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공통성 두 번째 시리즈 제2권 <민족과 탈민족의 경계를 넘는 코리언>은 코리언들의 민족정체성과 분단-통일의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1장은 ① ‘민족공통성’이라는 프레임 위에서 한국인, 탈북자, 재중-재일-재러 코리언들이 가지고 있는 민족정체성을 비교 연구하여 ② 각 집단이 가지고 있는 민족정체성이 그들의 분단-통일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밝힘으로써 ③ 우리가 해외 거주 코리언들과 어떤 방향에서 관계를 맺고 통일정책을 추진해가야 할지를 모색하는 연구목적을 서술하였습니다. 제2장은 코리언들의 민족정체성이 각자 처한 국내적-국제적 환경 및 본국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 ‘인지-정서-신체적 정체성’의 중층적 결정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단일한 하나의 정체성으로 귀결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민족적 유대의 끈, 흔적들’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지역별 상호비교를 통해 해명하고 있습니다.
제3장은 한국인의 ‘대한민국 중심주의’가 해외 거주 코리언의 민족정체성을 다루는 데 있어 오류를 낳기 때문에, ‘해체-성찰적 읽기’가 필요하며 해외 거주 코리언들에게 나타나는 민족과 국가의 균열을 우리 자신의 균열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내용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4장은 이런 대한민국 중심주의가 해외 거주 코리언 및 탈북자들과의 관계에서도 ‘충돌’을 낳고 있기 때문에, 민족적 합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코리언들의 민족정체성을 민족≠국가라는 이중적 어긋남이 아니라, “‘이산’이 만들어내는 민족≠국가라는 어긋남과 분단으로 인한 한(조선)민족≠한국, 한(조선)민족≠조선이라는 어긋남”이라는 삼중적 어긋남으로 재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제5장은 해외 거주 코리언들이 통일의 ‘역사적 중요성’이나 ‘민족적 중요성’ 및 ‘국제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측면에서 한국인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어떤 측면에서 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해명하고 있습니다. 제6장은 해외 거주 코리언들을 통일의 일주체로 삼고 그들의 민족정체성이 남과 북이라는 분단 속에서 왜곡되거나 착종되는 방식이 아니라, 민족적 리비도가 흐르는 방향에서 ‘차이와 접속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한반도의 통일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발간사 中)
[저자소개]
김성민 |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장
이병수 |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박영균 |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최 원 |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김종곤 |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박민철 |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