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생각의 완성: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바이블
- 대등서명
- Art of thinking
- 발행사항
- 파주 : 푸른숲, 2011
- 형태사항
- 539 p. : 삽화 ; 24 cm
- ISBN
- 9788971848678
- 청구기호
- 181.3 루19ㅅ
- 일반주기
- 색인수록 원저자명: Vincent Ryan Ruggiero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
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3446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13446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아이디어는 많은데 제대로 완성해본 적은 없다?
완성되지 않은 생각으로는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
30년 동안 미국 교수들이 선택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바이블’
출간 의의
‘이 사람은 머릿속에 뭐가 들었기에 매번 저렇게 창의적인 의견을 내놓지?’, ‘저 사람은 어쩜 저렇게 말을 논리적으로 할까?’,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설득이 돼.’
창의적 생각, 설득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자기 표현력은 누구나 갖추고 싶어 하는 능력이다. 화려한 스펙이 예전처럼 매력적인 경쟁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요즈음은, 남다른 생각과 명쾌한 자기 표현력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몇 년 전부터 출판 시장에 글쓰기, 화술, 설득의 비결 등을 다룬 책이 쏟아지고 있고, 독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책을 읽을 때는 자신감이 생기는데 막상 실천하면 잘 되지 않는다며 답답해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 테크닉만 익히려 하기 때문이다. 잠깐의 연습으로 괜찮은 글, 그럴싸한 발표를 할 수는 있지만, 그것들도 결국은 생각의 결과물이다. 생각 자체가 창의적이고 예리하지 않다면 아무리 열심히 글을 쓰고 발표 연습을 하더라도, 금방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푸른숲에서 출간한 《생각의 완성_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바이블》은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교수와 교사들 사이에서 ‘생각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이 책은, ‘생각의 개념재정의’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와 말하기’까지, 생각을 탄탄하고 치밀하고 설득력 있는 결과물로 완성하는 방법을 지도처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인 빈센트 라이언 루기에로는 산업공학자 겸 사회사업가로 일하다가 교직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지난 30여 년간 학생들의 생각, 사고 교육과 관련해 여러 권의 저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의 책 대부분은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났음에도 수차례 개정되며 여러 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생각하기’, ‘사고’에 관한 기존의 책들은 주로 인문학, 특히 철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쓴 것이라 개념이나 용어가 생소하고,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마치 전자제품 안에 들어 있는 사용설명서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생각이란 대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발표문과 글로 완벽하게 표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어느 한 부분이 자신이 없다면 그 부분만 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간략 소개
오늘은 굉장히 바쁘군. 하루 종일 회의가 있는데 보고서까지 써야 하다니, 게다가 업체 미팅까지! 이러니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참, 오늘 점심은 뭘 먹지? 요즘 회사 주변 식당들은 밥값이 너무 올랐단 말이야. 월급은 안 오르는데, 먹고 살기 참 힘들군. 그나저나 머리가 왜 이렇게 지저분하지? 오늘은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이발을 좀 해야겠어…. _p.18~19 인용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하면서 산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을 먹을지, 밥을 먹고 씻을지에서 출근할 때 뭘 타고 갈지, 저녁에는 누구와 뭘 먹을지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것은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한쪽에서는 오히려 ‘생각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이러한 생각은 ‘생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생각이란 운전을 하면서 운전대를 조종하듯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의도적인 정신활동’이기 때문이다. 아무 목적 없이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일상의 정신 활동은, 따라서 생각이라기보다 망상에 가깝다.
그렇다면, 대체 생각이란 무엇인가?
