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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인물로 읽는 한국사 10

끝나지 않은 역사 앞에서

대등서명
이승만, 박정희, 김일성 등 광복과 분단, 독재의 명암이 교차하는 한국현대사 인물열전!
개인저자
이이화 지음
발행사항
파주 : 김영사, 2009
형태사항
376 p. : 삽화, 초상 ; 21 cm
ISBN
9788934933694
청구기호
911 이69ㄲ
서지주기
참고문헌(p. 367-368)과 색인수록
주제
현대사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2607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2607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그 무엇도 사람 사는 가치와 민족을 앞설 수 없다!”
이승만, 박정희, 김일성 등 광복과 분단, 독재의 명암이 교차하는 한국현대사 인물열전!


“역사 앞에서 민족은 무엇인가!”

『인물로 읽는 한국사』제10권에는 현대에 활동한 열 명의 약전을 담았다. 이들은 모두 정치가로서, 한국 근대와 현대의 주역이거나 그에 맞선 인물들이다. 왜 굳이 이 인물들을 별도로 독자들에게 제시하는가? 한국의 현대사는 세계사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모순이 첨예하게 얽혀 있으며 갈등과 대립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이는 우리 민족이 식민지를 겪고 해방이 되었으나 남북이 분단되었으며, 이로 인해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그 뒤 남북의 정권은 각기 독재권력을 유지하면서 극단적인 대결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에는 식민지배와 민족모순, 사회주의(또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반공주의와 인권유린, 개인우상과 민주화운동이 혼재되었고, 이러한 혼재는 첨예한 갈등과 대립으로 치달았다. 광란의 시대였다. 더욱이 오늘날에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이 대두하며 독재자를 건국 또는 개발 영웅으로 받드는 풍조마저 일어나고 있다.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심각한 현상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인물들의 평가는 그동안 정치상황에 따라 극단으로 편향되어 있어서 객관성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거듭 되었다. 그동안 필자는 이들에 대해 글쓰기를 꺼렸다. 평가 기준을 어떻게 잡을지 주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미루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정반正反의 기준은 필자의 몫일 테니.
이 책에 담긴 열 명의 인물은 글의 순서와는 상관없이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철저한 친미주의자요 반공주의자인 이승만, 신익희, 장면, 조병옥이다. 둘째, 극단적 공산주의자요 반미주의자로 김일성을 들 수 있지만 김두봉은 김일성의 노선에 동조했다. 셋째, 해방 공간에서 좌우합작과 남북협상을 주도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변신한 허헌, 백남운이다. 조봉암은 중간노선을 걸었다고 볼 수 있고, 박정희는 극우반공주의 노선을 걸었으나 친미파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들은 시대상황 탓인지 모두 민족주의 경향을 지녔다. 이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저자 서문에서)


끝나지 않은 분단의 역사 앞에서!

건국논쟁의 주인공 이승만
이승만은 4.19혁명으로 하야한 뒤, 하와이에서 회한의 나날을 보내다가 옛 동지회 관련자들과 몇몇 추종자들, 프란체스카가 지켜보는 가운데 90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감했다. 그의 마지막 유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자부의 말이었을까, 회한의 말이었을까? 그런데 최근 일부 세력에 의해 ‘건국 60주년’을 띄우는 작업이 이승만을 다시 평가하는 작업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언론들도 혼란스러워 ‘정부수립 60주년’ 또는 ‘건국 60주년’을 번갈아 쓰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개발독재의 상징 박정희
박정희는 ‘나아갈 줄만 알았지(知進) 그칠 줄을 몰랐다(不知止)’. 옛 현인들은 ‘지진이부지퇴知進而不知退’를 가르쳐 공직자들의 교훈으로 삼게 했다. 곧 물러갈 줄 모르는 것은 종말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그가 이승만이 사사오입 개헌으로 장기 집권을 도모하다가 실패한 사실을 거울로 삼아 유신을 하지 않고 물러났더라면 전비가 묻히고 많은 역사적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이승만의 정치적 맞수 신익희
대통령 후보 신익희의 인기는 대단히 높았다. 더욱이 대중 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동아일보」,「경향신문」,「조선일보」,「한국일보」는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당과 신익희를 지원했고 서울 시민들은 열띤 호응을 보냈다. 그러나 신익희가 호남으로 유세를 나섰다가 기차에서 급서하자, 모두들 비참해하면서 암살 음모가 있다고들 쑥덕거렸다. 신익희가 급서했음에도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졌다. 이승만이 504만 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신익희에게 던진 추모표가 185만 표나 되었다. 온갖 방법으로 부정선거가 자행되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극우 자유민주주주의자 조병옥
조병옥은 정치가로서 때로는 타협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협상을 벌이면서 과단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부정으로 재산을 모으지 않았으며 ‘호랑이상’이라는 인상과는 달리 인정이 넘쳤고 인화를 도모하려는 인간미도 있었다. 조병옥은 분명히 대담하고 과단성 있는 정치가였으나 장면보다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이리라.

