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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발간물

단행본(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로컬리티 번역총서 001

모빌리티와 장소: 글로벌화와 도시공간의 전환

Mobility & places

대등서명
モビリティと場所
발행사항
서울 : 심산출판사, 2010
형태사항
343 p. : 삽화, 지도, 도표 ; 23 cm
ISBN
9788989721949
청구기호
331.47 길67ㅁ
일반주기
원저자명: 吉原直樹
서지주기
참고문헌(p. 317-333)과 색인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7308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7308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세계화 또는 전지구화로 이해되는 글로벌화에 관한 연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가운데 ‘새로운 이동’, 즉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이 논의의 최첨단 부분을 구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구성하는 문제설정(problematic)을 몇 가지 논점과 경험적 사실에 근거하여 해명하고 있다.
모빌리티(mobility)가 일찍이 볼 수 없던 폭과 깊이를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모빌리티가 하나의 사회 속에서 계층이동이나 지역이동으로서 언급된 적은 많았다. 또는 국경을 초월하는 모빌리티의 경우일지라도 하나의 사회를 기반으로 해서 생각하는 영역적인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글로벌리티(Globality)가 사회와 사회, 지역과 지역 사이를 사실상 사라지게 하는 가운데 모빌리티는 영역적인 것으로부터 분리되어 유동성 그 자체로서 거론되게 되었다. 동시에 이러한 상황은 사회과학이 선험적으로 정립하고 있던 것들을 근본부터 다시 추궁해야 할 상황을 초래하였다. 그것이 어느 정도 자각적으로 이루어졌는가는 일단 제쳐두더라도 모빌리티가 오늘날 사회과학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었음은 확실하다. 이 책은 이러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삼고 있다. 즉 모빌리티가 사회를 초월하여 어떻게 확장되고, 새로운 관계나 집합체를 창출해 내는가를 고찰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와 관련하여 장소가 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모빌리티를 이해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글로벌리티 속에서 장소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를 인식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모빌리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회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특히 근대적인 현상에 주목하여 서술하였다. 즉 여기서 말하는 모빌리티는 근대성(모더니티)과 한 세트로 존재한다. 일찍이 보들레르(C. P. Baudelaire)는 근대 미학을 불변하는 것과 이동하기 쉬운 것으로, 즉 대립되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러한 양의성 위에 모빌리티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글로벌리티가 모더니티의 경계국면, 즉 고도 근대성(high modernity)이나 유동적 근대성(Liquid Modernity) 등으로 묘사되는 상태에 있다면, 모빌리티도 역시 그런 상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바꾸어 말하자면 모빌리티는 바로 글로벌리티의 본성을 공유하는 것이다.
덧붙여서 앞서 새로운 관계나 집합체라고 서술한 것과 관련하여 장소가 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모빌리티는 통상 비장소성이나 혼종(hybrid)성 등과 같이 논의된다. 따라서 모빌리티와 장소는 흔히 이율배반적인 범주 속에서 다루어지기 쉽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실제로는 모빌리티가 예를 들어 카스텔(M. Castells)이 말한 바와 같이 ‘흐름의 공간(space of flows)’에서 형성되는 관계나 집합체를 매개로 하여 논의된다는 점이다. 즉 모빌리티가 만들어 내는 관계나 집합체는 ‘탈장소화에서 재장소화로’라는 형태로서 장소를 포함하여 존재한다. 그러므로 모빌리티를 이해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글로벌리티 속에서 장소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를 인식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가까운 미래에 모빌리티가 그렇듯이 장소가 사회과학에 있어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예감한다. 이와 같은 예감을 가지면서 ‘모빌리티와 장소’라는 테마를 이론적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경험적인 차원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이 책이 이루고자 하는 바이다.

