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중국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자국의 국력 성장과 상대적인 미국의 쇠퇴로 세계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려 한다. 특히 중국몽을 중국의 국가전략목표로 제시하면서 안보, 국가전략 면에서 발전시키고, 일대일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 등과 같은 정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반면, 미국 내에서는 무역수지적자, 중국과의 지적 재산권 분쟁, 기술 패권 분쟁, 중국의 인권탄압문제, 남중국해 상에서의 군사시설 확대, 코로나 팬데믹의 진원지 논란 등 반중 정서가 확대되고 중국과의 긴장관계가 극대화되고 있다.
이러한 미중 갈등관계 속 미국은 그동안 추진했던 아시아-태평양전략을 보다 확대하여 인도양-태평양까지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인태전략을 정책 기조로 변경하였다.
인도양-태평양전략(인태전략)을 두고 세 부류의 국가들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미국 주도 질서와 인태전략에 적극적으로 반발하는 중국, 러시아, 북한 같은 도전(挑戰) 국가들이다. 다른 하나는 인태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같은 응전(應戰) 국가들이다. 이들은 중국견제를 넘어 중국제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아세안과 한국 같은 중간지대에서 놓인 양난(兩難) 국가들이다.
이 책은 최근의 인태전략에서 각 국가가 국익에 따라 어떻게 생존 방식과 국가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또한, 한국정부 역시 인태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어떠한 내용으로 전개될 것인지, 이것이 한국외교에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고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