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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단행본

사일구

발행사항
서울 : 창비, 2020
형태사항
208 p. : 천연색삽화 ; 20 cm
ISBN
9788936486556 9788936486532 (전4권)
청구기호
911.07 윤832ㅅ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8267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8267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자랑스러운 한국의 민주주의를 만든
가장 가슴 뛰는 장면을 만화로 만나다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역경이 있었다. 민주주의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부정과 억압에 맞서며 쟁취해낸 것이다.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젊은 세대에게 그날의 뜨거움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2020년에 시작된 기획으로, 출간 이후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8만 시민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사랑을 받아왔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하고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네 작가가 참여해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그렸고, 올해 다드래기 작가가 합류하여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순간을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담아냈다.
김홍모는 제주 해녀들의 항일시위와 제주4‧3을 연결해 그려내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해녀들의 목소리로 제주4‧3을 다시 기억한다. 윤태호는 전쟁 체험 세대의 시선을 빌려 한국의 발전과 4‧19혁명을 목격해온 이들의 소회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다드래기는 80년대 민주화 대서사의 불씨가 된 1979년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부산·마산 소시민들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복원해낸다. 마영신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5‧18민주화운동의 왜곡과 폄하를 지적하며, 40년 전 광주를 우리는 지금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6‧10민주항쟁 현장을 뛰어다녔던 유승하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1987년 그날 다 함께 목놓아 외쳤던 함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는 우리 사회가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루어내기까지 거쳐온 길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다섯 작품 모두 의미가 깊은 사건들을 새롭게 발견하며 역사적 의미와 만화적 재미를 고루 담았다. 어제의 교훈과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모든 ‘민주화운동’은 성숙한 시민들과 함께 계속 기억될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억압받다 해방되었을 때
얻게 되는 것들이 너무 당연하다보니
새삼스레 느끼기 어려웠던 거지.
공기, 바람, 물, 자유처럼.”


『사일구』의 주인공 김현용은 1936년생으로 일제강점기에 세상에 나왔다. 태어나니 일본인의 세상이라 그에 순응하며 성장했고, 의미도 모르는 채 해방과 전쟁을 경험했다. 공습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린 나이에 징집되어 전쟁터에서 총탄을 피해야 했던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나 자유, 민주주의 같은 대의가 아니라 당장의 생존이었다. 3‧15부정선거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학생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드높던 1960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했던 현용은 ‘겁쟁이’라는 동생의 비난에도 부당한 현실을 애써 외면한다. 냉소적인 자신과 달리 위험한 투쟁 현장에 뛰어들어 정의를 외치는 동생 현석과 친구 석민을 지켜보며 현용은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격변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통과해 여든의 나이에 이른 그는 2016년 겨울, 마침내 회피와 외면만이 정답이 아님을 깨닫고 촛불을 들고 60년 전 혁명의 광장을 조용히 찾는다. 고지식한 노인으로만 보였던 현용의 촛불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혁명에 함께한 모든 시민에게 조심스레 건네는 화해의 메시지이자,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나아가 서로 다른 역사적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윤태호가 그린 한국 민주주의의 굴곡진 역사와 그 안의 사람들

1960년 4월 19일, 학생들과 시민들이 3‧15부정선거와 이승만의 독재에 반대하며 민주주의 혁명을 일으켰다. 식민통치와 해방, 전쟁과 분단을 경험하며 당장의 생존을 위해 애써야 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그처럼 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었을까? 윤태호의 『사일구』는 일제강점기부터 4‧19혁명까지,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를 한 호흡으로 고스란히 녹여내며 민주주의의 성장과 그 안의 사람들에 주목한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이들에게 과연 4‧19혁명이란 무엇이었는지 질문하는 이 작품은 주인공 현용의 생애로 그 대답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만화가 윤태호의 노련한 연출과 구성, 탄탄한 스토리 속 묵직한 메시지가 돋보인다.
『사일구』는 역사 속 개인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4‧19혁명을 경험했음을, 투쟁과 항거로 이룩한 민주주의는 그 시대를 살아가던 모든 이들에게 빚지고 있음을 역설한다. 각자 다른 사건을 경험한 세대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작품은, 촛불을 들고 광장을 찾은 새 세대에게 과거를 폭넓게 이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역사의 뒤편에서 민주주의의 성장을 목격해온 주인공의 솔직한 고백은 60년 전 그날에 빚을 지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솔하게 다가오며, 각자의 ‘혁명’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목차

기획의 말 | 어제의 이야기가 내일의 희망이 되기를

1부 형제
2부 고백 Ⅰ
3부 고백 Ⅱ
4부 고백 Ⅲ
5부 고백 Ⅳ
6부 고백 Ⅴ
7부 고백 Ⅵ
8부 고백 Ⅶ
9부 고백 Ⅷ
10부 화해

작품 해설 | ‘혁명’의 이름들
감수 및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