1부에서는 먼저 글로벌화를 모더니티가 지닌 양의성이라는 틀 내에서 파악하고, 거기에 객관적인 기초를 두고 나타나는 모빌리티의 여러 양상에 대해 언급하였다. 다음으로 메타포로서의 영역적인 것에서 유동적인 것으로의 모빌리티의 이행이 ‘암흑’에서 ‘빛’으로의 반전과 발생적으로 동일한 기원을 가진다는 점을 논하였다. 이 과정은 도시공간 차원에서는 포스트 근대화로서 드러나지만, 여기에서는 말로써만이 아니라 현실사회에 대한 주의 깊은 의식형태를 내포하는 것으로서 논의되었다. 이어서 모빌리티와의 관련 속에 ‘글로벌한 시민사회’ 및 로컬 거버넌스(Local Governance)의 존립조건을 파악하였다. 전자에서는 특히 내셔널리티에 대한 재검토를 매개로 하여, 또 후자에서는 ‘개방된 도시공간’의 가능성을 명확히 제시하는 방식으로 탐구되었다.
2부에서는 1부의 전개를 통하여 도출된 논점/쟁점을 주로 자카르타 및 덴파사르 지역을 현지 조사하여 얻은 식견에 근거하여 부연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먼저 아시아 메가시티(Megacity)가 포스트 세계도시 도쿄를 상대로 하여 새로운 세계화의 내실을 획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그곳에 자리 잡은 ‘출입통제 공동체(Gated Community)와 슬럼(Slum)’이라는 공간·사회 형태가 모빌리티/글로벌리티의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위반·보완에 의해 모인 결과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발리에 있어서 무슬림의 존재형태 및 일본인의 체류 양식을, 글로벌 관광산업의 진전과 함께 어쩔 수 없이 그 모습을 바꿔가고 있는 커뮤니티의 존재양태와 관계시켜서 다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의 테마에 관해서 일반적인 해석을 제시함과 동시에 한층 더 분명하게 과제를 명시함으로써 앞으로의 전망과 연결시킨다.

이 책에서는 최근 들어 공동체론이 성행하게 된 기반을 이루는 것에도 주목한다. 오늘날 글로벌화(탈영역화)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등장하는 내셔널리즘에 더하여 쇼비니즘, 그리고 ‘다른 것’에 관용적이지 못한 ‘차이론적 인종주의’ 등과 같은 사상과 행동이 세계 도처에서 대두한다. 그리고 반동적이며 배타적인 정치가 여기저기서 싹을 틔운다. 그러한 가운데 인문·사회과학이 당면한 과제로서, 한편에서는 ‘지(地)’와 ‘혈(血)’의 결합을 강조하며, 이른바 ‘근접성’(=‘가까이 있는 것’)을 향한 동경에 기초하여 자신을 둘러싸는 것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둘러싸는 것’에 결코 포섭되지 않는 공동체의 존재양태를 모색할 것이 요청된다.
이상과 같은 과제에 부응하여, 이종(異種)문화와의 공생을 피할 수 없는 혼종사회에서 그 내부에 폐쇄되어가지 않는 공동체를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인가를 검토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지향점이다. 그리고 ‘영역성’이나 ‘공동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외부에 닫혀져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같은 삶의 방식(가치관)을 서로 강요하는 것도 아닌, 이른바 비(非)배제성과 비(非)동질성을 특징으로 하는 공존·공생의 상태”를 추구한다. 글로벌한 세계 속에 공동체가 선 자리와 전환의 방향을 확인하는 가운데, 공동체 연구에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가는 일은 바야흐로 인문·사회과학자들에게 긴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목차

서문
한국어판 서문

서장: 지금 왜 모빌리티와 장소인가?
1.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경험
2. 순간적 시간의 기제
3. 모빌리티와 장소
4. 새로운 종류의 인간 본성을 추구하며

