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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지대: 매킨더의 지정학과 지리의 결정력

대등서명
Democratic ideals and reality
발행사항
파주 : 글항아리, 2022
형태사항
330 p. : 삽화 ; 20 cm
총서사항
현대의 고전
ISBN
9791169090117
청구기호
340.98 매87ㅅ
일반주기
원저자명: Halford John Mackinder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20073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20073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심장지대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인류사에 영향 미친 15권 중 하나
해퍼드 존 매킨더의 『심장지대』 한국어판 출간!
지정학의 기원이 된 고전. 국제관계를 동태학적으로 파악하려는 ‘심장지대 전략론’의 전모 ‘지정학의 시조’ 매킨더의 환상의 명저”

아시아 대륙을 장악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도서관학의 거두로 미국도서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로버트 다운스(1903~1991)는 『역사를 움직인 책』이란 저서에서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열다섯 권의 책을 선정했다. 여기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스미스의 『국부론』, 맬서스의 『인구론』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책들과 함께 꽤 낯선 책도 한 권 포함돼 있다. 바로 해퍼드 존 매킨더의 『데모크라시의 이상과 현실』이다. 매킨더의 이 책은 지정학의 개념을 창시하고 지리와 정치의 상관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놀라운 분석을 담고 있다. 또한 서구 민주주의와 아시아 공산주의 사이에 벌어졌던 전 지구적 범위의 투쟁에 관해서도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매킨더는 특히 니컬러스 스파이크먼, 헨리 키신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등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매킨더의 사상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전공자를 제외한 일반인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일본 지정학의 선구자 소무라 야스노부 도쿄대 명예교수는 “세상에는 ‘환상의 명저’라는 말이 있다. 매킨더의 저서는 이 표현에 딱 들어맞는다. 하지만 일본인 중에서 실제로 이 책을 읽었다는 사람은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르크스가 ‘경제’, 헤겔이 ‘사상’이라면 매킨더는 ‘물류’의 세계관

매킨더의 사상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새삼 부각되고 있다. “아시아 대륙을 장악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그의 ‘심장지대Heartland’ 이론 덕분이다. 사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확장하려는 유럽과 서쪽으로 나아가려는 러시아의 오랜 갈등의 결과이기도 하다. 지리적 요충지가 갖는 정치적 중요성과 힘은 이번 사태로 새삼 깨우치는 중이지만, 그것이 어떤 지정학적 맥락에서 그렇게 됐고, 그것이 지리에 묶여 사는 인간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을 거듭 생각해보기 위해서는 매킨더의 심장지대 이론만 한 참고서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군사 마니아들이 주로 애독하는 단순한 군사 전략론이 아니라, ‘지리학으로 본 세계사’로서 지구 지정학에 관한 장대하고도 새로운 해석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마르크스가 ‘경제’, 헤겔이 ‘사상’의 발전을 축으로 하는 세계사관을 전개한 반면 매킨더는 ‘교통수송=물류’ 문제를 기반으로 광범위한 시야의 새로운 역사관을 전개했다.
글항아리는 그런 맥락에서 ‘현대의 고전’ 시리즈 15권으로 매킨더 사상의 핵심이 담긴 『심장지대: 매킨더의 지정학과 지리의 결정력』을 출간했다. 매킨더가 쓴 지정학 분야의 고전인 『데모크라시의 이상과 현실』을 완역해 1부로 삼고, 매킨더의 다른 논문 두 편을 제2부로 묶은 책이다. 이 책 2부에 소개한 논문 중 하나는 1904년 왕립지리학회 강연문인 「지리학으로 본 역사의 추축」이고, 다른 하나는 매킨더가 82세인 1943년 7월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지정학의 세계와 평화의 길」이다. 각 논문에 대한 평가는 독자의 몫이지만 매킨더의 지정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글이라 여겨 한 책에 담았다. 그야말로 매킨더 지정학의 본격적인 소개서라 할 만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20년 전에 예견한 고전

