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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전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를 위협하는 메커니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사람들은 어떻게 속임수에 넘어가고, 민주주의는 왜 무너지는가?
• 독재자는 어떻게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는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이 위태로운 시대의 필독서☆
☆불안한 정치의 시대를 통찰하는 명쾌한 분석☆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일들에 대한 통찰☆
☆쇠퇴하는 민주주의와 오늘의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아마존 독자 리뷰
★★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관심이 있다면 늦기 전에 읽어야 할 책.
★★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주제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실로 중요한 책.
★★ 눈을 번쩍 뜨게 해주는 현시대에 가장 중요한 읽을거리.
★★ 정치, 역사,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책.
★★ 오늘날 불안한 정치의 시대에 각성을 불러오는 통찰로 가득한 책.
★★ 깊은 깨달음을 주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교활하고 위장된 정치에 대한 뛰어난 분석.
‣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를 위협하는 메커니즘의 실체
―사람들은 어떻게 속임수에 넘어가고, 민주주의는 왜 무너질까
“파시스트 이데올로기의 정상화는 도덕적으로 이상한 것을 평범한 것으로 바꾸는 일을 한다.
그것은 마치 일이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우리가 이전에는 견딜 수 없었던 일을 참을 수 있게 만든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저자 제이슨 스탠리(Jason Stanley)는 예일대 철학과 교수로 사회철학자이자 언어철학의 대가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와 그들의 정치: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How Fascism Works: The Politics of Us and Them)』에서 오늘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에서 발견되는 정치행태들의 공통적 패턴과 그 수행 전략을 10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정치 전략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회에서 작동하는지 분석하며, 이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파시스트 정치’라고 성격 규정한다.
저자는, “최근 여러 해 동안 세계 많은 나라에서 모종의 극우 민족주의가 득세”해온 과정에서 각 나라마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정치적 상황의 패턴을 분석하며, “권위주의적 지도자의 인격이 국가를 대표하는 여러 종류(민족, 종교, 문화)의 초국가주의를 가리키는 말”로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저자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정당한 전술과 파시스트 정치의 음흉한 전술의 차이를 인식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며, 민주주의 사회를 위협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한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려는 집단적 경향”이 바로 파시스트 정치의 징후라고 경고한다. 이는 “도덕적으로 이상한 것을 평범한 것”으로 ‘참을 수 없던 것을 견딜 만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낯설고 이상한 ‘현실-비현실’적인 상황의 도래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비정상적 정치가, ‘프로파간다’의 수사로, ‘법질서’라는 망토로, 우월한 ‘우리’와 대비되는 ‘그들’을 구별해 사회를 분열시키고, 독립적인 사법부, 공개적인 공론장 등 민주적 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파괴해간다고 말한다.
제이슨 스탠리는, 오늘날 파시즘 정치의 교활한 아이러니 중 하나가 파시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현실에 과잉반응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파시즘’은 역사 속의 정치행위가 아니며, 그 다양한 정치적 전략들은 특히 민주주의 사회의 불안정과 경제적 위기 속에서 언제든 시민을 설득하고 선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인들은 언제든 이러한 전략들을 교묘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는 언제나 이러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시대에 존재하는 어떤 것, 진정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 위장된 것, 벌써 패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항상 우리 가운데서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것, 즉 파시즘과 폭정을 독자들이 정확히 보고 이해하기를 바란다. 그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파시즘’이나 ‘파시스트적 정치’, ‘권위주의적 위계 정치’ 혹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정치가 구사하는 언어와 논리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제이슨 스탠리가 알려주는 이 ‘현실 지도’는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이 되어 모두를 고통에 빠트릴 현실의 모습을 바로 보게 하는 강력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거짓 신화와 혐오를 만들어내는 10가지 정치 기술
―‘우리 대 그들’의 갈라치기, 권위주의적 정치신념과 수사학의 전략들
“파시스트 정치의 메커니즘들은 모두 함께 연결되어 서로를 떠받치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와 ‘그들’ 사이의 구별이라는 신화를 엮어낸다.”
