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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초엽 첫 에세이, 『책과 우연들』 출간!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읽기 여정
“이야기를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근원에 있는 마음을 묻게 될 때 나는 가로등 길을 따라 집으로 걸어 돌아오던 열여덟 살의 밤을 생각한다.” 김초엽의 첫 에세이 『책과 우연들』은 “읽기 여정을 되짚어가며 그 안에서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탐험의 기록이다.” “어떤 이야기와 사랑에 빠질 때의 그 기분, 그것을 재현하고 싶다는 바람이 나의 ‘쓰고 싶다’는 마음 중심에 있다.” “읽기가 어떻게 쓰기로 이어지는지, 내가 만난 책들이 쓰는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의 과정과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의 독서로” 나아가며 마주친 “우연히 책을 만나는 기쁨”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 사람의 마음을, 내면세계를 흔들어놓고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채 떠나버리는 어떤 이야기들”. “언젠가는 나도 이런 것을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오늘날 ‘김초엽’이라는 세계의 출발점이 되었다.
『책과 우연들』은 총 3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세계를 확장하기’에서는 창작 초기부터 이어져온 쓰는 사람으로서의 태도에 대한 고민을, 2장 ‘읽기로부터 이어지는 쓰기의 여정’에서는 쓰기 위해 지나온 혼란의 독서 여정을, 3장 ‘책이 있는 일상’에서는 책방과 독자, 과학과 작업실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며 소설가의 일상을 다룬다. 김초엽은 “소설가가 되지 않았다면 마주치지 않았을 낯선 이야기도 기꺼이 펼쳐 든다.” “어쩌면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좋은 것들을 천천히 느리게 알아”가는 순간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차갑고도 아름다운 세계 위
김초엽이 그리는 유토피아
“데뷔작 두 편을 공개하고 이런 말을 들었다.” “저는 SF에서까지 이런 구질구질한 현실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아요.” SF란 본질적으로 ‘멀리 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물음에 김초엽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선뜻 답하지 못했다. 김초엽은 “나도 멀리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내 인물들은 멀리 갈 때조차 늘 조금씩 현실에 발목이 붙들려 있”다고 말한다. “왜 내 인물들은 과감하게 떠나지 못할까.” 여러 고민과 시도를 거치며 김초엽은 자신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한다.
김초엽은 “어떤 차별도 불행도 없고, 서로를 결코 배제하거나 외면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그려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곳에 살던 아이들이 구질구질한 차별이 존재하는 지구로 돌아오게 만”든다(「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그것은 “결국 지구를 떠날 수 없”고 현실에 “붙들려 살아가야만 하는” 자신을 위한 결말이 아닌가 회의하지만, 마침내 그는 자신이 “쓰고 싶었던 것이 유토피아 자체가 아니라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관한 것임을” 깨닫는다. 김초엽의 “인물들은 두려움에 맞서며 그 우주를 미약하게나마 흔든다.” 그는 그것이 자신이 읽고, 또 쓰고 싶은 이야기였다며 다시 한번 ‘쓰고 싶은 나’의 일면을 발견한다. “어쩌면 그 모순에 맞서며 다른 세계로 향하는 길을 상상하는 것이, 소설의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책이 데려가준 우연의 순간들
‘소설가’ 김초엽이 되기까지
“이 책을 쓰며 나의 작업물이 얼마나 이전의 책과 작품에 많이 빚지고 있는지를 거듭 생각했다.” 거대한 우주의 경이와 신비를 알려준 과학책들, 좋은 이야기의 힘을 가르쳐준 소설들, “동시대에 같은 장에서 소설을 쓰고 있음에 기쁨을 느”끼게 하는 동료 작가들의 소설과 에세이들까지. 모두 창작자로 나아가는 길목에 든든한 동료가 되어준 소중한 책들이다. 우연히 “그 책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시간이 흘러 나중에 SF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김초엽은 지나온 책들의 궤적을 돌아본다.
독자와의 만남도 김초엽 소설가가 소중히 여기는 우연한 마주침의 순간들 중 하나다. “스스로 소설가라고 소개하기도 민망했던 시절에, 작은 책방”에서 처음으로 만난 독자들. “조곤조곤 소설을 읽는 목소리, 서로 팔만 뻗어도 닿을 가까운 거리에 앉아 숨죽여 이야기를 듣던 진지한 얼굴들”. 애정 있는 독자들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는 “창작자로 계속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 서로의 뜻을 헤아리고 “서성이며 책 위에 무수한 의미를 덧칠해가는” 소통의 과정을 김초엽은 기쁘게 받아들인다. “언제나처럼,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독자님들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열여덟 살의 어느 밤, 처음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순간부터 어엿한 소설가가 되어 독자들과 만나는 기쁨까지 진솔한 마음들을 잔잔히 전하고 있다.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읽기 여정
“이야기를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근원에 있는 마음을 묻게 될 때 나는 가로등 길을 따라 집으로 걸어 돌아오던 열여덟 살의 밤을 생각한다.” 김초엽의 첫 에세이 『책과 우연들』은 “읽기 여정을 되짚어가며 그 안에서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탐험의 기록이다.” “어떤 이야기와 사랑에 빠질 때의 그 기분, 그것을 재현하고 싶다는 바람이 나의 ‘쓰고 싶다’는 마음 중심에 있다.” “읽기가 어떻게 쓰기로 이어지는지, 내가 만난 책들이 쓰는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의 과정과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의 독서로” 나아가며 마주친 “우연히 책을 만나는 기쁨”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 사람의 마음을, 내면세계를 흔들어놓고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채 떠나버리는 어떤 이야기들”. “언젠가는 나도 이런 것을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오늘날 ‘김초엽’이라는 세계의 출발점이 되었다.
