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한계비용 제로 사회: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
- 대등서명
- Zero marginal cost society
- 개인저자
-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 발행사항
- 서울 : 민음사, 2014
- 형태사항
- 582 p. ; 23 cm
- ISBN
- 9788937489518
- 청구기호
- 331.54 리848ㅎ
- 일반주기
- 원저자명: Jeremy Rifkin
- 서지주기
- 참고문헌(p. 565-573)과 색인 수록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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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5199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15199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이후 최초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온다
리프킨은 '협력적 공유사회(Collaborative Commons)'라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세계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고 알리며 이 책을 시작한다. 말하자면 19세기 초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출현 이후 처음으로 세상에 뿌리내리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셈이다. 그는 협력적 공유사회가 이미 우리가 경제생활을 조직하는 방식에 변혁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써 21세기 전반부에 걸쳐 신규 사업과 수백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 격차를 줄여 글로벌 경제의 민주화를 촉진하는 한편 환경 지향적인 사회를 정립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케인스와 오스카르 랑게가 일찍이 예언한 바를 인용하며, 그는 자본주의의 대규모 경제적 변혁을 촉발시키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시장의 비범한 성공 탓이라는 역설을 주장한다. 영리 기업들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생산 및 유통의 한계비용을 낮춤으로써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내리고 고객 기반을 늘리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충분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가 오히려 오늘날 자본주의의 난문제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극단적 생산성'을 불러온 모종의 기술 혁명이 한계비용을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수많은 물리적 재화와 서비스를 풍부하게 하는 반면 동시에 가격은 제로에 가까워져서 더 이상 시장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러한 상황은 일찍이 주류 경제학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어 십수 년이 흐른 지금 바로 그런 일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리프킨이 지적하는 한계비용 제로 현상은 이미 10년 전부터 '정보 상품' 산업계 전반을 사정없이 파괴해 왔다. 수백만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파일 공유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위키피디아를 통해 지식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심지어 월드와이드웹을 통해서는 무료 전자책까지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음악 산업을 굴복시켰고 영화 산업을 뒤흔들었으며 신문과 잡지를 폐간시켰고 출판 시장에 심각한 손상을 안겨 주었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코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에드엑스(EdX) 같은 개방형 온라인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s, MOOCs)에는 이미 600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등록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들을 내세우는 이러한 서비스는 현재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되며, 대학의 값비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러 경제학자들은 제로 한계비용 현상이 정보 상품 업계에 미친 강력한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그것이 에너지와 물리적 재화 및 서비스로 구성된 오프라인 경제와 가상 세계 사이에 놓인 '방화벽'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제 그 방화벽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 이 시대 가장 뜨거운 비즈니스 키워드, '사물인터넷'
서서히 진화해 온 강력한 기술 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3D 프린팅 및 에너지 프로슈머들을 만들어 냈다.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을 위한 슈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은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에너지 인터넷, 그리고 물류 인터넷이 결합한 형태라고 정의하며, 이것이 21세기 전반기에 걸쳐 글로벌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십억 개에 달하는 센서가 모든 기기와 전기 제품, 기계, 장치 및 도구 등에 부착되며 경제적 가치 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신경 네트워크로 모든 사물과 모든 인간을 연결하고 있다. 이미 실제로도 자원 흐름 경로와 창고, 도로 체계, 공장 생산 라인, 송전망, 사무실, 가정, 상점, 차량 등에 부착된 14억 개의 센서가 지속적으로 관련 상황과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빅데이터를 생성해 커뮤니케이션 인터넷과 에너지 인터넷, 물류 및 운송 인터넷에 공급하고 있으며, 2030년경이면 100조 개가 넘는 센서가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지능형 네트워크로 인간과 자연환경을 연결할 것으로 추산된다. 더불어 그는 여러 사업체와 프로슈머들은 사물인터넷에 접속하고 빅데이터 및 분석을 활용하여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것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진하는 한편 물리적 제품의 생산과 유통에 들어가는 한계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수많은 프로슈머들이 정보 상품을 생산, 소비하듯이 말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얼리어답터들이 태양열이나 풍력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있으며, 짧으면 2년, 길어도 8년 안에 설치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회수하고 있다. 원료 자체가 값비싼 화석연료나 원자력용 우라늄과 달리 지붕 위에서 수집하는 태양열이나 건물 외벽에서 모으는 풍력은 원료비가 거의 제로이다. 사물인터넷은 여기에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며, 남는 녹색 전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도 가능하게 해 준다.
