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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극단주의에 맞서는 평화교육: 극단주의의 위협에 교육은 어떻게 대처하고 실천할 것인가

대등서명
Educating against extremism
발행사항
서울: 한울아카데미, 2014
형태사항
351 p. ; 23 cm
총서사항
한울아카데미
ISBN
9788946049321
청구기호
370.13 D256e
일반주기
권말부록: 시민성과 역사 - 왜 오늘날 세계는 평화를 유지하기가 그토록 어려운가? 원저자명: Lynn Davies
서지주기
참고문헌(p. 317-332)과 색인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7575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7575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는 불편한 시선,
다문화사회의 이면은 교육으로 극복될 수 있는가


다문화 축구선수 강수일이 최초로 한국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국경 없는 청년회’를 표방하는 한 TV 토크 프로그램이 히트를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 출연자 중에는 유럽 등 선진국 백인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이는 아직 한국에서 동남아시아인 등에 대한 시선이 개방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조선족이나 탈북자에 대한 시선 또한 마찬가지다. 이슬람교에 대한 이해 부족, 논란이 되는 국제결혼 등 우리 사회는 글로벌 사회로 나아가기에 너무 많은 장벽과 마주하고 있다. 비단 다문화 문제에서뿐 아니라 빈부격차 심화, 학교에서의 ‘왕따’나 폭력 등 우리 사회는 자기의 틀 내에서 자기와 다른 소수의 사람들을 생소해하거나, 그들이 자기보다 힘이 없는 쪽으로 판단될 경우 억압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다수의 폭력과 그에 맞서는 소수의 극단주의가, 한국사회에서도 위험요소가 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단순히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라’고 교육함으로써 극복할 수는 없지 않을까?

극단주의와 관련한 세 가지 의문들

1. 외국인들은 외국인학교에서 교육받는 것이 나은가?

그렇지 않다. 외국인과 자국인, 무슬림과 기독교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학생과 여학생이 한 학교에서 함께 교육받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고 글로벌 시민이 되게 하는 데 좋다. 무슬림 영국인이자 ??이슬람주의자??의 저자인 에드 후세인은 자신의 책에서 “나는 열여섯 살이었고 백인 친구가 없었다. 내가 사는 세계는 전부 아시아인이고 오로지 무슬림뿐이었다. 이것이 나의 영국이다”라고 썼다. 서로 다른 집단에 대한 몰이해나 분리운동이 첫째로 극단주의를 낳는 환경을 제공한다.

2. 세계적인 테러범들은 세뇌당한 미치광이인가?
그렇지 않다. 고등교육을 받고 직장생활을 하던 사람도 많다. 그들은 이 땅에 사는 평범한 이웃이다. 문제는 이들이 사회에 대해 분노를 갖게 되는 배경이다. 비단 테러리스트뿐 아니라, 사회의 ‘소수자’에게 발견되는 결속력이나 분노가 어떤 배경을 가진 것인지에 착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여성의 베일 착용을 두고 정치인들이 비판을 한 이후, 영국의 더 많은 젊은 여성들이 베일을 착용하기 시작했으며 베일은 영국 무슬림 여성들의 결속을 상징하게 되었다. 이러한 점은 그들이 가진 분노 등의 감정이 고립이나 위협 등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3. 교사는 갈등을 빚는 학생들에게 서로 복수하지 말고 관용을 베풀라고 교육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관용’이 아니라 ‘인정’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간의 민주적인 의사 교환과 토론이 일상에 자리 잡은 교육환경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되, 다름을 찬양하지도 않고, 오히려 서로의 유사성을 찬양해야 한다는 의식이 바탕으로 깔려야 한다.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유머, 질문하기 등의 구체적인 기법이 유용하다.

‘비판적 이상주의’를 통한 극단주의 배격,
글로벌 다문화사회를 위한 새로운 교육을 말하다


대안과 다의성을 용인하는 교육을 제안하는 이 책은 비판적인 종교 교육은 물론이고 정치 교육, 미디어 교육 그리고 적극적인 시민성 교육을 중심에 내세운다. 온건하게, 관용을 베풀며 다문화를 실천하기보다는 관련 사안에 대해 다각도로 토론하고 비판하는 자세를 교육상에서 확립하자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인권에 입각한 보편적 가치 명제에 굳건한 기초를 두고 있다. 강한 시민사회는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이며, 지성과 만반의 준비를 갖춘 사람들이 폭력을 배제하고 비판에 참여하는 그런 사회이다.
저자 린 데이비스는 영국에서 보인 무슬림 학생들의 교육에서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으로 빠지는 사람들은 특별히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문제아가 아니라 오히려 고등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파악하고, 교육과정에서의 문제점에 착목한다. 저자는 수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를 책에 삽입하면서, 사회의 ‘소수’들이 극단주의적 사고를 하고 행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들이 ‘따로 교육되는 것’을 경계한다. ‘소수’들이 극단주의적 사고를 하게 되는 계기로 증오, 위협, 공포 등에 대해 세세한 분석을 하고, 여기에서 탈피하도록 교육하는 방법에 대해 유머, 동조 획득하기, 질문하기 등 세부적 기법까지 다양하게 기술한다. 어느 한 문화나 한 종교에 대한 우월성을 강조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하지만, 종교라는 개념 자체가 그런 교육에 배치되는 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이를 극복하는 교육 방안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비판적 이상주의 교육이고, 그 구체적인 내용을 도식화한 것이 저자가 주창하는 ‘XvX 모형’이다.

