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김정은 체제: 북한의 권력구조와 후계
- 대등서명
- 北朝鮮の指導?制と後?
- 개인저자
- 히라이 히사시 지음 ; 백계문, 이용빈 옮김
- 발행사항
- 파주 : 한울, 2012
- 형태사항
- 477p. ; 23cm
- ISBN
- 9788946054165
- 청구기호
- 340.9115 히231ㄱ
- 일반주기
- 원저자명: 平井久志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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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료실 | 00013507 | 대출가능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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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대 김정은의 불안한 후계 그리고 흔들리는 한반도
김정은이 승계한 것은 아직 견고하지 않는 단 하나의 권좌,
그리고 2천만의 희망과 절망이다!
북한 경제가 이미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었을 때인 1992년, 평양에서의 첫날밤을 보내는 저자의 시야에 기묘한 광경이 들어왔다. 고려호텔 앞거리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람들이 서 있었다. 대부분 젊은이들로, 다들 가로등 아래에 서 있었다. 저자가 거리로 나가 확인해보니 그 젊은이들은 가로등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고 있었다. 둔탁한 빛을 내는 가로등 아래에서 책에 눈길을 내려뜨리면서도 뭔가 느낀 것처럼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는 젊은이들. 저자는 그 최초의 평양 방문 때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가로등 아래에 서 있던 젊은이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것은 ‘절망’과 ‘희망’의 공존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권력 계승의 실상과 북한의 국가 시스템 변천을 살펴보고, 지도부가 어떻게 형성되어 오늘날과 같은 권력 형태가 되었는지 검증하고 있다. 이 책은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북한과 그 권력구조의 분석을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 책은
▶ 북한 권력 3대 세습의 권좌를 꿰찬 김정은,
그 앞에 놓인 길은 ‘강성국가의 문’인가 또 다른 ‘고난의 행군인가’?
2011년 12월 19일 정오, 북한의 언론들은 최고지도자 김정일 총서기(총비서, 국방위원장)가 같은 달 17일 오전 8시 30분경 현지지도를 위해 타고 가던 열차 안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공표했다.
곧 국가장의위원회의 명부가 발표되어 삼남 ‘김정은 동지’가 명부의 제일 위에 이름을 올렸고, 부고에서는 “김정은 동지의 지도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주석이 개척하고,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가 승리로 이끌어온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 완성할 수 있는 결정적인 보증이다”라고 하여, 김정은 후계체제가 움직여 나가고 있음을 선언했다.
김정일 사망 이후 현재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김정은 후계체제’로 향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수많은 이념적, 정치적 공백을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정치적 불안정이 증폭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김정일 체제와 김정은 후계체제의 연결고리 및 작동 메커니즘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 3남 김정은을 북한 주민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그는 권력의 정점에 설 수 있을까?
북한 주민은 김정은을 또 한 명의 수령으로서 ‘경애’할까?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을 매우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우선 그동안 확립되어온 ‘수령관’ 자체가 김정은의 입지를 좁게 만들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북한의 권력 구조는 소위 ‘주체사상’으로 표현되는 김일성 유일사상 체계를 통해 ‘수령론’을 정점으로 하는 일인지배의 구조 속에 움직여왔다. 따라서 북한을 이끌 수령은 ‘백두산’의 혈통이어야 하는데,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는 제주도 출신의 재일 교포다. 이 사실은 북한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수용된 사실이 아니다. 유교 전통이 강한 북한에서는 김정은이 3남인 것도 중요한 결격 사유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내세울만한 ‘치적’이 부족하다. 그 자신의 노력과 투쟁으로 경쟁자들을 제압하고 ‘치적’을 쌓아 권좌에 오른 김일성, 김정일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북한에서는 축포야회, 전산화의 상징인 CNC 체계 등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중국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부 세계와 접촉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정보력과 안목 역시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다. 그들의 시선은 냉엄하며, 침묵 속에 김정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2009년 화폐개혁을 김정은의 치적으로 만들려던 시도는 김정은과 ‘3대 세습’의 이미지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패착이었다.
