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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발간물KINU 연구총서 2019-22

2019 한국인의 평화의식

발행사항
서울: 통일연구원, 2019
형태사항
451 p.; 23 cm
총서사항
KINU 연구총서
ISBN
9788984799974
청구기호
000 연구19-22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2)
1자료실G0017467대출가능-
1자료실G0017468대출가능-
이용 가능 (2)
  • 등록번호
    G0017467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 등록번호
    G0017468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본 연구의 목표는 ‘국민들이 인식하는 한반도의 평화’를 진단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 변화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을 이중성(duality)의 마음으로 정의하였다. 비핵화, 남북협력, 평화협상, 제제 등을 둘러싼 남‧북‧미의 줄다리기 양상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한편으로는 희망을 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이중성의 마음은 갈등을 종식하는 평화조성(peace making)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사회적 맥락이 이중적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70년 분단의 적대적 갈등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진전, 즉 평화의 수사학에 노출되어 있다. 국민의 이중적인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대적 갈등 속에서의 마음과 평화조성의 마음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고착화된 갈등 이론의 틀에서 갈등의 마음을 고찰하고, 화해 이론의 틀에서 평화조성의 마음을 살펴보았다. 먼저 본 연구는 분단된 한반도가 고착화된 갈등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분단은 ① 대규모 살육이라는 물리적 폭력을 수반하였고, ② 전쟁으로 굳어진 분단은 70년 이상 장기화되었고, ③ 분단으로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보고 상대를 타자화(심지어 적대시)하는 문화를 내면화하고 있으며, ④ 남북관계를 제로섬 게임식으로 접근하며 사회적 갈등을 재생산해왔다. 결국 분단은 물리적 폭력을 수반하고 있는 동시에 구조적, 문화적 폭력으로 우리사회에 내재되어 있다. 분단의 심리가 지속가능한 평화 실현에 장애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본 연구는 이러한 분단의 심리, 고착화된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부정”이 아닌 “공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고착화된 갈등 사회의 정치사회적 제도와 개인과 집단의 심리적 기제는 생존을 위한 적응의 산물이며 진화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분단의 맥락에서 본다면 갈등의 문화와 심리의 전환은 70여 년 동안 자신과 우리 사회의 생존과 번영을 가능하게 있던 핵심적 기제의 변경이다. 장기간 생존의 기제로서 정당성을 인정했던, 그리고 그 정당성으로 개인적‧ 사회적 정체감을 형성했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변화를 거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분단과 같은 고착화된 갈등이 지속가능한 평화로 전환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화해이다. 하지만 화해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화해의 과정에 대한 합의가 없다는 점에서 한반도 화해에 접근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큰 도전은 한반도에 적용될 수 있는 화해의 정의와 과정에 대한 합의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화해의 목표, 화해의 순서, 화해의 요소 등 한반도 화해의 다양한 쟁점에 있어 해외 사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갈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반도 화해를 위한 첫걸음으로 본 연구는 한반도 화해의 정의를 제안하였다. 한반도의 화해를 남북의 신뢰, 우정, 진실, 세계관 등 이상적이고 규범적인 상태와 과정을 목표로 제시하는 최대주의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한반도의 엄중한 현실을 외면하는, 그래서 오히려 화해의 장애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착화된 갈등의 정도가 깊은 한반도의 경우 ‘북한과 협력을 기초로 평화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지’와 같은 최소주의적 접근에 근거한 정의가 더 적절할 것이다. 고착화된 갈등이론과 화해이론을 중심으로 구성한 설문조사는 우리 국민분단의 마음과 화해의 마음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남북 간 전쟁에 대한 태도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으며 평화에 대한 태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전쟁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평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우리 국민이 큰 틀에서 화해 지향성이 높은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국민들의 응답은 갈등과 화해의 이중성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부정적으로 평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은 군사력을 이용한 한반도 평화 실현에는 중립적이거나 다소 긍정적이었다, 협력을 통한 평화 실현에 대한 태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우리 국민은 전반적으로 고착화된 갈등의 심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북관계를 제로섬으로 보고 있었으며, 분단의 역사에서 남한이 북한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는 경쟁적 피해자 인식도 높은 수준이었다. 