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위한 도약, 『통일, RE-START』

새 정권의 도입과 함께 떠오르는 정치적 화두는 통일대박론이다. 과정과 준비 없이 통일은 대박이라는 결과만을 이야기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최소한 통일대박론이 '통일론의 대박'을 가져올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통일, 리스타트』는 통일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쟁점을 제시한다.
통일, 정치, 외교 각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리아연구원이 분석한 지난 한 해 동안의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정세 및 주변국들과의 외교 방향에 대한 연구결과물들을 책으로 엮었다.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 민족의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중·일·러와의 외교 방향, 남북관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 방법을 제시한다.

16인의 통일 전문가가 짚은 통일론의 핵심!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론'을 터뜨리고, 취임 1주년 담화에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하면서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염원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일은 목표이자 과정인데 '통일대박론'은 과정과 준비없이 결과만을 이야기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정부의 의도대로 통일이 대박이 되기 위해서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지금, 핵심 쟁점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책을 세워 시행해 나가야 한다. 『통일, RE-START』에서는 통일론의 핵심 쟁점이 무엇이고 한반도의 현 상황은 어떠하며 해결해야 할 과제와 해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서울대 연구기관에서 실시한 ‘2013 통일의식조사발표’에 따르면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의 1위를 차지해 온 “같은 민족”에 대한 응답은 2007년 50.6%에서 2013년 40.3%로 줄어든 반면, “전쟁 위협 해소” 응답은 19.2%에서 30.8%로 높아졌다. 많은 국민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한반도 전체 주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통일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남북한의 통일 의지와 신뢰형성이 통일의 전제조건이고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역사적으로 한반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져온 국가들과의 적절한 외교 없이 통일한국을 이루기는 힘들다. 한반도 내에서 남북한이 신뢰를 형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대한반도 정책 방향이 적절하게 조화될 때 통일한국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통일, RE-START』에 담긴 코리아연구원의 지난 한 해 동안의 연구물들은 한반도 통일의 도약에 힘을 실을 것이다. 1부 정치.통일에서는 남북관계 회복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구현을 위한 과제와 해법 제시를 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남북대화, 북미대화, 4자회담, 6자회담과 같이 다양한 대화채널을 형성하여 각기 기능에 따른 접촉과 대화를 유지하면서 북핵 문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2부 외교?통상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대한반도 외교정책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한국정부가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는 정책과 주변국의 협조가 필요한 정책을 전략적으로 구분하여 활용해야 함을 주장한다.
80년대부터 이어져 온 통일논의에 대한 높은 피로감을 벗어던지고, 이제는 마땅히 한국이 한반도 통일을 이끌어 나갈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통일 전문가인 저자들이 제안하는 통일을 위한 정책과 외교 방향에 독자 한 명, 한 명이 주목할 때, 통일로 향하는 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