▶ 김정은 시대, 한반도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혹자는 김정은 체제가 이미 안착 단계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생각이 다르다. 오히려 김정일의 시대조차도 ‘미완의 시대’였다고 한다. 저자는 사상, 정치, 경제, 외교 모든 영역에서 김정일은 이제 겨우 ‘안착’하고 ‘김일성’의 유훈을 넘어서기 시작한 단계에 있었다고 해야 옳다고 말하며, 따라서 김정은의 경우 그것은 훨씬 더 지난한 과업이 될 것임을 역설한다.
‘이념적 지도자’로 볼 수 없는 김정은 체제의 형성은 향후 많은 난제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북한 당, 정, 군 내부의 신구 세력 간의 교체 문제다. 이 책은 김정일 시대를 ‘미완의 시대’로 김정은 체제를 ‘위기의 상황’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불확실성은 한반도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북한은 20대 후반의 그 어떤 실적도 없는 지도자의 등장으로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연평도 포격에서 본 바와 같이, 그것은 북한과 한반도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동북아시아의 위기로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 계승의 실상!
김일성-김정일은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개인 독재체제를 구축했다. ‘현지지도’를 통해서 수령이 직접 인민과 접촉하며 그 위상을 세우고, 당내에 파벌을 강력히 저지하면서 철저하게 측근 중심의 권력을 구축했다. 특히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하려 한 김정일은 노동당의 핵심 부문인 조직지도부, 공안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등 부서의 실무에 대한 결재도 직접 자신이 행하고, 측근에 대한 ‘혁명화 교육’과 ‘재기용’을 통해 전제적인 지위를 강화하면서 북한에서만 보이는 특이한 권력현상을 발생시켰다.
이 책은 ‘북한 권력 60년사’의 축약판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북한에서 김일성 유일지도 체제가 구축된 과정, 김정일의 후계자 승계 과정,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 엘리트 집단의 변화를 명확하고도 섬세하게 포착했다.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김정일의 통치 스타일, 오늘날의 북한을 이끌어가는 파워 실세들의 역학관계를 흥미진진하면서도 폭넓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김일성 사망 시 국가장의위원회 서열부터 김정일 사망 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까지 북한의 주요 행사에서 발표된 총 20여 개의 정치서열을 정리해 권력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신간 출간의의
“2011년의 끝자락에 있었던 김정일의 돌연한 죽음은 정부를 비롯해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건강이 심상치 않다는 것과 권력 승계 작업이 놀랄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들이 엄존했음에도 그러했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북한에 무관심하고 그들의 일을 그저 ‘남’의 일로 여겨왔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 바다 건너 일본에서 누구보다 북한을 주시하고 그들의 미래와 김정일의 건강을 ‘염려’해온 한 기자가 있었다. 한국과 중국, 북한을 오가며 오랜 시간 단련한 감각으로 그리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북한 민중에 대한 깊은 책임의식과 따뜻한 시선으로, 그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정보들을 샅샅이 찾아내고 재배열하며 북한 권력구조에 이미 드리워진 거대한 그림자, 곧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도래를 신속하게 그리고 절실하게 감지했다. 2011년 초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바로 그런 시대, 자칫하면 우리 모두를 ‘고난의 행군’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시대가 돌진해오고 있음을 모두에게 알리려 한 절박한 경보였다.”
이 책은 ‘김정일 시대’를 함께 달린 일본인 기자의 검증이자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언론 최초의 ‘베이징 주재 평양 특파원’이었다. 그는 37년간의 기자생활 절반을 한국과 중국에서 보내며 한반도 문제와 중국 문제를 취재해왔다. 특히 저자는 중국 베이징에서 오랫동안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중국의 동북 3성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안목으로 한반도 문제를 다루어왔기 때문에 북한 문제를 좀 더 큰 시각으로 다룰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정확한 보도와 냉철한 분석을 생명으로 삼아온 저자의 예리한 분석과 다양한 정보들을 데이터화하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사진을 대거 수록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자료집으로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이 승계한 것은 아직 견고하지 않는 단 하나의 권좌,
그리고 2천만의 희망과 절망이다!
