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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NEW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발행사항
위즈덤하우스 2025
ISBN
9791171713752
청구기호
340.929 주45ㅅ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지금 이용 불가 (1)
1자료실00020187대출중2025.07.14
지금 이용 불가 (1)
  • 등록번호
    00020187
    상태/반납예정일
    대출중
    2025.07.14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30년간의 방대한 자료 수집, 드라마와 같은 묘사,
통찰력이 빛나는 압도적 서술

'냉전의 축' 소련의 붕괴 현장을
'벽에 붙은 파리'의 시점에서 정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책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상황이 요동치고 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전쟁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국제정세도 예측할 수 없이 급변하는 중이다. 트럼프의 개입으로 휴전 상태로 돌입할 것 같았던 전쟁은 푸틴의 시간 끌기로 더 암담해진 상황이다. 엉망이 된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유럽군 주둔에 대해 찬반을 다투고 있다. 늘 그렇듯 약소국은 강대국들 사이에 치여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하고,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러시아를 지척에 둔 우리는 말할 것도 없다. 오늘날 러시아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이해하려면 러시아가 수립되기 전의 '소련'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저자의 경험, 30년간 조사한 사료를 바탕으로 소련의 현실을 생생히 그려낸다. '소련의 붕괴는 불가피했다'는 지배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고르바초프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붕괴의 순간을 재구성한다.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현대화하고 민주화하려 했지만,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는 소련 경제를 무너뜨리고, 민족 간에 분리주의를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의 민주주의적 포퓰리즘, 독립을 위한 발트 3국의 투쟁, 소련의 막대한 부채와 재정 위기, 권위주의적 국가 권력의 취약성이 붕괴의 단초를 제공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도서관, 기록보관소의 자료부터 소련 고위 정치인, 외교관, 군 관계자, KGB 관리 등 각계각층 사람들과 주고받은 인터뷰까지 담아낸 이 책은 소련 몰락의 전모를 '벽에 붙은 파리'처럼 볼 수 있도록 완벽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악의 제국이 보존될 수 있었던 방법"을 추측하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일어난 사건에 관해 지적으로 정직해지려는 시도다. 역사는 불가피한 사건의 연속이 아니며, 소련의 종말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다양한 우발적 상황을 조명하고, 인간의 이상, 두려움, 열정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태가 전개됨으로써 '국가는 어떻게 붕괴하는지' 선연하게 펼쳐 보인다.

소련 붕괴라는 퍼펙트스톰을 항해한
불운한 선장 고르바초프의 침몰

역사가에게 소련의 붕괴는 조각이 딱 들어맞지 않는 퍼즐이다. 바로 그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이 책의 주제다. 퍼즐의 정중앙에는 소련의 마지막 공산당 서기장이자 초대 대통령,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르바초프가 자리 잡는다. 저자는 이 지도자의 성격과 리더십이야말로 소련의 해체에 관한 이야기에서 많은 조각을 짜 맞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1980년대, 15년간 모든 개혁에 저항해온 소련 지도부는 고르바초프 아래서 전 연방 규모의 경제적?정치적 변화를 개시했다. 그러나 그 개혁을 뒷받침하는 구상과 계획은 치명적으로 낡았고, 경제적으로 결함이 있었으며, 기존 경제와 정치체를 내부로부터 파괴했다. 특히나 고르바초프의 리더십, 성격, 신념이야말로 소련 자멸에 주원인이었다. 그는 이데올로기적 개혁가적 '열성'과 정치적 '소심함'을, 도식적인 '메시아주의'와 현실과의 '거리 두기'를, '비전'이 넘치고 숨 막히는 외교 정책과 결정적인 국내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었다. 이런 그가 시작한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자유와 민주화로 가는 관문이 아니라 '악성 포퓰리즘'과 '민족 분리주의'로 가는 관문을 열었다. 저자는 고르바초프의 의도와 정책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당시 소련이 맞이한 사회·경제적 딜레마에 대한 균형 잡힌 탐구를 동반한 재평가를 시도한다. 소련 붕괴에 대한 기존 해석을 하나하나 검증하며, 고르바초프의 통치로 촉발된 '퍼펙트스톰'이 내부에서 어떻게 합쳐졌는지 그 원인과 결과를 톺아본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해외에서는 변화의 예언자였던 고르바초프가 왜 본국에서는 실패와 무능의 대명사가 되었는가?' '당시에 정말로 새로운 독재가 출현하리라는 위협이 있었는가?' '민주주의 국가들의 자발적인 연합이라는 고르바초프의 새 프로젝트는 성공 가능성이 있었는가?' '1991년에 등장한 새로운 러시아는 권위주의로 회귀할 운명이었는가? 아니면 안타깝게 기회를 놓친 것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신세계를 탄생시킨 거대한 지정학적?경제적 격변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소련'이라는 거대한 배가 침몰하는 데는 너무도 다양하고도 우발적인 상황이 작용했다.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은 인간, 국가, 세계 정세의 근본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사회운동과 이데올로기적 조류는 합리적이지 않을뿐더러, 정치적 의지는 역사를 뜻밖의 방향으로 몰고 간다. 그리고 때로는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우연'이 일어난다. 소련 붕괴를 아무도 예상치 못했듯이, 모든 역사적 사실은 불가피성을 담보로 하지 않는다. 즉 다양한 인간의 욕망과 정치적 관계가 소련의 상황을 뜻하지 않게 몰아갔고, 그 모든 우연과 불확실성이 모여 고르바초프의 실권과 소련 붕괴라는 엄청난 결과를 불러왔다.

