 공동 목적의 추구 7장 선택 가능한 시장체제의 실제 영역 시장체제에 대한 반론 대안 2부: 시장체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8장 응분 보상 원칙 응분 보상 원칙에 대한 옹호 응분 보상 원칙의 결과 9장 효율성이란 무엇인가 효율성의 핵심적인 문제점 부담 비용을 산정하는 가격 효율 가격 10장 시장체제의 효율성 시장체제와 효율 가격 동기 유발의 효율성 11장 시장체제의 비효율성 파급효과 거래 중지 임의 가격 무지와 불합리성 불평등 기업가의 동기부여 12장 너무 적은, 너무 늦은 선행 결정으로 인한 시장체제의 비효율성 선행 결정 선행 결정의 지속성 13장 자유 시장체제는 사회를 더 자유롭게 하는가 시장체제 없는 시장적 자유 권위주의적인 기업 시장 거래에서 나타나는 강제 남아 있는 두 가지 주의 사항 14장 인성과 문화 시장체제는 인성과 문화를 타락시키는가 가설 시장 윤리 상식적인 변호 15장 대중 설득 대중은 과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가 시장에서의 순환성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다 정치에서의 순환성 16장 민주주의는 시장체제를 필요로 하는가? 설명이 필요한 것 시장제체에 대한 한결같은 지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17장 기업은 민주주의의 장애물인가? 기업, 지나치게 큰 시민 국제 질서와 기업 기업 내의 권위 감동 기업 시장 엘리트의 특권적인 정치적 위상 3부 선택 18장 더 나은 시장체제는 가능한가 두 개의 전망 국가 관리 도구로서의 시장체제 19장 시장체제를 넘는 대안은 가능한가 계획 수립 도구로서의 시장체제 하나의 결산 옮긴이 후기 참고 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