북한 경제가 이미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었을 때인 1992년, 평양에서의 첫날밤을 보내는 저자의 시야에 기묘한 광경이 들어왔다. 고려호텔 앞거리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람들이 서 있었다. 대부분 젊은이들로, 다들 가로등 아래에 서 있었다. 저자가 거리로 나가 확인해보니 그 젊은이들은 가로등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고 있었다. 둔탁한 빛을 내는 가로등 아래에서 책에 눈길을 내려뜨리면서도 뭔가 느낀 것처럼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는 젊은이들. 저자는 그 최초의 평양 방문 때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가로등 아래에 서 있던 젊은이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것은 ‘절망’과 ‘희망’의 공존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권력 계승의 실상과 북한의 국가 시스템 변천을 살펴보고, 지도부가 어떻게 형성되어 오늘날과 같은 권력 형태가 되었는지 검증하고 있다. 이 책은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북한과 그 권력구조의 분석을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 책은
▶ 북한 권력 3대 세습의 권좌를 꿰찬 김정은,
그 앞에 놓인 길은 ‘강성국가의 문’인가 또 다른 ‘고난의 행군인가’?
2011년 12월 19일 정오, 북한의 언론들은 최고지도자 김정일 총서기(총비서, 국방위원장)가 같은 달 17일 오전 8시 30분경 현지지도를 위해 타고 가던 열차 안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공표했다.
곧 국가장의위원회의 명부가 발표되어 삼남 ‘김정은 동지’가 명부의 제일 위에 이름을 올렸고, 부고에서는 “김정은 동지의 지도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주석이 개척하고,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가 승리로 이끌어온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 완성할 수 있는 결정적인 보증이다”라고 하여, 김정은 후계체제가 움직여 나가고 있음을 선언했다.
김정일 사망 이후 현재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김정은 후계체제’로 향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수많은 이념적, 정치적 공백을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정치적 불안정이 증폭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김정일 체제와 김정은 후계체제의 연결고리 및 작동 메커니즘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 3남 김정은을 북한 주민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그는 권력의 정점에 설 수 있을까?
북한 주민은 김정은을 또 한 명의 수령으로서 ‘경애’할까?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을 매우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우선 그동안 확립되어온 ‘수령관’ 자체가 김정은의 입지를 좁게 만들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북한의 권력 구조는 소위 ‘주체사상’으로 표현되는 김일성 유일사상 체계를 통해 ‘수령론’을 정점으로 하는 일인지배의 구조 속에 움직여왔다. 따라서 북한을 이끌 수령은 ‘백두산’의 혈통이어야 하는데,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는 제주도 출신의 재일 교포다. 이 사실은 북한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수용된 사실이 아니다. 유교 전통이 강한 북한에서는 김정은이 3남인 것도 중요한 결격 사유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내세울만한 ‘치적’이 부족하다. 그 자신의 노력과 투쟁으로 경쟁자들을 제압하고 ‘치적’을 쌓아 권좌에 오른 김일성, 김정일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북한에서는 축포야회, 전산화의 상징인 CNC 체계 등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중국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부 세계와 접촉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정보력과 안목 역시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다. 그들의 시선은 냉엄하며, 침묵 속에 김정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2009년 화폐개혁을 김정은의 치적으로 만들려던 시도는 김정은과 ‘3대 세습’의 이미지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패착이었다.