이 책은 트럼프 당선 이후 일 년이 지나 출간되었다. 트럼프 이후의 미국이나 위대한 대영제국을 호출한 영국의 브렉시트 등을 보면, 믿기 힘든 신화적 과거로의 회귀와 사회 분열을 일찌감치 예감한 그의 통찰에 놀라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최근의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인도, 터키, 르완다, 미얀마, 세르비아 등 전 세계적으로 대두하는 권위주의 체제의 위협을 보여준다. 공개적으로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하고 민주적 가치를 거부하고, 권위적 신화의 역사와 민족의 우월성을 끊임없이 불러오는 현장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파시즘이 권력을 얻기 위해 구사하는 정치 전략을 10가지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거짓 신화와 혐오의 10가지의 전략들은 공통적으로 우월한 ‘우리’와 타자화된 ‘그들’을 만들어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라치기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 소수민족, 노동자계급, 소수자들이 사회에 요청하는 정당한 목소리를 우월한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빼앗아가는 위험한 것으로 만든다. 파시스트에게 사회는 제한된 재화를 놓고 경쟁하는 적자생존의 장소이며, 우월한 ‘우리’의 영광스러운 신화적 공간 안에 ‘그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 거짓말과 말장난의 수사를 현실로 만드는 ‘우리’와 ‘그들’이라는 배제와 차별의 언어는 급속하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게 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파시즘의 첫 번째 전략은 ‘신화적 과거’를 발명하고 사람들에게 과거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두 번째 전략 ‘프로파간다’는 문제가 있는 정치가의 목표를 도덕적인 이상으로 선전한다. 세 번째, 순종적인 노동력으로 기능하는 시민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와 대학을 약화시켜 ‘반지성’을 조장한다. 네 번째 ‘비현실’은, 가짜 정보와 두려움으로 현실을 왜곡한다. 다섯 번째, 우열에 의한 ‘위계’ 사회가 인류의 가장 자연적인 상태라고 말한다. 여섯 번째, 우월한 지배계층인 ‘우리’가 ‘그들’에게 이익을 빼앗겼다고 말하며 ‘피해자의식’을 부추긴다. 예컨대, 남성은 페미니즘의 가장 큰 피해자이며, 백인은 흑인의, 독일인은 유태인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것이다. 일곱 번째, ‘법질서’를 내세워 ‘우리’와 대비되는 타자인 ‘그들’이 ‘우리’를 위협하는 범죄자라고 말한다. 여덟 번째, ‘성적 불안’을 이용해 ‘우리’의 전통적인 남성 역할 및 지위를 위협하는 불법적 존재로 ‘그들’을 묘사한다. 아홉 번째, ‘소돔과 고모라’ 일화에서처럼 도시를 타락하고 오염된 장소이자 게으른 이들이 국가에 빌붙어 사는 곳이라고 주장한다. 열 번째, 나치 강제수용소의 캐치프레이즈였던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에서처럼 노동조합을 공격하고 복지 시스템을 해체해서 각자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전략들을 구사하는 권위주의적인 정치세력이 법과 시스템을 장악하게 되면, ‘비정상의 정상화’, ‘우리 대 그들’의 갈라치기, 가짜 뉴스와 현실 왜곡, 각자도생하는 사회가 자연스러운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자유주의, 페미니즘, 노동조합 등 평등과 권리를 위한 투쟁을, 집단 이익추구와 권력을 장악하려는 시도로 왜곡해 시민을 갈라치기하고 사회적 공론장 속에서 정책과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권위주의적 정치인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파시스트적 언술과 전략들은 무엇보다 시민을 무력감에 빠지게 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된 기이한 현실을 살게 하는 것이다.
‣ 민주주의 사회는 왜 파시스트 정치에 취약할까
―이성보다 비이성을, 지성보다 흥분을!