마찬가지로 여러 개인과 스타트업들은 저렴한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폐지, 혹은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여타의 원료를 이용해 제로 수준의 한계비용으로 3D 프린팅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리프킨은 2020년경이면 이렇게 제작된 3D 프린팅 제품을 무인 전기차나 연료전지 차량을 이용해 협력적 공유사회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리프킨은 사물인터넷이 촉발한 3차 산업혁명의 생산성은 1차 및 2차 산업혁명의 생산성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희망차게 예언한다.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분산형 및 피어투피어(P2P) 성격을 띠기 마련이고, 덕분에 수백만의 소규모 사업자(사회적 기업과 개인)들은 전 세계적인 협력적 공유사회 내에서 수평적 규모의 경제를 확립하는 한편, 이를 통해 2차 산업혁명 체제에서 수직 통합된 글로벌 기업들의 한계비용을 발생시키는 중개인들을 우회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경제활동의 규모를 조정하고 조직화하는 방식의 이러한 근본적 변혁은 경제적 권력이 소수에서 다수에게로 넘어가고 경제생활이 민주화될 것임을 알리는 전조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이러한 사물인터넷 혁명은 2025년경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 영역에서 효율성 향상 및 생산성 증진에 이바지하며 "글로벌 경제의 대략 절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 카셰어링, 에어비앤비, 카우치서핑… 이제 공유가 대세다
제러미 리프킨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전조는 전 세계적에서 크고 작은 돌풍을 일으키는 '공유경제' 실험들이다. 현재 미국인의 약 40퍼센트가 협력적 공유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에너지와 3D 프린팅 사례 외에도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나 온라인 동호회, 협동조합을 통해 서로 자동차와 집, 심지어 옷까지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이 수백만 명에 달한다. 이렇게 공유되는 차량 한 대는 개인 소유 차량 열다섯 대를 상쇄하는 효과를 낸다. 또한 수백만의 아파트 거주자들과 주택 보유자들이 에어비앤비(Airbnb)나 카우치서핑(Couchsurfing)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거주지를 제로에 가까운 한계비용으로 수백만의 여행객과 공유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이용해 뉴욕 시 소재의 아파트나 주택에 숙박한 손님만 41만 6000명이었다. 그리고 이 수치는 같은 기간 동안 뉴욕 호텔업계가 1박 기준으로 약 100만 개의 룸을 채우지 못하는 손실을 입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교환가치'가 갈수록 협력적 공유사회의 '공유가치'로 대체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의 이러한 전환은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서 현격히 덜 팔린다는 의미인 한편, 결과적으로 자원도 덜 사용되며 지구 온난화 가스도 대기 중으로 덜 방출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한계비용 제로 사회로의 저돌적인 돌진과 공짜 수준의 녹색 에너지 및 기본적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공유의 확대가 곧 생태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를 성취하는 최적의 지름길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리프킨은 제로 수준 한계비용을 향한 추진력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립하기 위한 궁극적 기준이 되는 셈이라고 말한다.
■ 3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풍요의 미래
3차 산업혁명 디지털 경제를 위한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1차 및 2차 산업혁명의 경우에도 그랬듯이 공공 및 민간 자본의 적잖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리프킨은 "역사 속 거대한 경제 혁명들은 결국 인프라 혁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또한 스마트 디지털 사물인터넷 인프라의 확대는 시장 경제와 협력적 공유사회 양면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생성하며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다시 안겨 주는 한편 생산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며 지속 가능한 탄소 이후 사회를 창조할 것이며,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언제나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되는 승수효과를 창출하기 마련한다는 점을 덧붙인다. 인프라 투자에 따르는 수백만의 일자리 창출은 구매력을 자극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생성하고 이는 다시 소비자의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고용으로 이어지며,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확대 역시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전형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능케 하고, 나아가 다시 경제 전반에 걸쳐 승수효과를 발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리프킨은 이러한 발전을 거부하고 2차 산업혁명의 노을에 둘러싸여 머무는 것은, 줄어드는 경제적 기회와 둔화하는 GDP, 감소하는 생산성, 증가하는 실업률, 악화일로를 걷는 환경 등에 발이 묶여 허덕이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한다. 이대로라면 모든 나라가 장기적인 경기 위축과 삶의 질 저하에 빠져들 게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러미 리프킨이 지난 40여 년 간의 주장해 온 바를 집대성한 거대한 미래 전망서이다. 그는 지난 300여 년 간 인류의 역사를 일구어 온 자본주의의 쇠퇴를 받아들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테크 유토피아 비전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기술과 경제, 역사와 문화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통찰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한계비용 제로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다. 