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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푸코 효과: 통치성에 관한 연구

대등서명
Foucault effect
발행사항
서울 : 난장, 2014
형태사항
479 p. ; 23 cm
ISBN
9788994769165
청구기호
340.1 심53ㅍ
일반주기
색인수록 원저자명: Colin Gordon, Graham Burchell, Peter Miller, Michel Founcault, Pasquale Pasquino, Giovanna Procacci, Jacques Donzelot, Ian Hacking, François Ewald, Daniel Defert, Robert Castel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9271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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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번호
    00019271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동시대 인문사회학계의 ‘전설’이 된 책, 드디어 출간!

“후기 푸코의 통치성에 관한 문제계는 ‘통치성 연구’라는 광대한 연구 영역을 만들어냈다. 이 운동의 출발점이 된 것은 1991년 콜린 고든, 그래엄 버첼, 피터 밀러가 공동 편집한 『푸코 효과』의 간행이다. 여기서부터 사회과학, 정치경제학, 정치 이론의 영역에서 방대한 양의 문헌이 쓰여지게 됐다”(미셸 세넬라르 |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시리즈 공동 편집자).

『푸코 효과』는 1991년에 출간되자마자 여러 인문사회학 연구자들로부터 수없이 인용되며 곧장 ‘전설’로 회자된 현대의 고전이다. 지난 2011년 6월 3~4일에는 전 세계의 관련 학자들이 영국 런던
대학교 버크벡칼리지에 모여 『푸코 효과』 출판 20주년을 기념하는 컨퍼런스를 열었을 정도이다.

『푸코 효과』가 출간 당시에,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푸코 효과』는 ‘현재들의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수많은 통찰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통치성에 관한 연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푸코의 ‘통치성’ 개념에 근거해 정치학· 사회학뿐만 아니라 경영학· 범죄학· 통계학· 보험학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19~20세기를 ‘발명’해낸 수많은 지식/앎들의 계보학을 분석한 논문들로 이뤄져 있다.

푸코에게 ‘통치성’이란 삶/생명에 관한 통계학적 계산(출생률과 사망률, 건강· 수명· 장수 등)을 통해 인간들을 ‘인구’ 단위로 관리하는 동시에 이들의 행위와 품행에 개입해 ‘개인’ 단위로도 관리하는 형태의 권력이다. 주지하다시피 푸코는 이런 통치성 개념을 통해 근대 국가의 계보학(『안전, 영토, 인구』)과 신자유주의의 등장(『생명관리정치의 탄생』) 등을 분석했지만, 때이른 죽음으로 더 이상의 연구를 진척시킬 수 없었다.

『푸코 효과』에 실린 연구들은 이렇게 푸코가 남겨둔 광대한 연구 영역을 탐색함으로써, 푸코가 18세기부터 확립되기 시작했다고 말한 권력의 ‘인간에 대한 통치’가 ‘사회’라는 ‘텅 빈 극장’ 속에서, 일련의 ‘안전장치들’(리스크, 통계학, 사회경제학, 상호부조, 보험, 평생교육, 빈곤 등)을 매개로, 어떻게 작동해왔는지 파헤치고 있다. 비록 출간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아니 바로 그 오랜 ‘세월의 검증’을 통과해냈기 때문에, 이 분석들은 오늘날의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에 대해 관습적인 비판을 넘어,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준다.


『푸코 효과』가 출간된 1991년 당시에는 이 책의 사상적 기반이라 할 만한 푸코의 『안전, 영토, 인구』와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이 아직 출간되기 전이었다. 이제는 이미 이 두 책이 나와 있으니, 우리로서는 『푸코 효과』가 지닌 분석의 현실 적합성을 제대로 만끽하기에 최적의 시기에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에 대한 새로운 비판은 어떻게 가능한가?

“비판은 특정한 실천들로부터 그 자명성을 박탈하고, 사유가능한 것의 범위를 확장해 다른 것을 발명할 수 있게 해준다. ‘푸코 효과’가 이런 비판의 힘을 되살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콜린 고든, 『푸코 효과』 엮은이).


지난 10여 년 간 국내에서도 신자유주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묘사하는 단어로 자리잡았지만, 신자유주의가 무엇을 의미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여전히 부실해 보인다. 시장 대 사회, 혹은 경제적 합리성 대 도덕· 연대· 공감이라는 꽤 관습화된 이분법 속에서, 신자유주의는 사회적· 도덕적 가치를 파괴하는 시장근본주의로 ‘손쉽게’ 등치되고, 그 자체로 설명되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현 사회의 모든 모순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는 거대한 스크린으로 기능하는 듯 보인다.

