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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만들어진 성장

대등서명
Growth delusion
발행사항
서울: 이콘, 2019
형태사항
359 p. : 도표 ; 23 cm
ISBN
9791189318161
청구기호
321.93 P641g
일반주기
색인수록 원저자명: David Pilling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8045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8045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GDP가 높아지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기존의 믿음에 대한 도발적인 제언을 통해
경제성장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제공하다!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GDP에 대한 과감한 도발!


『만들어진 성장』은 흔히 말하는 경제성장률의 척도, GDP(Gross Domestic Product)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며 그것의 오류를 짚어내고 새로운 경제 비전을 제시하는 책이다. GDP는 우리가 성장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 삶은 그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저자 데이비드 필링은 비전문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들을 들어 이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정한 전문적인 수치가 현실과 얼마나 괴리되어있는지 보여준 이 책은 앞으로 우리가 삶과 행복을 위해 무엇을 따라야 할지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세계는 왜 GDP에 의존하고 있는가?

지난 70여 년 동안, 세계 경제를 주도한 것은 GDP라는 지표였다. 그러나 정확히 이 GDP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들 그저 오르면 오를수록 좋다고만 알고 있다. GDP에 따라 나라가 '잘' 사는지 아니면 '못' 사는지 정의할 만큼 중요한 것임에도 말이다. 사실 GDP는 그러기 위한 것이 아님에도 우리는 여전히 GDP로만 경제를 정의하고 있다.
경제라는 관점에서 보면 세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좋은 상황이다. 인류의 구매력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그러나 그 뒤에는 중요한 문제들이 가려져 있다. 소득의 불평등이 대표적인 문제다. 만일 나라의 경제가 성장하고는 있다는데 부자들만 점점 더 부자가 되고 당신의 생활수준에는 변화가 없다면, 당신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체 이 성장이라는 건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책은 경제성장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려는 것은 아니다. 경제라는 것을 무너뜨리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경제를 측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어쨌든 세상은 경제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만큼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경제성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핵심으로 GDP의 잘못된 부분을 보여주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대공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GDP
국가 경제를 측정하는 방법이 되다.


그렇다면 GDP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누가, 왜 만들었을까? 저자는 사이먼 쿠즈네츠라는 경제학자를 소개하며 GDP의 기원에 관해 설명한다. 1930년대에 불어 닥친 대공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쿠즈네츠의 경제 측정 방식은 당시 정보가 부족했던 국가의 경제라는 영역을 밝혀주는 시도였다. 그의 보고서는 대공황 이후 미국의 경제가 반 토막 났다는 걸 알려주었고 이후 공공사업 등에 큰 비용을 투자를 하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2차 뉴딜 정책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이는 경제를 측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쿠즈네츠의 GDP는 곧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다. 쿠즈네츠는 정부 지출은 제외하기를 원했지만, 동시대의 유명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정부가 경제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그와 반대되는 새로운 경제관을 제시했다. 비록 GDP를 만든 것은 쿠즈네츠였지만, 케인스의 사회적 영향력,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사건, 그리고 현실적인 필요성에 의해 쿠즈네츠의 방식은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케인스의 방식을 중심으로 한 GDP가 서구에서부터 전 세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날 우리가 경제성장을 산출하는 방식이 바로 이 방식이다. 쿠즈네츠는 사회적 후생에 저해되는 것은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재의 방식에서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든 것이 포함된다. 그렇다. 케이크의 모든 재료가 건강한 것이 아니듯, 우리의 경제성장에도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더 크고, 더 많고, 더 비싸질수록, 경제는 그만큼 성장하는 것으로 보였고 세계는 경제성장에 환호하기 시작했다.

가장 믿기 쉬운 거짓말, GDP의 진실
세계 경제는 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가.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는 세계는 경제성장 만능주의에 빠져 있었다. 유럽 국가들은 경제를 부풀리는 일에 혈안이었고 아이슬란드 역시 신나게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며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은행 시스템의 확장’을 가져오고 있는 나라였다. 아이슬란드 은행들은 서로 돈을 빌려주며 유럽 전역의 자산을 인수했고 일반 아이슬란드 시민들도 이내 같은 방법으로 주식시장 돈을 쏟아부었다. 아이슬란드의 경제는 고삐가 풀린 것처럼 성장해 이내 세계에서 6번째로 부유한 나라가 됐다. 하지만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금융위기라는 대재앙이 닥쳤고 아이슬란드는 한 달 만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를 요청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저자는 소위 '전문가들'이라고 불리는 경제학자들의 방식이 당시 아무런 경고도 주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경제의 덩치가 커지고 있다고만 알려줄 뿐이었다. 아이슬란드뿐만이 아니라 함께 무너진 서구 국가들의 경제는 아직 금융위기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한계를 보여준 방식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GDP의 한계는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GDP의 허점을 노려 어마어마한 이득을 취하기도 했으며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측정한 경제 통계는 놀랍도록 부정확하다.

