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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베네수엘라와 차베스: 포스트신자유주의의 도전과 좌절

Venezuela and Hugo Chávez : the rise of post-neoliberalism and lts legacies

발행사항
서울: 한울엠플러스, 한울아카데미 : 2017
형태사항
339 p. : 삽화 ; 24 cm
ISBN
9788946070189
청구기호
309.152 박73ㅂ
일반주기
권중부록: 2012년 12월 지방선거
서지주기
참고문헌(p. 324-330)과 \"베네수엘라 연표\" 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8709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8709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차베스는 진부한 독재자와는 달랐다.

차베스는 군인 출신에 군사쿠데타에 실패해 수감된 전력이 있으나 선거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아 집권했다. 집권 기간 거의 매년 선거와 국민투표가 치러졌을 만큼 민주주의와 국민의 선택을 존중했고 실질적 민주주의를 추구했다. 그가 몇몇 언론사를 폐쇄하기도 했지만 그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언론을 무력으로 침묵시키지는 않았다.
그의 힘은 그의 카리스마에 매료된 국민으로부터 나왔고 그는 그를 지지하는 국민에게 포퓰리즘적인 정책으로 보답했다. '위대한 임무'라는 정책의 수혜자들은 다시 차베스를 지지하는 활동에 나서도록 부추겨졌다.
국제적으로는 빈국들의 맏형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신자유주의에 대항하는 빈국들의 연대를 추구했다. 쿠바, 에콰도르, 볼리비아가 그의 형제국이었고 중국, 이란 등 미국이 껄끄러워 하는 국가들과도 기꺼이 접촉했다. 차베스는 전 지구적 불평등과 귀계구조를 남-남협력을 통해 극복하려고 했다.


2017년 베네수엘라의 모순을 추적하다.

“차베스가 선택한 사람이 마두로라고 했을 때, 나는 엄청나게 울었다. 우리를 왜 이렇게 어려운 시험에 들게 했는지. ……하지만 장군이 마두로라고 했다면 그가 맞을 것이고 나는 차베스의 병사로서 따를 것이다.” 282쪽

어떤 차베스 지지자가 한 말이다. 마두로는 차베스의 심복이기는 했으나 2인자라고 할 수는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인용한 글에서처럼 차베스 지지자들은 그의 뜻을 따랐다.
차베스 사후 뒤를 이은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의 유산을 잘 관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 상황도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한 일이라고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겪는 고통의 원인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부자들에게 돌리며 연일 거친 말을 쏟아내는 것뿐이었다.
2017년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극심한 경제 위기와 치안 불안은 국민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다. 더욱 불행한 것은 야당도 이 사태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베네수엘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모순을 끝까지 파헤쳐 분석할 것을 목표로 기획했다.


책 내용


‘제1부 차베스주의의 등장과 그 성격’에서는 차베스주의 등장의 세계사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차베스는 신자유주의의 속도를 늦추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또 세계화 흐름에 순응하는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한다는 면에서 21세기 사회주의의 희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개혁 정책이 빈곤 감소와 사회변혁을 가져온 반면 그 과정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했으며 언론을 탄압하고 직접민주주의를 제도화했으나 실질적으로는 모든 권력이 차베스에게 집중되는 모순을 지적한다.
‘제2부 볼리바르 혁명의 사회적 문화적 인종적 관점’에서는 차베스 이후 베네수엘라 사회의 변화를 점검했다. 4장에서는 경제적 불평등이 축소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폭력이 증가하는 현상을 치안의 사적서비스화와 계층의 양극화라는 관점에서 다루었고 5장에서는 백인 과두층과 다수 아프로-베네수엘라인으로 인종화된 베네수엘라 정치 지형에서 차베스가 피부색을 어떻게 정치화했고 아프로-베네수엘라 인을 정치 주체로 호명하는지를 보여준다. 6장에서는 문학과 영화에 재현되는 이민과 국경넘나들기 속에서 베네수엘라인의 정체성이 확장되고 재구성되는 것을 살펴보았다. 7장은 오토바이로 택시, 배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을 부르는 모도리사도라 집단이 베네수엘라에서 정치적 주체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차베스의 민중정치와 함께 분석했다.
‘제3부 차베스 사후의 베네수엘라’는 2013년 차베스가 사망한 이후 차베스주의자들의 행보와 베네수엘라의 혼란을 살펴보았다.
8장은 차베스 사망 직전 쓰인 논문이다. 차베스의 카리스마로 유지된 정권이 차베스 없는 시대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9장은 1980년대 이후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학생운동 세력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10장 [차베스 없는 차베스주의]는 차베스의 카리스마에 기댄 포퓰리즘 정치가 주인공을 잃어버리고 표류하고 있다. 후계자 마두로는 차베스의 영정을 전면에 내세워 정치를 종교화하고 있으나 그 영향력은 날로 약화되고 있다. 11장은 차베스가 남긴 유산을 포스트신자유주의 관점에서 점검한다. 차베스는 과두정치를 대중정치로 바꾸어내고 미주자유무역지대에서 탈퇴하는 등 신자주유주의에 도전했으나 위에서 아래로 향한 개혁과 테크노크라트에 의존하는 등 신자유주의를 답습한 부분도 존재함을 밝혔다.
목차

제1부 차베스주의의 등장과 그 성격
제1장 | 베네수엘라, 라틴아메리카 나쁜 좌파의 좋은 예 _마이클 레보비츠
제2장 | 예측할 수 없는 베네수엘라: 급진적 포퓰리즘과 세계화 _스티브 엘너
제3장 | 2012년 10월 7일 대통령선거와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에 관한 논쟁 _마르가리타 로페스 마야·루이스 란데르

제2부 볼리바르 혁명의 사회적, 문화적, 인종적 관점
제4장 | 줄어든 불평등, 늘어난 폭력: 카라카스의 모순 _베로니카 수비야가
제5장 | 군중의 색(色): 인종 정치학, 인종포퓰리즘, 그리고 차베스 시대의 재현 _루이스 두노-고트버그
제6장 | 휴대용 정체성: 문학과 영화에 나타나는 이민과 국경 넘나들기 _빅토르 카레뇨
제7장 | 반묵시록의 사회적 이미지: 베네수엘라의 바이커와 민중정치의 재현 _루이스 두노-고트버그

제3부 차베스 사후의 베네수엘라
제8장 | 차베스 이후 베네수엘라의 상황과 선례 _라파엘 우즈카테기
제9장 | 베네수엘라 학생운동: 차베스의 카리스마로부터 네트워크를 통한 갈등으로 _라파엘 우스카테기
제10장 | 차베스 없는 차베스주의: 카리스마가 사라진 포퓰리즘의 표류 _넬리 아레나스
제11장 | 포스트신자유주의의 이해와 우고 차베스의 유산 _앤서니 페트로스 스파나코스·디미트리스 판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