그래야 인류는 사회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경제 시대로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이미 부분적으로 시장을 초월하는 세상에 진입하여, 갈수록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협력적 공유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리프킨은 '협력적 공유사회(Collaborative Commons)'라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세계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고 알리며 이 책을 시작한다. 말하자면 19세기 초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출현 이후 처음으로 세상에 뿌리내리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셈이다. 그는 협력적 공유사회가 이미 우리가 경제생활을 조직하는 방식에 변혁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써 21세기 전반부에 걸쳐 신규 사업과 수백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 격차를 줄여 글로벌 경제의 민주화를 촉진하는 한편 환경 지향적인 사회를 정립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케인스와 오스카르 랑게가 일찍이 예언한 바를 인용하며, 그는 자본주의의 대규모 경제적 변혁을 촉발시키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시장의 비범한 성공 탓이라는 역설을 주장한다. 영리 기업들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생산 및 유통의 한계비용을 낮춤으로써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내리고 고객 기반을 늘리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충분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가 오히려 오늘날 자본주의의 난문제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극단적 생산성'을 불러온 모종의 기술 혁명이 한계비용을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수많은 물리적 재화와 서비스를 풍부하게 하는 반면 동시에 가격은 제로에 가까워져서 더 이상 시장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러한 상황은 일찍이 주류 경제학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어 십수 년이 흐른 지금 바로 그런 일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리프킨이 지적하는 한계비용 제로 현상은 이미 10년 전부터 '정보 상품' 산업계 전반을 사정없이 파괴해 왔다. 수백만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파일 공유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위키피디아를 통해 지식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심지어 월드와이드웹을 통해서는 무료 전자책까지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음악 산업을 굴복시켰고 영화 산업을 뒤흔들었으며 신문과 잡지를 폐간시켰고 출판 시장에 심각한 손상을 안겨 주었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코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에드엑스(EdX) 같은 개방형 온라인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s, MOOCs)에는 이미 600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등록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들을 내세우는 이러한 서비스는 현재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되며, 대학의 값비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러 경제학자들은 제로 한계비용 현상이 정보 상품 업계에 미친 강력한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그것이 에너지와 물리적 재화 및 서비스로 구성된 오프라인 경제와 가상 세계 사이에 놓인 '방화벽'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제 그 방화벽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 이 시대 가장 뜨거운 비즈니스 키워드, '사물인터넷'
서서히 진화해 온 강력한 기술 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3D 프린팅 및 에너지 프로슈머들을 만들어 냈다.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을 위한 슈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은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에너지 인터넷, 그리고 물류 인터넷이 결합한 형태라고 정의하며, 이것이 21세기 전반기에 걸쳐 글로벌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십억 개에 달하는 센서가 모든 기기와 전기 제품, 기계, 장치 및 도구 등에 부착되며 경제적 가치 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신경 네트워크로 모든 사물과 모든 인간을 연결하고 있다. 이미 실제로도 자원 흐름 경로와 창고, 도로 체계, 공장 생산 라인, 송전망, 사무실, 가정, 상점, 차량 등에 부착된 14억 개의 센서가 지속적으로 관련 상황과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빅데이터를 생성해 커뮤니케이션 인터넷과 에너지 인터넷, 물류 및 운송 인터넷에 공급하고 있으며, 2030년경이면 100조 개가 넘는 센서가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지능형 네트워크로 인간과 자연환경을 연결할 것으로 추산된다. 더불어 그는 여러 사업체와 프로슈머들은 사물인터넷에 접속하고 빅데이터 및 분석을 활용하여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것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진하는 한편 물리적 제품의 생산과 유통에 들어가는 한계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수많은 프로슈머들이 정보 상품을 생산, 소비하듯이 말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얼리어답터들이 태양열이나 풍력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있으며, 짧으면 2년, 길어도 8년 안에 설치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회수하고 있다. 원료 자체가 값비싼 화석연료나 원자력용 우라늄과 달리 지붕 위에서 수집하는 태양열이나 건물 외벽에서 모으는 풍력은 원료비가 거의 제로이다. 사물인터넷은 여기에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며, 남는 녹색 전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도 가능하게 해 준다.
