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전자도서관

로그인

통일연구원 전자도서관

소장자료검색

  1. 메인
  2. 소장자료검색
  3. 신착자료

신착자료

단행본

압록강 아이들: 조천현 사진이야기

발행사항
파주 : 보리, 2019
형태사항
251 p. : 천연색삽화 ; 21 cm
총서사항
평화 발자국
ISBN
9791163140528
청구기호
660.4 조813ㅇ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7565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7565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어린이들의 놀이터, 아름다운 압록강의 사계절
압록강은 803km에 이르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긴 강이다. 강이 긴 만큼, 어떤 곳에서는 강의 폭이 넓어 닿을 수 없지만, 어떤 곳에서는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은 곳도 있다. 우리는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중국 땅에서 바라보는 압록강 너머의 북녘 땅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서 있다. 강 너머에는 우리와 모습이 꼭 닮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압록강은 사계절 내내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3월이면 봄이 오는 남녘과 다르게 압록강은 아직도 단단히 얼어 있다. 아이들은 언 강 위를 달리고, 얼음장 밑에서 빨래를 한다. 날이 조금씩 풀리면 나무를 심고, 파종을 한다. 여름에는 소를 먹이고, 낚시를 하거나 온몸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도록 물가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옥수수가 익는 가을이 오면 북녘 들판도 황금빛으로 바뀐다. 눈 내리는 겨울에도 아이들은 산과 들, 강변에서 뛰어놀고 썰매를 타거나 불놀이를 한다.
조천현 작가는 1997년부터 조선과 중국이 맞닿은 압록강을 찾아가 강 너머로 보이는 북녘의 풍광과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수십 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찍은 사진 속 북녘 아이들은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며 평화롭고 행복한 얼굴이다. 전쟁과 분단이라는 아픈 역사 이전에 가장 순수한 행복과 평화를 담은 사진을 묶어 《압록강 아이들》에 모두 담아냈다.


최초로 공개되는 압록강 건너 북녘 아이들의 모습 150여 점
남북 정상이 만나 대화하기 시작하면서 평양 중심의 이야기나 사진을 담은 책들이 연일 쏟아진다. 그러나 이 책은 평양에서도 가장 먼 곳, 압록강 변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북한 주민, 특히 아이들의 일상을 사진 180점으로 전한다. 조천현 작가의 첫 사진집 《압록강 건너 사람들》에서 미리 공개된 30여 점을 제외하면 150점의 사진은 어디에도 공개된 적 없는 압록강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모습과 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 아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조천현 작가는 수시로 압록강을 찾아가 열흘이고 한 달이고 그들의 모습을 기록한다. 작가는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에게 조금도 낯설지 않은, 우리들의 어린 시절과 같다고 한다. “우리에겐 잊히고 사라져 그리움으로 남아 있지만 압록강에서는 아직도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며, 작가가 압록강 너머로 본 것은 “아이들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이는 행복을 꿈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다.
여느 사진집과 다르게, 《압록강 아이들》은 사진 속 배경과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글도 달았다. 사진은 순간을 포착한 것이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장면의 앞뒤를 설명한 글을 담백하게 기록해 더 자세히 사진을 들여다보고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남과 북을 가로막고 있는 경계와 분열, 벽을 허물게 하고 남과 북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20년 동안 400여 차례 넘게 꾸준히 찾아간 압록강
집요하고 끈질긴 기록의 성과물

조천현 작가는 1997년부터 압록강과 두만강 등 북녘 언저리에서 영상과 사진으로 그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한 해에 스무 번 정도 다녀온 것으로 어림잡아도 스무 해 넘게 400여 차례 넘게 압록·두만 강변을 찾은 셈이다. 월간 <말>에 탈북자 문제를 취재한 뒤로 조천현 작가는 지금까지 뚝심 있게 북녘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중국 접경 지역에서의 촬영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국내 정치의 상황 변화나, 외교 관계에 따라 어려워지기도 하고, 중국 공안에게 공작원으로 의심받아 억류되거나 공항에서 입국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농민들과 시민들에게 의심과 오해를 사 돌 세례를 받은 적도 있다. 이 같은 불안과 긴장감 속에서도 꾸준히 이곳을 찾는 까닭은 누군가는 이 모습을 기록하고 공유해야 남과 북이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강은 경계가 아니다. 강은 단절이 아니다. 강은 흐르면서 만나라 하고, 꽁꽁 얼면 어서 건너가라 한다. 강은 이편과 저편을 나누지 않고, 하나로 흐른다.”는 작가의 말에 그의 진심과 사명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고립된 체제와 죽음을 무릅쓴 탈북의 강으로 비추어지는 압록강이 조천현 작가에게는 나와 닮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립고 아름다운 강인 셈이다.
70년 넘게 분단되어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쩌면 북녘도 기록해 두지 못한 주민들의 평범한 삶과 풍습을 기록한 작가 조천현의 사진은 앞으로 다가 올 통일 시대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 자료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압록강 아이들》이 밑거름이 되어, 강 건너가 아닌 북녘 땅에서 사진을 찍고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목차