“파시스트 정치는 인간의 약점을 먹이로 삼는다. 그 약점이란 내가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안다면, 내가 겪는 고통도 견딜 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의 다양한 삽화들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부상하고 있는 파시즘의 요소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21세기에 파시즘이라고?’ 반문하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고정된 하나의 이념이 아니며 치열한 공론의 장에서 실현될 때에만 지켜지는 것임을 파시즘의 다양한 전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제이슨 스탠리는 플라톤이 『국가』 8권에서 한 말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여, 대중선동가들이 강자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다. 강자는 언론의 자유를 이용해 사람들의 원한과 두려움을 먹이로 삼는다. 일단 이 강자가 권력을 잡으면, 그는 민주주의를 폭정으로 대체하여 민주주의를 끝낼 것이다.” 또 나치 선전부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의 “민주주의에 대한 최고의 농담은 항상 이런 것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는 자신을 파괴하는 수단을 그 불구대천의 원수들에게 주었다는 것이다.”라는 말도 들려준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의 이상 속에 스스로를 파괴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세기를 넘은 경고와 실제 역사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부패한 것으로, 민주적 정치인을 부패 정치인으로 공격하는 일, 자신을 반부패 운동가로 내세우며 민주주의를 격렬하게 공격하는 일,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민주주의를 불신하게 만드는 일은 지금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다. 불안정해진 사회는 강력한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취약해지고, 시민은 파시스트 정치인들이 외치는 그럴듯한 영광과 허황한 거짓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정치인들은 권력과 지배체제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며 사회를 절대적으로 통치하려고 하고, 수사학과 신화로 가득 찬 파시스트 정치는 이렇게 정책과 현실이 되어간다.
제이슨 스탠리의 부모는 모두 유럽 난민으로 미국에 온 홀로코스트 생존자였으며, 그의 할머니는 유태인 수용소에서 수백 명의 유태인을 구해낸 사람이었다. 그는 책에서 “가족의 배경은 감정적으로 힘든 부담이었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이 책을 쓸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의 위기와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제시는 그의 삶에 바탕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널리 퍼져 있는 정치적 불안정의 패턴을 밝혀내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교활하고 위장된 정치행태의 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쉽게 방심할 문제가 아니며, 역사에서 그 이유와 교훈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쇠퇴하는 민주주의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 시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현실’을 보여준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그의 목소리는 절실하다.
• 사람들은 어떻게 속임수에 넘어가고, 민주주의는 왜 무너지는가?
• 독재자는 어떻게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는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이 위태로운 시대의 필독서☆
☆불안한 정치의 시대를 통찰하는 명쾌한 분석☆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일들에 대한 통찰☆
☆쇠퇴하는 민주주의와 오늘의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아마존 독자 리뷰
★★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관심이 있다면 늦기 전에 읽어야 할 책.
★★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주제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실로 중요한 책.
★★ 눈을 번쩍 뜨게 해주는 현시대에 가장 중요한 읽을거리.
★★ 정치, 역사,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책.
★★ 오늘날 불안한 정치의 시대에 각성을 불러오는 통찰로 가득한 책.
★★ 깊은 깨달음을 주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교활하고 위장된 정치에 대한 뛰어난 분석.
‣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를 위협하는 메커니즘의 실체
―사람들은 어떻게 속임수에 넘어가고, 민주주의는 왜 무너질까
“파시스트 이데올로기의 정상화는 도덕적으로 이상한 것을 평범한 것으로 바꾸는 일을 한다.
그것은 마치 일이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우리가 이전에는 견딜 수 없었던 일을 참을 수 있게 만든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저자 제이슨 스탠리(Jason Stanley)는 예일대 철학과 교수로 사회철학자이자 언어철학의 대가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와 그들의 정치: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How Fascism Works: The Politics of Us and Them)』에서 오늘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에서 발견되는 정치행태들의 공통적 패턴과 그 수행 전략을 10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정치 전략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회에서 작동하는지 분석하며, 이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파시스트 정치’라고 성격 규정한다.
