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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미국의 미래: 7개 키워드로 보는 미국 파멸 보고서

대등서명
America
발행사항
서울: 오월의봄, 2019
형태사항
543p.; 23cm
ISBN
9791187373995
청구기호
340.942 H453a
일반주기
원저자명: Chris Hedges
서지주기
참고문헌:p.537-543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7829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7829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왜 미국은 파국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가?
무너지는 제국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친
퓰리처상 수상자, 언론계의 ‘놈 촘스키’,
미국의 대표적 진보 언론인 크리스 헤지스의 기념비작!

《미국의 미래》는 미국의 길들지 않는 지성, 크리스 헤지스의 대표작으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일곱 개의 키워드로 파헤친 르포르타주다. 쇠망, 헤로인, 노동, 사디즘, 도박, 증오, 자유라는 핵심 키워드로 구성된 이 책은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로 몰락한 퇴폐적이고 대중 착취적인 미국의 현실을 고발한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헤지스는 20여 년간 종군기자로 중앙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발칸 등 주요 분쟁 지역을 취재했다. 그는 동부 애틀랜틱시티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절망과 상처로 얼룩진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고, 폐허가 된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았다. 크리스 헤지스는 이 역동적인 자료를 근거로, 자본주의 제국의 말기에 들어선 오늘날 미국 사회의 진상을 밝히고, 그 ‘중병’의 전조를 소상히 열거한다.
확고부동한 강대국으로 전 세계에 그 아성을 떨치던 미국은 파멸에 길에 들어섰다. 그 파멸은 한때 카지노 거부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돌이킬 수 없는 미국의 미래로 자리했다. 크리스 헤지스는 함부로 희망을 얘기할 수 없는 미국의 현실에 개탄하며, 자본 친화적인 정부와 소수 거대 자본가들의 독점적 무대가 된 미국의 경제시장을 들여다본다. 기업 국가의 횡포에서 존엄을 착취당하고 삶을 저당 잡힌 개인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우리는 작금의 현실을 반추한다. 과연 미국에 희망이 있는가? 물신주의가 팽배하고 자본주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이 세계에서 희망을 말할 수 있는가? 이는 과연 미국이라는 강대국에 국한한 이야기인가?

“미국은 나쁜 정도가 아니라 거의 희망이 없다”
절망과 증오의 땅이 된 제국의 오늘, 미래는 없는가?

미국은 회복할 수 없는 쇠망의 길로 가고 있다. 퓰리처상을 받은 저널리스트 크리스 헤지스는 문화의 종말기에 나타나는 모습을 지금의 미국 사회에서 명백하게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인들은 만성적 실업과 줄어드는 임금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 고통은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중 일반의 삶에 널리 퍼진 상습적 도박, 사디스트적인 포르노, 치명적인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에서 미국인의 심각한 절망감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 전역에 불안이 팽배하다. 미국인이 감염된 이 막연한 불안감은 실제로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다. 수억의 사람들이 현대성에 의해서 그들이 뿌리내린 집단과 전통, 신념, 의식에서 단절되고 있다. 불안한 개인은 자신만의 안전지대를 찾기 위해 광신과 혐오에 의지한다. 경제적 기반과 삶의 토대가 불안정한 자본 소외계층은 외국인과 약자 혐오를 강화한다. 외국인 혐오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사회적 문제로 자리하고 있다. 미국 사회의 근본구조가 무너져가는 지금, 우리는 재앙적 기후변화가 원인의 일부인 세계적 대격변을 겪고 있다. 이 모든 사회적 질병은 미국과 전 지구가 무서운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조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중의 환멸을 십분 이용해서 대통령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헤지스는 미국의 민주, 공화 양당이 기업 권력에 사로잡혀 있으므로 어느 당도 지금의 미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미국 기업이 일으킨 쿠데타가 다시 전복될 때까지 문제는 이어질 것이고, 미국은 국가적 황폐화를 면할 수 없다. 그 사이 고통과 착취 속에서 신음하는 것은 무고한 대중이다. 이는 종말로 들어선 제국 말기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 현상이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망국의 현실을 정면돌파한 어느 사회주의자의 장중한 시국선언
생명력을 가진 공동체는 세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공동체 구성들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무언가를 배우고, 그 배움을 토대로 행동해야 한다. 현대 사회의 고질적 문제는 고립된 개인, 부의 불평등이 양산한 교육 기회의 박탈, 시민 연대의 부재가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미국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크리스 헤지스는 미국 사회의 현재를 일곱 개의 키워드를 빌려 이야기한다.
1장 ‘쇠망’에서는 스크랜턴시를 중심으로 무너진 사회 기반시설과 파산한 주 정부의 문제를 직시한다. 부패와 약탈을 일삼는 기업가에게 정부, 즉 공권력이 포획당한 현실을 들여다보며 공공선을 유지하는 조직과 프로그램을 모두 약탈한 거대 기업의 만행을 고발한다. 2장 ‘헤로인’에서는 비양심적 의사들이 제약 회사와 결탁해 합법적으로 위해한 마약성 약물을 처방하고, 1차 진료기관의 처방 때문에 약물 중독이 된 피해 사례를 소개한다. 거대한 마약 산업의 폐해로 무고한 시민과 그 가족의 삶이 파괴당하고 있는데 헤지스의 생생한 취재를 통해 그들의 고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3장 ‘노동’에서는 실직, 불완전 고용, 충분하지 못한 임금, 자동화, 직업 안정성의 결여로 고통받는 미국 노동자의 삶을 조명한다. 백인 중년 남성을 자살로 몰고가는 현실,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노동조합, 공공기관을 잠식한 대기업, 자본가의 횡포에 저항한 자들의 궤적을 추적한다. 4장 ‘사디즘’에서는 미국 포르노 산업의 현재를 고발한다. 여성성을 왜곡하고 소년 세대를 황폐화하며, 매춘과 강간, 차별, 혐오를 양산하는 미국의 성(性) 산업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인간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의 전형을 목격할 수 있다. 5장 ‘증오’에서는 불안한 현대 사회에 만연한 증오, 혐오 현상을 이야기한다. 유색인종 혐오, 종교 간의 갈등, 종말을 준비하는 사람들, 안티파와 신나치주의의 부흥 등은 사회적 연대와 통합을 파괴하는 사회적 병리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를 분석하는데, 힐러리와 민주당원들이 패배한 이유는 지난 30년 동안 노동자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을 포기한 데 있다고 역설한다. 6장 ‘도박’에서는 거대 도박산업의 규모와 거대 자본가들이 개인 파산을 피하며 다수의 희생자를 만든 과정을 상술한다. 그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있고, 카지노 산업은 악화하는 미국의 사회적 패망에 불을 댕기며 위태로운 개인을 도박 중독의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 마지막 7장 ‘자유’에서는 미국이 자국의 시민과 세계에 했던 약속이 무너지는 과정을 분석한다. 헤지스는 젠트리피케이션과 환경 파괴, 약자 착취적인 사법체계의 실상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고발한다. 타락한 정부와 거대 기업에 의탁하지 않고 독자적인 공동체를 조직해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의 행보를 추적하며, 시민사회의 연대와 저항만이 파멸하는 미국의 구원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미국은 과연 2030년 종말을 맞이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말해야 하는 근거에 대하여

