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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평화의 지정학: 미국 세계전략의 출발점이자 미·중 패권경쟁의 미래를 이해하는 열쇠 외교정책 연구와 국제정치학의 고전

대등서명
Geography of the peace
발행사항
서울: 섬앤섬, 2019
형태사항
174 p. : 삽화(일부천연색), 지도 ; 22 cm
ISBN
9788997454303
청구기호
340.98 S772g
일반주기
권말부록 수록 원저자명: Nicholas John Spykman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7849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7849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미국 세계전략의 출발점이자
미・중 패권경쟁의 미래를 이해하는 열쇠


“림랜드를 통제하는 자가 유라시아를 지배하고,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의 운명을 통제한다.”

미래 아시아의 질서는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 그리고 한국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향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은 어떠한 외교정책 노선을 선택해야 하는가?

“지리는 한 국가의 정책 형성에서 가장 기본적인 결정 요소를 이룬다. 왜냐하면 지리는 가장 영속적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지리적 성격은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변할 수 없기 때문에, 지리적 열망 역시 수세기 동안 동일하다. 세계는 국가 간의 욕구가 갈등을 빚지 않는 행복한 상황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열망은 여전히 마찰의 근원이 된다. 정부와 왕조는 바뀌어도 역사를 통해 영속되는 수많은 투쟁의 근원은 ‘지리’에 있다.”


미국의 대외전략 수립의 이론적인 바탕이 된
지정학의 명저 국내 최초 번역!

미국 대외전략의 토대가 된 고전


예로부터 뛰어난 전략적 사고를 하는 군인과 전략가는 지정학적 사고에 능했다. 나폴레옹이 그러했고 프로이센의 군인 몰트케가 그러했다. 지정학은 19세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되었는데 군사학, 전략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하트랜드’ ‘림랜드’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20세기 이후의 일이다.

1944년에 출간된 현대의 ‘고전’ 《The Geography of the Peace》를 국내 첫 번역하여 출간한 《평화의 지정학》은 지정학, 전략학, 국제관계론 분야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다. 60여 년 전 출간되었지만 현재의 국제정세 특히 미국의 대외전략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오래된 고전이 현대의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점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이 냉전시대에 채택한 ‘봉쇄containment’ 정책을 설명할 때 반드시 거론해야 할 자료이다. ‘미국의 안전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라시아 대륙에 있는 국가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압도적 혹은 지배적인 입장을 획득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외교정책의 지속’이라고 스파이크먼은 이 책에서 주장하는데, 이는 냉전시기뿐 아니라 냉전 이후 그리고 9.11사건 후에도 유지되고 있다.

그렇게 보면 책이 출간된 당시보다 냉전 이후 무엇보다도 9.11사건 후 다극화하는 세계의 안전보장과 전략적 상황을 파악하는 데 이 책이 시사하는 점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핵무기와 미사일의 등장, IT관련 정보기술의 도입과 함께 진행되는 군사혁명(RMA) 등으로 상황은 크게 변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 중에 집필되었으면서도 오히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이다.


본문 내용

500페이지 가량 되는 스파이크먼의 전작 《America's Strategy in World Politics》에 비해 이 책은 아주 콤팩트하지만 내용은 오히려 더 풍부하다. 저자 사후에 강의용 노트와 슬라이드, 다른 학자들과 주고받은 편지 내용 등을 토대로 스파이크먼 이론의 요점만을 집중하여 저술했기 때문이다.

우선 1장 ‘전쟁과 평화의 지리학’에서는 스파이크먼의 기본적인 입장이 제시된다. 국제정세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힘power’이라는 관점과 지리적 상황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것은 ‘지정학’의 분석법으로 비로소 가능하다.

2장 ‘세계와 지도’에서는 지정학 분석에 필요한 가장 적절한 ‘지도’는 어떤 것인지 제시한다. 물론 지구본을 사용해 3차원적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2차원적 평면도로 지정학 분석을 할 때 ‘밀러 도법’에 따른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 장은 현대 지정학 연구의 주류를 이루는 ‘비판지정학’ 등에서 자주 분석되는 지도와 정치권력의 밀접한 관련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3장 ‘서반구의 위치’에서는 지정학에서 사용하는 지도를 토대로 ‘국가의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 외 지형적 측면에 따라 결정되는 농업과 산업자원의 분포 등과의 연관성도 이야기한다.

4장 ‘유라시아의 정치 지도’에서는 매킨더의 이론을 중심으로 고전지정학 이론을 설명한다. 지정학에서는 세계가 3개의 구역(하트랜드, 림랜드, 근해 대륙)으로 나뉜다. 그 가운데서도 하트랜드(대륙의 중심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주장한 것은 매킨더이지만, 스파이크먼은 그보다는 인구가 많고, 농업과 공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즉 파워 잠재력이 있는) 림랜드(연안지방)야말로 세계정세를 분석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설파한다.