저자는, “최근 여러 해 동안 세계 많은 나라에서 모종의 극우 민족주의가 득세”해온 과정에서 각 나라마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정치적 상황의 패턴을 분석하며, “권위주의적 지도자의 인격이 국가를 대표하는 여러 종류(민족, 종교, 문화)의 초국가주의를 가리키는 말”로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저자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정당한 전술과 파시스트 정치의 음흉한 전술의 차이를 인식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며, 민주주의 사회를 위협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한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려는 집단적 경향”이 바로 파시스트 정치의 징후라고 경고한다. 이는 “도덕적으로 이상한 것을 평범한 것”으로 ‘참을 수 없던 것을 견딜 만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낯설고 이상한 ‘현실-비현실’적인 상황의 도래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비정상적 정치가, ‘프로파간다’의 수사로, ‘법질서’라는 망토로, 우월한 ‘우리’와 대비되는 ‘그들’을 구별해 사회를 분열시키고, 독립적인 사법부, 공개적인 공론장 등 민주적 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파괴해간다고 말한다.
제이슨 스탠리는, 오늘날 파시즘 정치의 교활한 아이러니 중 하나가 파시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현실에 과잉반응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파시즘’은 역사 속의 정치행위가 아니며, 그 다양한 정치적 전략들은 특히 민주주의 사회의 불안정과 경제적 위기 속에서 언제든 시민을 설득하고 선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인들은 언제든 이러한 전략들을 교묘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는 언제나 이러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시대에 존재하는 어떤 것, 진정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 위장된 것, 벌써 패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항상 우리 가운데서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것, 즉 파시즘과 폭정을 독자들이 정확히 보고 이해하기를 바란다. 그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파시즘’이나 ‘파시스트적 정치’, ‘권위주의적 위계 정치’ 혹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정치가 구사하는 언어와 논리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제이슨 스탠리가 알려주는 이 ‘현실 지도’는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이 되어 모두를 고통에 빠트릴 현실의 모습을 바로 보게 하는 강력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거짓 신화와 혐오를 만들어내는 10가지 정치 기술
―‘우리 대 그들’의 갈라치기, 권위주의적 정치신념과 수사학의 전략들
“파시스트 정치의 메커니즘들은 모두 함께 연결되어 서로를 떠받치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와 ‘그들’ 사이의 구별이라는 신화를 엮어낸다.”
이 책은 트럼프 당선 이후 일 년이 지나 출간되었다. 트럼프 이후의 미국이나 위대한 대영제국을 호출한 영국의 브렉시트 등을 보면, 믿기 힘든 신화적 과거로의 회귀와 사회 분열을 일찌감치 예감한 그의 통찰에 놀라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최근의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인도, 터키, 르완다, 미얀마, 세르비아 등 전 세계적으로 대두하는 권위주의 체제의 위협을 보여준다. 공개적으로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하고 민주적 가치를 거부하고, 권위적 신화의 역사와 민족의 우월성을 끊임없이 불러오는 현장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파시즘이 권력을 얻기 위해 구사하는 정치 전략을 10가지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거짓 신화와 혐오의 10가지의 전략들은 공통적으로 우월한 ‘우리’와 타자화된 ‘그들’을 만들어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라치기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 소수민족, 노동자계급, 소수자들이 사회에 요청하는 정당한 목소리를 우월한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빼앗아가는 위험한 것으로 만든다. 파시스트에게 사회는 제한된 재화를 놓고 경쟁하는 적자생존의 장소이며, 우월한 ‘우리’의 영광스러운 신화적 공간 안에 ‘그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 거짓말과 말장난의 수사를 현실로 만드는 ‘우리’와 ‘그들’이라는 배제와 차별의 언어는 급속하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게 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파시즘의 첫 번째 전략은 ‘신화적 과거’를 발명하고 사람들에게 과거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두 번째 전략 ‘프로파간다’는 문제가 있는 정치가의 목표를 도덕적인 이상으로 선전한다. 세 번째, 순종적인 노동력으로 기능하는 시민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와 대학을 약화시켜 ‘반지성’을 조장한다. 네 번째 ‘비현실’은, 가짜 정보와 두려움으로 현실을 왜곡한다. 다섯 번째, 우열에 의한 ‘위계’ 사회가 인류의 가장 자연적인 상태라고 말한다. 