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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필연적인 현실이 아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백 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민간인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1,200명 정도가 살해되거나 납치당하고, 이스라엘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전례가 없는 정도로 마비와 공포와 분노에 사로잡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가자에서 1만 3,000명이 훌쩍 넘는, 대부분 민간인과 어린아이인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고, 포위된 가자 지구를 잿더미로 바꿔놓았다. 이렇듯 비극적이고 참담한 상황 앞에서 미국과 독일, 영국 등은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며 무기를 지원했다. 한편으로는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항의하는 대중 시위가 이어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깊은 뿌리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팔레스타인 실험실’이다. 이스라엘이 장벽과 드론, 감청 장비 등으로 가자를 에워싼 것은 가자에 꼼짝없이 갇힌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세계 최대의 지붕 없는 감옥에 영원히 수용해두고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 거라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금 이 순간도 가자에서 초토화 작전을 수행하며 신무기를 실전에서 시험하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데 사용된 자신들의 전쟁 무기를 버젓이 홍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앤터니 로엔스틴은 유대인 무신론자로서 자신의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유대 국가의 비열하고 잔인한 행태를 맹렬하게 비판한다. 거의 20년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그는 미국, 영국, 중동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언론매체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10월 7일 이후 그는 전 세계에서 수천 통의 메시지를 받았으며, 수많은 언론매체가 그를 인터뷰하고 있다. 로엔스틴은 현재 주요 글로벌 방송사와 함께 이 책의 영화 버전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피노체트의 칠레, 차우셰스쿠의 루마니아, 수하르토의 인도네시아, 그리고 1994년 집단 학살 전후의 남수단, 르완다의 권위주의 정부를 포함하여 지난 75년간의 방위 동맹에서 이루어진 비밀스러운 관계를 자세히 보여주는 새로운 문서를 공개하고, 이스라엘이 어떻게 무기 산업과 정교한 감시 및 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지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그 밑바탕은 팔레스타인 점령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을 통제한 경험이며, 많은 나라에서 이스라엘을 성공 모델로 삼아 모방하기를 원한다. 그만큼 팔레스타인은 완벽한 실험실이 되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전에 쓰인 적이 없으며 분쟁의 새로운 면을 드러내는 이 책은 한 세기 안에 이스라엘과 같은 더 많은 민족국가가 번성하는 것을 필연적으로 보게 될 조사이자 경고이다.
유대인의 이름으로 정당화시키는 점령과 억압 기술의 서사
세계의 독재 정권은 왜 이스라엘을 모방하려 할까?
이 책은 이스라엘군의 퇴역 군인들이 설립한 NSO 그룹, 셀레브라이트, 블랙큐브 같은 이스라엘 감시 기업의 활동 양상을 폭로한다. 이들 기업이 점령된 팔레스타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모니터링 및 스파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어떤 방식을 취했는지, 막대한 이익을 얻기 위해 전 세계의 법 집행 기관 및 정보기관과 어떻게 협력했는지를 살펴본다. 멕시코, 토고, 중동 및 인도의 반정부 인사를 포함하여 NSO 같은 이스라엘 감시 기업의 불법 활동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희생자도 적지 않다. NSO가 만든 악명 높은 휴대전화 해킹 소프트웨어 페가수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해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카쇼기와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었다. 점령을 집행하는 이스라엘 경찰과 일상적으로 유색 인종을 폭행하고 학대하고 때로는 죽이는 미국 경찰 간의 유대 관계는 또 어떠한가.
가자 상공의 전투 임무에 배치된 이스라엘 드론은 현재 유럽연합에서 지중해를 순찰하는 데 사용된다. 2019년 8월, 로엔스틴과 두 명의 동료는 영국 신문 <옵서버>에 유럽연합이 난민을 감시하기 위해 이스라엘 하드웨어에 점점 더 의존하고 종종 익사하게 내버려두는 놀라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 최대의 민간 방위 산업체인 엘빗시스템스와 국영기업인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리스가 이러한 프로그램의 중심에 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드론 회사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수년간의 연구를 어떻게 사용하고 그 기술을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지 조사한다.
안면 인식 및 지도 앱 같은 감시 및 모니터링 도구 중 상당수는 요르단 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 처음 개발되고 시험된 방식을 문서화한다. 이스라엘은 많은 점령 지역을 현지 및 외국 기업에 민영화했다. 로엔스틴은 이러한 기술과 기업이 배치된 지역을 방문하고, 그로 인해 영향을 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 그러면서 민간 보안, 감시 기술 및 검문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남부와 북부 국경에 하이테크 울타리와 장벽을 건설하고 이스라엘과 요르단 강 서안 사이에 긴 분리 장벽을 세운 이스라엘 기업 마갈시큐리티시스템스, 이민자를 막기 위한 미국-멕시코 국경의 첨단 인프라 구축 계획을 주도하는 엘빗 등 이스라엘의 민간 기업과 유럽의 국가 및 미국이 어떻게 협력하는지부터 페이스북, 틱톡 및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기업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어떤 관계인지까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를 통해 낱낱이 밝혀낸다.