▶ 김정은 시대, 한반도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혹자는 김정은 체제가 이미 안착 단계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생각이 다르다. 오히려 김정일의 시대조차도 ‘미완의 시대’였다고 한다. 저자는 사상, 정치, 경제, 외교 모든 영역에서 김정일은 이제 겨우 ‘안착’하고 ‘김일성’의 유훈을 넘어서기 시작한 단계에 있었다고 해야 옳다고 말하며, 따라서 김정은의 경우 그것은 훨씬 더 지난한 과업이 될 것임을 역설한다.
‘이념적 지도자’로 볼 수 없는 김정은 체제의 형성은 향후 많은 난제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북한 당, 정, 군 내부의 신구 세력 간의 교체 문제다. 이 책은 김정일 시대를 ‘미완의 시대’로 김정은 체제를 ‘위기의 상황’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불확실성은 한반도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북한은 20대 후반의 그 어떤 실적도 없는 지도자의 등장으로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연평도 포격에서 본 바와 같이, 그것은 북한과 한반도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동북아시아의 위기로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 계승의 실상!
김일성-김정일은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개인 독재체제를 구축했다. ‘현지지도’를 통해서 수령이 직접 인민과 접촉하며 그 위상을 세우고, 당내에 파벌을 강력히 저지하면서 철저하게 측근 중심의 권력을 구축했다. 특히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하려 한 김정일은 노동당의 핵심 부문인 조직지도부, 공안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등 부서의 실무에 대한 결재도 직접 자신이 행하고, 측근에 대한 ‘혁명화 교육’과 ‘재기용’을 통해 전제적인 지위를 강화하면서 북한에서만 보이는 특이한 권력현상을 발생시켰다.
이 책은 ‘북한 권력 60년사’의 축약판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북한에서 김일성 유일지도 체제가 구축된 과정, 김정일의 후계자 승계 과정,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 엘리트 집단의 변화를 명확하고도 섬세하게 포착했다.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김정일의 통치 스타일, 오늘날의 북한을 이끌어가는 파워 실세들의 역학관계를 흥미진진하면서도 폭넓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김일성 사망 시 국가장의위원회 서열부터 김정일 사망 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까지 북한의 주요 행사에서 발표된 총 20여 개의 정치서열을 정리해 권력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신간 출간의의
“2011년의 끝자락에 있었던 김정일의 돌연한 죽음은 정부를 비롯해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건강이 심상치 않다는 것과 권력 승계 작업이 놀랄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들이 엄존했음에도 그러했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북한에 무관심하고 그들의 일을 그저 ‘남’의 일로 여겨왔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 바다 건너 일본에서 누구보다 북한을 주시하고 그들의 미래와 김정일의 건강을 ‘염려’해온 한 기자가 있었다. 한국과 중국, 북한을 오가며 오랜 시간 단련한 감각으로 그리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북한 민중에 대한 깊은 책임의식과 따뜻한 시선으로, 그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정보들을 샅샅이 찾아내고 재배열하며 북한 권력구조에 이미 드리워진 거대한 그림자, 곧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도래를 신속하게 그리고 절실하게 감지했다. 2011년 초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바로 그런 시대, 자칫하면 우리 모두를 ‘고난의 행군’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시대가 돌진해오고 있음을 모두에게 알리려 한 절박한 경보였다.”
