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부터 1945년 나치 패망에 이르기까지 비트겐슈타인과 히틀러 사이에 벌어진 은밀한 투쟁과 그들의 사상과 활동에 영향을 준 19~20세기 유럽의 지성계를 추적함으로써 히틀러의 반유대주의의 근원을 파헤친 책.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주장한다.

지은이가 주목하는 것은 히틀러와 비트겐슈타인이 오스트리아 린츠의 국립실업학교에 함께 다녔다는 것이다. 당시에 비트겐슈타인은 부유한 가문 출신의 아이였고, 히틀러는 그러한 비트겐슈타인을 미워했으며 그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들은 당시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의 내용들이 주요한 기초가 되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비트겐슈타인과 히틀러라는 얼핏 어울리지 않은 두 이름들이 세계대전이라는 역사 속에서 어떤 식으로 얽혀들고 있는지를 풀어냄과 동시에, 두 인물의 생애와 사상 뿐 아니라 당시 문화, 예술계의 지형에 관한 이야기까지 담아내는 이 책은 인물, 역사, 사상에 관해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역사 교양서다. <개념어 사전>의 지은이자 <비잔티움 연대기>등 역사 관련 교양서를 꾸준히 번역한 남경태가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