마찬가지로 여러 개인과 스타트업들은 저렴한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폐지, 혹은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여타의 원료를 이용해 제로 수준의 한계비용으로 3D 프린팅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리프킨은 2020년경이면 이렇게 제작된 3D 프린팅 제품을 무인 전기차나 연료전지 차량을 이용해 협력적 공유사회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리프킨은 사물인터넷이 촉발한 3차 산업혁명의 생산성은 1차 및 2차 산업혁명의 생산성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희망차게 예언한다.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 플랫폼은 분산형 및 피어투피어(P2P) 성격을 띠기 마련이고, 덕분에 수백만의 소규모 사업자(사회적 기업과 개인)들은 전 세계적인 협력적 공유사회 내에서 수평적 규모의 경제를 확립하는 한편, 이를 통해 2차 산업혁명 체제에서 수직 통합된 글로벌 기업들의 한계비용을 발생시키는 중개인들을 우회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경제활동의 규모를 조정하고 조직화하는 방식의 이러한 근본적 변혁은 경제적 권력이 소수에서 다수에게로 넘어가고 경제생활이 민주화될 것임을 알리는 전조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이러한 사물인터넷 혁명은 2025년경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 영역에서 효율성 향상 및 생산성 증진에 이바지하며 "글로벌 경제의 대략 절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 카셰어링, 에어비앤비, 카우치서핑… 이제 공유가 대세다
제러미 리프킨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전조는 전 세계적에서 크고 작은 돌풍을 일으키는 '공유경제' 실험들이다. 현재 미국인의 약 40퍼센트가 협력적 공유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에너지와 3D 프린팅 사례 외에도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나 온라인 동호회, 협동조합을 통해 서로 자동차와 집, 심지어 옷까지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이 수백만 명에 달한다. 이렇게 공유되는 차량 한 대는 개인 소유 차량 열다섯 대를 상쇄하는 효과를 낸다. 또한 수백만의 아파트 거주자들과 주택 보유자들이 에어비앤비(Airbnb)나 카우치서핑(Couchsurfing)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거주지를 제로에 가까운 한계비용으로 수백만의 여행객과 공유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이용해 뉴욕 시 소재의 아파트나 주택에 숙박한 손님만 41만 6000명이었다. 그리고 이 수치는 같은 기간 동안 뉴욕 호텔업계가 1박 기준으로 약 100만 개의 룸을 채우지 못하는 손실을 입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교환가치'가 갈수록 협력적 공유사회의 '공유가치'로 대체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의 이러한 전환은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서 현격히 덜 팔린다는 의미인 한편, 결과적으로 자원도 덜 사용되며 지구 온난화 가스도 대기 중으로 덜 방출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한계비용 제로 사회로의 저돌적인 돌진과 공짜 수준의 녹색 에너지 및 기본적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공유의 확대가 곧 생태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를 성취하는 최적의 지름길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리프킨은 제로 수준 한계비용을 향한 추진력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립하기 위한 궁극적 기준이 되는 셈이라고 말한다.
■ 3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풍요의 미래
3차 산업혁명 디지털 경제를 위한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1차 및 2차 산업혁명의 경우에도 그랬듯이 공공 및 민간 자본의 적잖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리프킨은 "역사 속 거대한 경제 혁명들은 결국 인프라 혁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또한 스마트 디지털 사물인터넷 인프라의 확대는 시장 경제와 협력적 공유사회 양면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생성하며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다시 안겨 주는 한편 생산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며 지속 가능한 탄소 이후 사회를 창조할 것이며,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언제나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되는 승수효과를 창출하기 마련한다는 점을 덧붙인다. 인프라 투자에 따르는 수백만의 일자리 창출은 구매력을 자극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생성하고 이는 다시 소비자의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고용으로 이어지며,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확대 역시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전형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능케 하고, 나아가 다시 경제 전반에 걸쳐 승수효과를 발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리프킨은 이러한 발전을 거부하고 2차 산업혁명의 노을에 둘러싸여 머무는 것은, 줄어드는 경제적 기회와 둔화하는 GDP, 감소하는 생산성, 증가하는 실업률, 악화일로를 걷는 환경 등에 발이 묶여 허덕이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한다. 이대로라면 모든 나라가 장기적인 경기 위축과 삶의 질 저하에 빠져들 게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러미 리프킨이 지난 40여 년 간의 주장해 온 바를 집대성한 거대한 미래 전망서이다. 그는 지난 300여 년 간 인류의 역사를 일구어 온 자본주의의 쇠퇴를 받아들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테크 유토피아 비전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기술과 경제, 역사와 문화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통찰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한계비용 제로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다. 그래야 인류는 사회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경제 시대로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이미 부분적으로 시장을 초월하는 세상에 진입하여, 갈수록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협력적 공유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목차
1 패러다임 대전환, 시장 자본주의에서 협력적 공유사회로
1부 자본주의의 실로 대단한 역사
2 유럽의 인클로저 운동과 시장경제의 탄생
3 자본주의와 수직적 통합
4 자본주의의 렌즈로 들여다본 인간 본성
2부 제로 수준 한계비용 사회
5 극단적 생산성과 사물인터넷, 그리고 무료 에너지
6 3D 프린팅 ─ 대량생산에서 대중 생산으로
7 개방형 온라인 강좌와 한계비용 제로 교육
8 사라져 가는 노동자
9 프로슈머의 부상과 스마트 경제의 확대
3부 협력적 공유사회의 부상
10 공유의 희극
11 협력주의자들, 투쟁을 준비하다
12 지능형 인프라의 정의 및 통제를 둘러싼 전쟁
4부 사회적 자본과 공유경제
13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의 전환
14 사회적 자본의 크라우드펀딩, 통화의 민주화, 기업가 정신의 인본화, 근로에 대한 재고
5부 풍요의 경제
15 지속 가능한 풍요
16 생물권 생활 방식
후기
감사의 말
주(註)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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