『책과 우연들』은 총 3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세계를 확장하기’에서는 창작 초기부터 이어져온 쓰는 사람으로서의 태도에 대한 고민을, 2장 ‘읽기로부터 이어지는 쓰기의 여정’에서는 쓰기 위해 지나온 혼란의 독서 여정을, 3장 ‘책이 있는 일상’에서는 책방과 독자, 과학과 작업실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며 소설가의 일상을 다룬다. 김초엽은 “소설가가 되지 않았다면 마주치지 않았을 낯선 이야기도 기꺼이 펼쳐 든다.” “어쩌면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좋은 것들을 천천히 느리게 알아”가는 순간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차갑고도 아름다운 세계 위
김초엽이 그리는 유토피아
“데뷔작 두 편을 공개하고 이런 말을 들었다.” “저는 SF에서까지 이런 구질구질한 현실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아요.” SF란 본질적으로 ‘멀리 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물음에 김초엽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선뜻 답하지 못했다. 김초엽은 “나도 멀리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내 인물들은 멀리 갈 때조차 늘 조금씩 현실에 발목이 붙들려 있”다고 말한다. “왜 내 인물들은 과감하게 떠나지 못할까.” 여러 고민과 시도를 거치며 김초엽은 자신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한다.
김초엽은 “어떤 차별도 불행도 없고, 서로를 결코 배제하거나 외면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그려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곳에 살던 아이들이 구질구질한 차별이 존재하는 지구로 돌아오게 만”든다(「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그것은 “결국 지구를 떠날 수 없”고 현실에 “붙들려 살아가야만 하는” 자신을 위한 결말이 아닌가 회의하지만, 마침내 그는 자신이 “쓰고 싶었던 것이 유토피아 자체가 아니라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관한 것임을” 깨닫는다. 김초엽의 “인물들은 두려움에 맞서며 그 우주를 미약하게나마 흔든다.” 그는 그것이 자신이 읽고, 또 쓰고 싶은 이야기였다며 다시 한번 ‘쓰고 싶은 나’의 일면을 발견한다. “어쩌면 그 모순에 맞서며 다른 세계로 향하는 길을 상상하는 것이, 소설의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책이 데려가준 우연의 순간들
‘소설가’ 김초엽이 되기까지
“이 책을 쓰며 나의 작업물이 얼마나 이전의 책과 작품에 많이 빚지고 있는지를 거듭 생각했다.” 거대한 우주의 경이와 신비를 알려준 과학책들, 좋은 이야기의 힘을 가르쳐준 소설들, “동시대에 같은 장에서 소설을 쓰고 있음에 기쁨을 느”끼게 하는 동료 작가들의 소설과 에세이들까지. 모두 창작자로 나아가는 길목에 든든한 동료가 되어준 소중한 책들이다. 우연히 “그 책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시간이 흘러 나중에 SF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김초엽은 지나온 책들의 궤적을 돌아본다.
독자와의 만남도 김초엽 소설가가 소중히 여기는 우연한 마주침의 순간들 중 하나다. “스스로 소설가라고 소개하기도 민망했던 시절에, 작은 책방”에서 처음으로 만난 독자들. “조곤조곤 소설을 읽는 목소리, 서로 팔만 뻗어도 닿을 가까운 거리에 앉아 숨죽여 이야기를 듣던 진지한 얼굴들”. 애정 있는 독자들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는 “창작자로 계속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 서로의 뜻을 헤아리고 “서성이며 책 위에 무수한 의미를 덧칠해가는” 소통의 과정을 김초엽은 기쁘게 받아들인다. “언제나처럼,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독자님들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열여덟 살의 어느 밤, 처음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순간부터 어엿한 소설가가 되어 독자들과 만나는 기쁨까지 진솔한 마음들을 잔잔히 전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세계를 확장하기
- ‘결국은 인간 이야기’라는 말 / 마구 집어넣다보면 언젠가는 / 얼렁뚱땅 논픽션 쓰기
2장 읽기로부터 이어지는 쓰기의 여정
- 작법서, 작가의 토템 / 불순한 독서 생활 / 서평, 비평, 그리고 리뷰
3장 책이 있는 일상
- 책과 우연들 / 차가운 우주의 유토피아 / 완벽한 작업실을 찾아서 / 우리가 가진 최선의 도구
감사의 말
김초엽의 우연한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