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기차 시간표 전쟁: 제1차 세계대전의 기원
- 대등서명
- War by time-table
- 발행사항
- 서울 :,페이퍼로드,,2022
- 형태사항
- 238 p. : 삽화, 지도, 초상 ; 24 cm
- ISBN
- 9791192376073
- 청구기호
- 909.51 테69ㄱ
- 일반주기
- 원저자명: A. J. P. Taylor
- 서지주기
- \"주요 사건 연표\" 수록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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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료실 | 00019468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19468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한 장의 기차 시간표가 역사를 바꿔놓았다
기차 시간표 때문에 벌어진 전쟁
20세기 최고의 역사가 A. J. P. 테일러의 역작
전쟁은 정교한 기차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었다
그 무엇도 전쟁을 막을 수 없다
‘사라예보의 총성, 유럽 제국들의 패권 경쟁, 독일의 해군력 증강···’
1차 세계대전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런 요인들은 잊어라. 전쟁의 신이 철갑 신발을 신고 벨에포크의 화려한 꽃들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은 기차 시간표 전쟁 때문이었다. 에드워드 기번 이후 가장 권위 있는 역사가로 꼽히는 A.J.P 테일러는 유럽 정치가들이 기차 시간표의 힘을 거스를 수 없어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고 단언한다. 사람들은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테일러의 이 같은 주장에 환호했다. 그의 저서 『기차 시간표 전쟁』은 20세기 초의 정치·경제·군사적 상황에 대한 치밀한 수치까지 제시해 학자들로부터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은 역작이다.
저자는 ‘태양조차 기차 시간표에 맞춰서 뜨고 질 것’이라고 생각하던 20세기 초의 사고체계와 행동 방식이 기차 시간표에 집약됐다고 보았다. 그는 상대 국가를 억지하고 위협하려던 각국의 동원이 전쟁의 방아쇠를 당겼고, 전쟁의 전체 모습을 결정지었다고 설명한다. 테일러에 따르면 전쟁은 기차 시간표에 따라 막이 올랐고, 기차 시간표에 따라 진행됐다. 그 무엇도 전쟁을 막을 수 없었다. 기차로 동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떠한 변동이나 변경도 불가능했다.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경제제재 위협 등 서방측의 억지 전략이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테일러의 『기차 시간표 전쟁』은 어처구니없고, 황당하게 보이는 요인이 다양한 정책과 외교수단을 동원해 구축한 전쟁 억지력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생생하게 논증한다. 억지책이 아흔아홉 번 성공하더라도 한 번의 실패로 대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러시아 모두가 1600만 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문명사를 완전히 바꿔놓은 1차 세계대전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셈이다.
기차를 이용한 동원으로 서로를 견제했던 유럽 열강
동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변동이나 변경도 불가능하다
1차 세계대전은 단순한 지정학적 요인의 충돌이라기보다는 산업혁명의 산물이었다. 기차의 시대가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인간은 기차 시간표를 엄수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렸다. 독일이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을 제치고 경제 강국이 된 것도 기차를 통한 물류 혁명 덕이었다. 이 시기의 전쟁에서 기차를 통한 기동력 확보보다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없었다.
1914년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암살로 벌어진 7월 위기 때 유럽 패권 국가들은 기차를 이용한 동원을 상대국에 대한 억지 수단으로 생각했다. 철도 시대를 맞은 유럽 국가들은 전쟁을 수행하기 전에 병력과 군수물자를 기차를 이용해 전장으로 옮겨야 했다. 동원을 위한 시간표가 미리 정해져 있었던 셈이다. 적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고려할 틈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동원 체제에 돌입할 때 독일은 프랑스와 러시아라는 동서부 양면 전선에서 격돌해야 한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었다. 서부 전선에서 빠르게 프랑스에 한 방을 먹여야 했고, 결국 전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에게는 동원과 전쟁이 하나로 묶여 있었다.
