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유럽연합의 종말: EU는 운을 다했는가?
- 대등서명
- Is the EU doomed?
- 개인저자
- 얀 지엘론카 지음 ; 신해경 옮김
- 발행사항
- 파주 : 아마존의나비, 2015
- 형태사항
- 222 p. ; 19 cm
- ISBN
- 9791195410828
- 청구기호
- 322.81 지63ㅇ
- 일반주기
- 색인수록 원저자명: Jan Zielonka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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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6745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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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00016745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세계가 유럽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유럽에서 일어난 두 번의 전쟁이 세계에 끼친 영향과 유럽연합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국제시장에 미치는 규제적 힘 등은 오늘의 유럽과 세계의 관계를 규정한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국제 사회에 모델을 제시하는 유럽의 역할’이다. 지금 우리가 휩쓸려 떠내려가는 ‘동시대’라는 물결은 알고 보면 거의 90%가 유럽산이다. 물질세계의 대부분은 중국산이고 생활양식의 대부분은 미국산이지만, 개인, 사회계약, 자유, 평등, 평화, 국가, 공화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복지국가, 그리고 보편적 인권 개념까지, 적어도 우리 머릿속에서 세계를 해석하는 가치체계들과 우리가 경험한 세계인 근대의 개념은 모조리 유럽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유로존과 유럽통합, 유럽연합은 그 유럽이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거대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실험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 모두를 휩쓸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또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 근대가 만들어낸 가장 최근의 질문이자 결과물인 셈이다. 이 책은 그 질문이자 결과물이 맞을 운명과 그 후의 미래를 논한다.
EU는 몰락할 것인가?
오래도록 유로존과 유럽연합을 괴롭히는 위기의 성질을 분석하여 정말로 치명적인 위기는 비교적 손쉬운 경제적 위기가 아니라 창의성과 신뢰,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사실을 증명했고, 유럽연합이나 국민 국가 차원의 기존 기구들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라는 점을 차근차근 보여주었다. 이 책은 충분한 논거를 들며 ‘EU는 몰락할 것인가?’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단도직입적인 대답을 내린다. EU의 운명이라는 주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폭발했을 때부터 심심찮게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주제였지만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며 분명한 결론을 내린 학자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얀 지엘론카 교수가 2014년 4월에 이 책을 냈을 때는 결론에 동의하고 말고를 떠나 어떠한 결론이 내려졌다는 사실 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저자는 꼭 일 년 만에 한국어판을 내면서 그동안 유럽에서 벌어진 일들을 정리하여 새로 한 장을 추가했다. 지난 일 년 동안 유럽에서 벌어진 수많은 일들이 저자의 결론을 반박하기는커녕 더욱 강하게 뒷받침해준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 책은 세상에서 유럽과 유럽연합에 대해 가장 최신의 정보를 가장 선명하게 논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중세’ 유럽의 탄생?
이 책이 전 세계에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단지 EU의 운명에 대한 결론을 내려서만이 아니다. 저자는 EU의 운명에 관계없이 유럽통합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예측했다. 다만 그 유럽통합은 지금의 유럽통합과는 달라서 EU나 국민 국가가 아닌, 보다 기능적이고 유연하고 탈중심적인 주체들이 주도하는 통합이 되리라는 주장이었다. 이 새로운 통합 유럽에 저자는 ‘신중세’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럽이 오랫동안 보편적인 개념과 가치체계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저자가 얘기하는 ‘신중세’ 유럽은 자못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근대의 주요 토대라 할 수 있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국민 국가 체제,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사회구성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 담론이나 세력이 형성되고 확산되고 적용되는 경로나 체계가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국가와 초국가가 실질적인 힘을 상당 부분 위임하거나 잃은 상태에서 보다 자발적이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주체들이 무수히 만들어지고 연대하는 유럽은 어쩌면 근대의 끝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 짧은 책이 ‘신중세’ 유럽을 상세하게 다룰 수는 없다. ‘신중세’가 지금 유럽연합이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 대처할 수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신중세’ 유럽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유연하고 독창적이며 다원적인 삶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는 앞으로 더 자세히 다룬 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다만 이 책이 많은 찬사를 받은 이유는 ‘신중세’로의 변화가 의도한 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때문이고,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유럽과 유럽연합은 그 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주장에 수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럽의 변화는 어쩌면 세계가 같은 가치 체계를 공유하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듯 보였던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지도 모른다. ‘신중세’ 유럽이 인류를 새로운 단계로 끌고 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낳을지, 아니면 암흑기로 불렸던 중세의 현대판이 될지 지금으로서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한 우리가 할 일은 더 깊고 자세하게 유럽과 유럽연합을 들여다보는 일일 것이다.
