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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폭력과 정의: 문학으로 읽는 법, 법으로 바로본 문학

Violence and justice

발행사항
서울: 김영사, 비채 : 2019
형태사항
332 p. ; 20 cm
ISBN
9788934999737 9788934972181 (세트)
청구기호
360.04 안14ㅍ
일반주기
비채는 김영사의 문학 브랜드임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8019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8019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필경사 바틀비》부터 《채식주의자》까지
<굿 윌 헌팅>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까지…
20편의 소설과 36편의 영화로 들여다본 폭력과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는 모두 정의를 바란다고 이야기하지만, 《폭력과 정의》 서문에서 안경환은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정의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두 저자는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으라고 권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잠시나마 느껴보지 않고 그의 정의를 말할 수는 없으며, 문학과 영화야말로 저마다의 삶이 가장 잘 표현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제1부 ‘법의 이면’에서는 법 집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폭력의 문제를 제기한다. <데블스 에드버킷> <런어웨이> 등 법정 영화에서 나타나는 제도적 모순을 보여주며 법에서의 정의와 폭력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제2부 ‘정의와 편견’에서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독선의 문제를 경계하며, 폭력으로 변질되는 정의와 그 폭력이 확대재생산되는 양상을 제시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메이즈 러너>에서는 정의가 독선이 되는 과정을, 《앵무새 죽이기》 《채식주의자》에서는 약자에 대한 존중을 잃어버린 가정과 사회의 모습을, 《빨간 모자》 《백설 공주》에서는 사회 곳곳에 도사린 성차별을 보여준다. 제3부 ‘사회와 사람’에서는 정의라는 거대한 관념 앞에 선 개개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괴물> <부산행>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한국 영화와 문학을 주로 다루어 한국 사회의 명암을 과감히 드러낸다.

경계를 넘어 열린 세상으로
영문학자와 법학자의 학문적 융합!


이 책의 부제는 ‘문학으로 읽는 법, 법으로 바라본 문학’이다. 김성곤은 “영화는 문학 텍스트의 확장이자 시대와 삶을 반영하는 문화 텍스트”라고 말하며, “우리는 지금 자기만 정의라고 믿고, 타자는 불의라며 배척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경환 역시 “모든 위대한 문학 작품은 예외 없이 법 이야기”임을 지적하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법학자와 영문학자로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은, 1990년대에 각자 법, 문학 관련 저서를 출판하며 학문적 교류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좀더 구체화시키고자 국내 학계 최초로 법과 문학을 연결하는 지적 작업을 시도했다. 1999년 서울대학교에서 개설된 합동강좌 ‘법과 문학과 영화’가 그 결과물이었다. 강좌를 진행하며 학문적 융합을 이어가던 두 학자는 한 가지 공통분모를 발견한다. 모든 사회문제의 핵심에는 폭력과 정의라는 법의 두 얼굴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지 않고는 당면한 갈등을 풀 수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러한 문제인식을 공유하며, 강의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공동 저서 《폭력과 정의》로 출간했다. 강의에서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킨 텍스트를 엄선해 내용을 보강하고, 독자가 좀더 공감할 수 있도록 <메이즈 러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최신 작품도 실었다. 정의에 목마른 한국사회에 어려운 법률용어와 딱딱한 문예사조 대신 ‘포용과 관용’을 전하는 두 학자의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목차

작품 소개
정의로운 삶이라는 이상을 통해 수렴되는 학문적 융합

제1부 법의 이면

하나의 법이 통과되기까지 / <미스 슬로운>
미국 수정 헌법 제2조 ‘무기 소지권’을 둘러싼 논란 / <저격자>
헌법은 성매매여성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법정으로 간 남성 윤리 vs 여성 윤리 /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
신출내기 변호사의 성장담 / <레인메이커>
변호사는 필요악인가 / <데블스 에드버킷>
배심제도의 본질에 대한 성찰 / <12인의 성난 사람들>
배심원제도의 허점 / <런어웨이>
법정에서 펼쳐지는 풍자와 해학 / <나의 사촌 비니>
증인으로 서기 위한 용기 / <워터프론트>
원시와 신화의 세계에서 법과 문명의 세계로 /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당대의 법에 대한 은유 / 《음산한 집》 《두 도시 이야기》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형평법 / 《필경사 바틀비》
죄인도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 / <기디언의 트럼펫>
법은 과연 진실의 편인가 / <프라이멀 피어>
법망을 빠져나가는 악인들 / 《재와 빨강》 《7년의 밤》 《종의 기원》

제2부 정의와 편견

정의도 폭력이 될 수 있는가 / 《정의란 무엇인가》 《채식주의자》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는 사람들 / <메이즈 러너>
진실과 진술 사이 / <베이직>
정의의 집행과 윤리의 문제 / <뮌헨>
약자를 보호하는 정의의 구현 / <황야의 7인>
정의가 피해를 가져올 때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진정한 명예와 용기 / <하트의 전쟁>
저버린 윤리가 낳은 기만 / <웩 더 독> <퀴즈쇼>
편견의 극복 / 《마당을 나온 암탉》
여성에 대한 편견의 종언 / <엽기적인 그녀>
동화와 신화 속에 도사린 성차별 / 《해님 달님》 《빨간 모자》 《백설 공주》
법정에서의 인종차별 / 《앵무새 죽이기》
백인의 세상 앞에 선 흑인 노예 / 《빌러비드》
뒤바뀐 신분, 뒤바뀐 세상 / 《왕자와 거지》

제3부 사회와 사람

냉전시대를 녹이는 우정 / <레드 히트>
전장의 형제애 / <태극기 휘날리며>
초대받지 않은 방문객, 기독교와 공산주의 / 《손님》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 / <국제시장>
새로운 환경에 동화되는 간첩들 / <쉬리> 《빛의 제국》 <솔트>
금지된 장난 /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가 만들어낸 기형생물 / <괴물>
시스템 탈출과 제3의 길 / <설국열차>
한국이라는 열차 / <부산행>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한국 사회의 축소판으로 본 교실과 군용열차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필론의 돼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의 파멸 / <내가 마지막 본 파리>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 <삼손과 데릴라>
규정과 제도로부터 자유로운 천재들 / <굿 윌 헌팅>
스티븐 킹의 호러작품에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 / 《캐리》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의 메시지 / <허큘러스>

작품 후기

‘폭력’과 ‘정의’와 ‘법’에 대한 인문학적 시각의 필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