오늘날 유대 국가의 길은 분명하다. 독재 정권과 때로는 반유대주의 정권(헝가리, 폴란드 등)과의 동맹, 그리고 권위주의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고 팔레스타인 점령을 무기한 유지하는 것이다. ‘네타냐후주의’라고 부르는 현대 이스라엘의 정책은 민족주의, 반이민, 반무슬림, 친트럼프 의제로 요약된다. ‘부수적 피해’, ‘테러와의 전쟁’, ‘평화 프로세스’ 등은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대중화한 문구다. 이스라엘은 아랍과 팔레스타인 전체를 악마화하는 언어와 행동을 사용하여 미국이 현재 전 세계에서 싸우고 있는 ‘적’에 대한 언어적․군사적 전투를 주도해왔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팔레스타인 점령이나 중동에서의 군사적 모험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국민은 요르단 강 서안에서 기록적인 수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무기한 구금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 청소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급진적 유대 극단주의자들이 활개를 쳐도 여전히 민주 국가임을 자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 물론 세계 곳곳에 조직된 유대인 공동체와 인권 단체들을 중심으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이다.
이스라엘은 인권에 대한 자유주의적 가치를 거부하고 팔레스타인 땅을 무단 점령했지만 서구에서는 유대 국가의 접근 방식을 수용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은 호황기를 맞았다. 900만 명의 작은 나라가 갑자기 ‘테러와의 전쟁’을 앞장서 이끌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당장의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이스라엘의 국가 정책이 시온주의를 고수할 것인지,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의 중대 갈림길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에 언급되는 많은 자료와 논평을 제공한 이스라엘의 인권변호사 에이타이 맥은 팔레스타인 실험실이 빛을 잃으려면 많은 이스라엘인에게 세계 곳곳에 죽음과 비참을 파는 것은 최악의 유산이 되리라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러시아와 이스라엘부터 중국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무책임한 국가의 힘에 지배당하는 세기에 이스라엘식의 종족민족주의가, 극단주의적이고 편향적인 인식이 팽배하면 얼마나 끔찍하고 잔혹한 희생이 뒤따르는지 이 책을 통해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점령 기술이 어떻게 마케팅 도구가 되었을까?
국제 질서와 평화를 해치는 유대 국가의 위험한 실험과 전 지구적인 변화의 필요성
21세기의 이스라엘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들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면서 매우 성공적이고 수익성 높은 사업을 펼친다. 이 책은 정교한 무기와 감시 장비를 설계 및 시험하고 ‘팔레스타인 실험실’을 중요한 홍보 포인트로 부각시킴으로써 이스라엘이 어떻게 디지털 및 군사 산업 단지의 개념과 그것이 스파이, 안면 인식, 데이터 보존, 드론 및 전쟁에 관한 21세기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를 소개한다.
1948년 건국 직후 이스라엘은 무기와 방위 장비를 설계, 생산하여 지구상에서 가장 잔인한 정권에 판매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어떻게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독재 정권이 신뢰하는 군사 동맹이 되었을까? 이 책은 기밀 해제된 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수하르토의 인도네시아, 샤 치하의 이란, 내전 중인 레바논, 1980년대 내전 중 과테말라의 방위 관계에 대한 사례 연구를 제공한다. 이스라엘이 피노체트의 칠레에 군사적 지원을 함으로써 직접적인 고통을 겪은 실버만 가족도 인터뷰한다.
현대사에서 이스라엘의 50년 이상 된 팔레스타인 점령은 가장 길다. 미국의 9․11 테러 공격은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에 박차를 가하여 유대 국가가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인들과의 분쟁을 홍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 세계의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의 감시 기술, 국경 장벽 보안, 드론, 안면 인식 및 사이버 해킹을 원하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이 이스라엘에 막대한 재정적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를 포함하여 고도로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비전을 국가에 질서를 부여하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정교한 무기와 감시를 위한 완벽한 실험실로 사용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점령 지역에서 분쟁이 생길 때마다 이스라엘의 정부 관리와 방위 산업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억압하거나 죽이는 데 사용되는 새로운 유형의 무기를 홍보한다. 이 광고는 전 세계의 주요 무기박람회에서 사용되며 판매 창출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내러티브 홍보에 효과적인 소셜 미디어 전투를 폭로하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의 정보기관인 유닛 8200의 활동 방식을 들여다보고, 이스라엘 감시 산업과의 핵심 연결고리를 깊이 파고든다.