_생각이란 해답을 찾아 나가는, 의미를 이끌어내는 활동이다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고 모두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운전을 하는 중에도 운전자는 지금 브레이크를 밟을지, 속도를 높일지, 차선을 변경할지, 직진을 할지 유턴을 할지 고민하면서 차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저자는 생각을 운전에 비유하면서, 머릿속에서 떠오르고 사라지는 다양한 정신 활동을 의식으로 제어하고 확장시키는 과정이 바로 생각이라고 정의한다. 도로 위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려 정해진 시간 내에 목적지까지 가는 사람이 훌륭한 운전자이듯,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빨리 정신을 모으고, 문제를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답을 찾는 사람이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뉴턴, 에디슨 같은 위인들을 부러워할 필요도, 나는 그들과 같은 위인이 될 수 없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들은 자기 분야에서 자신의 정신 활동을 탁월하게 조정했을 뿐이며, 우리 역시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이런 기술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라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 방법을, 직장인이라면 근무 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발명품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해야만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말빨’ 하나로 좌중을 압도하고 상대편을 무력하게 만들어야만 비판적인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들을 효율적이고도 유용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생각의 출발점이다.
왜 생각하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가?
_생각의 기술은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경쟁력이다
흔히 논리력, 사고력, 비판력은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인문학자들에게나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야말로 ‘생각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상당히 오래전에 신출내기 산업 공학자로 취업했던 때의 일이다. 나는 호기심이란 것이 어떠한 지를 잘 알았고 그런 깨달음을 부하 직원과 공유했던 상사와 일하는 특권을 누렸다. 첫 출근을 하던 날, 선임은 내게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 ‘자네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우리 공장을 돌아다니기만 하게. 그리고 뭐든지 눈에 띄는 게 있으면 질문하고, 그 질문을 적어보게. 아무것도 걸러내지 말게. 아주 쓸데없고 누가 봐도 뻔한 질문까지 말이야. 그리고 퇴근하기 전에 나와 30분 동안 그날 하루 동안 자네가 했던 질문이 뭐였는지 같이 검토해보세.” […] 내가 현장에서 보낸 4년은 이런 질문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변한 것을 반영하여 회사는 수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 호기심을 되찾는다면 개인의 만족뿐 아니라 효율성 증대라는 보상이 따를 것이다. 다른 사람이 툴툴거리면서 외면하는 삶의 여러 문제를,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 _p.226~227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과학적 경영’이 대세였다. 탁월한 지도자가 훌륭한 생각을 하면, 아랫사람들은 그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품질 경영 시대’가 도래하면서 ‘천재 한 사람이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는 막을 내렸다. 기업들은 회사를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내놓는 직원들을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고, 생산적인 아이디어와 효율적인 문제 해결력, 원만한 의사 결정 능력을 지닌 이들은 글로벌 인재로 각광받게 되었다. 생각하는 기술이야말로 누구에게도 빼앗길 리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 된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생각에 관한 우리의 오해’와 ‘생각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1부 ‘인식, 생각을 재정의하라’를 통해 하나씩 펼쳐 보인다. 독자들은 때로는 무릎을 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동안 생각했던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생각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며, 독자들이 잃어버렸던 용기를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끈기만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인 것이다.
창의성은 특이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하는 것이다
_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창의성은 타고나야 한다’, ‘창의적인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천재 아니면 바보다’…….
저자는 ‘2부 창의성, 자신의 생각을 찾아라’에서 창의성에 대한 사람들의 뿌리 깊은 오해 몇 가지를 지적한다. 창의성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도, 술을 마실 때만 떠오르는 그럴듯한 아이디어도, 천재 아니면 바보만 생각해낼 수 있는 신기하고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도 아니며, 오히려 아주 객관적이고 철저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문제 해결책을 찾는 일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2부에서 저자는 누구나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4단계를 제시한다. 1단계는, 내가 해결할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다(6장). 윗집에 사는 아이들이 한밤중에 쿵쿵 뛰어다니는 것은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무상급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는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어도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2단계는, 그 문제를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7장). 마약 복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문제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캠페인을 한다거나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평범한 방법만 떠오르기 쉽지만, 다양한 문장으로 써보면 훨씬 더 많은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마약을 질색하게 만들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마약 거래를 단념하게 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유명인을 설득해 마약 사용 반대 운동에 그들의 영향력을 이용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언론이 마약 퇴치 노력을 지지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시민들이 정부의 마약 퇴치 프로그램을 지지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마약 생산 국가가 다른 사업을 개발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마약 생산지의 원료 작물을 찾아내서 수확 전에 없애버릴 수 있을까?