여섯 번째, 우월한 지배계층인 ‘우리’가 ‘그들’에게 이익을 빼앗겼다고 말하며 ‘피해자의식’을 부추긴다. 예컨대, 남성은 페미니즘의 가장 큰 피해자이며, 백인은 흑인의, 독일인은 유태인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것이다. 일곱 번째, ‘법질서’를 내세워 ‘우리’와 대비되는 타자인 ‘그들’이 ‘우리’를 위협하는 범죄자라고 말한다. 여덟 번째, ‘성적 불안’을 이용해 ‘우리’의 전통적인 남성 역할 및 지위를 위협하는 불법적 존재로 ‘그들’을 묘사한다. 아홉 번째, ‘소돔과 고모라’ 일화에서처럼 도시를 타락하고 오염된 장소이자 게으른 이들이 국가에 빌붙어 사는 곳이라고 주장한다. 열 번째, 나치 강제수용소의 캐치프레이즈였던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에서처럼 노동조합을 공격하고 복지 시스템을 해체해서 각자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전략들을 구사하는 권위주의적인 정치세력이 법과 시스템을 장악하게 되면, ‘비정상의 정상화’, ‘우리 대 그들’의 갈라치기, 가짜 뉴스와 현실 왜곡, 각자도생하는 사회가 자연스러운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자유주의, 페미니즘, 노동조합 등 평등과 권리를 위한 투쟁을, 집단 이익추구와 권력을 장악하려는 시도로 왜곡해 시민을 갈라치기하고 사회적 공론장 속에서 정책과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권위주의적 정치인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파시스트적 언술과 전략들은 무엇보다 시민을 무력감에 빠지게 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된 기이한 현실을 살게 하는 것이다.
‣ 민주주의 사회는 왜 파시스트 정치에 취약할까
―이성보다 비이성을, 지성보다 흥분을!
“파시스트 정치는 인간의 약점을 먹이로 삼는다. 그 약점이란 내가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안다면, 내가 겪는 고통도 견딜 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의 다양한 삽화들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부상하고 있는 파시즘의 요소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21세기에 파시즘이라고?’ 반문하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고정된 하나의 이념이 아니며 치열한 공론의 장에서 실현될 때에만 지켜지는 것임을 파시즘의 다양한 전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제이슨 스탠리는 플라톤이 『국가』 8권에서 한 말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여, 대중선동가들이 강자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다. 강자는 언론의 자유를 이용해 사람들의 원한과 두려움을 먹이로 삼는다. 일단 이 강자가 권력을 잡으면, 그는 민주주의를 폭정으로 대체하여 민주주의를 끝낼 것이다.” 또 나치 선전부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의 “민주주의에 대한 최고의 농담은 항상 이런 것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는 자신을 파괴하는 수단을 그 불구대천의 원수들에게 주었다는 것이다.”라는 말도 들려준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의 이상 속에 스스로를 파괴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세기를 넘은 경고와 실제 역사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부패한 것으로, 민주적 정치인을 부패 정치인으로 공격하는 일, 자신을 반부패 운동가로 내세우며 민주주의를 격렬하게 공격하는 일,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민주주의를 불신하게 만드는 일은 지금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다. 불안정해진 사회는 강력한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취약해지고, 시민은 파시스트 정치인들이 외치는 그럴듯한 영광과 허황한 거짓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정치인들은 권력과 지배체제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며 사회를 절대적으로 통치하려고 하고, 수사학과 신화로 가득 찬 파시스트 정치는 이렇게 정책과 현실이 되어간다.
제이슨 스탠리의 부모는 모두 유럽 난민으로 미국에 온 홀로코스트 생존자였으며, 그의 할머니는 유태인 수용소에서 수백 명의 유태인을 구해낸 사람이었다. 그는 책에서 “가족의 배경은 감정적으로 힘든 부담이었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이 책을 쓸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의 위기와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제시는 그의 삶에 바탕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널리 퍼져 있는 정치적 불안정의 패턴을 밝혀내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교활하고 위장된 정치행태의 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쉽게 방심할 문제가 아니며, 역사에서 그 이유와 교훈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쇠퇴하는 민주주의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 시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현실’을 보여준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그의 목소리는 절실하다.
목차
프롤로그
1 신화적 과거
2 프로파간다
3 반지성
4 비현실
5 위계
6 피해자의식
7 법질서
8 성적 불안
9 소돔과 고모라
10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