남한이 북한에 비해 우월하며 남한의 대의와 목표가 북한에 비해 더 정당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북한을 악마화하는 경향이 우세하며 북한에 맞서 다양성보다는 일치와 단결, 자기 검열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 국민은 열정, 희망, 즐거움, 낙관적, 사랑을 남한사람들의 대표적 특징이라고 인식하는 반면, 북한사람들은 고통, 암담함, 두려움, 괴로움, 분노의 특질을 가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북한에 대한 신뢰수준은 낮았으며 남북갈등의 책임이 북한측에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동시에 우리 국민은 화해를 위한 지향성을 보이고 있었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희망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많았으며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의사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북한 문제에 있어 우리 사회의 저지른 잘못된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는 국민이 비율이 그렇지 않은 국민의 비율보다 높았다. 북한을 용서할 의향도 평균 이상이었다. 조사를 통해 밝혀진 우리 국민의 갈등지향적 마음과 화해지향적 마음은 연령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 연구는 분단과 화해에 관한 심리의 연령 차이가 단순하게 소위 20대의 보수화로 대변되는 U형 패턴 문제로 볼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남성과 여성에 따른 차이가 극명하게 관찰되었으며 이슈에 따라 이러한 선호는 역전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남북관계를 제로섬으로 인식하는 정도의 연령차이는 전형적인 U형 패턴을 따른다. 20대와 60대의 제로섬 인식이 가장 강했고 40대의 제로섬 인식과 가장 낮았다. 반면 남한이 북한에 비해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경쟁적 희생자 인식은 연령대만으로 보면 U형 패턴을 따른다. 하지만 연령을 다시 성별로 구분하는 경우 20대 여성은 40대 남성과 더불어 경쟁적 희생자 의식이 가장 낮은 집단이었지만 20대 남성은 경쟁적 희생자 의식이 가장 높은 집단이었다. 통일에 대한 태도에서도 전통적인 U형 패턴과 상반되는 결과가 관찰되었다. 남북통일에 대한 태도는 어느 한 방향으로 지배적인 태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남북통일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는 남녀 공히 젊은 층에서 낮았지만 특히 20∼30대 여성층에서 찬성비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남북관계의 희망, 북한에 대한 신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려는 노력 등에서는 20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흥미로운 결과는 분단이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응답이었다. 분단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에서 20∼3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분단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20∼30대의 응답은 20∼30대의 북한과 화해에 대한 넓은 스펙트럼의 응답을 설명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우리 사회에 구조적으로 내재된 분단의 폭력성에 대한 20∼30대의 무감각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가능하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한 심층분석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결과는 분단의 심리와 평화의 심리가 가치관, 그리고 우리 사회에 대한 인식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성별, 연령, 정치적 태도 등 인구통계학적 변수와 더불어 우익권위주의, 사회지배성향, 미래지향성, 개인의 주관적 안녕, 가치지향성, 민족정체성 등이 한반도의 평화와 전쟁에 대한 태도, 그리고 평화를 실현하는 방식에 영항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단의 심리를 극복하고 화해의 심리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북한문제, 북핵문제, 대북‧통일정책에만 한정해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책이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정의와 평등, 포용의 가치와 결합될 때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심층분석에서는 북한에 대한 정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고착화된 갈등이론이 제시하였듯이 북한에 대한 정서는 분단의 심리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변수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정서를 다룬 연구는 극히 드물다. 북한에 대한 20개의 정서적 반응을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은 북한에 대해 크게 3가지 정서-배타심, 우호감, 동정심-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배타심은 ‘분노하는’, ‘화가 나는’, ‘증오스러운’, ‘두려운’, ‘무서운’, ‘불안한’, ‘수상한’, ‘긴장하는’, ‘절망스러운’, ‘성가신’, ‘걱정스러운’의 정서적 반응을 포함하고, 우호감은 ‘즐거운’, ‘행복한’, ‘정겨운’을 포함하며, 동정심은 ‘슬픈’, ‘연민’을 포함하였다. 더 나아가 북한에 대한 세 차원의 정서가 분단의 심리와 화해의 심리에 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심층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논의와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하였다.
목차
요약 Ⅰ. 서론 1. 사회적 맥락(social context)과 마음 2. 고착화된 갈등과 분단 3. 분단의 마음: 고착화된 갈등의 마음 4. 화해의 마음 5. 소결 Ⅱ. 기초분석 1. 가치관 2. 사회적 신념과 한국사회에 대한 평가 3. 분단의 마음 4. 화해의 마음 5. 통일, 대북정책, 그리고 올림픽 Ⅲ. 심층분석 1. 가치관이 화해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 2.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이 화해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 3. 분단의 마음이 화해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 Ⅳ. 해외 연구자의 시각 1. 가치관과 결과: 한반도 통일 논쟁의 두 프레임 2. 갈등에 있어 집단 간 증오: 남북한 갈등 사례를 중심으로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