이 책은 ‘김정일 시대’를 함께 달린 일본인 기자의 검증이자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언론 최초의 ‘베이징 주재 평양 특파원’이었다. 그는 37년간의 기자생활 절반을 한국과 중국에서 보내며 한반도 문제와 중국 문제를 취재해왔다. 특히 저자는 중국 베이징에서 오랫동안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중국의 동북 3성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안목으로 한반도 문제를 다루어왔기 때문에 북한 문제를 좀 더 큰 시각으로 다룰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정확한 보도와 냉철한 분석을 생명으로 삼아온 저자의 예리한 분석과 다양한 정보들을 데이터화하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사진을 대거 수록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자료집으로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한국독자 여러분께
머리말
제1장 후계자의 등장
'당 대표자회의' 소집| 당 대표자회의 개최 연기|김정은, '대장'에 오르다
|당 총서기에 재추대되다|김정은의 공식 등장|'2인자'는 없다|김경희의
대두|진척을 보이지 못한 세대교체|실무자들의 기용|당 규약 개정
제2장 후계자 김정은 추대 세력
신군부와 리영호 총잠모장|당 중앙군사위에 결집한 '신군부'|태자당
|공안기관|사로청 인맥|조직지도부|각 도당 책임비서 출신들
제3장 김정은 후계체제 만들기의 시작
'선군'과 '당의 영도'의 조화|국방위와 당 중앙군사위|김정일 총서기의 후계
준비작업
제4장 김일성 시대의 지도부 변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북조선노동당|조선노동당
한국전쟁과 김무정, 허가이의 숙청|남로당파의 숙청|8월 종파 사건|
갑산파 숙청|제5차 당 대회|사회주의헌법과 국가주석|김정일 후계로의 길
|공동통치로부터 김정일 통치로|1992년 헌법
제5장 김정일 시대의 지도부 변청
김일성 주석 사망 시의 국가장의위원회 서열(1994년 7월 9일)|김일성 주석 중앙추
도대회(1994년 7월 20일)|오진우 인민무력부장 국가장의위원회 서열(1995년 2월
25일)|김일성 주석 사망 1주년 중앙추모대회(1995년 7월 7일)|조선노동당 창건
50주년 기념행사(1995년 10월 10일)|김일성 주석 사망 2주년 중앙추모대회(1996년
7월 8일)|최광 국가장의위원회(1997년 2월 22일)|조선인민군 창건 65주년 열병
식(1997년 4월 25일)|김일성 사망 3주년 중앙추모대회(1997년 7월 8일)|김정일의
당 총서기 추대(1997년 10월 8일)|최고인민회의 제 10기 대의원 선거(1998년 7월
26일)|김정일 '최고직책'의 국방위원장에(1998년 9월 5일)|개혁적 지향|제2
기 국방위원회|수구노선으로의 회귀와 선군체제|김정일의 건강 악화|선군
체제
제6장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통치 스타일
만경대혁명학원|현지지도|제3경제|'종파'의 배제|정년제가 없는 지도
부|부친은 내각 배려, 아들은 당 우선에서 군 우선으로|부장 공석은 직접통치
때문|당 조직지도부로의 집권 시스템|결재는 화 수 목요일에 집중|
간부의 '혁명화'와 '재기용'|파티 정치
제7장 김정일 총서기의 측근들
김정일의 현지지도와 측근|두 사람의 사망|김정일 시대의 가신들|
김정일 시대의 군부 측근들
제8장 김씨 로열패밀리
로열패밀리의 붕과
제9장 군부 쿠데타는 일어날 것인가
암살 가능성
제10장 김정은 후계체제의 과제
'수령'의 계승|우상화 작업|실적 만들기
제11장 김정은 후계를 둘러싼 정세
국방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부친도 세습에 반대|김정은의 '발언', '노
작'|후계자의 기관 결정은?|김정일의 건강에 관한 전망들|모기장식 전략
|남북 경제협력|북-중 경제협력|국내는 계획통제경제 지향|북-중 혈맹관
계의 부활|북-미 협의와 핵문제
제12장 강성대국의 문 앞에서
연평도 포격|인민생활의 향상|국가경제개발 10개년 계획|
대결인가 대화인가
제13장 북한의 체제 메커니즘과 민중
유일지도체계에 의한 정치적 다원서의 소멸|유일사상체계에 의한 사상적 다원
서의 소멸|책임을 지지않는 지도자|천만 군민|선군체제|선군에서 선민
으로|김정은의 인적 사항|북한 주민의 '침묵의 저항'|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서
지은이 후기
옮긴이 후기
부록
자료1 조선노동당 규약 서문
자료2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명부
자료3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국가장의위원회 발표 서열
자료4 김정일 총서기 국가장의위원회 232명 발표 서열
자료5 북한의 주요 사건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