_p.250~251
이 가운데 어떤 질문이 최상인지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들어도 이런 과정을 통해 질문을 구별하고 고민한다면, 최상의 해결책을 찾을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각각의 질문을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3단계는, 정보를 찾는 것이다(8장). ‘조사’ 하면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나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는 지겹고 무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사야말로 가장 창조적인 일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왜냐하면 조사야말로 자신의 개성, 독창성, 집중력, 상상력, 노하우, 수완을 모두 발휘해 다른 사람들은 결코 떠올릴 수 없는 방식과 장소에서 자신만의 보물을 탐색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4단계는, 더 많은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것이다(9장). 저자에 따르면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 문제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 가지 해결책만 생각한 다음 절차를 진행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미리 여러 가지 안을 떠올리면서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둔다. 녹물이 다 빠진 뒤에야 맑은 물이 나오듯, 어떤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도 처음에는 진부하고 식상한 것들만 떠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만 잘 실천한다면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누구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지만 그 질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며, 아이큐가 낮거나 타고난 천재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창의적인 문제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비판은 ‘태클 걸기’가 아니라 ‘생각을 벼리는 과정’이다
_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까다로운 요구에 맞춰 수정할 줄 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나 글을 비판받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 ‘나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나에 대한 평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판받는 것이 두려우니 남을 비판하는 것도 꺼리게 되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적당히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해진다. 그러다보니 비판은 지적질, 딴지 거는 일, 꼬투리 잡는 일로 여겨지고 비판을 잘하는 사람은 ‘못되고 날카롭고 잘난 척한다’는 오명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저자는 3부 ‘비판, 생각을 자르지 말고 벼려라’를 통해 비판이야말로 자신의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며 비판을 거치지 않은 아이디어는 쓸모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첫째, 세상에는 완벽한 해결책이 없으며 둘째, 어떤 해결책도 곧바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비판을 피할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문제점은 드러나게 마련이며, 시간이 지연될수록 문제점 또한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는 것은 힘든 일이다. 따라서 저자는 비판에 마음을 열게 해주는 두 가지 태도를 소개한다. 하나는 ‘자신의 아이디어에서 오류를 찾는 일은 전문가들에게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다른 하나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에 혹평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판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다음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내용을 참고해 자신의 아이디어에 적용해볼 수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누구도 반박할 수 없도록 단단하고 예리하게 다지고 싶다면, 비판 과정을 절대 생략해서는 안 된다.
소통, 완성된 생각만이 상대방을 움직인다
_생각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줄 때가 아니라‘내 생각대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완성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유난히 주변 사람들의 지지를 잘 이끌어내는 사람들은 있다. 이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아이디어나 주장 자체가 훌륭해서인 경우도 있겠지만, 저자에 따르면 상당수가 설득의 힘이다. 생각이 완성되는 순간은 박수를 받을 때가 아니라 내가 주장하는 대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
저자는 2부와 3부에서 설명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토대로, ‘설득을 넘어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연설과 글쓰기의 비결을 소개한다. 4부를 통해 독자들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핵심 독자와 청중을 프로파일링하기, 반대 의견을 미리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보다 유리한 어조로 발표하기, 초안 작성의 원칙, 좋은 문체를 개발하는 방법 등을 통해 어떤 생각이나 아이디어, 의견이 발표로 그치지 않고 상대방을 끌어당기고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생각의 완성》만의 장점
이 책이 다른 유사도서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각 장 마지막마다 실려 있는 ‘문제’이다. ‘연습 문제-응용 문제-심화 분석용 이슈’로 이어지는 3단계 문제 풀이는 마치 수학 교과서나 《수학의 정석》에 제시되는 ‘예제-기본 문제-단원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예제에 해당하는 ‘연습 문제’는 각 장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서너 가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이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다음 단계인 ‘응용 문제’에서는 다양한 논증과 예시문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비판적으로 자기 주장을 펼칠 수 있다. 마지막 단계인 ‘심화 분석용 이슈’에서는 한 가지 이슈에 서로 반대 입장을 지닌 두 학생의 에세이가 제시된다. 이어 에세이를 읽고 또 다른 학생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제시되는 주제는 ‘미란다 원칙을 폐지해야 하는가?’, ‘인종 프로파일링을 허용해야 하는가?’, ‘학교 폭력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인간의 죽을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이라크 전쟁은 정당했는가?’ 등인데, 토론 수준이 매우 높아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읽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특히 SAT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실제 미국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토론을 하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재로 활용하기에도 매우 좋다.
