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모든 사회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사회과학의 여러 분야에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가져 왔다. 따라서 본인도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사회문제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몇 년 전에 <사회문제론>을 세상에 내놓은 바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귀엽게 봐주셔서 그 후에 몇 차례 더 찍게 되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크게 수정하고 보완한 판을 이번에 양서원 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

이전 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의 새로운 판도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부에서는 사회문제의 여러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제1부의 경우, 사회문제에 대한 이론적 측면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여기에서는 사회문제의 개념과 요소, 사회문제의 특성과 분석, 사회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을 살펴보고 있다.

제2부의 경우, 인간의 성장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여기에서는 아동과 관련된 사회문제, 청소년과 관련된 사회문제, 노인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제3부의 경우, 가족과 사회의 불안정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여기에서는 가족과 관련된 사회문제, 자살과 관련된 사회문제, 약물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제4부의 경우, 자원과 권력의 불평등에 따른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여기에서는 빈곤과 관련된 사회문제, 노숙과 관련된 사회문제, 여성과 관련된 사회문제, 장애인과 관련된 사회문제, 인종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의 새로운 판에서는 전체적으로 문장을 편하게 가다듬었다. 그리고 이번의 새로운 판의 경우, 각 사회문제에 대해서 ‘이론적 논의’ 부분을 일부 보완하였고, 각 사회문제의 현황 부분을 크게 수정하였다. 다만, 이전 판에서는 각각의 사회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현황을 자세히 제시하였으나, 이번의 새로운 판에서는 각각의 사회문제에 대한 현황을 일반적으로 간단히 제시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왜냐하면 이 책을 매년 개정할 수 없는 탓에, 이 책에서 오늘 제시한 자료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옛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대신에, 현황과 관련된 자료를 본인의 카페(‘병일세상’, cafe.daum.net/bisesang)에 올리는 방식으로 이 책의 부족함을 메워보려고 한다.

이전 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의 새로운 판에서도 각각의 사회문제에 대해서 주요 용어를 정의 ?논의하고, 문제의 현황을 제시하고, 문제와 관련된 관점을 살펴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펼쳐나갔다.

다만, 이 책에서는 모든 사회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책의 분량에 제약이 있고, 어떤 것이 심각한 사회문제인지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비슷한 이유에서, 이 책에서 특정한 사회문제를 다룰 때에는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문제를 모두 다루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세부적인 문제를 세 가지만 선정해 살펴보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루는 어떤 문제는 여러 문제와 중복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청소년의 약물문제는 청소년문제에도 해당되고 약물문제에도 해당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것은 한 군데에서만 다루었고, 이와 관련된 안내는 해당되는 장의 각주에 표시하였다.

한편 이 책의 마지막 마침표를 서둘러 찍다 보니, 기쁨보다는 부끄러움이 앞을 가린다. 더 채워야 할 부분은 나중에 개정판을 발간할 때에 보완하겠다는 속 보이는 변명을 하면서, 진한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살며시 감춰본다.

그리고 이 책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에는 여러 분들의 따뜻한 도움이 있었다. 우선, 이 책을 발간해 주신 양서원의 박철용 회장님, 방승준 전무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또한 이 책을 위해 사진을 제공해 준 김은이 박사님과 김성순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더불어,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부모님, 곁에서 철부지를 항상 격려하는 아내 전영신, 새로운 둥지를 튼 노대겸.감윤경 부부에게 사랑과 감사가 담긴 상큼한 향을 날려 보낸다.

2018년 9월
유섭(儒燮) 노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