유럽에서 일어난 두 번의 전쟁이 세계에 끼친 영향과 유럽연합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국제시장에 미치는 규제적 힘 등은 오늘의 유럽과 세계의 관계를 규정한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국제 사회에 모델을 제시하는 유럽의 역할’이다. 지금 우리가 휩쓸려 떠내려가는 ‘동시대’라는 물결은 알고 보면 거의 90%가 유럽산이다. 물질세계의 대부분은 중국산이고 생활양식의 대부분은 미국산이지만, 개인, 사회계약, 자유, 평등, 평화, 국가, 공화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복지국가, 그리고 보편적 인권 개념까지, 적어도 우리 머릿속에서 세계를 해석하는 가치체계들과 우리가 경험한 세계인 근대의 개념은 모조리 유럽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유로존과 유럽통합, 유럽연합은 그 유럽이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거대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실험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 모두를 휩쓸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또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 근대가 만들어낸 가장 최근의 질문이자 결과물인 셈이다. 이 책은 그 질문이자 결과물이 맞을 운명과 그 후의 미래를 논한다.
EU는 몰락할 것인가?
오래도록 유로존과 유럽연합을 괴롭히는 위기의 성질을 분석하여 정말로 치명적인 위기는 비교적 손쉬운 경제적 위기가 아니라 창의성과 신뢰,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사실을 증명했고, 유럽연합이나 국민 국가 차원의 기존 기구들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라는 점을 차근차근 보여주었다. 이 책은 충분한 논거를 들며 ‘EU는 몰락할 것인가?’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단도직입적인 대답을 내린다. EU의 운명이라는 주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폭발했을 때부터 심심찮게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주제였지만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며 분명한 결론을 내린 학자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얀 지엘론카 교수가 2014년 4월에 이 책을 냈을 때는 결론에 동의하고 말고를 떠나 어떠한 결론이 내려졌다는 사실 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저자는 꼭 일 년 만에 한국어판을 내면서 그동안 유럽에서 벌어진 일들을 정리하여 새로 한 장을 추가했다. 지난 일 년 동안 유럽에서 벌어진 수많은 일들이 저자의 결론을 반박하기는커녕 더욱 강하게 뒷받침해준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 책은 세상에서 유럽과 유럽연합에 대해 가장 최신의 정보를 가장 선명하게 논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중세’ 유럽의 탄생?
이 책이 전 세계에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단지 EU의 운명에 대한 결론을 내려서만이 아니다. 저자는 EU의 운명에 관계없이 유럽통합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예측했다. 다만 그 유럽통합은 지금의 유럽통합과는 달라서 EU나 국민 국가가 아닌, 보다 기능적이고 유연하고 탈중심적인 주체들이 주도하는 통합이 되리라는 주장이었다. 이 새로운 통합 유럽에 저자는 ‘신중세’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럽이 오랫동안 보편적인 개념과 가치체계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저자가 얘기하는 ‘신중세’ 유럽은 자못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근대의 주요 토대라 할 수 있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국민 국가 체제,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사회구성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 담론이나 세력이 형성되고 확산되고 적용되는 경로나 체계가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국가와 초국가가 실질적인 힘을 상당 부분 위임하거나 잃은 상태에서 보다 자발적이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주체들이 무수히 만들어지고 연대하는 유럽은 어쩌면 근대의 끝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 짧은 책이 ‘신중세’ 유럽을 상세하게 다룰 수는 없다. ‘신중세’가 지금 유럽연합이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 대처할 수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신중세’ 유럽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유연하고 독창적이며 다원적인 삶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는 앞으로 더 자세히 다룬 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다만 이 책이 많은 찬사를 받은 이유는 ‘신중세’로의 변화가 의도한 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때문이고,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유럽과 유럽연합은 그 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주장에 수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럽의 변화는 어쩌면 세계가 같은 가치 체계를 공유하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듯 보였던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지도 모른다. ‘신중세’ 유럽이 인류를 새로운 단계로 끌고 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낳을지, 아니면 암흑기로 불렸던 중세의 현대판이 될지 지금으로서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한 우리가 할 일은 더 깊고 자세하게 유럽과 유럽연합을 들여다보는 일일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5
서문 13
감사의 말 21
위기 25
해체 53
재통합 89
전망 119
다성악 연습 155
제자리 걷기 173
추가로 읽을 만한 자료 205
옮긴이의 글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