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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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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죄수의 딜레마’부터 자기 기만의 심리를 입증한 ‘보거스 파이프라인’ 실험,
스탠퍼드대학의 악명 높은 감옥 실험까지,
100가지 놀라운 심리 실험으로 밝히는 비합리성의 비밀!
의사들은 환자의 병을 오진하고, 야전사령관들은 멍청한 전투 계획을 고집한다. 관객들은 영화가 지루해 죽겠는데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 공무원들은 나태와 이기심을 조장하는 비합리적 시스템에 젖어 공금을 아무렇게나 운용한다. 왜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에게 엄청나게 해를 끼치는 잘못된 결정을 되풀이하는 걸까?
비합리적인 믿음과 행동은 아주 보편적이다. 도박꾼이나 광신자만 그런 게 아니라 인재를 선발하는 면접관이나 의사나 엔지니어처럼 고도로 훈련받은 전문가들도 곧잘 통계의 함정에 빠지거나 인과 관계를 착각해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지른다. 《비합리성의 심리학》은 비합리적 판단, 선택, 행동이 너무나 널리 퍼져 있음을 갖가지 심리 실험을 통해 섬뜩할 정도로 명쾌하게 보여준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리의 상식적 믿음이 하나씩 깨져 나간다. 지금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 인습이 명료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영국의 대표적인 실험 심리학자이자 저술가인 스튜어트 서덜랜드는 방대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인간은 왜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지, 비합리성이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무엇인지, 또 비합리적 행동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을 시종일관 유쾌하고 익살 섞인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데 이 책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출간 21주년 기념판으로 선보이는 실험 심리학의 고전적 저작!
합리적 의사 결정을 가로막는 착각과 편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길
1992년 원서 초판 출간 후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비합리성의 심리학》이 그동안의 변화를 반영한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에 한국어판도 2013년 원서 개정판을 저본으로 삼아, 새로운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개정판에는 영국의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과학 저술가인 벤 골드에이커(Ben Goldacre)의 재기 발랄한 추천사와 그 자체로 한 편의 훌륭한 비합리성 보고서인 제임스 볼(James Ball)의 후기가 추가되었다. 그리하여 지난 20여 년간 뇌 과학과 행동경제학 등 관련 분야에서 더 많이 드러난 비합리성의 비밀과 새로운 사례들이 추가되었다. 어째서 판사들이 식사를 한 이후가 식사 전보다 가석방 승인 비율이 높을까? 2001년 9.11 테러 직후 비행기 대신 자동차를 선택한 미국인들의 행동은 과연 얼마나 합리적이었나? 2008년에 세계를 휩쓴 금융 위기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의 합리적 행동이 모여서 집단 차원에서 어마어마하게 비합리적인 결과를 낳는 비극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합리성의 심리학》은 ‘생각’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 자신의 사고방식에 관한 근거 없는 믿음과 가정들을 낱낱이 해체하고 우리가 좀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방향을 일러준다.
인간은 정말 합리적인 존재인가?
저자 서덜랜드는 독자들에게 엉뚱한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러분이라면 다음 질문들에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푸른 눈 어머니가 푸른 눈 딸을 낳을 확률이 높을까, 푸른 눈 딸이 푸른 눈 어머니를 두었을 확률이 높을까? 면접은 선별 과정으로서 유용할까? 흡연은 폐암 발병률을 10배 증가시키고 치명적인 심장병에 걸릴 확률을 두 배 증가시킨다. 그렇다면 흡연자는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보다 폐암으로 죽을 확률이 더 높은가? 당신은 평균 이상의 실력을 지닌 운전자인가? 당신은 심리학 실험의 일환으로 어떤 사람에게 목숨이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는 충격을 주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뇌졸중 같은 병의 발작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을까? 자전거를 타는 것과 회전관람차를 타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위험할까?
- 들어가는 글- 17~18쪽
인간을 ‘이성적 동물’로 정의했던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들이 대체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제학은 거의 완전히 합리적인 인간(Homo Economicus)이라는 개념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비합리성이야말로 인간됨의 예외 없는 규준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자기 신념의 증거만을 찾으려 하며, 편안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려고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을 왜곡하거나 자기를 기만하기도 한다. 생각 없이 권위에 복종하거나, 군중 심리에 휩싸여 어리석은 일을 하기도 하고, 집단에 기대 극단적인 결정을 일삼는다.
