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전자도서관

로그인

통일연구원 전자도서관

소장자료검색

  1. 메인
  2. 소장자료검색
  3. 연구원발간물

연구원발간물

단행본

한국의 대통령과 리더십

개인저자
김호진 저
판사항
개정증보판
발행사항
서울 : 청림출판, 2008
형태사항
511p.; 24cm
ISBN
9788935207367
청구기호
350.21 김95ㅎ
서지주기
참고문헌(p. 503-511) 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0631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0631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이승만에서 노무현까지!
자기를 이긴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


우리는 이승만을 비롯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이명박에 이르기까지 출신 배경도 다르고 성향도 다른 다양한 인물들을 한국의 대표자로 뽑아왔다. 이들 중 성공한 대통령도 있고 실패한 대통령도 있을 것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경영에 성공한 지도자는 누구이며 실패한 자는 또 누구일까. 왜 어떤 자는 성공하고 어떤 자는 실패하는가. 그들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노사정위원장과 노동부장관, 한국정치학회장 등을 역임한 김호진 고려대 명예 교수는 『한국의 대통령과 리더십』을 통해 역대 대통령의 출신 배경과 그들의 성향,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지, 그들의 정책은 무엇이었는지, 그들이 실패한 요인은 무엇이고 성공한 요인은 무엇인지를 분석해 냈다.
이번 책은 2006년 출간된『대통령과 리더십』의 전면개정판으로, 전체 내용을 다시 손보았으며, 주목할 것은 새로 추가된 ‘노무현’에 대한 평가다. 그가 실패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이 책은 객관적인 평가를 내린다.
이 책은 여타의 대통령 책들과는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 역대 대통령의 정책이나 과오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한 인간으로 입체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이다. 대통령도 곧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리더십을 알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과 학교생활, 그들의 정치인생 등 여러 정황들을 알아야 하고, 곧 그것이 대통령을 만드는 동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또 한 가지 이 책의 장점으로 말하면, 촌철살인의 문장들이다. ‘건국의 아버지인가 권력욕의 화신인가’(131p) '지도자에게 위임통치는 자박의 족쇄이다‘(174p) '박정희의 죽음은 신의 배려인가’(241p) 등은 오랜 정치학자로서의 고뇌가 담긴 명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공간을 초월해 중국의 한비자, 미국의 링컨 대통령 등 이 책에 적합한 사례와 이야기들이 하나로 잘 엮어져 내용의 깊이를 더해 준다.

콤플렉스가 동인이다

김호진 교수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동인으로 주목한 것은 ‘콤플렉스’이다. 성장기의 주변부적 체험이 콤플렉스를 낳고, 이것에서 싹튼 성취욕과 권력동기가 대의에의 열정을 만나면 대권을 잉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통령들은 어떤가.
한국의 대통령들은 모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콤플렉스를 극복해 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만만 권좌에 올랐어도 퇴임할 때는 모두 풀이 죽어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박정희는 18년이나 권좌를 지켰지만 한순간도 콤플렉스에서 해방된 적이 없었고,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노무현도 때로는 실의와 절망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 공연히 가진 자를 미워하며 까닭모를 분노에 몸을 떨기도 했다고 지적한다.
역사상 악명 높았던 폭군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른바 민선 대통령이라는 사람도 콤플렉스를 이기지 못하면 이성과 절제를 잃기 쉽고 뒤끝도 좋을 수 없는 법이라고 한다.

실패한 국가경영자, 노무현

김호진 교수는 노무현의 리더십 유형을 ‘탈권위적 실험실습형’이라 규정한다. 노무현이 걸어온 삶의 궤적에는 청소년기의 가난과 콤플렉스, 대학에는 응시한 적도 없지만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의지의 인간,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극적인 반전이 흥미롭게 섞여 있지만 노무현은 지나치게 이념을 좇다가 실용을 놓친 실패한 국가경영자였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노무현에 대한 평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성깔 있는 반항아
소년 무현은 중학교에 들어갈 때 입학금이 없어 어머니와 함께 학교를 찾아가 돈은 나중에 낼 테니 우선 입학 시켜달라고 하소연했다. 그것이 거절당하자 ‘어머니 가요, 이 학교 아니면 학교 없나’ 하며 뛰쳐나왔다. … 그는 어려서부터 성깔 있는 반항아였다. 가난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p427)