또 다른 장점은,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생각하는 방법을 다룬 기출간 도서 대부분이 역사 속 위인들의 탁월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거나, 소위 ‘브레인’이라 불리는 저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이론’ 위주였다면, 이 책은 철저한 ‘실전용’이다. 평범한 독자들에게 따라할 용기는커녕 ‘나는 저렇게 할 수 없어’라는 좌절감만 안겨주는 ‘화려한 책’이 아닌, 기획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직장인, 좋은 글을 쓰거나 훌륭한 연설을 하고 싶은 사람,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 등 ‘생각의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목적에 맞게 연습할 수 있는 가이드’라는 점에서 이 책은 더욱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완성되지 않은 생각으로는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
30년 동안 미국 교수들이 선택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바이블’
출간 의의
‘이 사람은 머릿속에 뭐가 들었기에 매번 저렇게 창의적인 의견을 내놓지?’, ‘저 사람은 어쩜 저렇게 말을 논리적으로 할까?’,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설득이 돼.’
창의적 생각, 설득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자기 표현력은 누구나 갖추고 싶어 하는 능력이다. 화려한 스펙이 예전처럼 매력적인 경쟁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요즈음은, 남다른 생각과 명쾌한 자기 표현력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몇 년 전부터 출판 시장에 글쓰기, 화술, 설득의 비결 등을 다룬 책이 쏟아지고 있고, 독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책을 읽을 때는 자신감이 생기는데 막상 실천하면 잘 되지 않는다며 답답해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 테크닉만 익히려 하기 때문이다. 잠깐의 연습으로 괜찮은 글, 그럴싸한 발표를 할 수는 있지만, 그것들도 결국은 생각의 결과물이다. 생각 자체가 창의적이고 예리하지 않다면 아무리 열심히 글을 쓰고 발표 연습을 하더라도, 금방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푸른숲에서 출간한 《생각의 완성_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바이블》은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교수와 교사들 사이에서 ‘생각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이 책은, ‘생각의 개념재정의’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와 말하기’까지, 생각을 탄탄하고 치밀하고 설득력 있는 결과물로 완성하는 방법을 지도처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인 빈센트 라이언 루기에로는 산업공학자 겸 사회사업가로 일하다가 교직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지난 30여 년간 학생들의 생각, 사고 교육과 관련해 여러 권의 저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의 책 대부분은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났음에도 수차례 개정되며 여러 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생각하기’, ‘사고’에 관한 기존의 책들은 주로 인문학, 특히 철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쓴 것이라 개념이나 용어가 생소하고,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마치 전자제품 안에 들어 있는 사용설명서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생각이란 대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발표문과 글로 완벽하게 표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어느 한 부분이 자신이 없다면 그 부분만 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간략 소개
오늘은 굉장히 바쁘군. 하루 종일 회의가 있는데 보고서까지 써야 하다니, 게다가 업체 미팅까지! 이러니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참, 오늘 점심은 뭘 먹지? 요즘 회사 주변 식당들은 밥값이 너무 올랐단 말이야. 월급은 안 오르는데, 먹고 살기 참 힘들군. 그나저나 머리가 왜 이렇게 지저분하지? 오늘은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이발을 좀 해야겠어…. _p.18~19 인용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하면서 산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을 먹을지, 밥을 먹고 씻을지에서 출근할 때 뭘 타고 갈지, 저녁에는 누구와 뭘 먹을지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것은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한쪽에서는 오히려 ‘생각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이러한 생각은 ‘생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생각이란 운전을 하면서 운전대를 조종하듯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의도적인 정신활동’이기 때문이다. 아무 목적 없이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일상의 정신 활동은, 따라서 생각이라기보다 망상에 가깝다.
