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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발간물

단행본역비한국학연구총서 29

북한 민족주의운동 연구: 1948-1961, 월북·납북인들과 통일운동

개인저자
이신철 지음
발행사항
서울: 역사비평사, 2008
형태사항
463 p.: 삽화; 24 cm
ISBN
9788976961303
청구기호
911.07 이592ㅂ
서지주기
참고문헌(p.466-458) 및 색인 수록
내용주기
결론 월북·납북인들의 통일운동이 남긴 것들 부록 1. 도별 월북인 수 부록 2.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관련 문헌 서론-사라진 민족주의자들의 궤적을 찾아서 제1부 북조선 정부 수립 전후 통일정책과 월북인 제1장 북조선 정부 수립기의 통일정책과 이남 정치세력 제1장 전후 민주기지정책과 평화통일론 제1장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위상 변화와 활동 제2부 6.25남북전쟁 시기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활동과 월북·납북 제2장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결성 제2장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전쟁 피해 조사 제2장 평화통일운동과 재북 민족주의자들의 진로 모색 제3부 전후 민주기지정책과 재북 민족주의자 제3장 국토완정론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평화통일공세 제3장 월북·납북인의 특징과 규모 제3장 재북 민족주의자들의 독자적 평화통일운동 제4장 새로운 재북이남인 집단의 형성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0503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0503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서 전개된 우파 민족주의운동의 실체!

『북한 민족주의운동 연구』(역비한국학연구총서 제29권) 해방 이후인 1948년부터 1961년까지 전개된 북한의 통일정책과 그 속에서 월북?납북 정치인들이 펼친 통일운동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연구서이다. 월북·납북 정치인들의 최대 활동무대였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과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재북평통’)를 중점적으로 논했다. 이 책은 남북협상과 북측의 정부수립 과정의 상호관계에 주목하면서, 그것이 북조선이라는 또 하나의 정부 수립과 조국전선 결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북측의 각종 저작들과 자료집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발굴된 러시아측 자료, 소련주재 조선대사관 자료, 조선주재 소련대사관 관련 자료들을 활용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성과는 월북·납북인의 활동이 북측의 통일정책을 홍보하는 선전도구에 불과했다는 기존의 주장은 과도한 것임을 증명해냈다는 것이다. 조국전선과 재북평통 두 집단은 비록 북의 통일정책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구성과 주장 면에서 일제시기 이래의 민족통일전선과 협상정신을 계승하고 있었다. 그 두 집단은 공식적으로 남북협상의 계승을 표방했으며, 한국전쟁이 있기 전까지 남북 간의 유일한 평화통일논의의 장이었고 대화 통로였다. 한국전쟁 이전의 월북 민족주의자들이 ‘조국전선’을 통해 평화통일을 추구했다면, 한국전쟁 전후의 재북 민족주의자들은 ‘재북평통’을 통해서 그것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1960년대 이후 북한의 공식 통일방안으로 채택된 ‘연방제’야말로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월북·납북인들의 민족주의운동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북한 민족주의자들의 활동은 이런 측면에서 재평가되어야 한다. 이 책은 흔히 ‘재북 민족주의자’들로 통칭되는 월북.납북인들이 실질적인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음을 상세한 사료를 통해 증명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나라 학계에서 소외되거나 오해되어왔던 기존의 학술적 오류를 바로잡고,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왔던 임시정부 요인들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자들의 행적을 일정하게 복원해냄으로써 21세기에 걸맞은 남과 북의 통일방안들을 모색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1950년대 북한의 통일정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

‘조국전선’의 경우, 통일노선은 무력통일이라는 전면전을 상정하지 않은 채 이승만 정권의 붕괴 이후 협상을 통한 통일정부수립을 지향했다는 측면에서 ‘평화적’이었다. 이들의 평화통일주장은 1차 통일방안(1949년) 시기에 유효했던 반면, 2차 통일방안이 제안되는 시기에는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 1950년에 이미 김일성을 비롯한 북한 최고 지도부는 전쟁을 결정했고, 조국전선을 비롯한 ‘통일 지향세력’들도 전쟁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만다.
‘조국전선’의 뒤를 이은 ‘재북평통’은 한국전쟁기간의 월북·납북 인사들 중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민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이다. 이러한 ‘재북평통’의 활동에서도 ‘조국전선’과는 또 다른 유의미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사료의 제한 속에서도 국제적 중립과 남북의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나름의 통일방안을 마련하는 등 독자적인 활동을 모색했던 그들의 구체적인 활동내용을 최대한 복원했다. 또 그들의 적극적인 통일운동이 전쟁 반대라는 평화 인식과, 전후복구 기간 동안에 직접 체험한 인민들의 자발성 등에 근거한 것임을 확인했다.
제네바회담 결렬 직후부터 1955년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진행된 북의 평화통일주장은 1955년 4월의 반둥회의나 소련의 평화공존론과 같은 국제 정세에 힘입어 ‘재북평통’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련의 영향으로 인한 사회주의혁명의 속도조절과 평화통일노선의 강화는 역설적이지만 월북.납북 민족주의자들의 활동공간을 더욱 넓게 열어주었다. 그리고 당시 남한에서는 한때 존폐 위기에 몰렸던 진보세력이 1956년에 진보당으로 결집하면서, 전후 최초로 대통령선거에서 ‘평화통일’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안팎으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북측의 평화통일론은 마침내 조선로동당 3차대회에서의 「평화통일선언」을 채택함으로서 정점에 달한다. 이 선언은 자주적인 조선 전역의 총선거를 통한 남북통일정부 수립, 외국군대 철수, 군비축소 등 이미 수차례 제기되었던 기본적인 노선을 총망라하고 있다.

북한의 앞잡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난 재북 민족주의자들의 통일운동 재인식

월북.납북인들의 활동은 1960년대에 들어와 다시 한 번 결정적 변화를 맞이했다. 1961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결성된 것이다. ‘조평통’은 그야말로 이남에서 올라간 대부분의 명망가들이 참여한 대규모 단체로서 정치인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 인사들까지 광범하게 포괄하는 큰 조직이었다. 그러나 이 단체에 ‘재북평통’ 관련자들은 전부 거부당했다. 북의 통일정책의 주요 창구는 이제 북조선 정부 초기부터 ‘민족이념’의 생산을 책임져온 ‘조국전선’에서 ‘조평통’으로 넘어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로 인해 ‘조국전선’에서 ‘재북평통’을 거치면서 민족주의 이념을 내세우고 사회주의와의 결합을 지향하던 월북?납북 민족주의자들은 사회주의혁명과 김일성 유일체제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역사의 유물로 사라져버리게 된다. 그 후로 정식 남북협상이 실현되기까지는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필요로 했다.
목차
제4장 새로운 재북이남인 집단의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