미국 사회의 시스템은 대중에게 마약과 매춘, 도박을 조장하고 있다.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자를 양산하는 행정 시스템은 건전한 개인의 삶을 파괴한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한 사회의 문명화 등급은 그 사회의 감옥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산업 전반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의 인력에 의존하고 있고, 교도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일반 기업은 더 많은 노동자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범죄자를 모으고 있다.
크리스 헤지스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문화와 산업, 종교와 인종, 노동과 자유 등 한 국가를 지탱하기 위한 필수요소 전반이 무너진 미국을 조망한다. 헤지스는 2030년에는 미국이 지금과 같은 열강의 위치에 있지 못할 거라 다소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그의 주장이 진보 성향 언론인의 급진적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방대한 사료가 보증한다. 각 장에는 수십 개의 인용문이 있다. 참고문헌에는 150권 이상의 책이 있다. 그중에는 한나 아렌트, 제임스 볼딘, 브레진스키, 볼테르, 하워드 진 등 현실의 부조리를 외면하지 않는 날카로운 지성의 책이 있다. 정부 발행물은 그의 레퍼런스 목록에 없다. 파멸하는 미국의 현실에서 희망을 쉽게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미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서 확보할 수 있을까? 희망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희망이란 대중이 과찬하는 것에 목매지 않을 때 온다. 희망은 사회적 미디어에 나타나는 자신의 외적 모습을 위해서 자기를 창조하겠다는 미친 일에 빠지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희망이란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미와 목적과 궁극적으로 자신의 위엄을 찾는 삶이다.”_380쪽

기업의 힘에 굴복한 미국 정부는 희극의 주인공이다. 법의 통치라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가 사라지고 있다. 기업은 공개적으로 부정을 일삼고 있다. 사회의 공동선은 지키기 어렵고 공공교육, 복지, 환경 규제법이 해체되고 있다. 미국인의 절반은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다. 약자 혐오로 사회의 주변인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경찰관이 가난한 흑인을 거리에서 총살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미국의 타락한 성공 신화,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엄연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대다수는 반드시 그 무사고(無思考)의 값을 치를 것이다. 부당한 권력과 거대 자본가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것은 고립된 개인과 무사고다. 그들을 향한 시민의 저항은 이 책을 읽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목차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

1장 쇠망(DECAY)
2장 헤로인(HEROIN)
3장 노동(WORK)
4장 사디즘(SADISM)
5장 증오(HATE)
6장 도박(GAMBLING)
7장 자유(FREEDOM)
번역을 마치며
주(註)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