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
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4226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14226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타국에서 남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항일운동가 이인섭의 망명자 수기
<망명자의 수기>는 항일혁명가이자 사회주의자였던 이인섭(李仁燮, 1888~1982)의 자서전이다. 이인섭 선생이 돌아가신 지 31년 만에, 그리고 자서전이 탈고된 지 50여 년 만에 그의 인생 여정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인섭은 1888년 9월 14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의병에 가담하여 항일운동에 참여하다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옮겨가면서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 망명생활을 시작했다. 러시아로 건너가는 도중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위조 여권을 만들어 가까스로 석방될 수 있었는데, 이때 여권상의 이름이 이인섭이었다. 그는 이후 본명이 아닌 이 중국 사람의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가야만 했다.
이 책은 망국의 아픔을 안고 천대받으며 조국을 떠나 살 수밖에 없었던 망명자의 슬픔과 서러움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러시아가 일본과 손을 잡자 러시아 지역의 조선인들이 ‘일탐’이라는 죄목으로 쫓겨나고 핍박받게 되었던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인섭은 돈을 벌기 위해 캄차카 어장으로 연어를 잡으러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도중 가짜 신분증의 주인 대신 군대로 끌려갈 뻔했다가 중국인으로 위장하고 도망친 기억은 “망명자 생활 중에 또 망명자 생활”이었다며 술회하고 있다. 러시아혁명이 성공한 날, 기뻐하는 러시아 군중 속에서 조선의 독립은 언제 될지 생각하다 서러움에 복받쳐 서럽게 울던 이인섭이 황제가 권력을 잃은 것을 슬퍼하는 것으로 오해받아 경찰서로 끌려간 에피소드, 옴스크로 가는 기차에서 동맹파업을 권고해준 러시아인 사회주의자 이반에게 사람들의 300원을 모아 주었는데, 훗날 이반이 그 돈을 다시 이인섭에게 보내온 일화는 아련한 웃음과 감동을 준다.
‘살아남은 자’의 회고를 통해 보는 러시아 지역 항일혁명운동과 고려인 강제이주의 역사
1937년 강제이주를 전후하여 스탈린정권은 한인지도자들에 대한 체포, 출당, 유배, 처형 등의 대탄압을 자행했다. 1930년대 전반에 간헐적으로 시작된 스탈린대탄압은 강제이주 직전에 가속화되었고 강제이주 완료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과거 항일혁명운동과 공산주의운동에 참여했던 한인 가운데에는 다행히도 무차별적으로 행해진 스탈린대탄압에 걸려들지 않거나, 체포되었다가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이 있었다. 스탈린정권의 정치적 탄압으로 원동 러시아 지역에서 희생된 한인은 약 2,500명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스탈린대탄압의 희생자들이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거나 정리할 기회도 없이 졸지에 처형됨으로써 미처 기록을 남기지 못했던 상황에서, <망명자의 수기>는 스탈린대탄압의 희생자였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은 물론 하바로프스크와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희생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독보적인 사료적 가치가 있다. 자서전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러시아 지역 항일혁명운동과 한인이주민의 실상을 알려주는 소중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역사의 격동 속에서 살아남은 증언자, 이인섭이 직접 쓴 일대기
이 책에는 이인섭이 일제의 압박을 피해 러시아로 건너가 독립운동 활동을 어떻게 이어나갔는지, 러시아에 거주하던 그가 다른 한인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어떻게 조선의 독립을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며 사회주의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고스란히 적혀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이주 당해야 했던 조선인(고려인)들이 어떻게 그 땅에 정착하여 살아갔는지도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나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이 책은 이인섭의 원고를 최대한 되살리고자 현대 어법에 맞지 않는 원래의 글을 그대로 싣고, 간혹 그 뜻이 전혀 짐작되지 않을 법한 단어나 문장에만 해설을 달아놓았다. 번역이나 해석을 하지 않아 읽기 쉽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옛 기억을 생생히 되살려 마치 어제 일을 말하듯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는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 글이 고어로 쓰였는지도 잊은 채 빠져들어 다 읽은 후에는 한 편의 일대기적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망명자의 수기>는 항일혁명가이자 사회주의자였던 이인섭(李仁燮, 1888~1982)의 자서전이다. 이인섭 선생이 돌아가신 지 31년 만에, 그리고 자서전이 탈고된 지 50여 년 만에 그의 인생 여정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인섭은 1888년 9월 14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의병에 가담하여 항일운동에 참여하다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옮겨가면서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 망명생활을 시작했다. 러시아로 건너가는 도중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위조 여권을 만들어 가까스로 석방될 수 있었는데, 이때 여권상의 이름이 이인섭이었다. 그는 이후 본명이 아닌 이 중국 사람의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가야만 했다.
이 책은 망국의 아픔을 안고 천대받으며 조국을 떠나 살 수밖에 없었던 망명자의 슬픔과 서러움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러시아가 일본과 손을 잡자 러시아 지역의 조선인들이 ‘일탐’이라는 죄목으로 쫓겨나고 핍박받게 되었던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인섭은 돈을 벌기 위해 캄차카 어장으로 연어를 잡으러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도중 가짜 신분증의 주인 대신 군대로 끌려갈 뻔했다가 중국인으로 위장하고 도망친 기억은 “망명자 생활 중에 또 망명자 생활”이었다며 술회하고 있다. 러시아혁명이 성공한 날, 기뻐하는 러시아 군중 속에서 조선의 독립은 언제 될지 생각하다 서러움에 복받쳐 서럽게 울던 이인섭이 황제가 권력을 잃은 것을 슬퍼하는 것으로 오해받아 경찰서로 끌려간 에피소드, 옴스크로 가는 기차에서 동맹파업을 권고해준 러시아인 사회주의자 이반에게 사람들의 300원을 모아 주었는데, 훗날 이반이 그 돈을 다시 이인섭에게 보내온 일화는 아련한 웃음과 감동을 준다.