그렇다면, 대체 생각이란 무엇인가?
_생각이란 해답을 찾아 나가는, 의미를 이끌어내는 활동이다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고 모두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운전을 하는 중에도 운전자는 지금 브레이크를 밟을지, 속도를 높일지, 차선을 변경할지, 직진을 할지 유턴을 할지 고민하면서 차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저자는 생각을 운전에 비유하면서, 머릿속에서 떠오르고 사라지는 다양한 정신 활동을 의식으로 제어하고 확장시키는 과정이 바로 생각이라고 정의한다. 도로 위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려 정해진 시간 내에 목적지까지 가는 사람이 훌륭한 운전자이듯,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빨리 정신을 모으고, 문제를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답을 찾는 사람이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뉴턴, 에디슨 같은 위인들을 부러워할 필요도, 나는 그들과 같은 위인이 될 수 없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들은 자기 분야에서 자신의 정신 활동을 탁월하게 조정했을 뿐이며, 우리 역시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이런 기술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라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 방법을, 직장인이라면 근무 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발명품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해야만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말빨’ 하나로 좌중을 압도하고 상대편을 무력하게 만들어야만 비판적인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들을 효율적이고도 유용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생각의 출발점이다.
왜 생각하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가?
_생각의 기술은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경쟁력이다
흔히 논리력, 사고력, 비판력은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인문학자들에게나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야말로 ‘생각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상당히 오래전에 신출내기 산업 공학자로 취업했던 때의 일이다. 나는 호기심이란 것이 어떠한 지를 잘 알았고 그런 깨달음을 부하 직원과 공유했던 상사와 일하는 특권을 누렸다. 첫 출근을 하던 날, 선임은 내게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 ‘자네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우리 공장을 돌아다니기만 하게. 그리고 뭐든지 눈에 띄는 게 있으면 질문하고, 그 질문을 적어보게. 아무것도 걸러내지 말게. 아주 쓸데없고 누가 봐도 뻔한 질문까지 말이야. 그리고 퇴근하기 전에 나와 30분 동안 그날 하루 동안 자네가 했던 질문이 뭐였는지 같이 검토해보세.” […] 내가 현장에서 보낸 4년은 이런 질문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변한 것을 반영하여 회사는 수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 호기심을 되찾는다면 개인의 만족뿐 아니라 효율성 증대라는 보상이 따를 것이다. 다른 사람이 툴툴거리면서 외면하는 삶의 여러 문제를,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 _p.226~227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과학적 경영’이 대세였다. 탁월한 지도자가 훌륭한 생각을 하면, 아랫사람들은 그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품질 경영 시대’가 도래하면서 ‘천재 한 사람이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는 막을 내렸다. 기업들은 회사를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내놓는 직원들을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고, 생산적인 아이디어와 효율적인 문제 해결력, 원만한 의사 결정 능력을 지닌 이들은 글로벌 인재로 각광받게 되었다. 생각하는 기술이야말로 누구에게도 빼앗길 리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 된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생각에 관한 우리의 오해’와 ‘생각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1부 ‘인식, 생각을 재정의하라’를 통해 하나씩 펼쳐 보인다. 독자들은 때로는 무릎을 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동안 생각했던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생각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며, 독자들이 잃어버렸던 용기를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끈기만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인 것이다.