이 책에서는 우리 인간들이 일상에서 너무도 쉽게 저지르는 오류 ― 가용성 오류, 구경꾼 효과, 닻 내리기 효과, 매몰 비용 오류, 죄수의 딜레마, 후광 효과와 악마 효과, 신 포도 콤플렉스 등 ― 와 그 오류들을 작동시키는 원인을 하나하나 만나볼 수 있다.
나의 목적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훨씬 더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그 이유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데 있다. …… 누구나 때로는 비합리적이다. 우리는 복잡한 결정일수록 비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십상이다.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정서 때문에 판단이 흐려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요인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다.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내재해 있는 결함은 아주 많고 이 책에서는 주로 그런 결함을 고찰하려 한다. …… 내가 가장 중요하게 관심을 기울여 보려는 것은, 체계적이지만 피할 수도 있는 편견을 품고 생각한 탓에 일어날 수 있는, 명약관화하게 비합리적인 판단과 결정들이다. 우리의 주된 관심은 그러한 편견을 입증하고 논의하는 것이 될 것이다. 편견은 놀라울 만큼 보편적이면서도 대단히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 들어가는 글?21, 29, 30쪽
비합리성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서덜랜드는 비합리성의 근본 원인으로 인류의 진화와 뇌신경 세포의 네트워크 오류를 꼽는다. 생존을 위해 집단에 의지하며 살아온 인류의 집단에 대한 충성심이 지금까지 남아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기술 발전을 못 따라온 진화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뇌신경 세포들의 네트워크 오류이다. 뇌의 처리 과정은 몹시 빠르고 순식간에 일반화해버리는데 이 네트워크(신경망)의 엉성함이 문제를 만들어낸다. 뇌는 한꺼번에 몇 개 이상의 것들을 생각할 수 없고, 그래서 가장 인상적이고 두드러진 것에 큰 영향을 받는 후광 효과나 가용성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
서덜랜드가 제시하는 비합리성의 마지막 근본 원인은 너무도 명백한 인간의 ‘자기 중심적 편견’이다. 비합리성의 핵심인 편견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이다. 서덜랜드는 사람들이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 사회적?감정적 편견에 끈질기게 매달리면서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외면하려고 갖은 애를 쓴다는 사실을 수많은 심리 실험을 통해 입증한다.
왜 비합리성을 반드시 피해야 할까?
합리성은 정말로 필요한가? 혹은 바람직하기는 한가?” 서덜랜드는 합리적인 선택과 행동이 모든 사람의 행복을 보장해줄 수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전문가들이 의사 결정을 하는 데는 반드시 합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투 계획을 세운 뒤 수많은 사령관들이 명백한 증거를 보고받고도 뜻을 번복하지 않아서 수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불필요하게 앗아 갔다. 어떤 의사들이 확률 이론을 몰랐던 탓에 수많은 여성들은 불필요하고 괴롭기만 한 생체 검사를 받아야 했다. 공무원들은 비합리적인 시스템이 태만을 방기하고 전통과 자기 과시에 매달리게 한다는 이유로 여전히 공금을 아무렇게나 운용하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그들이 만들어내는 시스템의 위험도를 충분히 치열하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수많은 사상자를 낳기 일쑤다.