유럽은 지중해의 난민을 감시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에서 시험된 이스라엘의 드론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가의 수많은 난민이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리비아의 해안경비대의 수중에 맡겨져 익사하거나 끔찍한 환경으로 이송되고 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에서 이스라엘과 군사적 관계가 가장 밀접한 나라로,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의 감시 기술과 장비를 최전선에 배치하고 있다. 독일은 이스라엘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유럽 국가 중 하나이지만 유대 국가에 대한 지원은 역사적 계산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정권과 이스라엘은 여전히 긴밀한 관계이며, 21세기 종족민족주의의 확산은 이스라엘을 궁극적인 모델로 사용한다. 이 책은 힌두교 우월주의 정부인 인도가 이스라엘과 이념적 친화력 및 무기 판매를 구축하게 된 과정과 미국-멕시코 국경의 하이테크 장벽 건설이 어떻게 이스라엘 보안․감시 기업의 주요 현장이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네타냐후주의는 지난 10년간 방위 산업 붐을 일으켰고, 그 주역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감시 기술을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체와 민간 기업이다. 하지만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살해하고 인도, 멕시코, 토고 등 전 세계의 반정부 인사를 감시하는 데 연루되어 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서 영감을 받은 뚜렷한 정치적 의제, 즉 현상 유지를 깨뜨리려는 모든 사람을 종종 알지 못하는 사이에 표적화, 모니터링 및 통제하는 기술이 구축되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숨겨진 이면을 탐구한다. 이러한 사이버 무기는 어떻게 이스라엘 외교 정책의 핵심 도구가 되었을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 기업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정보를 전파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에 의해 무기화되어 온라인에서 팔레스타인의 목소리를 검열하게 되었다. 수백 개의 게시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지거나 제한되었지만 그 원인에 대한 답변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팔레스타인인을 비롯한 주변부 집단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이 비밀리에 짜놓은 규칙으로 인해 정의나 공정한 항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포위 상태에서도 번성하는 민주주의이자 극단주의에 맞선 싸움의 핵심 동맹자로 규정된다. 주요 방위 수출국이라는 이스라엘의 지위는 전설과도 같다.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에 군사 원조와 무기, 훈련을 기꺼이 제공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전 세계에 점령을 성공적으로 홍보하는 이스라엘의 능력은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겐 힘겨운 도전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점령을 끝내도록 설득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제적 압력이라고 말한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과 방위 정책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10월 7일 공격과 이스라엘의 대응을 계기로 이스라엘의 끝없는 ‘테러와의 전쟁’을 공식화하기를 원하는 군부와 정치 세력은 대담한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는 이스라엘을 이슬람주의 테러에 맞선 전 세계적 싸움에서 영원한 전사로 내세움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지지자들은 하마스를 나치스에 비유하면서 이 집단을 물리치는 데 필요한 전술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습니다. 만약 이것이 팔레스타인 병원과 학교와 난민촌을 공격의 표적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합시다.
9․11 이후 미국이 바로 이런 ‘논리’를 구사했는데, 세계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었는지 보십시오. 20년 넘도록 이슬람 국가들을 상대로 불법적 전쟁을 벌이고 전 지구적인 고문 프로그램을 실행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서방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도록 자국이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문명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런 말장난은 10월 7일 이후 가속화되었을 뿐입니다.
서방과 아랍 각국의 수도가 대체로 무시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배워야 하는 한 가지 핵심적 교훈은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입니다. 수십 년 동안 곪도록 방치된 채 한반도에서 지속되는 긴장은 오랜 전쟁과 불만을 고의로 무시하면 왜 결국 실패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지요. 관련된 세계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면 호전성이 커지기만 할 뿐입니다.
이 책이 국제적으로 엄청난 반응을 얻은 사실을 보면, 전 세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양쪽이 계속 싸우도록 부추기기 위해 활용되는 악의적인 세력들을 추적하는 엄정한 탐사 저널리즘을 갈망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필연적인 현실이 아닙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누구를 위한 실험실인가
들어가는 말│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글로벌 스파르타의 창끝으로!
상상도 못할 일
우리 무기를 팔 수만 있다면…
치명적 교류
다양한 사례
1 필요하다면 기꺼이 팔게요!
세계의 폭군들과 손잡다
대학살의 뒷배
반성 없는 만행과 증거 없애기
2 더없이 좋은 사업 기회
우리가 전문가다!
이스라엘의 전술을 빌린 스리랑카
미얀마의 인종 청소
독재자를 지지하다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와 성적 매혹
점령의 민영화
감시와 통제
부도덕한 행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3 평화를 가로막다
소셜 미디어 전략과 잔인한 서사
무기 판매와 그 영향력
기묘한 동맹
드론 공격
점령을 위한 감시
도덕적 반대
전쟁 기술을 의료 전장으로!
4 이스라엘 점령을 세계에 판매하다
난민 차단과 은밀한 거래
속셈이 다른 의존 관계
유럽의 반유대주의
5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스라엘의 지배
카슈미르를 옥죄는 이스라엘 방식
같은 억압, 다른 반응
또 하나의 시험장, 애리조나
6 휴대전화에 심어진 대중 감시
세계인을 정탐하는 산업
전방위적인 불법 해킹
변화하는 기류
협력이 만드는 침해
감시에 익숙해지는 현실
잘못된 믿음
또 다른 감시 기업의 확장
합법이라고 말하는 어둠의 기술
사적 영역부터 법의 한계를 넘나들며
전 지구적 규제의 필요성
7 왜 팔레스타인인을 좋아하지 않을까?
내 콘텐츠가 왜 사라졌을까?
선별적 잣대와 차별, 그리고 통제
기울어진 운동장
맺는말│공존할 것인가, 돌연변이가 될 것인가
책임지지 않는, 위험한 실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더 읽을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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