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한국문학전집 39
꺼삐딴 리: 전광용 단편선
- 발행사항
- 서울 : 문학과지성사, 2009
- 형태사항
- 431 p. ; 21 cm
- 총서사항
- 한국문학전집
- ISBN
- 9788932019994 9788932015521(세트)
- 청구기호
- 813.6 문39
- 서지주기
- 참고문헌: p. 425-429, \"작가 연보\" 수록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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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2521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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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00012521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1950년대 전후 사회와 60년대의 척박한 삶의 리얼리티를 ‘구도의 치밀성’과 ‘묘사의 정확성’을 통해 형상화한 작가 전광용의 대표 단편 15편 모음집.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흑산도'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정식으로 이름을 알렸던 전광용(全光鏞, 1919~1988)은, 이후 1968년까지 10여 년 동안 '꺼삐딴 리' '사수' '충매화' 등 30여 편의 단편과 『나신』(1963), 『태백산맥』(1963) 『젊은 소용돌이』(1966), 『창과 벽』(1967) 등 4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면서 매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전광용의 소설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겪는 삶의 애환을 사실주의적 필치로 그려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4.19 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로 이어지는 격동의 현실 속에서 지식인의 나약성과 위선, 그리고 그들이 겪는 가치관의 혼란을 통해 당대 현실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인 안목 역시 잘 드러내고 있다.
전광용은 지식인층이나 지배 계급을 다룰 때는 풍자적인 어조로 인물을 창조했지만, 기층 민중을 다룰 때는 사회로부터 뿌리 뽑힌 주변인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바탕으로 인물들을 그려내고자 했다. 그런 점에서 전광용의 소설 세계는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한 시대와 역사에 대한 간접적인 조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으로는, 그의 소설이 주변인들의 비참한 삶을 낳은 근본적 원인―사회구조적 모순이나 사회의 거시적 변화―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적 평가 역시 그의 작품과 함께한다.
형식적 측면에서, 전광용은 단편소설의 완성도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던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하여 전광용 소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여러 작품에서 살펴지는 시간의 역행적 구성을 들 수 있다. 그는 일단 현재 시점에서 인물의 상황이 어떤지 제시한 뒤, 과거로 역행하여 그 인물의 삶을 전기(傳記)와 유사하게 보여준다. 곧 시간의 역행적 구성을 통해 인물의 현재 삶이 왜 그렇게 나타나는지를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광용은 민중의 생활사를 충실히 반영할 뿐만 아니라, 인물의 과거 삶에 우리 사회의 역사적 격동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편, 그의 소설에서 두드러지는 또 하나의 형식적 특징으로, 결말을 반전이나 급전에 의한 죽음이나 파멸로 처리하는 이른바, ‘닫힌 결말’을 지적할 수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소설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작가적 의도의 소산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 우리 민족의 희망 없는 척박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펴내는 한국문학전집 시리즈로 출간된 이번 단편선 『꺼삐딴 리』는, 휴머니즘적 주제 의식, 전통적인 서사 형식, 객관적이고 냉철한 묘사 태도, 짧고 건조한 문체 등으로 집약되는 전광용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흑산도'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정식으로 이름을 알렸던 전광용(全光鏞, 1919~1988)은, 이후 1968년까지 10여 년 동안 '꺼삐딴 리' '사수' '충매화' 등 30여 편의 단편과 『나신』(1963), 『태백산맥』(1963) 『젊은 소용돌이』(1966), 『창과 벽』(1967) 등 4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면서 매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전광용의 소설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겪는 삶의 애환을 사실주의적 필치로 그려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4.19 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로 이어지는 격동의 현실 속에서 지식인의 나약성과 위선, 그리고 그들이 겪는 가치관의 혼란을 통해 당대 현실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인 안목 역시 잘 드러내고 있다.
전광용은 지식인층이나 지배 계급을 다룰 때는 풍자적인 어조로 인물을 창조했지만, 기층 민중을 다룰 때는 사회로부터 뿌리 뽑힌 주변인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바탕으로 인물들을 그려내고자 했다. 그런 점에서 전광용의 소설 세계는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한 시대와 역사에 대한 간접적인 조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으로는, 그의 소설이 주변인들의 비참한 삶을 낳은 근본적 원인―사회구조적 모순이나 사회의 거시적 변화―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적 평가 역시 그의 작품과 함께한다.
형식적 측면에서, 전광용은 단편소설의 완성도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던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하여 전광용 소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여러 작품에서 살펴지는 시간의 역행적 구성을 들 수 있다. 그는 일단 현재 시점에서 인물의 상황이 어떤지 제시한 뒤, 과거로 역행하여 그 인물의 삶을 전기(傳記)와 유사하게 보여준다. 곧 시간의 역행적 구성을 통해 인물의 현재 삶이 왜 그렇게 나타나는지를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광용은 민중의 생활사를 충실히 반영할 뿐만 아니라, 인물의 과거 삶에 우리 사회의 역사적 격동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편, 그의 소설에서 두드러지는 또 하나의 형식적 특징으로, 결말을 반전이나 급전에 의한 죽음이나 파멸로 처리하는 이른바, ‘닫힌 결말’을 지적할 수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소설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작가적 의도의 소산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 우리 민족의 희망 없는 척박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펴내는 한국문학전집 시리즈로 출간된 이번 단편선 『꺼삐딴 리』는, 휴머니즘적 주제 의식, 전통적인 서사 형식, 객관적이고 냉철한 묘사 태도, 짧고 건조한 문체 등으로 집약되는 전광용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
흑산도
진개권
지층
해도초
GMC
사수
크라운장
충매화
초혼곡
면허장
꺼삐딴 리
곽 서방
남궁 박사
죽음의 자세
세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