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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멈출 수 없는 사람들: never stop never die 아프리카를 향한 발걸음

개인저자
이용주 글
발행사항
서울 : 양철북, 2020
형태사항
253 p. : 삽화, 초상 ; 21 cm
ISBN
9788963723129
청구기호
334.14 이66ㅁ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8368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8368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절망의 현장에서 희망을 만들어 낸 ‘연대’의 기록

37년 동안 이어진 내전과 60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모든 물이 말라 버린 땅, 유엔이 ‘지구상에서 인간이 살기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땅’이라고 한 남수단. 그 두렵고 막막한 땅으로 떠난 사람들이 있다. 저자 이용주와 팀앤팀 사람들이다.
이용주는 원유를 나르는 배의 기관장이었다. 10년 남짓 바다에서 보내다가 잘 다니던 미국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열세 살 딸과 함께 아프리카로 떠났고 그곳에서 20년을 살다 지난 겨울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학창 시절 누군가의 도움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고, 그때 받은 도움을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을 평생 품고 살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믿음을 삶으로 실천하고 싶었다. “이웃과 더불어 웃고 울지 못하는 진리는 죽은 것이어서 세상을 구할 수 없다. …자신이 머무는 그곳에서 믿음으로, 삶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책 곳곳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신에게 기도하며 길을 찾아가는 그를 만날 수 있다.
이용주는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새로운 길을 찾아 아프리카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이 ‘물’이란 것을 알았고,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함께 1999년에 동아프리카에서 식수 전문 국제구호 개발단체인 팀앤팀을 만들어 대륙의 동서를 횡단하며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남수단 보마 마을의 식수를 개발하는 현장 모습이 마치 일지를 보는 듯 생생하게 담겨 있다.

나는 저수지를 만들어 본 적도, 만드는 것을 본 적도 없다. 그런 내가 아무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목마른 이들 앞에서, 지팡이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비록 당시엔 실현 가능성이 없는 황당한 생각이었지만,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 꿈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싶었다.
“0.1%의 실현 가능성만 있어도 시도해 보아야 한다.”

한국에서 나이로비, 나이로비에서 보마까지 1,500km의 멀고 험한 길을 포크레인과 중장비를 옮기는 과정에서 차가 뒤집어지고 국경 수비대에 물건을 빼앗긴 채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까지, 온갖 죽을 고비를 넘어야만 했다. 하지만 아무도 멈추지 않았고, 결국 5만 여 명의 보마 주민들이 24시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단순한 물이 아니었다. 절망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프리카 사람들과 함께 기적 같은 일을 해냈고, 그것이 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되었다. 그와 팀앤팀 사람들은 구호물자가 아니라 희망을 주고 싶었고, 희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냈다. 팀앤팀이 떠나기 전 환송회 자리에서 보마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오늘 저는 제 손으로 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받아 마셨습니다. 이들은 처음에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현실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팀앤팀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Dream became a reality!”라고 말했다. 그리고 절망에 빠져 있는 아프리카 국회의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을 심어 줄 것이라고 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이루어 낸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진정한 자립을 위한 이용주와 팀앤팀의 노력은 아프리카 청년들과 함께하는 청년지도자운동(SAM, Student Arise Movement)으로 이어졌다. 20년 동안 살던 아프리카를 떠나온 것도 아프리카의 SAM 운동이 하나의 공동체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몇 사람의 순수한 꿈이 끊임없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발판이 된 것이다.
혼자라면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함께라면 어떤 고난도 견뎌 낼 수 있고, 기적 같은 일도 해낼 수 있다.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진리다.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간절한 메시지일 수밖에 없다. 함께했기에 절망을 넘어 희망을 이룬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 우리의 고난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목차

여는 글

1장 고통받는 아프리카
잊힌 사람들/ 난민촌의 여성 가장 로즈/ 너희는 전사로 와 있다!/ “정말 운이 좋았어요!”/ 안과 의사 이데와를 만나다/ 아! 나둥아 마을/ 물! 물! 물!

2장 0.1%의 가능성이라도
다시 찾은 나둥아 마을/ 남부 수단이 손짓하다/ “See you again! Safe journey!”/ 보마 마을의 무를레 부족/ 0.1%의 가능성이라도!/ 남미에서 온 신부님들/ 진흙탕에 빠진 비행기/ 다시 나이로비로

3장 하보나! 하보나!
토목 전문가와 함께/ 샘을 찾아라/ 하보나! 하보나!/ 에버하르트 박사/ 참다운 생명/ 곧 다시 만납시다!

4장 지구촌의 양심
보마, 설계도에 담기다!/ 이라크를 살려라/ 유엔 긴급구호 시스템/ 지구촌의 양심 조디 윌리엄스/ 이라크의 아픔 고故 김선일 씨/ 수단 주재 한국 대사관/ 드디어 길이 열렸다/ 성철이의 마지막 선물/ 무기한 연기라니!/ 또 하나의 가족, 스웨덴 NGO/ 살아 있다니 정말 고맙다!/ 투르카나의 어머니

5장 먼 길을 돌아 수단으로
해남 땅끝에서 임진각까지/ 자, 아프리카로!/ 살아서 돌아와!/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 메를린병원의 길마/ 계곡에 빠진 트럭/ 산 넘어 산

6장 시련과 위험
검은 뱀 두 마리/ 총각 가슴 홀린(?) 총각/ 고된 노동에 지쳐 가는 마을 청년들/ 술 취한 국경 수비대/ 아빠가 죽는다면?/ 사라진 마틴/ 창고 열쇠/ 포크레인 컨테이너

7장 한 방울의 물을 위하여
포크레인의 기적/ 땡볕 감옥에 갇힌 소년/ 바바, 제미스, 산토/ 축구 시합/ 사람만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주인 잃은 옥수수 가루/ 슬픔을 남기고 떠난 존스톤

8장 Dream Became A Reality!
떠나는 사람들 남는 사람들/ 물이 없이는!/ 진리는 삶으로 말한다/ 지에 마을 원로들과 함께/ Dream Became A Reality!/ 귀환, 그리고 또 다른 준비

9장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못 돌아오면 제명이야!/ 토포사 부족 가까이에/ Never Stop! Never Die!/ 그들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 Father Lee! 파달 리!/ 이 세상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