저자는 의사, 장교, 엔지니어, 판사, 고위 공무원, 사업가 등 전문가들이 저지르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들을 보여주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판단이나 조치는 반드시 합리적인 사고를 근거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목차
■ 추천사
■ 머리말
■ 들어가는 글
1장 잘못된 인상
죄수의 딜레마 : 풀기 힘든 비합리성 게임 / 5.95파운드 대 6파운드, 작은 차이의 효과 /
롤러코스터보다 자전거가 40배 더 위험하다 / 첫 문장이 성적을 결정한다 / 후광 효과와 악마 효과
2장 복종
너무도 완강한 복종의 습관 / 재앙을 부르는 무조건 복종 / 왜 사람들은 복종하는가
3장 순응
“모두가 그렇다면 그렇겠지.” / 정치인들이 신념을 바꾸지 않으려 하는 이유
따라하려는 욕망과 앞서 나가려는 욕망 / 두려움은 쉽게 전염된다 / 구경꾼 효과 : 다른 누군가가 도와주겠지
4장 집단의 안과 밖
집단은 개인보다 극단적이다 / 조직의 우두머리는 위험하다 / 제복을 고집하는 이유
친선 경기는 적대감만 키운다 / 우리는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것을 기억한다
5장 조직의 어리석음
많은 조직이 이기주의를 조장한다 / 공공 부문 낭비는 왜 일어날까 /
경영자의 탐욕이 기업을 망친다 / 투자 분석가도 군중 심리에 휩쓸린다
6장 잘못된 일관성
신 포도 콤플렉스 : 못 가질 거면 낮추어 본다 /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재미없는 영화를 끝까지 보는 이유 / 자기를 속이는 사람들의 심리
7장 보상과 처벌
돈과 사탕은 학습 의욕을 꺾는다 / 행동주의 심리학의 맹점
금지할수록 더욱더 원한다 / 선택의 자유가 자발성을 키운다
8장 욕구와 정서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은 같은 장소를 맴돈다 / 야전사령관들이 엉뚱한 명령을 내리는 이유
암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을 회피한다 / 지루함 때문에 일어나는 대형 사고들
9장 증거 무시
“일본군은 진주만을 공격 못합니다.” / 왜 잘못된 가설을 버리지 못하나
반증 가능성의 대표 주자 ‘검은 백조’ / 끼리끼리 어울리면 오류도 커진다
10장 증거 왜곡
중대한 정보를 무시한 몽고메리 장군 / 왜 신념은 시련 속에 더 강해질까
신념은 기억력까지 좌우한다 / 사람들은 언제든 그럴싸한 이유를 찾아낸다
11장 잘못 관계 짓기
상관 관계 착각 : 의사와 기자가 범하는 실수 / “흠, 역시 당신은 동성애자였어.”
필적을 보면 인격을 알 수 있다고? / 소수자가 차별받는 진짜 이유
12장 의학적 오류
확률의 함정에 빠진 의사들 / 의학 저널이 저지르는 실수
왜 의사들은 환자에게 설명을 안 하나
13장 인과 관계의 오작동
정신 분석학은 원시적 사고방식? / 결과를 원인과 혼동하는 사례들
“나의 행동은 상황 탓, 너의 행동은 성격 탓” / 내 마음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
14장 엉뚱한 해석
변호사들이 잘 써먹는 속임수 / 거짓말 탐지기는 거짓말쟁이다
“줄담배 우리 아버지, 100살까지 사셨지.”
15장 일관성 없는 결정
왜 내가 하는 내기는 다 이길 것처럼 보일까? / 본전만 찾겠다는 노름꾼의 심리
자동차 할인 금액을 따로 붙여놓는 까닭 / 암시의 위력 : 재판도 암시의 영향을 받는다
닻 내리기 효과 : 왜 선입견에 사로잡히나
16장 자기 과신
후견지명 : “처음부터 내 그럴 줄 알았어.” / “나는 절대 손해 보지 않아.”
통제감 착각 : 딜러가 게임을 좌우한다
17장 위험도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사고가 더 난다 / 석탄보다 안전한 원자력을 왜 꺼릴까
모르면 뭐든 위험해 보인다
18장 잘못된 추론
‘그만하면 괜찮은’ 선택의 오류 / 홈런 타자는 다음 시즌에 불행해진다
극단적인 수치보다 평균값을 믿어라 / 도박사의 오류 : 룰렛 공은 기억력이 없다
19장 직관의 실패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대안을 고려하라 / 결혼 생활을 분석하는 통계적 방법
왜 직관이 통계보다 부정확한가 / 사람들이 통계적 방법을 꺼리는 까닭
면접으로 훌륭한 인재를 뽑을 수 있나
20장 효용
기대 효용이 가장 큰 쪽을 택하라 / 대립을 합의로 이끄는 효용 이론
원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할까? / 비용 편익 분석 : 생명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가
21장 초자연적 믿음
초자연적인 것에 빠져드는 심리 / 우연의 일치는 생각만큼 드물지 않다
텔레파시와 점성술에 매료된 사람들
22장 비합리성의 근본 원인
비합리성은 진화의 유산이다 / 뇌 신경 세포들의 네트워크 오류
“인간은 경솔한 신념의 동물이다.” / 자유로워지려면 훈련하라
■ 개정판 후기
■ 감사의 글과 참고문헌
■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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