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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도서

학교 도덕교육의 탄생: 1894∼1910년 근대계몽기의 수신교과서를 중심으로

(The) birth of moral education in school

개인저자
김민재
발행사항
서울 : 케포이북스, 2014
형태사항
233 p. :. 삽화, 초상 ;. 24 cm
ISBN
9788994519456
청구기호
374.19 김39ㅎ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G0015653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G0015653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현대인들에게 ‘수신(修身)’이라는 용어는 때로 고루하고 다층적인 의미로 이해되는 듯하다. 한편으로 이 용어는 유가와 불교로 요약되는 우리 전통사상의 심신 수양법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일제 강점기에 총독부가 황국 신민화를 목적으로 오용했던 ‘수신교과’ 혹은 광복 이후 일정 기간 반공을 기치로 내세웠던 ‘도덕교과’와 그 이미지가 맞물려 부정적인 의미로 이해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신이라는 용어를 보다 온전하게 이해하려면 그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근대계몽기의 용례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1894년에서 1910년에 이르는 이 기간 동안 수신은 넓은 의미의 수양법에서 하나의 교과를 상징하는 말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근대계몽기의 지식인들은 수신이라는 교과에 전통적인 가치들과 당시 쏟아져 들어오던 서구적인 가치들을 함께 담고자 고민하였다. 이 같은 전환과 고민이 집약되어 등장한 것이 다름 아닌 수신교과서들이다. 이 달에 출간된 <학교 도덕교육의 탄생>(케포이북스, 2014)을 통하여 저자는 근대계몽기에 사용되었던 여러 종의 수신교과서들을 상세하게 고찰하고, 나아가 이 기간에 이루어진 수신교과의 실태와 교육사적 의의를 밝히고자 하였다.

전통교육과 현대 도덕과(道德科) 교육, 그리고 그 둘 사이
이 책은 1894년에서 1910년에 시행된 근대계몽기의 수신교과가 우리 전통교육과 현대 도덕과(道德科) 교육을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관점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근대계몽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보다 구체적으로 ‘도덕과 교육으로 대표되는 도덕교육의 전공자들은 그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만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 나름의 대답이다.
이 책에은 1894년에서 1910년에 사용되었던 여러 종류의 수신교과서들을 중심으로 근대계몽기의 ‘수신(修身)’ 교과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의 근본 목적은, 유불(儒彿)로 압축되는 우리 전통사상과 도덕과(道德科) 교육으로 대변되는 현대 도덕교육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근대계몽기의 수신교과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근대계몽기를 둘로 나누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1906년 통감부 설치를 기준으로 삼아 이전 기간은 ‘근대식 학제 도입기’로, 이후 기간은 ‘통감부 학정 잠식기’로 규정한 뒤, 각 기간의 관. 공. 사립학교에서 사용되었던 여러 종의 초등용, 중등용, 여학생용 수신교과서의 내용 특징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당시 관. 공립학교에서 사용된 수신교과서로는 학부(學部)에서 편찬한 <숙혜기략>, <소학독본>,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등이 있었는데, 모두 초등용에 해당하며 수준도 낮았다. 이에 반해 사립학교에서 사용된 수신교과서들은 학교급별로 다양했을 뿐 아니라 수준도 상당히 높았는데, 초등용으로는 안종화의 <초등윤리학교과서>, 유근의 <초등소학수신서>, 박정동의 <초등수신>등이 있었고, 중등용으로는 휘문의숙 편집부의 <중등수신교과서>와 <고등소학수신서>, 신해영의 <윤리학교과서>등이 있었으며, 여학생용으로는 이원긍의 <초등여학독본>, 장지연의 <녀?독본>, 노병선의 <녀?소학슈신셔>등이 있었다. 이상의 서적들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근대계몽기 수신교과의 교육사적 의의를 밝힌다. 우선 ‘학무아문(學務衙門)’이 설치된 1894년 이후로부터 강제적으로 ‘한일병합조약(韓日倂合條約)’이 체결된 1910년까지의 기간 동안 수신교과가 관. 공. 사립학교에서 어떻게 운영되었는지를 연구함으로써, 당시 수신교과의 실제를 살핀다. 다음으로 신해영(申海永)의 <윤리학교과서(倫理學敎科書)>, 휘문의숙(徽文義塾) 편집부의 <고등소학수신서(高等小學修身書)>라는 두 종의 중등용 수신교과서를 선택하여 그 내용 특징을 연구하고, 이것을 근거로 하여 당시의 수신교과가 현대의 도덕과 교육과 어떠한 점에서 연결될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이어 다음으로는 초등용 수신교과서들과 중등용 수신교과서들, 마지막으로 여학생용 수신교과서들을 분석 텍스트로 삼아, 가치교육의 변화 양상이나 도덕교육적 활용 방안, 여성교육에 대한 관점 변화 등을 제시한다. 가치교육의 내용과 방법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를 분석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교육관과 교육방법의 변화를 살핀 점도 크게 눈여겨 볼만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다음의 세 가지 주장을 펼친다. 첫째, 수신교과는 관. 공립교육 체제 하에서 하나의 교과목으로서 확실한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 둘째, 애국계몽과 민족자강을 통해 국권회복에 일조한다는 수신교과의 실제적인 운영 측면에 있어서는 관.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가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셋째, 유불로 압축되는 우리 전통사상과 도덕과(道德科) 교육으로 대변되는 현대 도덕교육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근대계몽기의 수신교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책의 제목과도 같은 학교 도덕교육의 탄생이었던 것이다.
저자도 책 안에서 기술하고 있듯이, 근대계몽기의 수신교과는 ‘어중간함’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부족한 모습들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당시 수신교과를 시행했던 지식인들은, 학습자들이 격변하던 국내외 정세를 주체적으로 맞이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기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들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기의 수신교과에 대한 보다 활발한 탐색을 통해, 근대계몽기 수신교과와 관련된 뚜렷한 청사진을 만들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전통교육, 그리고 현대 도덕과(道德科) 교육을 꼼꼼히 살핀 <학교 도덕교육의 탄생>(케포이북스, 2014)은 현시대의 도덕교육이 도달한 위치와 앞으로의 방향을 넌지시 제시한다. 근대계몽기의 수신교과에 대한 저자의 꾸준한 관심이 이 책을 더욱 탄탄하고 풍요롭게 만든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보여진다.

