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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 세기의 핵담판 쿠바 미사일 위기의 13일

대등서명
One minute to midnight: Kennedy, Khrushchev, and Castro on the brink of nuclear war
발행사항
서울: 모던아카이브, 2019
형태사항
640 p.: 삽화; 23 cm
ISBN
9791187056294
청구기호
942.073 D632o
일반주기
원저자명: Michael Dobbs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지금 이용 불가 (1)
1자료실00017418대출중2025.01.16
지금 이용 불가 (1)
  • 등록번호
    00017418
    상태/반납예정일
    대출중
    2025.01.16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워싱턴포스트〉 28년 외신기자 출신 작가가 쓴
현존하는 가장 완벽하고 정확한 쿠바 미사일 위기 이야기!

2018년 국내 출간된 『1945』의 저자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위기로 손꼽히는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케네디와 흐루쇼프 두 초강대국 지도자는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했을까? 『1962』는 쿠바 미사일 위기의 실체를 〈워싱턴포스트〉 28년 외신기자 출신 작가가 치밀하고 흡인력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들려주는 책이다.

롤러코스터 같은 한반도 비핵화, 최악 상황에 대비해야
지난 2년 한반도 상황은 널뛰기를 했다. 북한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도 ‘핵무력 완성’에 박차를 가하며 위기를 조성했다. 그런 북한이 2018년이 되자 태도를 180도 바꿨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한 차례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자, 2019년 2월 하노이 핵담판에서는 비핵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회담은 결렬되었고, 비핵화 시계도 그대로 멈췄다.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 과정은 어떻게 전개될까? 대화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위기가 고조될 가능성은 없을까? 우리의 지도자는, 우리 국민은 그런 상황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간의 몸과 마음은 따로 움직여
『전투의 심리학』의 저자 데이브 그로스먼은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간의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연구했다. 주요 연구 대상은 살인이 임무인 군인이었다. 그로스먼에 따르면 스트레스나 공포로 심박수가 증가하면 신체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평상 시 사람의 심박수는 분당 60~80회이다. 심박수가 증가하면서 손가락 근육 같은 소근육의 운동기능 저하부터 심한 경우 배변·배뇨 조절 능력까지 상실된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공식 연구서에 따르면 참전 용사의 4분의 1이 바지에 오줌을 쌌고 8분의 1은 똥을 쌌다고 한다. 그로스먼은 군인들이 전투에 투입되기 전에 그런 사실을 알아야 임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차원을 넘어서 국가는 어떨까? 전쟁 위기라는 공포 상황에서 국가는 정상적으로 작동할까? 대통령을 비롯한 군수뇌부의 의도에 따라 군인들은 제대로 움직여줄까? 마이클 돕스의 『1962』는 이 질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세기의 핵담판, 쿠바 미사일 위기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는 국가 차원의 극단적 스트레스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케네디 대통령 시절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하면서 촉발된 이 사건은 위기관리 연구의 대표적인 사례다. 케네디 대통령은 43시간짜리 백악관 비밀회의를 녹음했고, 당시 법무부 장관이자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를 비롯해 사건 핵심 관련자 다수는 회고록을 썼다. 냉전체제가 해체되면서 3개 당사국 관련자들은 여러 차례 합동 콘퍼런스를 열어 사건을 보다 입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클 돕스의 『1962』는 이런 노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돕스는 100명 이상의 관련자 인터뷰와 사건 현장 답사, 기밀 해제 자료를 분석해서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쿠바 미사일 위기 이야기”로 평가받은 책을 내놓았다.

“꼭 말귀를 못 알아먹는 개자식이 있다니까”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케네디와 흐루쇼프는 둘 다 참전용사 출신이었다. 두 사람은 “전쟁이 도시와 마을을 휩쓸고 모든 곳에 죽음과 파괴의 씨앗을 뿌리고 끝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고, 미사일 위기를 무력 충돌 없이 해결하려 했다. 두 정상은 위기 상황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었을까? 마이클 돕스는 ‘전혀 아니’라는 답을 내놓았다. 10월 27일 토요일은 쿠바 미사일 위기의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검은 토요일’로 알려진 이날, 일촉즉발의 핵위기 상황에서 쿠바 주둔 소련군은 흐루쇼프의 허락도 없이 미군 U-2기를 격추했다. 소련군 핵무장 잠수함의 함장은 핵어뢰를 쏠 뻔까지 했다. 모두가 숨죽인 순간 또 다른 미군 U-2기는 소련 영공을 약 500킬로미터나 침범했다. 보고를 받은 케네디는 이렇게 내뱉었다. “꼭 말귀를 못 알아먹는 개자식이 있다니까.”

북미 핵담판이 한창인 지금, 주목해야 할 책
미사일 위기는 국제적인 위기관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지게 되었다.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은 미국인들의 자신감을 고취시켰고 자신감은 오만으로 바뀌었다. 대통령의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역사를 믿기 시작했다. “단호함과 자제력”을 정교하게 조합함으로써 나머지 국가들이 미국의 명령에 따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개념의 가장 치명적인 결과가 베트남과 이라크에서 나타났다. 『1962』는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미국과 소련 두 정상이 통제하지 못한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연달아 터졌고, 그런 사건 하나하나가 초강대국 사이의 핵공격을 촉발할 수 있었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극단적인 국가 위기의 순간에 지도자가 직면한 함정을 상기시켜준다. 북한 핵미사일을 둘러싸고 미국과 북한의 핵담판이 한창인 지금, 이 책에 주목해야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차

서문
제1장 미국인
제2장 소련인
제3장 쿠바인
제4장 “눈싸움”
제5장 “주야장천”
제6장 정보
제7장 핵무기
제8장 선제공격
제9장 그로즈니호 사냥
제10장 격추
제11장 “몇몇 개자식”
제12장 “죽기 살기로 도망치기”
제13장 고양이와 쥐
제14장 철수
후기
자료 출처 및 감사의 말
주석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