5장 ‘안보 전략’에서는 제3차 세계대전을 방지하고 세계평화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한다. 우선 육군․해군․공군 전투부대간의 완전한 협조를 이루는 ‘통합작전(joint operation)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다음으로 유라시아 대륙 연안지방인 림랜드가 앞으로도 대규모 분쟁이 발생할 곳이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미국의 효율적인 유라시아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유라시아 대륙의 세력 균형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영국․ 미국․ 러시아 3개국의 주도 아래 세계평화를 위한 효과적인 안보체제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전후 세계정세에 대해 아주 뛰어난 예측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국제연합이 주도하는 세계정부는 아니지만 변함없이 주권국가가 존재한다는 것, 러시아(소련)가 위협이 된다는 것, 러시아와 중국이 국경 분쟁을 일으킨다는 것, 인도와 중국이 각각의 지역에서 지배적인 국가가 된다는 것 그리고 림랜드 내부에서 분쟁이 일어난다는 것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의 세계정치, 국제정세를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당시의 지도 51개가 수록되어 있다.

* 스파이크먼은 국제연합 같은 ‘집단안전보장(collective security)’ 전략을 제안했는데, 그가 생각한 것은 국제연합군 같은 것이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집단안전보장체제’이다. 예를 들면, 유럽의 나토처럼 특정한 지역에서 하나의 주요 국가가 리더가 되어 군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고문관이자 (캐나다 출신) 지리학자인 이사야 바우만Isaiah Bowmand은 스파이크먼과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였다. 이 때문에 스파이크먼의 ‘지역 기반 안전보장체제’는 전쟁 중 미국 상층부 특히 루즈벨트 대통령과 그 주변에서 꽤 진지하게 검토되었다. 실제 루즈벨트는 1943년 테헤란 회담에서 스탈린에게 전후 세계 구도를 제시했는데 이는 스파이크먼의 주장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스파이크먼의 ‘림랜드론’
이 림랜드에는 중국, 인도, 서유럽 국가들이 포함되지만 미국, 일본, 영국(이상 해양세력), 러시아(대륙의 하트랜드)는 포함되지 않는다. 4장에서 말하는 “림랜드를 통제하는 자가 유라시아를 지배하고,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의 운명을 통제한다.”는 스파이크먼 ‘림랜드론’의 핵심이다. 이 문구는 지정학 창시자인 매킨더의 ‘하트랜드’론을 비튼 것이다.(동구를 지배하는 자가 하트랜드를 지배하고, 하트랜드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스파이크먼의 림랜드 이론은 왜 한반도가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에게 동시에 중요한지를 잘 밝혀주고 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중요한 대륙세력이 림랜드를 장악한다면 해양세력이 대륙의 연안지대에 닻을 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해양 침투가 가능해진다. 반대로 해양세력이 동일 지역을 장악한다면, 대륙세력의 해양진출을 차단하여 팽창을 막는 동시에 대륙 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따라서 림랜드는 경쟁하는 두 세력 모두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조일전쟁(임진왜란), 청일전쟁, 러일전쟁, 한국전쟁은 모두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간의 전쟁이었다. 이 네 차례의 사례 모두에서 대륙세력은 해양세력이 한반도를 점령하여 대륙을 봉쇄하고 나아가 자국에 대한 공격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우려하였다. 반대로 해양세력은 대륙세력이 한반도를 점령하여 자국의 대륙 출입을 차단하고 해양 침투를 위한 거점으로 삼을 것을 우려하였다.
목차

발간사 ・ 5
감사의 말씀 ・ 7
서문을 대신하여 ・ 11

Ⅰ 전쟁과 평화의 지리학 ・ 19
평화를 위한 대안적 길 ・ 23 / 지리와 외교정책 ・ 25 / 지정학과 안보 ・ 29

Ⅱ 세계와 지도 ・ 31
지도 제작과 문제점 ・ 34 / 투영법의 종류 ・ 36 / 선택된 세계 지도 ・ 44

Ⅲ 서반구의 위치 ・ 51
대외 정책의 고려 요소 ・ 56 / 지리적 위치와 힘의 세계적 분포 ・ 58 / 잠재적 힘의 분포 ・ 62 / 미국과 세계 ・ 70

Ⅳ 유라시아의 정치 지도 ・ 73
매킨더의 세계 ・ 77 / 하트랜드The Heartland ・ 81 / 림랜드The Rimland ・ 84 / 근해 대륙The Off-Shore Continents ・ 85 / 유라시아 정치의 역동성 ・ 86

Ⅴ 안보 전략 ・ 91
세계 전쟁 ・ 94 / 제2차 세계대전의 전략 패턴 ・ 98 / 유라시아 갈등 지역 ・ 103 / 미국의 대對유라시아 접근로 ・ 108 / 바람직한 미국의 외교정책 ・ 113

[해제]
1. 스파이크먼의 지정학과 그 영향 모준영 ・ 119
2. 마한, 매킨더, 스파이크먼의 고전 지정학 이론과 한반도 김연지 ・ 134
3.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과 한국의 지정학적 운명 오세정 ・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