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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2023년 12월 TOP 10

셧다운: 코로나19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나

대등서명
Shutdown
발행사항
파주 : 아카넷, 2022
형태사항
565 p. : 도표 ; 23 cm
ISBN
9788957337820
청구기호
321.9 애223ㅅ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지금 이용 불가 (1)
1자료실00019860대출중2024.10.21
지금 이용 불가 (1)
  • 등록번호
    00019860
    상태/반납예정일
    대출중
    2024.10.21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코로나밖에 보지 못했다면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 그 너머의 세계를 보여준다!

2008년 금융위기를 압도하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위기,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무엇과 싸워야 하는가?


‘글로벌 위기 분석의 스페셜리스트’ 애덤 투즈는 ‘2020년’을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가 촉발된 ‘거대한 역사’의 순간들로 기록하고 그 의미를 낱낱이 파헤친다.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당면한 이슈 해결에만 급급하고 있을 때, 투즈는 코로나 팬데믹 그 너머의 세계까지 직시한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전 지구적 관점에서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우리는 무엇에 맞서 싸워야 하는가? 《셧다운》은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글로벌 위기의 본질에 천착하는,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를 다루는 유일한 책이다.

자본주의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 위기가 닥친 2020년은
‘소문자 역사(history)’가 아니라 ‘대문자 역사(History)’의 해


《셧다운》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발발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2020년 1월부터, 조 바이든이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2021년 1월까지, 1년간 벌어진 ‘팬데믹의 세계사’를 다룬다. ‘글로벌 위기 분석의 스페셜리스트’ 애덤 투즈는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 가장 많이 호출되는 학자다. 동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아프리카 역사에 몰두하고 있던 투즈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던 2020년 3월 6일, 이스탄불 신공황에서의 혼란을 직면하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엄청난 공포를 처음 느꼈다. 그 주말, 뉴욕에서는 아수라장이 펼쳐졌고 그는 쇄도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이 책의 그 숱한 질문들에 대한 투즈의 답변이다.

“갑자기 기자들이 내게 질문을 쏟아내며 답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2008년 금융위기에 관한 내 책 《붕괴》에서 일어난 사건의 재림처럼 보이는 이번 사건을 이해하는 데 내 도움을 받고 싶어 했다. 알고 보니, 2020년의 역사는 개별 역사인 소문자 역사(histories)가 아니라, 개별 역사를 포괄하는 거대한 역사인 대문자 역사(History)였다. 2020년에는 우리가 전에 보았던 그 어떤 것과도 완전히 다른 일들이 벌어졌다. 그러므로 이 책은 심지어 《붕괴》보다 더 동시대적이다. 다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이 대문자 역사의 순간에 ‘이 순간을 놓칠’ 가능성은 머리카락을 쭈뼛하게 하는 심각한 위험이 되었다.”_본문에서

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심각하게 타격하여 전 세계가 거의 동시에 유례없는 경제 위기에 직면한 해였다. 투즈가 이 책의 서문을 쓰던 2021년 4월 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320만 명이었다(2022년 2월 현재, 전 세계 사망자 수는 577만 명). 전 세계 국가의 95%에서 1인당 GDP가 동시에 감소한 사건은 현대 자본주의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급격한 변화를 겪어야 했다. 팬데믹은 공적 생활의 상당 부분을 중단시키고, 학교를 닫고, 나라 간의 여행길을 막고, 세계 경제를 뒤집어놓았다. 공공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으며, 경기 침체를 비롯한 이 모든 격변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신적 고통을 일으켰다. 세계은행은 인적 자본 손실로 인한 평생 수입 손실이 1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례없는 위기”로 규정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세계대전이다!”
모두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에콰도르의 대통령 레닌 모레노는 수척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제1차 세계대전이다. 다른 세계대전들은 몇몇 대륙에 국한되었으며 다른 대륙에서는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전쟁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친다. 이 전쟁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전쟁은 결코 피할 수 있는 전쟁이 아니다.’”_본문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은 코로나 방역을 선포하며 이를 “인민 전쟁”이라 명명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텔레비전 연설에서 ‘국가 총동원’을 촉구하며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여섯 차례나 강조했다. 팬데믹 초기 의기양양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까지, 누구도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어난 것과 같은 대단한 일을 본 적이 없었다”라고 말하며, 현재 미국이 전시에 준하는 상태에 처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지금까지의 세계대전들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전 세계의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 전쟁은 전 세계에서 거의 동시에 발발한, 결코 피할 수 없는, 맞서 싸워야만 하는 전쟁이었다. 그야말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지구적 재앙이었다. 모두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우리 가운데 가장 안전한 이들에게서조차 이러한 환상을 앗아갔다.”(44쪽)

코로나바이러스, 신자유주의를 끝내다
‘트럼프’와 ‘브렉시트’로 요약되는, ‘조직화된 무책임’의 시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1970년대에 시작된 신자유주의의 궤적이 끝났음을 나타낸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앞으로 계속해서 찾아올 인류세 시대의 총체적인 위기 가운데 첫 번째 위기, 즉 인류와 환경의 관계가 무너지면서 그 역풍으로 나타난 첫 번째 위기로 볼 수도 있다.”_본문에서