Ⅰ. 모빌리티 속의 도시공간과 장소

제1장 모더니티의 양의성과 글로벌화
1. 시작하면서
2. 모더니티의 양의성
3. 모더니티와 시간·공간적 경험(Ⅰ)
4. 모더니티와 시간·공간적 경험(Ⅱ)
5. 모더니티의 재귀(再歸)성과 그 향방
6. 맺음말에 대신하여

제2장 영역과 유동체 사이 - 글로벌화의 메타포를 중심으로 -
1. 시작하면서
2. 글로벌과 로컬 사이
3. 영역에서 유동체로
4. 탈영역화에서 재영역화로(Ⅰ)
5. 탈영역화에서 재영역화로(Ⅱ)
6. 맺음말에 대신하여

제3장 사회를 초월하는 도시와 포스트 근대화
1. 새로운 중세의 도래와 제국의 출현
2. 글로벌화와 도시의 재구조화
3. 사회/국가 속의 도시에서 사회를 초월하는 도시로
4. 포스트 근대화의 진전
5. 주택고급화의 위상
6. ‘거주하는 것’의 재획득을 향하여

제4장 글로벌한 시민사회와 장소의 서사
1. 사회의 재검토를 위하여
2. 글로벌 시민권과 글로벌한 시민사회
3. 글로벌한 것의 로컬한 전개
4. 장소의 서사와 공동체의 재정식화

제5장 로컬 거버넌스와 개방적 도시공간
1. 시작하면서
2. 거버넌스란 무엇인가? - 문제 설정과 그 방법
3. 지금 왜 거버넌스인가? - 주제로 삼게 된 배경과 사회적 함의
4. 거버먼트에서 로컬 거버넌스로
5. 대안으로서의 로컬 거버넌스의 존립요건
6. 도시계획의 위상 - 하비와 카스텔
7. 도시계획과 로컬 거버넌스의 방향 정립
8. 맺음말에 대신하여

Ⅱ. 아시아 메가시티에 있어서 도시공간의 전환

제6장 아시아의 도시 - 자카르타의 사례 -
1. 아시아의 도시를 어떻게 파악해 왔는가?
2. 종주도시와 아시아 메가시티의 사이(Ⅰ)
3. 종주도시와 아시아 메가시티의 사이(Ⅱ)
4. 사회ㆍ문화구조의 위상
5. 글로벌화, 포스트 과잉도시화 및 포스트 개발 그리고 로컬리티
6. 아시아 도시의 새로운 지평

제7장 출입통제 공동체와 슬럼
1. 시작하면서
2. 철거와 재개발 속의 슬럼
3. 분절화/다층화되는 도시 하층과 양극화되는 도시 중간층
4. 출입통제 공동체
5. 맺음말에 대신하여

제8장 발리에서의 무슬림
1. 시작하면서
2. 발리에서의 글로벌 관광산업 전개
3. 무슬림의 발리 사회 유입 및 체류
4. 위로부터의 인구관리와 공동체의 유연한 대응
5. 아제그 발리의 원천
6. 마치면서

제9장 발리와 일본인
1. 글로벌화와 ‘경계에 선 사람’
2. 기업이민에서 라이프스타일 이민으로
3. 발리 일본인회의 기층
4. 발리에 사는 각양각색의 일본인
5. 라이프스타일 이민의 이면

제10장 포스트 세계도시의 좌표축 - 현대 아시아 도시공간 전환의 위상 -
1. 시작하면서 - 다층적인 지역과 비가시화되는 도시
2. 세계도시 도쿄
3. 새로운 세계성의 성립
4. 아시아 메가시티에서의 세계성
5. 워싱턴 컨센서스와 균질한 풍경
6. 맺음말에 대신하여 - 호환성과 창발성을 계기로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며

종장: 장소를 캐묻다
1. 문화의 복수성에서 장소로
2. 공간과 장소
3. ‘뿌리 내리는 것’과 ‘둘러싸는 것’
4. 비장소 그리고 풍토성(風土性)
5. 창발적인 것을 향하여

저자후기
역자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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