『데모크라시의 이상과 현실』은 1919년에 처음 출간됐다. 한국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가 한창이던 시절이자, 역사적인 3·1운동이 발생한 때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각축전이었던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되고, 볼셰비키 정권하의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태동하던 시기다. 지도 연구와 역사 탐구, 경제학적인 지적 배경, 여행 탐사 등으로 세계 지속 원리에 대한 통찰을 얻은 매킨더는 당시 지정학적 현실에 기반하지 않고 민주주의 이상만 좇는 전범국 처리에 상당히 비판적이었으며, 결과적으로 군국주의 독일의 재건과 또 다른 세계전쟁의 비극을 예견했다. 매킨더는 특히 러시아에서 정권을 잡은 볼셰비키가 관료 독재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뚜렷이 표명했으며, 가장 두려워한 건 독일의 군국주의가 재연되고 이것이 볼셰비키 정권하의 러시아와 어떤 형태로든 합체하는 것이었다. 이에 매킨더는 ‘해양 세력’의 여러 국가가 이에 대해 취해야 할 대책을 중심 논의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 후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할 때까지 ‘전략 지식가’로서의 매킨더의 이름은 잊히고 있었다. 매킨더 자신이 미리 지적했듯이, 원래 민주주의에는 어쩔 수 없이 자기방어를 할 필요가 없는 한 전략적으로 (국제) 정세를 궁리하는 것을 거부하려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영국의 국제적 발언권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도 분명히 영국의 지리학자이자 정치인으로서 매킨더의 존재가 비교적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리고 불행히도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그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그 과정에서 매킨더의 심장지대론이 카를 하우스호퍼 등에게 받아들여져 독일 전략가들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지정학 개념의 창시자가 내놓은 심장지대론