애덤 투즈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며 2020년에 전 세계에서 벌어진 유례없는 일들을 촘촘히 기록하고 그 의미를 추적한다. 그리고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실 한참 전부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고. 전혀 예상하지 못하거나 일어날 법하지 않은 사건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해 과소평가된 위험이었으며, ‘예정된 위기’였다고 말한다. 바이러스 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예측하며 경고하고 있었고, 그들의 ‘예상대로’ 팬데믹은 인류가 한참 전에 구축해놓은 경로를 통해 급격히 확산될 예정이었다. 반면,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와 유로존 만성적 경제 불황,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포퓰리즘과 ‘불건전한 망상’, 중국의 초강대국 부상과 미중 간 신냉전 격화, 유럽의 지지부진한 브렉시트 협상과 난민 위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상황, 난폭한 기후위기와 탄소 중립 이슈 등으로 인해 이미 2020년 세계 곳곳에서는 위기감과 불안감은 팽배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모든 것들에 관한 기폭제였지만, 그 위기에 온전히 대처해낼 시스템은 무능하거나 부재했다.

“영국과 미국이 2020년에 경험한 것은 단순히 공중보건 비상사태나 심각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트럼프’와 ‘브렉시트’라는 문구로 요약되는, 최고조에 달한 국가 위기였다. 한때 세계 패권 국가임을 뽐냈으며 공중보건 분야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선진국이었던 나라들이 대체 어떻게 이렇게까지 질병을 통제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두 나라에 더 깊은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 틀림없다. 어쩌면 두 나라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공통된 열망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두 나라의 편협한 정치 문화가 문제였을까? 그도 아니면 수십 년에 걸친 지속적인 쇠퇴기 중 두 나라의 쇠퇴가 극에 달한 순간이었던 것일까?”_본문에서

2020년은 신자유주의 시대가 총체적 위기를 맞은 시기였다. 1970년 이후 지난 40연간 서구사회가 주도해왔던 시장 혁명과 신자유주의 시스템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른바 울리히 벡이 명명한 “조직화된 무책임(organized irresponsibility)”의 시대였다. “신자유주의를 훼손한 것은 부주의한 글로벌 성장과 막대한 재정 축적의 수레바퀴가 촉발한 범유행 감염병이었다.”(28쪽)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의 대규모 경제 개입은 신자유주의의 경계를 무너뜨렸으며, 이는 신자유주의 너머에 있는 새로운 체제의 전령처럼 보였다.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
특정 국가와 세력을 편들지 않는, 동시대적·다차원적으로 급변하는 세계의 거대한 풍경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유로존 위기와 우크라이나 분쟁, 시리아 난민 위기, 브렉시트, 유럽 전역에서 나타난 민족주의 포퓰리즘의 급증 등을 ‘다중위기’라는 개념으로 포착했다. 다양한 위기들은 서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후계자 중 하나인 천이신은 여러 위험이 어떻게 서로 결합되고 증폭되는지를 ‘6대 효과’(역풍-수렴-층화-연결-확대-유도)로 설명한다. 애덤 투즈는 2020년의 코로나 팬데믹 위기가 천이신이 열거한 효과와 기묘하게 맞아떨어진다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중국 시골에서 우한으로, 우한에서 전 세계로 확산된 초대규모 역풍의 예시였으며, 전 세계는 융합과 층화, 연결 문제와 사투를 벌였다.

《셧다운》은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시간 순서대로 코로나 팬데믹을 추적한다. 중국과 미국, 유럽, 러시아는 물론,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맞닥뜨려야 했던 급진적 글로벌 경제 위기의 현장을, ‘조직화된 무책임’으로 일관한 정치권력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다. 동시에 애덤 투즈는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가 발발한 2020년을, 거대한 역사의 맥락 속에 놓고 그 의미들을 반추해낸다. 이 책은 대격변과 대전환의 시기,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 모든 동시대적 변화, 다차원적 변화, 어지러운 사건들의 연속들을 아담 투즈는 거대한 풍경화로 그려낸다. 그런데 그가 그려내는 동시대적 세계사는 특정 국가, 특정 세력을 편들지 않는 냉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미국과 중국, 유럽, 러시아 등등 현대 국가들의 현존 권력에 대하여 시종일관 비판적인 시각, 분석적인 시각을 유지하기에,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세계사적 조망 속에서 중요한 사건과 사태들을 해석해주기에, 이 책을 포함한 그의 저작들은 독자로 하여금 머릿속에서 ‘아, 이거였구나’라는 번뜩이는 시공간적 통찰을 선사한다.”_정승일, ‘감수의 글’에서
목차

서론

1부 질병 X
1장 조직화된 무책임
2장 체르노빌이 아니라 우한
3장 2월, 시간과의 싸움
4장 3월, 문을 닫은 세계

2부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
5장 추락하는 경제
6장 또다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7장 산소호흡기를 단 경제
8장 리스크 대응 방책

3부 뜨거운 여름
9장 차세대 유럽연합 계획
10장 중국의 모멘텀
11장 위기의 미국

4부 정치 공백기
12장 백신 확보 경쟁
13장 채무 구제
14장 선진국, 재정을 풀다

결론
감사의 글
감수의 글 ―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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