야생의 돌콩 근성
어릴 적 무현의 별명은 ‘돌콩’이었다. 콩의 세계에서 돌콩은 볼품없는 야생이다. 크기가 작고 생김새도 제멋대로다. 순진무구한 무현은 이에 따른 열등 콤플렉스도 적지 않게 느꼈을 것이다. 나폴레옹이 난쟁이 콤플렉스에 시달렸듯이 말이다.
그러나 그에게 돌콩 근성은 강력한 자원이었다. 이 근성이 가난의 한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프롤레타리아적 저항의식과 도전정신으로 발전했던 것이다. (pp428~429)

노사모의 힘
선거는 바람이다. 노무현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질풍노도의 기세로 표심을 삼킨 노풍盧風이 있었다. 이 마법의 바람이 노무현이라는 외톨박이 정치인을 한순간에 대통령으로 만든 대세였다. 그리고 그 뒤에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좀 별난 몰이꾼이 있었다.… 이들에게 노후보는 자아실현의 표상이었고, 신흥종교의 교주 같은 구원자였다. 이 근본주의적인 신앙심이 노풍의 진앙이었다. (pp437~438)

탄핵 콤플렉스에 빠지다
헌재의 기각으로 자리는 지키게 되었지만 탄핵의 수모를 겪으면서 대통령 노무현은 치유하기 힘든 심리적 내상內傷을 입고 말았다. 콤플렉스가 깊어진 것이다. 탄핵 콤플렉스가 덧붙여진 탓이다. … 그의 분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임기 내내 언론과 사투를 벌인 것도 어쩌면 콤플렉스의 발로인지 모른다. (pp440~441)

민생이 어려워지다
경제노선과 관련 노무현은 자신을 좌파 신자유주의자로 규정지었다. 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두 테제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만 되풀이했다. (p446)

포퓰리즘으로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다
노 정권 5년은 기성을 거부하는 역발상의 실험기였다. 그러나 이 실험은 안타깝게도 실패하고 말았다. 분열주의와 포퓰리즘에 의존하는 잘못된 지배전략이 한 가지 이유이다. 노무현은 임기 내내 수구와 전쟁을 벌였다. 이 전쟁에 이기기 위해 진보성향의 민주?평화세력과 개혁연합을 형성하고 인기영합적 선동전략을 종횡무진 구사하며 친노 세력을 결집시켰다.
노사모와 NGO를 여론몰이의 전위로 동원하고, 메이저 신문의 비판에 맞서 인터넷 신문과 네티즌들의 ‘아우성’을 촉발한 것은 노무현 지배전략의 백미였다.
놀랍게도 이런 대결적 포퓰리즘 전략은 꽤 위력적이었다. 지지세력의 촛불시위가 야당의 탄핵공세를 뒤엎은 것이 한 예다. 그렇지만 그 효용성은 오래가지 않았다. (p455)

탈권위적 리더십
사실 그의 리더십은 속이거나 감추는 것이 없는 벌거벗은 알몸에서 나왔다.
권위의 가면을 벗고 막말까지 하며 자신의 속물 본성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촌놈취향이 노무현 리더십의 실체이다. (p457)

인간 노무현의 한계
노무현은 세상은 바꾸려 하면서도 자기 자신은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끝내 콤플렉스의 멍에를 떨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 인간 노무현의 한계다. (p468)

완성된 인격자가 대권을 잡는다

성공한 대통령은 권자를 정복한 힘센 자가 아니라 콤플렉스를 이긴 완성된 인격자라고 한다. 저자는 완성된 인격자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한다.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완성된 인격자는 충동적이지 않고, 헛된 사욕이나 비리를 탐하지 않는다. 사람을 섬길 줄 알고, 내가 제일이라는 과대망상에 빠지거나 오만하지 않다. 구원에 얽매이거나 배타적이지 않고 말과 행동을 삼간다. 항상 이성이 깨어 있고 균형 감각이 있어 사물을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겸손하면서도 원칙과 신념이 있고, 어떤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인사人事 또한 공명정대하다. 지도자로서 책임윤리에 충실하고 막이 내리면 무대를 떠날 줄도 안다.”(484p)

