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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착자료

단행본키워드 한국문화 02

정조의 비밀편지: 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

개인저자
안대회 지음
판사항
2판
발행사항
파주 : 문학동네 , 2018
형태사항
160 p. : 초상화(또는 인물사진), 표, 사진 ; 19 cm
ISBN
9788954609920 9788954609906(세트)
청구기호
911.058 안222ㅈ
서지주기
참고문헌 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6509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6509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300여 통 정조어찰의 비밀을 파헤치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인 ‘인간’ 정조의 통치의 기술과 막후정치의 실체

정조어찰첩에 실린 정조의 비밀편지를 통해 성군으로만 알려졌던 인간 정조의 내면을 밝혔다. 신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노련한 현실 정치가로서의 정조가 낱낱이 드러난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만 느껴졌던 정조어찰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해설하고 자세히 그 맥락을 설명한 최초의 안내서이다.

“입에서 젖비린내 나는 놈!” 이것이 정녕 국왕이 할 말인가? 300여 통이 넘는 비밀편지를 쓰면서, 정조는 무슨 말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남몰래 뒤에서 신하를 움직인 국왕의 막후정치,정조의 마키아밸리즘. 그는 21세기에 태어났어도 분명 수완 좋은 정치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밤늦도록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백성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만은 단지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었다. 몸에서 불같은 기운이 올라오고, 눈이 침침해 마침내 글씨도 분간치 못하게 될지언정 그가 편지를 계속 쓴 이유, 그것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 왜 『정조어찰첩』인가?
2009년은 『정조어찰첩』의 한 해였다. 2009년 2월 9일 공개된 정조의 어찰 297통은 학계를 발칵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정조는, 자신을 독살했다고 오해할 만큼 적대적 관계로 알려진 심환지에게 비밀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이는 그동안 ‘성군聖君’으로 알려져 있던 그의 이미지를 뒤엎었을 뿐 아니라 정조의 정치 스타일을 두고 정치권까지 파장이 이어졌다.
정조어찰의 발굴부터 전과정에 참여했던 저자 안대회 선생은 『정조의 비밀편지』가 거둔 새로운 성과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그간 알려진 정조어찰 전체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편지 297통과 그 이후 발견된 50여통을 포함한 350통과 다른 신하에게 보낸 어찰, 그리고 친족에게 보낸 어찰을 검토한 결과를 반영하여 현재까지 가장 포괄적으로 어찰을 분석하였고, 그런 바탕에서 비밀편지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2) 기왕에 정조어찰을 번역한 책도 나왔고, 어찰을 분석한 논문이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으나 일반 교양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이 책은 처음으로 대중 독자가 정조어찰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쓴 책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3) 예컨대, 심환지의 문집을 바탕으로 수신자 심환지에 대한 분석, 1806년 혜경궁 홍씨가 대거 정조 어찰을 수집정리한 사실, 심환지와 원수지간이었던 심로숭이 바라본 정조의 죽음, 정조의 글쓰기 버릇에 대한 설명과 조선조 국왕의 편지쓰기 문화 등등 새로운 자료를 활용하여 정조의 어찰을 둘러싼 다양한 사실을 부각시켰다.

◆ 정치가 정조―막후정치의 달인
『정조어찰첩』은 본질적으로 비공개를 전제로 한 정치문건이다. 심환지를 상대로 한 정조의 정치적 행위를 담은 사료인 것이다. 그래서 『정조어찰첩』에는 뒤에서 정국을 주도한 정조의 막후정치가 낱낱이 드러난다. 정조는 비밀편지를 통해 신하들이 상소를 올리도록 지시하기도 하고, 신하들의 동태를 캐묻기도 한다. 특히 정조는 신하들에게 ‘강경한 의리와 모서리를 세운 태도’를 지니라고 요구하며 “일마다 사납고 독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한마디로 세태를 적당히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할 것을 신하들에게 당부했던 것이다.

◆ 인간 정조―군왕 이전의 인간
한편, 정조는 군왕이기 전에 인간이었다. 화도 잘 냈지만 신하들에게 선물을 내리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그는 신하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정조는 스스로 자신의 기질을 ‘태양증’으로 일컬을 만큼 다혈질이고, 흥분을 잘 하며, 매사에 조급해했다. “황인기와 김이수가 정말 어떤 놈들이기에 감히 주둥아리를 놀리는가!” “참으로 호로자식이라 하겠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등 거친 표현을 쓰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심환지에게 부인의 안부를 물으며 지병으로 고생하는 그의 부인을 위해 삼뿌리를 약으로 보낼 때, 그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다. 밤새도록 책을 읽으며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그의 모습에서도 정치가보다는 백성들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정조의 비밀편지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열려 있다. 저자인 안대회 선생은 정조어찰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조어찰, 특히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편지는 조선왕조사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아마 현대인이 조선왕실과 사대부 문화를 이해하는 주요한 코드의 하나가 될 수지가 있습니다. 특히, 제왕이 편지를 통해 신하와 친족과 거의 실시간으로 의사를 주고받았다는 것의 의미는 이메일이 일상의 중요한 삶이 된 현대인의 행태와도 비슷합니다. 그 의미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정조의 막후정치 스타일은 여전히 문제적이지만, 간과하지 않아야 할 점은 그가 그런 정치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최종 목적이 어디에 있었나 하는 점일 것이다.

안대회 선생에 따르면, 정조어찰은 현재 대학박물관과 도서관을 중심으로 각 기관에서 각기 소장한 정조어찰의 탈초와 번역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개인소장의 어찰도 같은 과정을 밟고 있다. 이 모두가 지난해 정조 어찰첩의 공개가 불러온 반응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에도 성과물이 더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편지와 같은 의미 있는 내용을 갖기는 어렵다. 그래도 일정한 의의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공개와 연구가 필요하다. 안대회 선생은 『정조의 비밀편지』와 관련된 새롭고 중요한 사실이 첨가되면 그때 개정판을 낼 계획이다.
목차

머리말

1.『정조어찰첩』의 출현
2. 국왕의 비밀편지
3. 수신자 심환지와 비밀편지 왕래 과정
4. 어찰과 정치가 정조
5.『어찰첩』에 드러난 정조의 인간적 면모
6. 편지의 문장과 언어
7. 만년의 병세와 독살설
8. 비밀편지가 남겨둔 비밀


부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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