창의성은 특이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하는 것이다
_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창의성은 타고나야 한다’, ‘창의적인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천재 아니면 바보다’…….
저자는 ‘2부 창의성, 자신의 생각을 찾아라’에서 창의성에 대한 사람들의 뿌리 깊은 오해 몇 가지를 지적한다. 창의성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도, 술을 마실 때만 떠오르는 그럴듯한 아이디어도, 천재 아니면 바보만 생각해낼 수 있는 신기하고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도 아니며, 오히려 아주 객관적이고 철저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문제 해결책을 찾는 일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2부에서 저자는 누구나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4단계를 제시한다. 1단계는, 내가 해결할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다(6장). 윗집에 사는 아이들이 한밤중에 쿵쿵 뛰어다니는 것은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무상급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는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어도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2단계는, 그 문제를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7장). 마약 복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문제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캠페인을 한다거나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평범한 방법만 떠오르기 쉽지만, 다양한 문장으로 써보면 훨씬 더 많은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마약을 질색하게 만들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마약 거래를 단념하게 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유명인을 설득해 마약 사용 반대 운동에 그들의 영향력을 이용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언론이 마약 퇴치 노력을 지지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시민들이 정부의 마약 퇴치 프로그램을 지지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마약 생산 국가가 다른 사업을 개발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마약 생산지의 원료 작물을 찾아내서 수확 전에 없애버릴 수 있을까?
_p.250~251
이 가운데 어떤 질문이 최상인지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들어도 이런 과정을 통해 질문을 구별하고 고민한다면, 최상의 해결책을 찾을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각각의 질문을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3단계는, 정보를 찾는 것이다(8장). ‘조사’ 하면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나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는 지겹고 무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사야말로 가장 창조적인 일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왜냐하면 조사야말로 자신의 개성, 독창성, 집중력, 상상력, 노하우, 수완을 모두 발휘해 다른 사람들은 결코 떠올릴 수 없는 방식과 장소에서 자신만의 보물을 탐색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4단계는, 더 많은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것이다(9장). 저자에 따르면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 문제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 가지 해결책만 생각한 다음 절차를 진행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미리 여러 가지 안을 떠올리면서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둔다. 녹물이 다 빠진 뒤에야 맑은 물이 나오듯, 어떤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도 처음에는 진부하고 식상한 것들만 떠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만 잘 실천한다면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누구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지만 그 질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며, 아이큐가 낮거나 타고난 천재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창의적인 문제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비판은 ‘태클 걸기’가 아니라 ‘생각을 벼리는 과정’이다
_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까다로운 요구에 맞춰 수정할 줄 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나 글을 비판받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 ‘나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나에 대한 평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판받는 것이 두려우니 남을 비판하는 것도 꺼리게 되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적당히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해진다. 그러다보니 비판은 지적질, 딴지 거는 일, 꼬투리 잡는 일로 여겨지고 비판을 잘하는 사람은 ‘못되고 날카롭고 잘난 척한다’는 오명을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저자는 3부 ‘비판, 생각을 자르지 말고 벼려라’를 통해 비판이야말로 자신의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며 비판을 거치지 않은 아이디어는 쓸모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첫째, 세상에는 완벽한 해결책이 없으며 둘째, 어떤 해결책도 곧바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비판을 피할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문제점은 드러나게 마련이며, 시간이 지연될수록 문제점 또한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는 것은 힘든 일이다. 따라서 저자는 비판에 마음을 열게 해주는 두 가지 태도를 소개한다. 하나는 ‘자신의 아이디어에서 오류를 찾는 일은 전문가들에게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다른 하나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에 혹평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판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다음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내용을 참고해 자신의 아이디어에 적용해볼 수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누구도 반박할 수 없도록 단단하고 예리하게 다지고 싶다면, 비판 과정을 절대 생략해서는 안 된다.