간첩혐의 쓴 정치적 희생양 조봉암
이승만의 정치적 맞수인 조봉암을 향해서 은밀한 공작이 진행되었다. 검찰에서는 1958년 조봉암과 박기출, 윤길중 등 진보당 간부를 모조리 구속했는데, 조봉암이 북한에서 보낸 간첩과 내통하고, 북한에 동조하는 통일방안을 주장했다는 혐의였다. 조봉암에 대한 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재심이 청구되었으나 기각되었고 전격적으로 사형이 집행되었다. 독재의 그늘에서 또 한 사람의 대통령 후보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군사 쿠데타로 좌절한 정치가 장면
5·16쿠데타가 일어나자 장면은 잠적해버렸다. 미국 대사관에서 그를 찾으려 했으나 종적을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런데 잠적한 지 55시간 만에 나타난 장면은 내각 총사퇴를 발표하고 정권을 군사혁명위원회에 순순히 넘겨주었다. 장면 정권 9개월은 분명히 여과되지는 않았으나 자유를 구가했고 절차 민주주의가 보장되었으며 인권 개선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다. 그가 좀 더 과감하게 현실에 대처했더라면 군사독재정권이 성립되지 않고 민주질서를 회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독립운동의 원로로 북한정권의 원수 김두봉
김두봉은 북한정권 초기에 명목상으로는 국가원수를 지냈지만, 이러한 정치적 행위보다 민족사적으로 중요한 일을 해냈다. 김두봉은 후배 이극로 등을 앞세워 북한의 언어정책을 수립했다. 오늘날 북한에서 사용하는 한글은 김두봉의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가 정치에 뛰어들지 않고, 그가 늘 말한 대로 대학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글 연구에만 몰두했더라면 불행한 종말을 겪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어 연구에 기여한 바도 컸을 것이다.

항일과 항미 그리고 독재자의 두 얼굴 김일성
김일성은 대위 계급장을 달고 소련군을 따라 1945년 10월 무렵에야 평양에 들어왔다. 이때 10월 14일 평양공설운동장에서는 30만의 시민들이 몰려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속에 ‘김일성 장군 환영시민대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김일성은 소련 제25군 정치사령관인 레베데프 소장과 조만식에 이어 세 번째로 연설을 했다. 그런데 환영군중들은 김일성의 얼굴을 보고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33세의 청년 김일성의 얼굴은 군중들이 보기에 너무나 젊고 부드러워 강인한 인상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물론 김일성이 젊은 청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때부터 ‘가짜 김일성’이라는 소문이 밑도 끝도 없이 퍼져 나갔다.

월북한 외로운 민족지도자 허헌
허헌은 민족운동가, 민권변호사, 박애주의자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남북협상의 주역, 북한정권의 초기 지도자였다고 말할 수 있다. 허헌을 유명하게 만든 계기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과 관련자 14인을 포함한 47인에 대한 변론을 맡았을 때였다. 허헌은 이 사건의 1급 변호인으로 나서서 일제의 재판절차에 하자가 있음을 밝혀내고 이를 근거로 이들 47인은 심리를 받을 필요가 없이 즉시 석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손병희 등 주모자 8인은 최고 징역 3년에 처해졌고 관련 판사들은 좌천되기에 이르렀다.

학자 출신의 좌파 정치인 백남운
백남운은 남쪽에서 태어났으나 월북했고 학자 출신이었으나 정치가로 변신했으며 일제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사회주의 경제학에 몰두했다. 백남운은 혼돈의 시대를 살면서 학문을 탐구한 역사인으로서 한 역할을 했으나 끝내 정치가로 변신한 뒤, 북한정권 아래에서 안주하고 말았다.


인간 역사에 대한 통찰력으로 빚어낸 역사학자 이이화의 한국인이야기

인간이 역사를 만든다. 인물을 알아야 비로소 역사의 흐름과 그 시대상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 그 인물의 행적을 좇다보면 우리가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접하기도 하고, 과대평가되었거나 과소평가된 경우가 허다하여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이화는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인물들을 새롭게 발굴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왔다. 또 잘 알려진 인물일지라도 오늘의 관점에서 재평가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렇게 이루어진 인물이야기가 어느덧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사의 주요 인물을 망라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인물로 읽는 한국사가 된 것이다.

1권, 왕과 관료들의 이야기『왕의 나라 신하의 나라』
2권, 시대에 맞서 변혁을 꿈꾼 혁명가와 의학?과학자『한국사의 아웃사이더』
3권, 열정의 예술혼을 불태운 문학가와 예술가『조선인은 조선의 시를 쓰라』
4권, 학문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던 사상가와 실학자『세상을 위한 학문을 하라』
5권, 불교?유교?도교?기독교?민족종교 등 진리의 길을 쫓는 종교가『진리는 다르지 않다』
6권, 봉건왕조에 저항한 동학농민전쟁의 지도자『파랑새는 산을 넘고』
7권, 외세의 바람 앞에 운명을 던졌던 개화기 지식인『바람 앞에 절명시를 쓰노라』
8권, 나라를 찾아 독립 투쟁을 벌인 국내외 독립운동가『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리니』
9권, 한국사의 영원한 맞수『그대는 적인가 동지인가』
10권, 남북한 현대사의 주역들『끝나지 않은 역사 앞에서』
목차
머리말, 역사의 주역은 누구인가 1부 정부수립과 개발, 그리고 독재의 명암 이승만 독재자인가 건국의 아버지인가 박정희 개발 독재의 상징 2부 정치의 그늘은 깊다 신익희 이승만의 정치적 맞수 조병옥 말썽 많은 극우 자유민주주주의자 조봉암 간첩혐의 쓴 정치적 희생양 장면 군사 쿠데타로 좌절한 정치가 3부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김두봉 독립운동의 원로로 북한정권의 원수 김일성 항일과 항미 그리고 독재자의 두 얼굴 4부 이념인가 민족인가 허헌 월북한 외로운 민족지도자 백남운 학자 출신의 좌파 정치인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