목차

서문

제1장 근대계몽기 수신교과서를 통해 살펴본 ‘도덕교육’의 연속성

1. 머리말
2. 1910년 이전의 학교 교육에서 시행된 수신교과의 실제
3. <윤리학교과서>와 <고등소학수신서>의 구성 및 내용 특징
4. 근대계몽기 수신교과와 현재 도덕과 교육의 연속성 고찰
5. 맺음말

제2장 근대계몽기 ‘초등용’ 수신교과서에 나타난 가치교육의 변화

1. 머리말
2. 근대계몽기 초등용 수신교과서의 제작 시기와 주체
3. 근대계몽기 초등용 수신교과서에 나타난 가치교육의 내용과 방법
4. 근대계몽기 가치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변화 양상이 제시하는 도덕교육사(史)적 의의
5. 맺음말

제3장 학부學部에서 편찬한 ‘초등용’ 수신교과서의 의의와 한계

1. 머리말
2. 학부에서 제시하는 수신교과의 목적과 편찬 수신교과서
3. 학부 편찬 수신교과서의 구성 및 내용 특징
4. 학부 편찬 수신교과서가 지니는 의의와 한계
5. 맺음말

제4장 근대계몽기 ‘중등용’ 수신교과서의 도덕교육적 시사점

1. 머리말
2. 중등용 수신교과서의 제작 시기와 주체
3. 중등용 수신교과서의 특징 분석
4. 중등용 수신교과서의 도덕교육적 시사점
5. 맺음말

제5장 근대계몽기 ‘여학생용’ 수신교과서의 특징과 한계

1. 머리말
2. 근대계몽기에 나타난 ‘여성교육’의 인식 변화
3. 근대계몽기 여학생용 수신교과서의 종류와 특징
4. 근대계몽기 여학생용 수신교과서의 한계
5. 맺음말

요약과 제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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