현재의 지정학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상 매킨더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매킨더는 지리학의 목적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류의 생활에 균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늘 강조했다. 그는 ‘전략’이라는 말을 곧잘 했지만, 그 전략이란 요컨대 ‘어떻게 민주주의 세계에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주는가’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그래서 매킨더의 지정학 주저의 제목도 ‘데모크라시의 이상과 현실’이다). 다만 그는 지리학자로서 모든 사람의 움직임(운명)이 자연적 요인(지리)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점을 잘 고려한 후 계획(전략)을 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점이 공상적, 관념적인 평화주의자들과 크게 다르다.
매킨더에 따르면 ‘세계’라는 개념은 지리상의 발견에 따라 확대돼왔는데, 특정 시기의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는 특정 지역이 있으며 세계사는 이런 지역에 대한 정복과 방어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그리고 그는 이전의 추축지역 개념을 확장한 심장지대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추축지역이 남북으로 북극해 남쪽 가장자리에서 중앙아시아 남단까지, 동서로는 시베리아 동쪽에서 백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광대한 유라시아 지역을 말한다면, 심장지대는 여기에 발트해, 다뉴브강 중상류, 흑해, 소아시아, 아르메니아, 이란, 티베트, 몽골 등을 포함시킨, 아시아의 절반과 유럽의 4분의 1에 달하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론을 다음의 유명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동유럽을 지배하는 자가 심장지대를 장악하고, 심장지대를 장악하는 자가 세계도World-Island를 지배하며, 세계도를 지배하는 자가 전 세계를 지배한다.”
매킨더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자신의 이론을 증명해냈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 중 첫 번째로 마케도니아의 동지중해 장악에 이어 로마에 의해 당시 ‘전 세계the World’라 할 수 있는 지중해 지역의 패권이 형성되는 과정 등을 들고 있으며, 다음으로 트래펄가 해전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영국이 인도양을 내해로 만든 과정을 들고 있다. 이어 매킨더는 제1차 세계대전을 대륙 세력(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이 해양 세력(영국, 미국, 일본 등)을 상대로 세계도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전쟁으로 설명했다.
한편 매킨더는 『데모크라시의 이상과 현실』 제1장 ‘전망’에서 미래의 전쟁을 방지하고 민주주의의 이상을 지키기 위해 ‘국제연맹’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면 지리적 현실을 인식하고 그 영향력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세력균형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거부하려는 열망이 국제연맹을 운영함에 있어 단순히 법적 절차들만 고려하게 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국제법이 제1차 세계대전을 막는 데 실패했으며 국가 간 정의를 유지하려면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매킨더가 국제연맹을 바라보는 관점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즉 매킨더는 전후戰後 전제국가의 출현을 막고 민주주의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제연맹이 공고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각 국가가 처한 지리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북대서양과 아시아의 연합 주목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매킨더의 책은 에드워드 얼에 의해 당시의 정책 결정 논쟁에 직접 연결되어 있던 미국 학자들에게 다시 소개되었다. 곧이어 『포린어페어스』의 주목을 받았는데 1942년 12월 이 잡지의 편집장이 매킨더에게 논문을 작성해달라 요청해 곧 학술지에 게재된다. 매킨더는 이 논문 「지정학의 세계와 평화의 길」에서 기존 심장지대를 축소함과 더불어 주변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매킨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질서 형성에 주목하면서 북대서양과 아시아의 심장지역 세력(세계체제 내에서 제3의 균형자로 성장하는 인도와 중국에 의해 대표되는 몬순 지역)의 조합에 의해 세계의 지정학적 균형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곧 두 세력의 연합을 통해 향후 독일의 야망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매킨더는 러시아 대륙의 서부, 즉 예니세이강 동쪽 지방의 레나랜드를 심장지대에서 제외시키고 그 영역을 대폭 축소했다. 따라서 심장지대의 경계는 동쪽으로는 삼림으로 우거진 험악한 레나랜드, 서쪽으로는 발트해와 흑해 사이의 광대한 지협, 남쪽으로는 중앙 사막지대(고비사막, 티베트, 이란), 북쪽으로는 빙하로 뒤덮인 북극해 연안이 되었다.
이렇게 시기별로, 특히 1943년 논문에서 심장지대의 경계가 크게 변한 이유는 매킨더가 세계의 균형은 자연 및 인간 자원으로 뚜렷이 구분되는 다극화된 지역에 의해 이뤄진다는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즉 매킨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력의 위력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더불어 자신의 견해를 수정해, 심장지대만이 가장 중요한 전략적 지역이 아니라 북대서양이라는 지리적 지역도 중요성을 띤다고 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매킨더가 심장지대의 중요성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20년 또는 40년 전보다 더 가치 있고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심장지대의 광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만약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이 독일을 점령하게 된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대륙국가로 출현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킨더의 심장지대 이론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 세계는 세계도와 그 외의 지역으로 이뤄져 있다. 둘째, 세계도는 심장지대를 그 핵심 지역으로 하며 심장지대는 동부 유럽지역을 제외하면 삼면의 방벽(바다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북극 해안, 동편의 예니세이강 후면의 레나랜드 황무지, 남쪽으로는 고비사막, 티베트, 이란 등)으로 둘러싸인 자원의 보고다. 셋째, 자원의 보고이자 전 세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도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통로인 동유럽과 전략적 부속지인 발트해에서 흑해를 포함하는 지역을 지배해야 한다. 넷째, 매킨더는 아르키메데스가 지구를 들어올릴 수 있는 지렛대의 받침대가 있다면 지구를 들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비유해 향후 미주리강과 예니세이강이 있는 지역이 그 받침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는데, 그 이유는 이 지역의 경제적 발전이 전후 세계의 부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매킨더의 논의에서 ‘심장지대 이론’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즉 세계대전 후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을 위해 국제연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매킨더는 그러한 ‘이상’을 이루기 위해 지리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매킨더는 그의 이론을 통해 심장지대의 지배를 통한 세계 지배의 가능성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라는 이상을 지키기 위해 심장지대가 전제국가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매킨더는 동유럽과 심장지대 문제의 견실한 해결을 위한 동유럽 영토의 재조정에 있어 중요한 것은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독립한 국가들로 이뤄진 띠 지대의 존재 여부라고 주장했다.

