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학예술연구회의 다섯 번째 저작은 전쟁 전후의 문학예술 미디어를 함께 읽어온 이들의 성과를 한데 모은 결실이다.
책은 총론과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을 전후로 문학예술 미디어의 전개를 조감한 뒤 각 장과 절의 내용을 접할 수 있게 한 것은 우리 연구회의 시야가 거시적 조감과 미시적 해석을 겸하고자 하는 데 이유가 있다. 제1부 ‘전쟁의 공포와 전위로서의 문학예술’은 문학의 외부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태가 어떻게 문학으로 재현되었는지에 대한 일종의 외삽법을 통해 논의를 풍성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연구의 외연을 보다 넓힌 성과들이라 할 수 있다. 미군 폭격과 삐라의 선전선동, 신문 미디어에 나타난 문화공작대의 활동, 세균전과 화선음악공연에 이르는 전쟁의 사회학적 풍경 속에 놓인 북한 문학예술의 면면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또한 2부에서는 문학텍스트를 중심으로 한 해석을 시도한 글들을 배치하여 ‘전쟁과 문학예술의 평화적 전유’이라고 명명했다.
휴전 65년을 맞는 시기에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은 오랜 냉전의 대치 국면을 평화의 상생 국면으로 전환시킨 점이 놀랍다 못해 극적이기까지 하다. 한 연구자의 탄식처럼 재외동포문학보다도 못한 처지에 있는 북한 문학과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이 그러한 소망에 화답하는, 작지만 알찬 성과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게 논자들 모두의 소박한 심정들이다.
편저자(수록순)
김성수_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글쓰기 교수
김은정_한국외국어대학교 HK세미오시스 연구센터 교수
조은정_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김민선_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
배인교_경인교육대학교 한국공연예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이지순_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오창은_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교수
유임하_한국체육대학교 교양과정부 교수
오태호_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