소통, 완성된 생각만이 상대방을 움직인다
_생각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줄 때가 아니라‘내 생각대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완성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유난히 주변 사람들의 지지를 잘 이끌어내는 사람들은 있다. 이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아이디어나 주장 자체가 훌륭해서인 경우도 있겠지만, 저자에 따르면 상당수가 설득의 힘이다. 생각이 완성되는 순간은 박수를 받을 때가 아니라 내가 주장하는 대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
저자는 2부와 3부에서 설명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토대로, ‘설득을 넘어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연설과 글쓰기의 비결을 소개한다. 4부를 통해 독자들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핵심 독자와 청중을 프로파일링하기, 반대 의견을 미리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보다 유리한 어조로 발표하기, 초안 작성의 원칙, 좋은 문체를 개발하는 방법 등을 통해 어떤 생각이나 아이디어, 의견이 발표로 그치지 않고 상대방을 끌어당기고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생각의 완성》만의 장점
이 책이 다른 유사도서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각 장 마지막마다 실려 있는 ‘문제’이다. ‘연습 문제-응용 문제-심화 분석용 이슈’로 이어지는 3단계 문제 풀이는 마치 수학 교과서나 《수학의 정석》에 제시되는 ‘예제-기본 문제-단원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예제에 해당하는 ‘연습 문제’는 각 장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서너 가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이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다음 단계인 ‘응용 문제’에서는 다양한 논증과 예시문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비판적으로 자기 주장을 펼칠 수 있다. 마지막 단계인 ‘심화 분석용 이슈’에서는 한 가지 이슈에 서로 반대 입장을 지닌 두 학생의 에세이가 제시된다. 이어 에세이를 읽고 또 다른 학생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제시되는 주제는 ‘미란다 원칙을 폐지해야 하는가?’, ‘인종 프로파일링을 허용해야 하는가?’, ‘학교 폭력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인간의 죽을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이라크 전쟁은 정당했는가?’ 등인데, 토론 수준이 매우 높아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읽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특히 SAT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실제 미국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토론을 하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재로 활용하기에도 매우 좋다.
또 다른 장점은,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생각하는 방법을 다룬 기출간 도서 대부분이 역사 속 위인들의 탁월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거나, 소위 ‘브레인’이라 불리는 저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이론’ 위주였다면, 이 책은 철저한 ‘실전용’이다. 평범한 독자들에게 따라할 용기는커녕 ‘나는 저렇게 할 수 없어’라는 좌절감만 안겨주는 ‘화려한 책’이 아닌, 기획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직장인, 좋은 글을 쓰거나 훌륭한 연설을 하고 싶은 사람,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 등 ‘생각의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목적에 맞게 연습할 수 있는 가이드’라는 점에서 이 책은 더욱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1부 인식, 생각을 재정의하라
1장 생각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생각은 하는 것보다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의 기술은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경쟁 력이다 |뇌는 똑같다. 활용 능력이 다를 뿐!| 좋은 사고는 습관이다 | ‘무엇’이 아니 라 ‘어떻게’ 생각할지를 배워라 |나에게 적합한 방식은 나만이 안다 |예술가에게도 이성과 감성이 모두 필요하다 |집중력은 산만함과는 상관이 없다 |고비를 넘을수록 생각은 단단해진다 |생산적 토론의 여덟 가지 규칙 |언제든지 써먹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생각의 전략 |생각으로 이끄는 사다리
2장 생각은 무엇으로 짓는가?
결국, 나를 움직이는 것은 나의 생각이다 |변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 지식,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은 다르다 |확실한 지식을 얻는 세 가지 방법 |기억을 의심하라 |의견은 당신의 생각일 뿐이다 |인과 관계에 대한 네 가지 착각 도덕적 이슈를 두려워하지 말라 |무엇이 도덕적인가? |도덕적 딜레마에 대처하는 방법
3장 생각의 불순물 걸러내기
‘그들’이 아니라 ‘나’의 경험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망친다 | 첫 인상을 의심하라
4장 당신은 사실 그대로 보고, 듣고, 읽고 있는가?
