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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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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용 불가 (1) | ||||
1자료실 | 00020015 | 대출중 | 2024.10.31 |
지금 이용 불가 (1)
- 등록번호
- 00020015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중
- 2024.10.31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20세기 가장 치명적이었지만
철저히 숨겨져 왔던 전 세계 마오주의의 역사
글로벌 패권을 노리는 현대 중국 외교의
과거와 오늘을 통찰할 수 있는 예리한 역사 비평서
이 책은 적지 않은 장점과 특징이 있다. 우선 이 책을 저술한 근본 목적 또는 동기가 기존의 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 마오쩌둥 사상, 즉 마오주의는 과거의 역사적 현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중국과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전제하에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마오주의의 진화와 유산을 재평가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마오쩌둥의 사상은 지금도 중국의 근본이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우리와 함께하는 운동(반체제 등을 포함한)과 반란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저자의 발상은 서구 중국학계가 과소평가하거나 그냥 지나쳤을 수 있는 영역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킨다.
역자 후기 일부
2024년은 전 세계 공산당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해이다. 중국이 1917년부터 74년을 이어온 소련을 제치고, 세계 최장수 공산주의 국가에 등극하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은 그저 살아남지만은 않았다. 한때 세계는 미국의 일극 체제로 귀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역사는 또다시 격동하고 있다. 이제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의 정치·경제 권력에 대등히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우뚝 섰다.
오늘날 중국의 야심은 단지 동북아 지역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를 향해 뻗어가고 있다. 현재 세계 권력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 애쓰는 중국을 이해하려면 전 세계를 호령한 마오주의의 역사를 훑어보아야만 한다. 어떻게 마오주의는 마오쩌둥이 살아 있을 당시는 물론 그가 죽고 나서도 오래도록 중국 안팎을 유령처럼 맴돌며 곳곳에 살아 숨 쉬는가?
중국은 덩샤오핑 이래 도광양회, 즉 때가 오기까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실력을 기를 것을 외교 방침으로 삼아왔다. 전략은 무척 탁월했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우방들은 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세계 질서에 차차 편입되어 왔음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공산당은 철저히 마오쩌둥 시대의 외교사를 감추어 왔다. 중국을 세계 혁명의 영도자로 만들려고 했던 마오쩌둥의 역사가 서방 세계에 어떤 경계심을 불러일으킬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마오쩌둥의 세계적 영향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이 책은 마오주의의 전 지구적 영향력에 대해 아주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국과 서유럽을 휩쓴 68혁명의 배경으로서의 마오주의, 네팔 왕정을 종식시키고 의회를 차지한 마오주의자들의 이야기, 지금도 이어지는 인도 낙살바리 지역의 마오주의 반란, 수만 명의 죽음을 초래하며 20년간 이어진 페루 마오주의 정당 ‘빛나는 길’의 반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수많은 학살로 이어진 뼈아픈 역사와 그 뒤 중국의 지원, 아프리카 곳곳에 들어간 중국의 자금과 인력 등, 대한민국에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역사들이 이 책에는 소상하게, 그리고 아주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다. 줄리아 로벨은 이야기꾼의 면모를 발휘하여 광범위하고 미스터리한 마오주의의 역사를 마치 한 권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히도록 배치했으며, 동시에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마오주의를 날카롭게 통찰하고 그것의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독자를 마지막 장으로 능수능란하게 이끈다.
이 책은 매우 신선한 접근법을 취한다. 바로 국제적 마오주의의 시발점을 『중국의 붉은 별』에서 찾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중국공산당의 존재를 극적으로 알린 베스트셀러, 『중국의 붉은 별』 말이다. 『중국의 붉은 별』은 “중국과 서구의 평론가들로부터 20세기 미국 특파원이 쓴 가장 탁월한 기록 문학”으로 찬사 받는 작품이다. 필자 줄리아 로벨은 기존의 시각과는 달리 이 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중국의 붉은 별』에 저자 에드거 스노 자신의 ‘욕망’과 그를 초청한 이들의 ‘은밀한 야심과 조종’이 결합된 ‘어두운 동기’가 내재되어 있으며, 『중국의 붉은 별』이 중국공산당과 마오쩌둥 등에 대한 미화의 작업을 거친 의도적인 선전물의 역할을 했다고 단언한 것이다. 이러한 비판적 해석을 통해 독자는 마오주의가 중국 인민은 물론 해외 인사들을 어떻게 포섭했는지, 마오주의의 전 세계적 확산을 위해 그들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더 나아가서는 이런 방침이 오늘날 중국 외교 정책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예리하게 드러낸다. 국내에 책이 번역된 지 약 40년이 되었는데 지금에서야 이런 비판적 해석을 볼 수 있는 것은 조금 의아하기까지 하다. 역사란 끊임없는 비판적 해석을 통해 그 진정한 모습을 밝혀가는 작업이다. 그런데 지금껏 ‘가장 탁월한 기록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에 비판적 해석이 드물었단 사실은, 그만큼 우리가 지금껏 당시 중국공산당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역사의 어두운 이면에 새로운 빛을 던지고 있다.
미래를 향한 길에는 과거가 놓여 있다.
격랑에 휩싸인 세계 속에서 중국은 어디를 향할 것인가.
알 수 없는 미래를 엿보기 위한 필독 역사서, 『마오주의』
2024년 세계 각지에서 분쟁이 끊기지 않는다.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동북아 정치 지형 역시 영토 분쟁과 이념 갈등, 전쟁 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중국은 갈등의 조정자로서 또는 당사자로서 국제정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간 몇십 년간 숨죽여 온 것을 생각하면, 중국의 행보는 거의 매년 파격적으로 급진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지혜를 찾아야 할까?
역사는 반복된다. 마오쩌둥 이래 최초로 종신 집권의 길이 열리게 된 현 중국 정치엔 세계 혁명의 영도자를 자처했던 마오쩌둥의 모습이 짙게 배어 있다. 물론 중국의 오늘날은 마오쩌둥의 시대와는 다르다. 시민들의 교육 수준, 경제력 등은 특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마오쩌둥을 국부로 숭상하는 현대 중국 인민과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여전히 마오쩌둥의 강력한 지도력에 대한 향수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만 같다. 중국의 야망은 갑작스럽게 생겨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마오쩌둥 시대의 실현되지 못한 야망이 오랫동안 잠자고 있다가 그 얼굴을 다시 드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다시, 역사는 반복된다. 미래를 알기 위해선 과거를, 그것도 숨겨진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지금껏 대한민국에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사와 세계사에 대해 알게 되고, 새로운 눈으로 오늘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1장 마오주의란 무엇인가
2장 붉은 별: 혁명의 표본
3장 세뇌: 1950년대 중국과 세계
4장 세계혁명
5장 위기의 시절: 인도네시아와의 관련성
6장 아프리카에서
7장 마오쩌둥의 도미노? 베트남과 캄보디아
8장 당신들은 늙었고, 우리는 젊다. 마오쩌둥!
9장 페루의 붉은 태양: 빛나는 길
10장 중국의 주석이 우리의 주석이다: 인도의 마오주의
11장 네팔: 권력을 장악한 마오주의자
12장 마오주의자들의 중국
결어
부록
- 연표
- 감사의 글
- 역자 후기
- 색인
- 미주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