이 책의 구성

도입부인 1장에서는 극단주의와 근본주의에 관한 필수적인 정의와 논쟁들을 고찰하고 누가 ‘극단주의자’가 되는지 살펴본다. 2장에서는 정체성에 대해 알아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극단주의자가 되는지, 어떻게 하면 그런 정체성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지 알아본다. 이어지는 3, 4, 5장에서는 신앙기반학교를 비롯한 교육에서의 분리segregation, 정의, 복수, 응보와 처벌, 표현의 자유, 모욕과 유머에 대해 고찰하며, 마지막 6장에서는 여러 가닥의 논의를 한데 모아서 극단주의에 맞서는 교육을 실시할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XvX’ 모형을 제안하고 ‘비판적 이상주의critical idealism’를 모색하고자 한다.
부록으로는 영국 교육과정개발원QCA이 만든 실습 프로그램의 단원 11을 실었다. 이는 영국 중학교에서 시민성 교육과정과 역사 교육과정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서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도 다문화 교육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위하여,
교육은 극단주의에 맞서 무엇을 할 것인가?


통계청이 발표한 ‘다문화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수는 2만 1,29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해 출생아의 4.9%에 달하는 것으로, 신생아 20명 중 1명이 다문화 가정의 혼혈아로 태어난 것이다. 언론에서 다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지자체별로 다문화가정을 끌어안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는 있으나, 문제는 이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불편한 시선’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글로벌 사회,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학교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어떻게? 어떤 혁신적인 방법으로?
이 해답으로 소개할 만한 내용이 이 책에 있다. 이 책의 저자 린 데이비스는 영국 버밍엄 대학의 국제교육연구센터Centre for International Education and Research: CIER를 중심으로, 인권?평화?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 세계적 규모에서 많은 비교연구를 해왔다. 그러는 가운데 유네스코나 유니세프 같은 국제기구들의 교육활동에 대해 보편적 가치의 확산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교육민주화 개혁에 연구자문 역할을 하면서 민주주의와 다양성을 위협하는 극단주의에 대해 우려해왔는데, 특히 영국사회에서 자생적으로 출현한 극단주의 세력과 이러한 극단주의와 학교교육과의 상호관계에 대해 고민하며 교육적 대안을 모색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서구에 존재하는 종래의 관용 기반 다문화주의에 대응해 전혀 다른 교육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단 하나의 진리에 무비판적으로 매몰되지 않게 하면서 청소년들이 정치에 관여하게 하는 것을 과제로 제시한다. 이 책을 번역, 소개하면서 한국에서도 다양성과 다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위한 교육이 나날이 구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목차

1장_ 극단주의란 무엇인가
용어 정의 : 극단주의, 급진주의, 테러리즘, 근본주의 | 누가 극단주의자인가?: 정치와 종교 | 완전주의와 유토피아 | 절대주의 | 신념을 행동으로

2장_ 정체성 그리고 급진화
정체성 | 영국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 되기 | 극단주의자의 소속감과 행동의 원인, 결정적 계기 | 급진화 메커니즘 | 극단주의와 결별하기 | 탈퇴를 위한 교육전략

3장_ 분리, 신앙기반학교 그리고 동등가치의 신화
학교의 분리 | 신앙기반학교에 대한 논쟁 | 신앙기반학교에 반대하는 주장 12가지 | 학교에서 다양성 다루기 | 국민 정체성 | 접촉가설 | 관용 그리고 동등가치의 신화 | 결론

4장_ 정의, 복수 그리고 명예
테러와의 전쟁 | 복수의 정당화 | 학교와 복수 | 회복적 정의 | 관용, 잘못에 대한 시인 그리고 용서 | 결론

5장_ 표현의 자유, 모욕, 유머와 풍자
교육 현장에서 표현의 자유 |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법적 기반과 인권 | 모욕 주고받기 | 학교에서의 모욕 행위 | 미디어와 메시지 | 사이버 공간 | 유머와 풍자 | 결론 : 학교에 주는 시사점

6장_ 비판적 이상주의를 지향하며: XvX 모형
지식기반 | 가치기반: 세속적 도덕의 필요성과 인권 | 인권존중학교 | 민주주의와의 관계 | 과정기반: 활동방식 | 비판적 행동과 비폭력 | 비판적 이상주의 | 결론

부록_ 시민성과 역사● 왜 오늘날 세계는 평화를 유지하기가 그토록 어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