추천하는 말 1 갈 수 없는 그리운 곳, 압록강 | 곽재구
추천하는 말 2 꿈과 탐구와 불안의 결실 | 최삼룡

압록강의 봄
압록강을 달리는 아이들 / 영호의 꿈 / 이른 봄 장흥리 마을 / 얼음장 밑에도 / 아버지와 두 딸 / 아빠의 일터 가는 길 / 골목에서 / 뜨락또르를 타는 아이들 / 엄마와 아이 / 압록강의 진달래꽃 / 수양버들 사이로 / 나무 심는 아이들 / 점심 먹는 아이들 / 쌀쌀한 봄바람 / 하하하 / 과외활동 가는 길 / 파종하는 아이들 / 집으로 돌아가는 길 / 배구 하는 아이들 / 엄마와 아들 / 빨래하는 아이들 / 물고기를 찾습니다 / 낚시질 하는 아이 / 선로를 건너뛰는 아이 / 오리와 염소 / 계단 오르는 아이 / 공기놀이 하는 아이들 / 붉은 스카프 맨 아이 / 소년단의 혁명사적지 답사 / 집으로 가는 길1 / 집으로 가는 길2 / 비밀 아지트 / 우리도 다 컸다고요 / 손 인사 / 강아지와 아이들 / 빨래터 풍경 / 소래 이는 아이들 / 모녀의 단상 / 물수제비뜨는 아이들 / 강태공과 아이들 / 백두산 아이들

압록강의 여름
압록강1 / 서론리 / 모두가 똑같습니다 / 유채꽃 / 오줌 누는 아이 / 오이 먹는 아이 / 소와 아이들 / 구름도 강도 / 흐르는 강 / 엄마의 빨랫방망이 / 꼬마아이 / 아기의 눈길 / 빨래 말리는 가족 / 우리 아기 잘도 잔다 / 추모식 / 행진하는 아이들 / 막대 낚시 하는 아이들 / 누굴 기다리나 / 사금 캐는 놀이 하는 아이들 / 만포 아이들 / 햇볕 쬐는 아이들 / 뗏목 위에서 노는 아이들 / 바위와 아이들 / 바위에 눕는 아이들 /
튜브 타는 아이들 / 강을 건너자 / 뗏목 위 다이빙 / 혜산 아이들 / 내가 먼저 탈 거야 /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 바위가 배라면 / 가래골 아이들 / 치마 입는 남자아이 / 지금처럼 / 더 놀 거야 / 모래성 쌓는 아이들 / 모래밭에서 노는 아이들 / 천렵 가는 아이들 / 자갈밭을 걷는 아이들 / 어죽 끓여 먹는 아이들 / 비 오는 날

압록강의 가을
압록강2 / 너와집 풍경 / 콩밭 사이로 / 염소와 아이들 / 엄마 품으로 / 호기심 / 낚시질 하는 아이들 / 고기 잡는 아이들 / 선생님과 아이들 / 개구쟁이 / 학교가 있는 풍경 / 매대 / 차가수 분교 아이들 / 성묘하러 가는 길 / 성묘 다녀 오는 길 / 소발구 타고 가는 아이들 / 언덕길 / 화전리 마을 / 손 망원경 / 기다림 / 쌍둥이 자매 / 염소와 소녀 / 뒷모습 / 사방치기 하는 아이들 / 가을걷이하는 아이들 / 옥수수 타래 / 집으로 가는 아이 / 옥수수 익는 마을

압록강의 겨울
외발기 썰매 타는 아이들 224 / 미끄러워 미끄러워 / 눈썰매 타는 아이 / 공놀이하는 아이들 / 눈썰매 타는 아이들 / 불놀이하는 아이들 / 아이들과 집짐승 / 굴뚝 연기 / 엄마의 자전거 / 한 줄로 나란히

작가의 말
압록강은 그립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