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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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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학과 한국 사회학의 위기: 한국 사회의 인문사회학적 대안을 찾아서

개인저자
민문홍 지음
발행사항
서울 : 길, 2008
형태사항
371 p.; 24cm
ISBN
9788987671949
청구기호
331 민372ㅎ
서지주기
참고문헌( p.356-357) 및 색인 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0644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0644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한국 사회학의 위기, 어디로부터 왔는가 - 고전사회학과 이론사회학의 부재

한국 사회학은 분명 위기에 처해 있다. 1980년대 한국 사회의 민주화운동에 사회분석과 대안 마련에 일정 정도 기여했다면, 1990년대 들어선 이후 한국 사회학은 문제의식 부재와 급변하는 한국 사회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구체적인 학술적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그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
이 책은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학이 위기에 처한 원인을 제시하고 그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저자는 서구에서 사회학이 창시된 이래 다양하게 발전해온 이론적 과정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그 태동이라고 할 수 있는 고전사회학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의 척박한 이해가 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계량화된 수치와 미국 사회학의 방법론에 경도되어 사회를 보는 척도로서의 '이론'의 부재가 바로 위기상황 속에서 한국 사회학이 갈 길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현재 국내 대학의 사회학과 개설과목을 들여다보면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고전사회학과 이론사회학이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가장 기본적이며 기초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분야를 전공한 학자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개설된 과목의 대부분이 방법론 분야에 치중된 커리큘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대와 탈현대의 전통이 아울러 야기하는 사회적 혼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사회학은 우선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첫째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고전사회학이 제도화되던 당시 사회학이란 학문의 소명의식을 다시 회복해서 초심에 충실하게 한국 사회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 서구 사회학 이론이 지난 한 세기 동안 이룩한 업적에 대해 종합적이고도 비판적인 성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 우파적 입장에서 본 한국 사회학의 위기 문제
저자는 기본적으로 중도 우파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학이 거둔 성과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비판적 입장에서 21세기 한국 사회학이 가야 할 길을 조심스럽게 제시한다. 그것이 바로 프랑스 사회학 전통에 의거한 중도 우파적 입장에서의 사회학 정초의 필요성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에밀 뒤르케임과 알렉시스 토크빌, 그리고 현대의 레이몽 아롱과 레이몽 부동에 이르는 프랑스 전통 사회학의 중도 우파적 이론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탐구와 방법론 제시에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제2장부터 제4장에 이르는 부분이 프랑스 고전사회학과 이론사회학의 성과에 대한 이해와 평가, 그리고 그 현대적 접목에 대한 분석이다. '방법론적 개인주의'의 사회학자로 잘 알려진 레이몽 부동(Raymond Boudon)을 세계화 추세에 가장 적실성 있는 넓은 의미의 '사회학의 신제도주의적 접근방식'의 대표적 학자로 보면서, 저자는 그의 사회학 이론이 현대사회학의 위기와 좌파이론의 르네상스라는 사상적 혼란 속에서 새로운 정통 우파이론을 발전시키려는 학문적인 노력의 결과물임을 역설한다. 이러한 부동의 이론화 작업은 구체적으로 막스 베버와 게오르그 짐멜, 그리고 에밀 뒤르케임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학적 인식론을 방법론적 개인주의라는 이름으로 통합한 것임을 보여준다.
이는 곧 프랑스 사회학 역시 자국의 사회학 위기라는 문제에 직면하여 다시금 고전사회학과 이론사회학의 전통에 입각해 현대의 문제를 바라보고, 그 대안을 찾아나간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학은 이런 전통의 부재로 말미암아 21세기 들어 사회학 학문의 정체성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곧 그동안 한국 사회학은 사상누각처럼 튼튼한 고전사회학과 이론사회학의 바탕 위에 한국 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거나 대안을 제시해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NGO학 등 최근 들어 그동안에는 사회학의 영역에서 다루어졌던 것들이 미시적으로 분화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사회학이 뚜렷한 학문적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사회학의 정체성에 대한 뚜렷한 고민에 없었던 데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레이몽 부동 사회학의 함의 ― "기대하지 않았던 사악한 결과"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현대 중도 우파 사회학을 대표하는 레이몽 부동이 갖는 한국 사회학에서의 함의는 무엇인가. 부동의 사회학이 현대 사회학도들에게 주는 인식론적 교훈은 특정 성격의 사회문제나 구조는 한두 가지의 변수로 환원되어 정리될 정도로 단순하지 않은 다차원적인 성격을 지니고, 이 복잡성과 다차원성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전체로서 총체적으로 인식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그가 말한 '기대하지 않았던 사악한 결과'라는 개념이 의미하듯이, 거시적 사회현상을 개인적 변수와 연결시켜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갈등론적 해위의 패러다임을 구성하는 데 한국 사회학에도 유의미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위르겐 하버마스나 좌파 사회학 이론가들이 사회현상을 거시적 현상으로 보고 하나의 법칙으로 환원시켜 구조화된 이론 틀로 위치지움으로써 구체적인 '개인'이 사회 속에서 배제된다는 데에 대한 비판적 대안이다. 즉 사회 활동 주체로서의 '개인'의 온전한 복원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것이 곧 주류경제학에서의 시장주의와도 맞물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저자는 레이몽 부동의 이런 논의가 구체적으로 프랑스 사회학 전통의 고전사회학과 이론사회학에 기반하고 있다고 본다. 즉 현대 프랑스 사회학의 위기의 시점에서 그들은 고전사회학과 이론사회학에서 새로운 학문적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한국 사회학은 지금껏 고전사회학과 이론사회학에 대한 연구가 거의 부재하다시피 했다. 한국 사회학이 중도 우파이거나 좌파이론이거나 간에 학문적 토대로서의 고전사회학과 이론사회학에 대한 치밀한 이해 없이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목차

서문 : 21세기 한국 사회학은 어디까지 왔는가 7
제1장 : 한국 사회학의 위기와 그 대안 35
제2장 : 사회학의 신제도주의적 접근의 사례 ― 레이몽 부동의 사회학 55
제3장 : 현대성의 위기와 이데올로기 개념의 변화 ― 탈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론을 찾아서 120
제4장 : 현대성의 위기와 지식인 역할의 변화 160
제5장 : 현대성의 위기와 마르크스주의의 변신에 대한 이론적 재고찰 191
제6장 : 토크빌 자유주의의 현대적 의의 ―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다시 읽는 토크빌 215
제7장 : 뒤르케임 문화사회학의 지평과 과제 ― 뒤르케임 탄생 150주년을 맞아 253
제8장 : 현대성의 도전과 한국인의 사고방식의 변화 290
제9장 : 21세기의 도전과 한국 정신문화의 재발견 327
제10장 : 한국 사회의 현대성 위기 극복을 위한 성찰적 민주주의의 정착을 향하여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