우리에게도 완성된 인격을 갖춘 국가경영자가 절실하다.
목차

제1부 정치와 국가경영 : 정치는 국가경영이다
1장 직업으로서의 정치와 정치인
2장 왜 리더십인가
3장 국가경영의 주요 변인들
4장 국가경영과 리더십 전략

제2부 대통령과 리더십 : 권력의 부침과 현대사의 굴곡

5장 이승만 : 가부장적 권위형
1. 이승만 어떻게 봐야 하나/2. 왕족의 후예로 태어나다/3. 초대 대통령이 되다/4. 이승만의 국가경영과 지배전략/5. 3.15선거와 4.19혁명/6. 이승만과 매카시즘/7. 이승만의 리더십 특성/8. 이승만의 재인식/9. 이승만의 교훈

6장 장 면 : 민주적 표류형
1. 장면은 누구인가/2. 이승만 정권의 붕괴와 장면 정권의 출범/3. 민주당의 내홍과 장면 정권의 표류/4. 장면 정권의 붕괴/5. 장면 정권의 붕괴 요인/6. 장면의 리더십 특성/7. 장면의 교훈

7장 박정희 : 교도적 기업가형
1. 민주주의의 장례식을 치룬 반칙의 혁명가/2. 박정희의 권력동기/3. 5.16군사정변과 대권장악/4. 빵과 자유를 바꾼 근대화의 기수/5. 박정희의 용인술/6. 박정희의 지배전략/7. 박정희의 죽음과 유신체제의 붕괴/8. 박정희는 왜 독재자가 됐나/9. 박정희는 부활하는가/10. 박정희의 교훈/11. 박정희의 재인식

8장 전두환 : 저돌적 해결사형
1. 황야의 광풍처럼 한 시대를 휩쓸다/2. 대권장악 과정/3. 5.17조치와 대권장악/4. 전두환의 지배전략/5. 뚝심으로 밀어붙인 경제정책/6. 전두환의 업보/7. 전두환의 비자금과 부패/8. 전두환의 리더십 특성/9. 전두환의 교훈

9장 노태우 : 소극적 상황적응형
1. 팔공산 자락에서 태어나다/2. 5공의 2인자/3. 6.29선언과 대권장악/4. 리더십 다지기/5. 성공한 2인자에서 실패한 대통령으로/6. 수의를 입다/7. 노태우의 리더십 특성/8. 노태우의 교훈

10장 김영삼 : 공격적 승부사형
1. 김영삼은 누구인가/2. 김영삼과 10.26사태/3. 14대 대통령이 되다/4. 김영삼의 국가경영/5. 경제환란이 일어나다/6. 고개 숙인 민주화의 기수/7. 김영삼의 리더십 특성/8. 김영삼의 교훈

11장 김대중 : 계몽적 설교형
1. 김대중의 출생과 성장/2. 3전4기로 국회의원이 되다/3. 첫 번째 대권도전/4. 80년의 봄과 다섯 번째로 넘긴 죽음의 고비/5. 6월항쟁과 세 번째 대권도전/6. 네 번째 대권도전과 김대중 시대의 전개/7. 국가경영의 우등생을 꿈꾸다/8.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9. 김대중과 색깔론/10. 김대중의 리더십 특성/11. 김대중의 제왕학/12. 김대중의 교훈

12장 노무현 : 탈권위적 실험실습형
1. 노무현은 누구인가/2. 가난 속에서 자라다/3. 7전8기로 법관이 되다/4. 초선의 노무현, 스타가 되다/5. 서민의 아들 대통령이 되다/6. 탄핵과 리더십의 위기/7.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다/8. 국정을 실험하다/9. 실험이 성공하다?/10. 노무현과 잭슨/11. 노무현의 지배전략/12. 노무현의 리더십 특성/13. 노무현 리더십의 교훈/14. 노무현의 차별성과 한계

13장 승자는 누구인가
1. 우리나라 국가경영자의 권력태반/2. 대통령 바위상을 만들자/3. 권력자는 뒤끝이 좋아야/4. 인격이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