경제 체계의 구조적 결함 탓인가,
민족주의 혹은 종족주의의 탓인가?

냉전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장 큰 이유는 '이데올로기'였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한 미국과 1당 독재를 기본으로 한 소련은 서로 타협할 지점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데올로기만큼이나 '경제적인 요인'이 두 나라의 관계를 크게 좌우했다. 미국은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렸고, 소련은 공산주의의 본산이었다. 그러나 소련은 공산주의만으로는 '인민'들을 먹여 살릴 수 없었다.
소련 경제 위기는 소련이 붕괴되기 전 마지막 3년간 중심적 역할을 했다. 경제 위기는 중앙의 권위에 복종했던 대중의 '민심'이 떠나게 만들었다. 소련 경제는 내부의 구조적 결함과 다양한 외적 이유로 곳곳에서 돈이 샜다. 기존 계획경제의 결함과 더불어 고르바초프의 시장경제 도입이 소련의 경제와 재정을 의도적?비의도적으로 파괴했던 것이다. 그 결과 파산 직전에 내몰린 소련 정부는 민중에게 재화를 제공할 수 없었다. 동시대 미국의 슈퍼마켓에는 빛나는 공산품들이 꽉 들어차 있었지만, 텅텅 비어버린 소련의 상점과 식탁을 채우지 못하는 정부에 대중은 등을 돌렸다.
게다가 거대한 영토에 걸쳐 다양한 민족과 종족을 아우른 소련에는 사실 태초부터 민족적?종족적 갈등이 존재했다. 중앙에서 민족의 독립을 원했던 많은 위성국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경제적으로 옥죄었기에, 갈등 상황이 소련 역사 내내 끊임없이 발생했다. 미국의 정치학자 마크 베이싱어는 "민족주의 반란과 종족 간 폭력의 복합적인 물결"이 소련이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능력을 압도했다고 결론 내리기도 했다. 소련이 붕괴한 후 소비에트연방이 15개의 독립국가로 해체된 것을 보면, 이는 언뜻 자명해 보이지만 기만적인 순환 논리다. 모스크바의 수많은 러시아인이 수십 년간 자신들의 생존 양식이었던 소련이라는 국가를 왜 그렇게나 벗어나고 싶어 했는지에 관해서는 제국적인 패러다임이 아닌, 더 포괄적인 시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외관상의 견고함은 국가의 지속성을 담보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소련 붕괴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