그렇다면 『푸코 효과』는 어떤 점에서 신자유주의를 다른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가?

푸코에 따르면, 사회는 18세기에 자유주의 통치가 등장하면서 ‘발명’됐다. 즉, 자유주의 통치의 전제가 되는 ‘이해관계의 주체’로서의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등장했을 때, 기존(중세)의 주권 논리와 이해관계의 논
리 사이의 이질성을 매개하고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통치가능한 대상으로 구성하기 위해 ‘탈이해관계적 이해관계’(혹은 상호간의 감정적 유대, 도덕적 의무)에 근거한 ‘사회’가 등장했다는 것이다(4, 6장).

이렇게 일종의 매개공간으로 발명된 사회는 한편으로는 정치권력의 항구적 모태로서 과도한 국가의 개입을 방지하고 비판하는 참조점으로 기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의 탈유대적 경향을 제어하고 그 자연적 메커니즘을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을 담당한다(5, 8장).

『푸코 효과』에 수록된 연구들은 바로 이런 ‘사회’를 생산하고 그 기능을 가능케 하는 ‘안전장치들’을 분석하고 있다. 가령 자유주의 통치의 문제틀 속에서 ‘빈곤’은 하나의 ‘사회 문제’로, 즉 자본주의의 메커니즘· 소유권과 연결된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유대의 붕괴, 사회제도의 미비, 개인의 도덕적 결함으로 ‘문제화’된다(7장). 그리고 이런 사회적 빈곤의 해결책으로는 노동에의 참여를 매개로한 규율, 자발적 결사의 상호부조,혹은 빈곤을 계산가능한 리스크로 치환하고 이 리스크를 사회적 차원에 분산시키는 ‘사회보험’ 등이 제시된다(10, 11장). 이때 매개로서의 노동은 자신의 생산물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기반이 아니라, 리스크의 사회적 보장에 대한 접근권과 연결된 일종의 사회적 지위로 재정의된다(13장).

이런 식의 상호연결된 테크놀로지들의 작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지식, 예컨대 통계학(9장), 범죄학(12장), 경영학(14장) 등의 생산을 통해 사회는 자본주의의 적대적 자본-노동 관계의 부산물인 빈곤· 실업· 산업재해· 범죄 등의 문제를 ‘사회적’ 경로를 통해 관리가능한 대상으로 번역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유주의 아래서 적대를 관리하고 주체들을 통치하기 위한 장치들이 어떻게 작동해왔는지 보여주는 『푸코 효과』의 논의들을 참조한다면, 우리는 현재의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이 어
떤 지식, 어떤 안전장치들을 통해 당면 쟁점들을 다루는지 분석해볼 수 있다. 예컨대 눈 밝은 이라면 ‘범죄인’의 탄생에 대한 파스콸레 파스키노의 분석에서 오늘날 사이코패스와 공안통치를 둘러싼 담론을, 보험· 리
스크· 책임에 대한 다니엘 드페르와 프랑수아 에발드의 연구를 통해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각종 사고· 재난이 정치화되는 현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비판의 힘을 되살리는 유용한 ‘연장통’이 될 수 있었기에 『푸코 효과』는 오랫동안 ‘효과’를 발휘해왔다. 한국어판 『푸코 효과』에서 이런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이제 독자들의 몫이다.
목차

서 문

| 제1부 | 푸코와 통치성

1. 통치합리성에 관한 소개 | 콜린 고든
2. 정치와 담론 연구 | 미셸 푸코
3. 방법에 관한 질문들 | 미셸 푸코
4. 통치성 | 미셸 푸코


| 제2부 | 자유주의 통치성과 ‘사회’의 발명


5. 정치극장: 자본의 계보학(내치와 번영국가) | 파스콸레 파스퀴노
6. 독특한 이해관계들: 시민사회, 그리고 ‘자연적 자유의 체계’를 통치하기 | 그래엄 버첼
7. 사회경제학과 빈곤의 통치 | 조반나 프로카치
8. 사회의 동원 | 자크 동즐로


| 제3부 | 통치기술들: 통계, 보험, 범죄학, 리스크학


9. 통계학의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 이언 해킹
10. 보험과 리스크 | 프랑수아 에발드
11. ‘대중의 생명’과 보험테크놀로지 | 다니엘 드페르
12. 범죄학: 특수한 지식의 탄생 | 파스콸레 파스퀴노
13. 노동 안에서의 즐거움 | 자크 동즐로
14. 위험함에서 리스크로 | 로베르 카스텔

한국어판 후기: 통치성과 정치의 계보학 | 콜린 고든
옮긴이 후기: 새로운 (신)자유주의 비판을 위하여 | 이승철

원문 출처
지은이· 옮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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