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전지구적인 무한 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의 증대, 오랫동안 염원해 온 민족의 통일, 복지사회의 구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올바른 가치관 정립 같은 과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와 같은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호, 혹시 여기서 정점을 찍고 가라앉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우려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수는 없고, 결코 그렇게 되도록 해서도 아니 될 것이다. 우리는 좌절하지 말고 계속 분발할 필요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전체주의와 싸워 민주주의를 지켜낸 20세기 위대한 정치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처칠은 국민을 향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성공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다. 실패는 결정적인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좌절하지 않는 것이다. 중단하지 말라! 중단하지 말라! 중단하지 말라!”
우리 모두 좌절하지 않고 분발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는 또한 훌륭한 리더와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한국사회는 다원사회가 되고 민주사회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복잡다단하고, 처리는 민주적인 절차를 요구한다. 리더십은 더 중요해졌고, 리더는 차원 높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리더십이란 리더와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가 보여주는 설득과 본보기 과정이다. 리더십은 국가와 같은 거대 조직이나 많은 당원을 가진 정당과 같은 정치 조직은 물론, 군, 기업, 학교, 교회, 시민단체와 같은 비정치적 조직 모두에 필요하다. 권력이란 반대를 무릅쓰고 자기의사를 관철하려는 힘으로 강제와 설득을 주요 수단으로 삼지만, 설득보다 강제가 우선한다. 다원화한 민주사회에서 공동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며, 구성원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크게 힘을 발휘한다. 오늘의 한국사회는 요소요소에서 활동하는 진정한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고, 그러므로 리더십의 배양을 또한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필요에 부응하려는 노력으로 우리는 함께 이 책을 내게 되었다.(역자 서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