리허설도 하지 않은 동원계획
복잡한 일들을 상정한 기차시간표를 짜고, 워게임 하듯 전투를 모의로 치러본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저자에 따르면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유일한 원인은 속도와 공세에 대한 믿음에 근거해 만든 ‘슐리펜 계획’이었다. 리허설은 불가능했다. 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참모총장이었던 몰트케는 슐리펜으로부터 물려받은 동원 시간표에 사로잡혀 있었다. 정작 독일의 전략가들 중 가장 영향력이 있던 슐리펜은 전투에 참가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 독일인들은 계획을 정교하게 짜면서 자신들의 기차 시간표에 묶여버렸다. 또한 1차 세계대전의 교전국들은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승리를 얻기 위해서만 싸웠다. 1차 세계대전이 전후방 구분 없는 총력전으로 치달으면서 희생자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장기전과 방어를 위해 파놓은 참호가 병사들의 무덤이 된 이유다.
장막 안에 감춰진 1차 세계대전 지도자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생생하게 추적
러시아의 기차 시간표도 문서상으로는 완벽해 보였지만 대체로 상상의 산물이었다. 어느 누구도 전쟁이 시작돼 백만 단위 사람이 동원될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했다. 러시아군 수뇌부는 거대한 규모의 군이 독일 전역에 투입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럴듯한 숫자들을 주저 없이 제시했다. 하지만 그들은 러시아-독일 국경까지의 전략철도 건설을 실질적으로 검토하는 데는 게을렀다.
1차 대전의 책임이 독일이라는 주장에 맞서 침략적인 나라는 프랑스와 러시아였다거나 어느 나라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수정주의적 입장도 등장했다. 이런 오랜 논쟁 속에서 테일러의 이 책은 독일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전쟁을 피하려고 동원을 결정하고 실행했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테일러는 1차 세계대전이 기차 시간표가 만든 전쟁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장막 안에 감춰있던 당시 황제, 정치가, 군부 지도자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했다. 이 책은 1차 세계대전의 기원을 다룬 책 가운데 깊이나 디테일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무도 원치 않는 최악의 비극이 몇몇 지도자들의 광기와 함께 우발적 요인 때문에 터졌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증명되어 온 사실이다. 오늘날의 세계 질서를 만든 분기점이었던 1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현대 세계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강력한 흡인력으로 1차 대전에 대해 다르게 보고, 새롭게 눈뜨게 만드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기차 시간표 때문에 벌어진 전쟁
20세기 최고의 역사가 A. J. P. 테일러의 역작
전쟁은 정교한 기차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었다
그 무엇도 전쟁을 막을 수 없다
‘사라예보의 총성, 유럽 제국들의 패권 경쟁, 독일의 해군력 증강···’
1차 세계대전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런 요인들은 잊어라. 전쟁의 신이 철갑 신발을 신고 벨에포크의 화려한 꽃들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은 기차 시간표 전쟁 때문이었다. 에드워드 기번 이후 가장 권위 있는 역사가로 꼽히는 A.J.P 테일러는 유럽 정치가들이 기차 시간표의 힘을 거스를 수 없어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고 단언한다. 사람들은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테일러의 이 같은 주장에 환호했다. 그의 저서 『기차 시간표 전쟁』은 20세기 초의 정치·경제·군사적 상황에 대한 치밀한 수치까지 제시해 학자들로부터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은 역작이다.
저자는 ‘태양조차 기차 시간표에 맞춰서 뜨고 질 것’이라고 생각하던 20세기 초의 사고체계와 행동 방식이 기차 시간표에 집약됐다고 보았다. 그는 상대 국가를 억지하고 위협하려던 각국의 동원이 전쟁의 방아쇠를 당겼고, 전쟁의 전체 모습을 결정지었다고 설명한다. 테일러에 따르면 전쟁은 기차 시간표에 따라 막이 올랐고, 기차 시간표에 따라 진행됐다. 그 무엇도 전쟁을 막을 수 없었다. 기차로 동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떠한 변동이나 변경도 불가능했다.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경제제재 위협 등 서방측의 억지 전략이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테일러의 『기차 시간표 전쟁』은 어처구니없고, 황당하게 보이는 요인이 다양한 정책과 외교수단을 동원해 구축한 전쟁 억지력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생생하게 논증한다. 억지책이 아흔아홉 번 성공하더라도 한 번의 실패로 대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러시아 모두가 1600만 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문명사를 완전히 바꿔놓은 1차 세계대전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셈이다.