비판적 평가란 무엇인가 |올바른 비판을 가로막는 여섯 가지 혼란 |비판적 읽기를 완성한다 |비판적 평가를 이끄는 사다리 |비판적 듣기를 완성한다 |비판적 보기를 완성한다
2부 창의성, 자신의 생각을 찾아라
5장 창의적 발상법은 분명히 있다
‘창의’의 뜻을 재창의하라 |창의적인 사람의 다섯 가지 특성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법 |창의적 해결책을 찾는 네 가지 단계
6장 문제를 정의하라
진정한 호기심을 깨워라 |호기심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호기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호기심을 깨우는 여섯 가지 방법
7장 글로 표현하라
문제는 해결해야 하고 이슈는 분석해야 한다 |문제, ‘어떻게’를 ‘고민’하라 |이슈, ‘타당한지’를 ‘논의’하라 |문제 속에 숨은 이슈를 찾아라 |문제와 이슈 표현 지침 신중한 표현은 사고를 넓혀준다 |문제 해결을 이끄는 사다리 |이슈 분석을 이끄는 사다리
8장 정보를 찾아라
정보, 여기서 찾아라 |전문가처럼 도서관 활용하기 | 인터넷에서 자료 선별하기 | 인터뷰 기본 원칙 |표절과 인용은 이렇게 다르다 | 찾는 것으로는 부족할 때 |전문가도 의심하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9장 더 많은 아이디어를 뽑아내라
상상력 자극하기 |‘언저리 생각’에서 독창성이 나온다 |때로는 판단을 보류하라 | 좋은 아이디어를 가로막는 세 가지 장애물 |많은 통찰은 휴식할 때 찾아온다 |창의적 문제 해결을 이끄는 사다리 |창의적 이슈 분석을 이끄는 사다리
3부 비판, 생각을 자르지 말고 벼려라
10장 비판이 없으면 완성도 없다
비판은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주는 작업이다 |비판은 피해도 문제는 피할 수 없다 비판에 마음을 열게 해주는 두 가지 태도 |호기심은 비판적 사고의 핵심이다 |비판할 때 피해야 할 네 가지 가정(假定) |좋은 아이디어를 더 좋은 아이디어로 만들기 비판적 문제 해결을 이끄는 사다리 |이슈 분석의 타당성 높이기 |비판적 이슈 분석을 이끄는 사다리
11장 좋은 아이디어를 더 좋은 아이디어로 만들기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세 가지 단계 | 더 좋은 해결책으로 이끄는 사다리
12장 이슈 분석의 타당성 높이기
진실성을 해치는 일곱 가지 오류 | 타당성을 해치는 부당한 결론 | 숨겨진 전제를 찾아내라 | 복잡하니까 논증이 필요하다 | 이슈 분석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네 가지 단계 | 타당한 이슈 분석을 이끄는 사다리
13장 비판적 사고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 아이들에게 충성 맹세를 꼭 시켜야 하는가? | 미란다 원칙을 폐지해야 하는가?
4부 소통, 완성된 생각은 사람을 움직인다
14장 아마추어는 강요하고 프로는 설득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쉽게 설득될 사람은 없다 |설득할 대상을 프로파일링하라 |청중의 반대에 대비하라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 |타이밍을 찾는 법
15장 설득을 넘어 감동으로
통하는 글은 이렇게 다르다 |글쓰기의 네 가지 단계 |누구나 좋은 문체를 개발할 수 있다 |훌륭한 글쓰기로 이끄는 사다리 |마이크 앞에 서면 누구나 떨린다 |공식적인 발표는 이렇게 한다 |성공적인 발표로 이끄는 사다리 |당신도 명연설을 할 수 있다
미주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