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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료실 | 00015539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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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단서사를 넘어 통합서사로,
분단트라우마 치유의 길을 찾는 통일인문학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출범 이래 삶과 소통하는 인문정신의 관점에서 통일을 사유함으로써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을 정립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리고 그 방향은 남북 주민들의 마음과 몸에 아로새겨진 적대적인 가치-정서-문화를 극복하는 ‘사람의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정치경제적 체제통합 이전에 가치-정서-문화적인 차원에서 ‘사람의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정치경제적 통합을 떠받치는 바탕이자 통일을 진정한 사회적 통합으로 만드는 근본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일은 상이한 체제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소통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통합적인 새로운 민족적 공동체를 창출하는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통일인문학은 ‘사람의 통일’이란 관점에서 소통・치유・통합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통일학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속에서 서로 대화를 모색해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남북 대화는 ‘소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호 간에 갈등과 대립이 생기면 서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대화가 상호 간의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는 것은 아니다. 남북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과 북 모두 다 ‘통일’의 대의를 내세우면서 대화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대의에서 만나 이루어지는 남북 대화조차 대화 이후, 오히려 더 강한 상호 적대성을 유발하면서 남북 관계를 극단적인 냉전으로 이끌어 가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따라서 문제는 ‘대화’ 그 자체가 아니다.
‘대화’가 곧 ‘소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소통이란 ‘소(疏, 트일 소)+통(通, 통할 통)’, 말 그대로 ‘트여서 통함’을 의미한다. 여기서 ‘통함’이란 언제나 ‘둘’을 전제한다. 만일 둘이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들은 ‘하나’이기 때문에 굳이 ‘통’할 필요가 없다. 또한 ‘트임’은 언제나 그 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막힘’이 없다면 굳이 둘 사이를 ‘트이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화’가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가로막힌 것을 뚫고 트이게 하면서 서로를 통하게 만들어 가는 ‘소통의 길’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지난 70여 년 동안 남과 북이 경험하였던 비극의 역 사가 남긴 ‘분단 트라우마’를 성찰하며 그것의 치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제1부 ‘분단 서사의 진단’에서는 분단 트라우 마의 개념과 분단의 사회적 신체를 재생산하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는 분단 서사의 양상을 살피고 있다. 제2부 ‘분단 트라우마의 실상’에서는 분단 이후 발생하였던 여러 유형의 트라우마들을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조망하면서, 남북 간의 적대성이 둘 간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남남 갈등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 에 주목한다. 제3부 ‘분단 트라우마의 치유’에서는 여러 매체를 활용한 치유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분단 체 제가 형성한 자기중심성을 해체하고 분단 서사를 ‘포용의 서사’ 혹은 ‘통합 서사’ 나아가 ‘통일 서사’로 만들 어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이론적 패러다임의 정립을 거쳐 통일의 인문적 가치와 비전 정립 등을 수립하고 이에 근거한 통일인문학의 사회적 확산 및 의제화, 분단 극복의 실천적 적용, 대중화 프로그램 개발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통일의 인문적 가치와 비전 속에서 분단의 아비투스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치유프로그램이나 교육프로그램, 정책개발 등을 포함하여 디지털 콘텐츠들을 활용한 통일인문콘텐츠 개발에 나아가고 있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더 많은 이론적 수정과 연구 분석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제시된 통일인문학의 이론적 분석 및 방향이 완결된 것이라고 할 수 없으며 통일인문학의 현실적 구현은 더 많은 연구자들의 결합과 대중들의 대화를 통해서만 완수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있다.
분단트라우마 치유의 길을 찾는 통일인문학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출범 이래 삶과 소통하는 인문정신의 관점에서 통일을 사유함으로써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을 정립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리고 그 방향은 남북 주민들의 마음과 몸에 아로새겨진 적대적인 가치-정서-문화를 극복하는 ‘사람의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정치경제적 체제통합 이전에 가치-정서-문화적인 차원에서 ‘사람의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정치경제적 통합을 떠받치는 바탕이자 통일을 진정한 사회적 통합으로 만드는 근본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일은 상이한 체제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소통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통합적인 새로운 민족적 공동체를 창출하는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통일인문학은 ‘사람의 통일’이란 관점에서 소통・치유・통합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통일학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속에서 서로 대화를 모색해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남북 대화는 ‘소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호 간에 갈등과 대립이 생기면 서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대화가 상호 간의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는 것은 아니다. 남북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과 북 모두 다 ‘통일’의 대의를 내세우면서 대화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대의에서 만나 이루어지는 남북 대화조차 대화 이후, 오히려 더 강한 상호 적대성을 유발하면서 남북 관계를 극단적인 냉전으로 이끌어 가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따라서 문제는 ‘대화’ 그 자체가 아니다.