**핵심 정리**

“동유럽 지배자가 심장지대를 차지하고, 심장지대를 지배하는 자는 ‘세계圖(유라시아와 아프리카)’를 차지하고, ‘세계도’를 지배하는 자는 세계를 정복한다.”

☛동유럽은 ‘베를린을 중심으로 구동독으로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부근’까지. 그리고 심장지대는 거의 현재의 러시아다. ‘세계도’는 유럽·유라시아 대륙과 아프리카를 합친 대륙.

☛러시아가 발칸을 제압하고, 크림반도를 제압하면 유라시아를 제패하는 것!(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가 러시아로 붙는 오늘날의 국제지리정치를 생각해보자!)

☛심장지대는 ‘세계도’에서 가장 중심을 이루는 지역으로 전제주의 국가인 러시아(대륙세력)가 심장지대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민주주의 국가인 영국(해양세력)이 막아야 한다는 논리

☛심장지대 보호 지역
1)유라시아 대륙의 한 끝(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맞은편 끝(중국 해안)까지 펼쳐진 연속된 띠 모양을 “내주 또는 연변의 초승달 지대”라고 지칭.

2) 영국, 일본, 남북아메리카 등으로 구성된 곳을 “외주 또는 도서 초승달 지대’로 설정함.

☛매킨더는 세계지리를 세계도(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으로 한데 묶여 바다로 둘러싸인 거대 대륙), 근해 섬, 외부 섬 세 가지로 구분.
아메리카 대륙을 ‘또 하나의 섬’, 호주를 ‘비교적 작은 섬’으로도 나눔.

***
매킨더의 『심장지대』와 함께 지정학의 고전이자 그의 비판적 후계자로 논의되는 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예일대학 국제문제연구소에 재직했던 니컬러스 스파이크먼의 『세계 정치에 있어서의 미국의 전략』이다. 그의 림랜드 이론은 현대 지정학에서 매킨더의 이론보다 명시적으로는 훨씬 더 폭넓게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스파이크먼은 매킨더가 유라시아 대륙 주변을 ‘내부 둘레의 반월호’라 칭한 것을 단지 ‘연변縁辺의 국가들Rimlands’이라 칭하고 이들과 공동으로 심장지대의 세력 확대를 저지하자고 호소했을 뿐, 매킨더가 마지막 논문에 쓴 것과 실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된다. 요컨대 서방 자유주의 전략론의 기초로서는 매킨더의 논문을 읽고, 나머지는 그 사고의 흐름을 이어받아 자신의 머리로 사실을 잘 정리해 현대에 적합한 논의로 발전시켰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누구나 말하듯이, 지정학적인 사고방식은 이른바 정치가 시작된 이래 필연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매킨더의 이론만큼 은연중 영향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드물 것이다. 특히 1904년의 논문에서 “비록 현재의 러시아를 대신해 새로운 세력이 내륙 일대를 지배하는 지위에 올랐다 하더라도, 이 지역이 추축으로서 갖는 지리적 중요성과 그 내포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한 점이 오늘날에도 주목받는 이유다. 실제로 러시아의 최고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매킨더가 필독서로 읽혀왔다.
목차

옮긴이 서문
서문

제1부

제1장 전망
제2장 사회적 모멘텀
제3장 해양 민족의 관점
제4장 대륙 민족의 관점
제5장 제국의 각축전
제6장 국가의 자유
제7장 인간의 자유
후기

제2부

제1장 지리학으로 본 역사의 추축
제2장 지정학의 세계와 평화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