기차를 이용한 동원으로 서로를 견제했던 유럽 열강
동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변동이나 변경도 불가능하다
1차 세계대전은 단순한 지정학적 요인의 충돌이라기보다는 산업혁명의 산물이었다. 기차의 시대가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인간은 기차 시간표를 엄수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렸다. 독일이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을 제치고 경제 강국이 된 것도 기차를 통한 물류 혁명 덕이었다. 이 시기의 전쟁에서 기차를 통한 기동력 확보보다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없었다.
1914년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암살로 벌어진 7월 위기 때 유럽 패권 국가들은 기차를 이용한 동원을 상대국에 대한 억지 수단으로 생각했다. 철도 시대를 맞은 유럽 국가들은 전쟁을 수행하기 전에 병력과 군수물자를 기차를 이용해 전장으로 옮겨야 했다. 동원을 위한 시간표가 미리 정해져 있었던 셈이다. 적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고려할 틈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동원 체제에 돌입할 때 독일은 프랑스와 러시아라는 동서부 양면 전선에서 격돌해야 한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었다. 서부 전선에서 빠르게 프랑스에 한 방을 먹여야 했고, 결국 전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독일에게는 동원과 전쟁이 하나로 묶여 있었다.
리허설도 하지 않은 동원계획
복잡한 일들을 상정한 기차시간표를 짜고, 워게임 하듯 전투를 모의로 치러본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저자에 따르면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유일한 원인은 속도와 공세에 대한 믿음에 근거해 만든 ‘슐리펜 계획’이었다. 리허설은 불가능했다. 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참모총장이었던 몰트케는 슐리펜으로부터 물려받은 동원 시간표에 사로잡혀 있었다. 정작 독일의 전략가들 중 가장 영향력이 있던 슐리펜은 전투에 참가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 독일인들은 계획을 정교하게 짜면서 자신들의 기차 시간표에 묶여버렸다. 또한 1차 세계대전의 교전국들은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승리를 얻기 위해서만 싸웠다. 1차 세계대전이 전후방 구분 없는 총력전으로 치달으면서 희생자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장기전과 방어를 위해 파놓은 참호가 병사들의 무덤이 된 이유다.
장막 안에 감춰진 1차 세계대전 지도자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생생하게 추적
러시아의 기차 시간표도 문서상으로는 완벽해 보였지만 대체로 상상의 산물이었다. 어느 누구도 전쟁이 시작돼 백만 단위 사람이 동원될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했다. 러시아군 수뇌부는 거대한 규모의 군이 독일 전역에 투입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럴듯한 숫자들을 주저 없이 제시했다. 하지만 그들은 러시아-독일 국경까지의 전략철도 건설을 실질적으로 검토하는 데는 게을렀다.
1차 대전의 책임이 독일이라는 주장에 맞서 침략적인 나라는 프랑스와 러시아였다거나 어느 나라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수정주의적 입장도 등장했다. 이런 오랜 논쟁 속에서 테일러의 이 책은 독일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전쟁을 피하려고 동원을 결정하고 실행했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테일러는 1차 세계대전이 기차 시간표가 만든 전쟁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장막 안에 감춰있던 당시 황제, 정치가, 군부 지도자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했다. 이 책은 1차 세계대전의 기원을 다룬 책 가운데 깊이나 디테일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무도 원치 않는 최악의 비극이 몇몇 지도자들의 광기와 함께 우발적 요인 때문에 터졌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증명되어 온 사실이다. 오늘날의 세계 질서를 만든 분기점이었던 1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현대 세계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강력한 흡인력으로 1차 대전에 대해 다르게 보고, 새롭게 눈뜨게 만드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목차
제1장 동원을 위한 시간표가 미리 정해지다 7
제2장 사라예보 암살사건이 일어나다 83
제3장 오스트리아-헝가리의 결정이 내려지다 111
제4장 독일의 결정이 내려지다 153
제5장 영국의 결정이 내려지다 187
제6장 종착점에 다다르다 209
주요 사건 연표 228
저자의 추천 도서 234
옮긴이의 말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