‘대화’가 곧 ‘소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소통이란 ‘소(疏, 트일 소)+통(通, 통할 통)’, 말 그대로 ‘트여서 통함’을 의미한다. 여기서 ‘통함’이란 언제나 ‘둘’을 전제한다. 만일 둘이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들은 ‘하나’이기 때문에 굳이 ‘통’할 필요가 없다. 또한 ‘트임’은 언제나 그 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막힘’이 없다면 굳이 둘 사이를 ‘트이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화’가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가로막힌 것을 뚫고 트이게 하면서 서로를 통하게 만들어 가는 ‘소통의 길’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지난 70여 년 동안 남과 북이 경험하였던 비극의 역 사가 남긴 ‘분단 트라우마’를 성찰하며 그것의 치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제1부 ‘분단 서사의 진단’에서는 분단 트라우 마의 개념과 분단의 사회적 신체를 재생산하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는 분단 서사의 양상을 살피고 있다. 제2부 ‘분단 트라우마의 실상’에서는 분단 이후 발생하였던 여러 유형의 트라우마들을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조망하면서, 남북 간의 적대성이 둘 간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남남 갈등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 에 주목한다. 제3부 ‘분단 트라우마의 치유’에서는 여러 매체를 활용한 치유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분단 체 제가 형성한 자기중심성을 해체하고 분단 서사를 ‘포용의 서사’ 혹은 ‘통합 서사’ 나아가 ‘통일 서사’로 만들 어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이론적 패러다임의 정립을 거쳐 통일의 인문적 가치와 비전 정립 등을 수립하고 이에 근거한 통일인문학의 사회적 확산 및 의제화, 분단 극복의 실천적 적용, 대중화 프로그램 개발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통일의 인문적 가치와 비전 속에서 분단의 아비투스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치유프로그램이나 교육프로그램, 정책개발 등을 포함하여 디지털 콘텐츠들을 활용한 통일인문콘텐츠 개발에 나아가고 있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더 많은 이론적 수정과 연구 분석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제시된 통일인문학의 이론적 분석 및 방향이 완결된 것이라고 할 수 없으며 통일인문학의 현실적 구현은 더 많은 연구자들의 결합과 대중들의 대화를 통해서만 완수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분단서사의 진단
분단의 트라우마에 관한 시론적 성찰 [김성민・박영균]
제주 여성 생애담에 나타난 4・3의 상대적 진실: 김인근과 현신봉의 생애담을 중심으로 [박경열]
지리산 인근 여성 생애담에 나타난 빨치산에 대한 기억 [김종군]
탈북 여성 B의 구비설화에 대한 이해 방식과 자기서사 [박재인]
탈북 청소년의 적응 문제와 분단서사: 탈북 청소년 A의 전교회장 당선 사례를 중심으로 [나지영]
|제2부| 분단트라우마의 실상
구술을 통해 본 분단트라우마의 실체 [김종군]
북한이탈주민의 탈북경험담에 나타난 트라우마 분석: 『고난의 행군시기 탈북자 이야기』 이승준 사례를 중심으로 [강미정]
문학치료학적 관점에서 본 탈북 청소년의 자기서사 진단 사례 연구 [나지영]
여성 전쟁 체험담의 역사적 트라우마 양상과 대응 방식 [박현숙]
|제3부| 분단트라우마의 치유
한국전쟁 체험담을 통해 본 역사 속의 남성과 여성: 우리 안의 분단을 넘어서기 위하여 [신동흔]
한국전쟁 체험담 구술에서 찾는 분단트라우마 극복 방안 [김종군]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통해 본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분단서사 극복 전망 [강미정]
탈북민 생애담 담론화를 통한 구술 치유: 『고난의 행군시기 탈북자 이야기』를 중심으로 [김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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