‘살아남은 자’의 회고를 통해 보는 러시아 지역 항일혁명운동과 고려인 강제이주의 역사
1937년 강제이주를 전후하여 스탈린정권은 한인지도자들에 대한 체포, 출당, 유배, 처형 등의 대탄압을 자행했다. 1930년대 전반에 간헐적으로 시작된 스탈린대탄압은 강제이주 직전에 가속화되었고 강제이주 완료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과거 항일혁명운동과 공산주의운동에 참여했던 한인 가운데에는 다행히도 무차별적으로 행해진 스탈린대탄압에 걸려들지 않거나, 체포되었다가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이 있었다. 스탈린정권의 정치적 탄압으로 원동 러시아 지역에서 희생된 한인은 약 2,500명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스탈린대탄압의 희생자들이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거나 정리할 기회도 없이 졸지에 처형됨으로써 미처 기록을 남기지 못했던 상황에서, <망명자의 수기>는 스탈린대탄압의 희생자였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은 물론 하바로프스크와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희생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독보적인 사료적 가치가 있다. 자서전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러시아 지역 항일혁명운동과 한인이주민의 실상을 알려주는 소중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역사의 격동 속에서 살아남은 증언자, 이인섭이 직접 쓴 일대기
이 책에는 이인섭이 일제의 압박을 피해 러시아로 건너가 독립운동 활동을 어떻게 이어나갔는지, 러시아에 거주하던 그가 다른 한인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어떻게 조선의 독립을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며 사회주의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고스란히 적혀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이주 당해야 했던 조선인(고려인)들이 어떻게 그 땅에 정착하여 살아갔는지도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나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이 책은 이인섭의 원고를 최대한 되살리고자 현대 어법에 맞지 않는 원래의 글을 그대로 싣고, 간혹 그 뜻이 전혀 짐작되지 않을 법한 단어나 문장에만 해설을 달아놓았다. 번역이나 해석을 하지 않아 읽기 쉽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옛 기억을 생생히 되살려 마치 어제 일을 말하듯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는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 글이 고어로 쓰였는지도 잊은 채 빠져들어 다 읽은 후에는 한 편의 일대기적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제1부 의병에서 망명객으로
망명자의 수기를 쓰게 된 동기/ “조국을 잃으면 망국노의 생활을 하게 된다”/ 백두산 줄긔 압록강변 한병화따에 당도하였어/ 김관수 의병대/ 압록강변 림강현에서 떠나 - 두만강변 훈춘현까지/ 황제 로씨야 원동에 당도하여
제2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혁명까지
되는 대로 팔니운 조선로력대원/ 공포은 조선인 정치망명자들을 따라 댕기면서 괴롭게 하였다/ 연어철이 당진하였다/ 그런데 로동자들은 돈을 얼마식이나 벌었은가?/ 지전과 동전을 분간치 못하던 지방 민족들/ 해삼항에 당도하였어/ 중병에 걸네서 죽게한 내생명을 친모처럼 구원해준 은인 부리또 아즈마님/ 미국으로 가려고 조직한 도미회/ 원동에서 떠나서 시비리 옴쓰크로 떠날 준비/ Minsk로 가은 렬차에서 만낸 로씨아 공산당원 이완 동지/ 심마정거장에서 동맹파공/ 또 한가지 생긴 괴변과 결말/ 백면강산白面江山 설한풍雪寒風 옴쓰크/ “국민회”은 어떤 긔관인가?/ 흥분의 눈물로 마지한 2월혁명/ 알넥산드라 베들옵운나-김-쓰딴게휘츠을 만내였서/ 암물강 긔선에 참관한 히극과 비극
제3부 모스크바에서 해삼까지
일구트쓰크에서 출발/ 조소앙同志와相逢/ Moskva 모쓰크와에서 海蔘까지/ 해후(邂逅)전, 듯박게 만낸 전쟁/ 쏘베트 중이라고 별명을 받난 강상주 동지와 상봉/ “국회”/ 職工同盟/ 江亢虎 쟝컁후 동지와 相逢/ 大庭 대정-오바 同志와 相逢/ 金俊淵(東亞日報特派記者)와 相逢/ 까벨넵츠 Kappelevtsy의 진공/ 연해주을 해방할 준비을 실행/ 조선인민들 가은데 쏘베트화
제4부 하바로프스크에서 알마-아타까지
Khabarovsk 감옥에서/ Khabarovsk 21호 감방에서/ 14호 감방에서/ 까싸흐쓰단에서 15년 서름/ 원동서 조선민족 전부가 떠낫다/ 시작은 하여도 종말은 없은 조선의 주민들 사업 형편
이인섭 연보
아안섭이 주요 저술 목록
아들의 회고: 아버지 이인섭님을 기리며
딸의 회고: 아버지에 대한 회상
엮은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