아마도 금융위기 이후 10년 가까이 지나도록 서구의 국가들이 위기 이전의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그 성장이라는 것이 실제로는 허구에 불과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전통 경제학의 기조였던 ‘덩치가 크면 클수록 좋다’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었고 사람들은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에도 이를 믿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위와 같은 문제들을 통해 기존의 경제 측정 방식의 한계를 낱낱이 고발한다. GDP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지출, 가사노동 등을 외면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불평등의 심화나 국가 간 대규모 무역수지 불균형 같은 중요한 문제에 관해서도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다. 『만들어진 성장』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통계 및 데이터와 함께 저자가 아이슬란드, 아프리카 등에서 시민들과 직접 나눈 인터뷰가 등장한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GDP가 얼마나 사람들의 현실과 멀어져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GDP의 함정에서 벗어나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GDP는 국가 차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개인의 경제 활동에 대해서도 맞춰가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이른바 ‘생산성 경계’가 움직이면서 이때까지 GDP가 집계해왔던 활동들이 집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항공사 직원이 보딩패스 출력했지만, 지금은 개인이 혼자서도 뽑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행위는 경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GDP는 오히려 직원의 일이 사라져 경제 활동이 축소된 것이라 측정한다. 인터넷에서의 경제활동도 마찬가지다. 위키피디아에서 지식을 찾거나 페이스타임 등을 이용한 영상통화, 메신저로 대화하기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GDP는 잘못 측정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과도 맞지 않지만, GDP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수정해야 할 것임을 저자는 지적한다. GDP가 속수무책인 가장 중요한 두 항목은 바로 자연과 행복이다. 자연 자본은 어떻게 해야 할까? 생태계, 대기, 토지, 지하자원 등에 대해서 과연 GDP가 제대로 측정할 수 있을까? 자원을 이용해 만든 상품들로부터 나온 생산물과 이윤은 잘 기록되지만, 그로 인한 자연의 오염은 기록되지 않는다. 삶의 중요한 가치인 행복에 대해서도 그렇다. 저자는 벤담의 행복론과 국가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GNH)이라는 지수를 중심으로 행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GDP의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비용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이때까지 경제성장을 위한 많은 것들을 희생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것들을 위해 얼마큼의 경제성장을 희생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렇게 허점투성이 GDP라지만, 아직 GDP가 세계를 지배하는 자본주의의 중요한 지표라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혁신과 기술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성장 측정방식은 그대로라는 것, 그리고 이 방식이 다른 측정치들을 압도해버린다는 것은 전 지구적인 문제다. 평생 GDP가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GDP는 그렇지 않다. GDP는 세계 경제의 주요 측정 방법이며 그 영향은 경제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돌아간다. 기존의 방식은 이 문제의 공론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자는 좀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과거의 이론적 프레임을 벗어나 새로운 측정 방식에 대한 토론이 필요함을 얘기하고 있다.

미래는 GDP 시야의 밖에 있다

GDP는 원론적으로 경제적 지표일 뿐이다. 그간 우리가 경제만을 중시했기 때문에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가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우리는 GDP에 대한 맹신을 잠시 멈추고 제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왜 경제지표를 사용하는가? 우리는 결국 무언가를 얻기 위해 경제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저자는 현재까지 GDP가 일으킨 문제들, 그리고 간과한 부분들이 있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GDP는 유용하지만 단독으로는 위험하다. 저자는 1인당 GDP, 소득 중간값, 웰빙 등 새로운 지표들을 소개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양한 측정 방법을 병행하며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는 언제나 국가의 주요관심사였다. 미국의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선거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자 당시 불황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은 그에게 환호하며 표를 던졌다. 대한민국은 2006년에 GDP 2만 달러, 2017년에 3만 달러를 달성했다. 그럼, 우리도 4만 달러를 달성하면 지금보다 행복해질까? 이제 경제성장만으로는 사람들이 중시하는 삶의 가치를 충족시킬 수 없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우리의 미래에 필요한 것들은 기존의 시야 바깥에 있다. 우리는 경제성장이라는 고정된 가치를 잠시 내려두고 새로운 시야에서 미래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

1. 경제성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들
2. 매년, 매 분기 발표되는 GDP에 민감한 사람들
3. 국가의 경제성장과 자신의 삶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4. 현재 경제, 경영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5. 경제성장만이 답이 아님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
목차

서문: 경제성장이라는 종교 _008

PART ONE: 경제성장의 문제 THE PROBLEMS OF GROWTH
1. 사이먼 쿠즈네츠가 만든 괴물 _029
2. 죄의 가격은? _049
3. 좋은 것, 나쁜 것, 보이지 않는 것 _065
4. 좋은 것이 너무 많을 때 _087
5. 인터넷이 훔쳐간 나의 GDP _107
6. ‘에버리지 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_129

PART TWO: 개발도상국에서의 경제성장 GROWTH AND THE DEVELOPING WORLD
7. 코끼리와 루바브 _147
8. 성장 우선주의 _171
9. 블랙 파워, 그린 파워 _189

PART THREE: 성장을 넘어서 BEYOND GROWTH
10. 국부 _215
11. 현대판 둠즈데이북 _231
12. 행복의 제왕 _263
13. GDP 2.0 _301
14. 경제성장의 결론 _323
감사의 말 _ 348
찾아보기 _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