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는 대부분의 국민에게 영향을 주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1987년에 처음 출간된 <최신정신의학>은 정신의학 분야가 거듭 발전하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수정, 보완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제6판은, 정신장애와 그 치료법에 대해 포괄적이면서 의학적으로 정확한 안내서가 될 수 있도록, 어느 특정 학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정신건강에 관련된 모든 학파의 최신 연구결과를 집대성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고려하여 신병과 화병, 그리고 자살 등을 독립적으로 취급하였다. 그리고 기초적 정보와 보다 전문적 정보를 구분해 기술하여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에는 조현병, 우울증 등 각각의 정신장애뿐만 아니라, 정신의학의 개념과 역사, 인간행동에 대한 생물학적·정신사회적 이론, 정신의학의 사회적 의미, 정신병리학, 생애주기와 정신의학, 정신의학과 법, 윤리, 소아·청소년, 노인 관련 정신의학, 응급 및 재난 관련 정신의학, 정신신체의학과 자문조정 정신의학 등 정신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망라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정신장애의 분류와 진단기준에 대해서는 2013년 5월에 나온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DSM-5)에 따랐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등 전 세계 국가들과 의사들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진단분류체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질병 사인 분류’ 제10판(ICD-10)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그대로 번역한 ‘한국 표준 질병 사인 분류’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장애의 병명과 증상기술에 있어서는, DSM-5가 보다 개선된 것으로 판단되기에 그에 따르되, ICD-10의 해당 장애의 병명과 코드,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진단기준도 병기함으로써 완벽을 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