고르바초프가 불러온 자유의 물결을 타고 미국을 오가며 연구 프로젝트를 하던 저자는 1991년 8월 비행기에서 고르바초프가 권좌에서 축출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소련인으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그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늘 혼란스러웠던 소련이었지만, 거대한 제국이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소련 종식에 대한 책을 쓰고 싶었지만, 그 엄청난 사건에 대해 냉정해져야 했다. 저자는 참여자이자 목격자였을 때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지니고 더 냉철하게 바라보게 된 지금에야 소련 붕괴를 제대로 이해하고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1991년 이후 시간이 흐르며 소련 붕괴는 그 원인이 너무나 명백해서 연구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서방의 평론가들은 러시아가 '잃어버린 제국'을 회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소련 붕괴가 중동부 유럽을 비롯해 소비에트연방에 속했던 민족들에게는 '축복'이었다고 했지만, 정작 소련 해산의 주역이 '러시아연방'이었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르바초프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지지했을 때 이를 '이례적인' 입장 발표로 치부했던 것은 소련이라는 제국의 붕괴 과정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쟁은 전 세계의 경제와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관련된 국가가 러시아와 미국 같은 강대국이라면 당연하다. 냉전시대에는 소련과 미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전 세계가 두 나라의 관계에 영향을 받았다. 누가 먼저 달을 정복할지를 두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어가며 경쟁했고, 두 나라가 군비에 쏟은 돈과 정성은 상상을 초월했다. 결국 냉전이 종식되면서 초강대국의 위치를 공고히 한 미국이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과 여전히 제국의 위치를 차지하려는 러시아를 무시할 수는 없다.
현재의 러시아는 러시아가 무너트리고 차지한 소련의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그때 지도자는 고르바초프였고 지금은 '푸틴'이라는 것이다. 물론 30년 전과 달리 국제정세는 바뀌었고 지정학적 변화가 일어났지만, 서방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살펴보면 고르바초프의 통치 후반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소련 붕괴라는 수수께끼가 우리 시대와 완전히 무관한 것만은 아니란 소리다. '영원히 지속되는 제국'은 없다. 확실성은 가장 믿지 못할 미덕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소련 붕괴라는 거대한 역사적 장을 다시금 살펴봐야 할 것이다.
목차

등장인물
지도
서문: 퍼즐

1부 희망과 오만, 1983~1990년

1장 페레스트로이카
KGB 개혁가 | 권좌의 레닌주의자 | 방향 설정이 잘못된 개혁 | 사회적 민주주의

2장 해방
보편적 임무 | 과거의 복수 | 폭풍 속으로

3장 혁명들
굿바이 레닌 | 역사의 가속화 |"혁명은 불안정이다!" | 장벽이 무너지다

4장 분리주의
러시아가 깨어나다 | 고르바초프의 대통력직 | 독일과 리투아니아 | 독일과 러시아 |"고르바초프를 안정화하기"

5장 갈림길
경제학자들의 시간 | 정책 싸움 | 검은 9월 | 분열된 집

6장 리바이어던
레임덕 당 | 대후퇴 | 감시견 | 압박받는 MIC | 도전받는 리바이어던 | 고르바초프의 나쁜 선택들

2부 쇠퇴와 몰락1991년

7장 대치
발트 국가들에서의 유혈사태 | 새로운 스트롱맨 | 국민투표 | 불평등한 파트너들 | 모스크바에서의 대결

8장 이양
9 더하기 1 | 러시아 민주주의자들과 그 친구들 | 옐친의 대통령직 | 곰과 여우

9장 합의
워싱턴 독트린 | 런던으로의 초대 |"그들을 3류 국가로 전락시키는" |"소련은 코스타리카가 아니다!" | 런던 회담

10장 음모
트로이카 | 마지막 정상회담 | 크림반도 휴가 | 불청객들

11장 훈타
충격과 공포 | 크류치코프의 실책 |"우리 편에 서주시오!" | 급변점 | 고르비 구하기

12장 종말
파티는 끝났다 | 연쇄반응 | 슬라브인들의 전쟁? |"은행으로 달려가기" | 임시 과두정

13장 불협화음
신용 종식 |"겁쟁이 키예프" |"빈말 대잔치" |"러시아의 전략" | 우크라이나와 핵무기

14장 독립
러시아 우위 | 개혁 정부 | 중잉이라는 허구 | 우크라이나를 기다리며 | 우크라이나 선거

15장 청산
최후의 일격 | 미국의 인정 | 초강국을 대체하다

결론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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